부모의 열성 유전자만을 모아모아서 가지고 태어나신분 있나요?
제가 그렇거든요
전 머리좋고 끊임없이 공부하시는 아빠의 유전자는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고 아빠의 게으름, 부족한 공감능력, 부족한 공간, 지각능력, 부족한 상황대처능력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구요
또 엄마의 부지런함, 눈치빠름, 절약정신을 가지고 태어나지 못하고 엄마의 함몰유두, 성장기의 튼살의 유전자만을 가지고 태어났어요.
제가 삼남매중의 막내인데
저만 유독 이렇게 못나게 태어난 것 같아 곧있음 마흔을 바라보는데도 속상하고 우울하네요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의 관계가 저의 부족한 공감능력으로 관계형성시 정말 힘들었었고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았었는데
사회생활할때는 부족한 공감능력에 똑부러지지 못하고 거기다 눈치없음으로 곱절은 더 힘드네요
거기다 엄청난 길치라 한번 간길 못찾는건 당연하구요 열번이상 가야 '아 이제 알만하다' 할정도예요
그래서 네비게이션 없으면 운전도 제대로 하지못한답니다.
외모적으론 함몰유두라는 컴플렉스로 목욕탕도 제대로 못가고, 종아리 튼살로 인해 여름에도 맨다리를 내놓기가
힘들어요
다행이 제 딸은 저의 모지란 유전자를 안가지고 태어난 것 같아 그거 하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이제까지 산날 만큼 앞으로 더 살아내야 하고 집에서 살림만 하고 산다면 덜 했을 스트레슨데
제가 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고 앞으로도 저의 컴플렉스들로 계속 부딛치며 살아야 될것이기 때문에 막막하네요
너두 힘들고 우울해서 한번 끄적거려 봤습니다.
이해해 주셔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