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귀찮은 일들과 깡패고양이

.... 조회수 : 1,308
작성일 : 2014-02-08 11:04:13
최근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바쁘게 두어 달을 보냈어요. 일하는 곳도 잠깐 바뀌고, 집에 우환도 작게 있었지만 그럭 저럭 잘 마무리 되었구요. 

가장 최근에는 핸드폰과 컴퓨터를 샀어요. 핸드폰은 뽐뿌특가로 아이폰을 아주 싸게 샀구요, 컴퓨터는 자주 가는 어떤 수다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내놓은 중고를 샀어요. 여기 약간 스토리가 있는데, 제가 1년 반 전에 컴퓨터를 하나 조립했어요. 그래서 대략 부품 별로 가격을 알고 있었는데 이 분이 내놓은 중고가 말도 안 되게 싼거에요. 그래서 예전 글들을 검색해보니 한 번도 컴퓨터를 판 적도 없는 젊은 남자더군요. 보아하니 게임용으로 2-3년 만에 하나 새로 맞추고 예전 것을 파는 것 같았어요. 따로 분해해서 부품별로 팔면 값은 더 받겠지만 귀찮으니 통째로 모니터 작은 것까지 해서 반값에 내놨더군요.

그래서 냉큼 손을 들고 연휴 마지막 날 가서 택시로 싣고왔어요. 테스트도 안해보고 현금 주고 사왔는데, 파는 사람이 막 이런 건 원래 전원 꽂고 다 확인하고 사가야 하는건데 하면서...ㅋㅋ 친절한 택시 아저씨가 집앞까지 날라다 주셔서 요금을 좀 더 드렸어요. 그리고 인터넷 다시 검색해서 싼 업체 골라서 연결하고, 지금 글을 쓰고 있군요. 생각도 안 했던 그래픽 카드까지 들어었어요. 집에 있던 오디오에 연결해서 음악 들으면서 노닥거리니 천국이 따로 없군요. 아 좋네요. 그 동안 작은 노트북으로 너무 답답했어요.

고양이는 오늘 인터넷 연결해주시는 아저씨가 와서 작업하는 동안 쫄아서 구석에서 에옹에옹 울면서 숨어있었어요. 제가 아저씨한테 데리고 가니까 후다닥 꽁지가 빠져라 달아나요, 겁쟁이 우리 깡패같으니. 며칠 전에 깡패한테 노가리를 조금 주다가 엄지를 꽉 물렸어요. 피가 조금 났는데 다음 날 보니 엄청나게 염증반응이 ㅜㅜ. 그래서 아직가지 곪고 아파요. 가정의학과 가볼까 하다가 귀찮아서 관뒀는데 괜찮겠지요? 깡패는 장난칠 땐 절대 세게 물지 않는데 내 엄지가 생선인 줄 알고 세게 콱 물었지 뭐에요. 막 이거 봐, 피나! 이러니까 기죽어서 숨었어요.






IP : 121.160.xxx.20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ㅅ
    '14.2.8 11:07 AM (223.33.xxx.205)

    깡패고양이 얘기는요~~~~

  • 2. 쏘냐
    '14.2.8 11:07 AM (118.176.xxx.92)

    저도 컴 구입예정인데 혹시 자주가는 컴 게시판 이름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 3. ...
    '14.2.8 11:11 AM (121.160.xxx.202)

    오오 이제 추가했어요.

  • 4. ...
    '14.2.8 11:16 AM (121.160.xxx.202)

    아 제가 산 곳은 그냥 영화 수다 게시판이구요, 컴퓨터 살 때는 정보는 뽐뿌 컴퓨터 포럼에서 눈팅으로 알아봤어요. 가격대별로 조립 컴 견적도 올려주는 사람들 많고, 조립 견적 봐달라면 조언도 잘 해줘요.

  • 5. ㄱㅅ
    '14.2.8 12:06 PM (223.33.xxx.205)

    웅고냥이도 지가 깨물어놓고 막 화내면 미안해하더라구요. 눈 지긋이감고 고개숙이고 ㅋㅋ

  • 6. ....
    '14.2.8 1:42 PM (121.160.xxx.202)

    음...지금 컴퓨터 옆에 계속 깡패가 얼쩡거려요. 그건 상관없는데, 이 녀석이 추울까봐 걱정이네요. 왜 다뜻한 이불이 있는 옆방으로 가지 않는거냐?

  • 7. 깡패냥 소식
    '14.2.8 11:29 PM (61.74.xxx.243)

    반가워요.
    자주 강패소식 전해주세요.

    컴퓨터 산 기념으로
    줌인줌 아웃에 인증도 히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0840 한여성의 10년간의 변화입니다 5 공포 2014/02/09 4,960
350839 자녀나 아는 분중에 지구과학교육과 다니시는 분 아시나요? 2 혹시 2014/02/09 1,421
350838 강쥐 배변 문제 17 어떡할까요?.. 2014/02/09 1,280
350837 남자들은 A라인 vs. H라인 치마 중 어떤 걸 더 좋아할까요?.. 8 패션 2014/02/09 5,724
350836 아사다 마오 초장에 실수하네요ㅠ 31 꽈당 2014/02/09 10,819
350835 러시아선수 잘하네요 9 피겨 2014/02/09 2,559
350834 fully equipped kitchen은 보통 뭐뭐 갖춘거죠.. 3 마지막 2014/02/09 926
350833 제네시스 4륜구동 스키장 개망신 사건 1 에어백이나 .. 2014/02/09 9,375
350832 조심해 라는 말.. 2 어이무 2014/02/09 1,326
350831 피아노전공하신분들 여쭈어요 5 바보보봅 2014/02/09 1,865
350830 수애와 심은하의 공통점이 뭘까요 13 // 2014/02/09 6,900
350829 전라도 섬노예에 대한 소고.(폄) 7 필명미상 2014/02/09 2,583
350828 불후의명곡-데이브레이크 주현미편 3 2014/02/09 1,609
350827 역시 사업은 머리 회전이 빨라야 성공해요. 러시아 4륜기 패러디.. .... 2014/02/09 1,903
350826 1월달에 전기요금 올랐네요. 1 혈압 상승 2014/02/09 1,428
350825 전기렌지가 인덕션 맞나요 3 냄비 2014/02/09 2,586
350824 육아의 괴로움과 죄책감 7 YHSMOM.. 2014/02/09 2,217
350823 밑에 오누이 이야기요.. 16 ㅇㅇ 2014/02/09 3,573
350822 공무원연금 8 궁금해..... 2014/02/08 2,843
350821 미드 추천해주세요 9 2014/02/08 2,861
350820 해외여행 시 통화연결음에 해외라는 안내음없이 하려면 5 궁금 2014/02/08 6,269
350819 난소나이가 젊으면 좋은가요? 2 ........ 2014/02/08 3,243
350818 지인에게 중고냉장고 250인가 싼사람 6 궁금해요 2014/02/08 4,223
350817 이영애 다큐보니 시골에서 애키우고 싶네요 4 꿈나무 2014/02/08 2,831
350816 치과견적 좀봐주세요 시월애 2014/02/08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