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대안학교 다니다 검정고시로 대학간 울 아들...

용가리 조회수 : 4,967
작성일 : 2014-02-08 17:51:15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울 아들 대학들어간 이야기 풀어 놓으려 왔어요.

중2까지 정규교육을 끝으로 3년을 미국교과과정을 학습하는 대안학교에

다녔습니다.

집안 사정상 미국 유학을 목표로 준비하던 울 아들을 중졸 고졸 검정고시로 

마무리 해놓고 어찌할까를 이곳에 여쭈었더랬죠..

울 아이 성향은 진득하고 스스로 일처리하며 힘든 내색 없이 참을성 많은 아주 멋진 청년이죠..

여느 엄마들 하고는 아주 다른 교육 방침을 가진 저를 주변인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2012년 4월 검정고시를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패스하고 고민을 했죠...

청솔학원에 가서 상담을 하기도 하고 반수를 해볼까 등록까지 했는데...

아이가 온전히 일년을 재수하고싶다 하더군요...

따지고 보면 1년 늦는건데 전 항상 아이가 원하는 쪽으로 해주는 엄마거든요..

그러더니 아이가 아는형한테 3개월 수학 과외 받고 운전면허 여름에 따고 제가 이스라엘 키브츠에

가서 봉사활동 하는게 어떠냐는 했더니좋대요...
그래서 10월에 가서 12월에 들어 왔는데 말그대로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아이가 공항에서 보니까
노숙자수준...ㅠㅠ
아빠가 끌어 안았더니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러더니 아이가 내가 여기서 뭐하는거지 싶더래요...
그래서 제가 그랬지요...
아들아 공부하면 네가 원하는일 할 수 있지만 공부 안하면 남이 시키는일만 할 수도 있어...
그해서 2012년12월 15일 선행 종일반에 조금 비싸도 인원이 작고 담임관리가 확실한 학원에 2013년 년11월 수능 직전까지
11개월을 수능에 몰입했죠.
모의고사도 잘 나왔었고 기대는 저혼자 좀 했었어요....
근데 첫 시간 언어 보면서 멘붕을 겪었더라는...정규수업을 받지못해 한계가 있었죠...인정!
어쨌거나 점수 나온거로 전망있는 과에 합격하였습니다...
구체적인 학교는 언급하기는 민망하고요......
며칠전에 자퇴하고 검정고시보는것 어떠냐 하신분들 참고하시길 바래요...
정규학교가 전부는 아니고 거기 그만둔다고 인생 종치는건 아니라는거죠...
우리 아이들 너무 불쌍해서...제가 한가하길래 울 착한 아들 자랑 해봤어요..
지금 학비 번다고 수능끝나고 파스타집서 알바해서 2월말까지 300정도 번다네요...
대견하죠...전 아들이 실전에서 인생 고달픈거 일찍 깨닫고 앞길 헤쳐나가길 진정으로 바라는 엄마에요.
울 아들 응원해 주세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려요..


IP : 121.139.xxx.13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inaaaa
    '14.2.8 6:37 PM (223.222.xxx.94)

    아드님 응원합니다!! 쉽지 않은 길을 응원해주신 부모님이 더 대단하신 것 같아요!!

  • 2. 용가리
    '14.2.8 6:54 PM (223.62.xxx.58)

    에구...감사드려요!!
    부족한 부모랍니다!!!

  • 3. 00
    '14.2.8 7:00 PM (61.254.xxx.206)

    좋은 어머니시네요.
    아이도 훌륭하구요

  • 4. 용가리
    '14.2.8 7:29 PM (223.62.xxx.58)

    송구스러워요...
    제가 8살 차이나는 큰아들 고3때 공부 스트레스로
    잃고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 자유롭게 공부시키려던거 였거든요...ㅠ
    여튼 울 아들 초4에 세상을 알아버렸어요...
    부모 실망 안시키려는 이쁜 아들 요즘 아이같지 않답니다...

  • 5. 한나
    '14.2.8 8:00 PM (175.209.xxx.96)

    원글님 그리고 그 아드님 홧팅!
    더 열심히 사시고 더 행복하셔요^^~~

  • 6. 밍기뉴
    '14.2.8 9:13 PM (183.101.xxx.218)

    진심으로 원글님과 아드님 앞으로의 삶을 축복합니다
    저역시 그렇게 키우고픈 엄마입니다만..
    아직 초보이기에 방향잡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런정보나 교육을 제가 받아본적없기에 잘 안내할 수 있을지가 늘 걱정입니다~^^

  • 7. 용가리
    '14.2.8 11:06 PM (223.62.xxx.16)

    댓글주신 모든분들 올해 소원성취하세요!!!
    감사합니다!!

  • 8. ㅇㅇ
    '14.3.4 5:24 PM (116.37.xxx.215)

    동감입니다
    우리 애들은 대안학교 나와서 진정한 스승과 모교를 갖게 됐다고 너무 좋아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2708 인터넷 쇼핑에서 바가지 당한것 같다면...? 03:19:10 37
1772707 수능 선물도 변했다… 떡·엿 대신 상품권·현금 음흠 03:07:43 93
1772706 제주서 사망한 쿠팡 새벽배송 기사 ‘주6일 야간에 하루 11시간.. ㅇㅇ 02:34:29 387
1772705 9년만에 밥솥 바꿨는데 밥맛 기맥힙니다^^ 6 바꿈 02:32:07 575
1772704 거절을 못해서 마음이 힘든 거였나 싶기도 해요 1 ... 02:28:37 207
1772703 대학 학위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 팔란티어 CEO 1 ㅇㅇ 02:24:02 171
1772702 알리) 해표 콩기름 대박싸네요 ㅇㅇ 02:05:09 173
1772701 친구한테 조언(충고) 하는게 나을까요? 안하는게 나을까요? 4 소람 02:02:55 451
1772700 나솔 라방에 광수 정희 안나왔네요 3 .. 01:59:54 895
1772699 계속 고민이 크고 괴로워요 2 01:49:17 358
1772698 삼겹살 생선은 에프가 진리같아요 2 ㅇㅇ 01:46:40 588
1772697 감사원장 퇴임식서 유행가 틀고 유병호 ‘행패’.jpg 4 난동 유병호.. 01:30:12 424
1772696 뉴진스말고... 뜰뻔하다가 무슨문제 생겨서 7 .. 01:21:37 840
1772695 나솔 라방 시작했어요~~~ 16 .. 00:52:08 1,666
1772694 뉴진스 3명은?? 8 그런데 00:49:13 1,068
1772693 사장이 변덕스러워요 1 .. 00:47:57 266
1772692 어린이집 담임쌤이 계속.. 8 .. 00:40:25 1,224
1772691 블핑 로제요 노래 잘하네요 5 ㅇs 00:36:18 838
1772690 순자 전남편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17 00:27:22 3,541
1772689 이를 어째요. 수능날 차 많이 막히나요? 00:22:29 870
1772688 민희진 내용에 카카오엔터,돌고래 내용 2 궁금 00:07:01 1,127
1772687 나솔이 아빠는? 18 엉? 00:05:07 3,086
1772686 서울 집값 관련해서 홧병날 것 같아요 14 .. 00:02:24 2,747
1772685 옥순이 이쁜걸 모르겠어요 8 솔직히 00:01:05 2,087
1772684 오늘 나솔 28기 라방 하는건가요? 5 ? 2025/11/12 1,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