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들 문제로 답답

날씨가 싸늘 조회수 : 1,852
작성일 : 2014-02-07 15:59:40

오늘 중등 아들 졸업식하고 왔고, 다음주는 딸아이 고등 졸업식이 있네요.

항시 내 자식들은 애기상태로 있을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커서 졸업을 하고 있습니다.

딸아이는 아직도 추합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맘이 지칠대로 지쳐가고 있고

아들아이는 싫다는 학교를 설득 반 , 강요 반 해서 조금 멀리 떨어진 기숙사 학교에 보내게 됐어요.

결정하면서도 엄청 고민했었는데 이제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또 답답해져 오네요.

가서 빨래도 혼자 해입어야 할텐데 애가 잘할까?

화장품도 특별히 없이 스킨로션 그냥 제꺼 같이 쓰고 있는데 무얼 사줘야 하나?

남자 기숙사에서는 도난사고도 간혹 있고한다는데 어찌 적응할까?

무엇보다도 여기 어머니들 고등 신입생들 공부시키는 것 보면 정말 놀라울 일이던데

우리 아이는 아직도 수1도 못 끝낼정도로 더디고, 영어문법은 엉망인 상태인데

가서 자율학습이나 보충수업만 해도 잘 따라갈까?

딸도 그냥 학교에서 하는대로 믿고 그대로 뒀고 나름 잘 한다고 했는데

이번 수능결과도 시원찮은데다 합격도 못하고 있고, 재수결정도 못하고 있고..

이렇게 식구로 꽉 차있다가 3월되면 어딘가로 떠나갈 녀석들땜에

가슴이 서늘해져 오네요.

대입 치뤄본 어머니들, 더 나아가 저보다 더 애들을 키워보신 어머니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어떻게 이런 고비들을 넘기셨는지, 자식들이 떠나갈때의 고통들을 어찌들

견디셨는지...

날씨도 차갑고 우중충하고 졸업식장에서 그래도 집에 같이와 앉았다가

친구만나러 가는 아들내미 뒷모습이 어쩐지 쓸쓸해 보입니다.

IP : 120.29.xxx.15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2.7 4:58 PM (175.197.xxx.240)

    원글님, 기운내세요.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다 잘해나갈거예요.
    추합을 기다리느라 심신이 많이 고달프실거예요.
    만약 재수를 한다해도 나름 잘하던 아이라니
    더 잘할겁니다.
    제 아이도 이번에 입시를 치뤘는데
    고교3년동안 영 불성실한 모습이어서
    기대치를 팍 낮추어 원서를 넣었어요.
    합격은 했지만 전 화장실로 숨어 울었습니다,
    친지중 일부는 대놓고 어디 붙어있는 학교냐고
    그런 학교도 있었냐고 묻더군요...
    아이가 성실했다면 재수를 권했겠지만
    그냥 현재에 만족하기로 했어요.
    들인 공에 비해 돌아오는 건
    너무 초라한듯 싶어 맘이 추워져요.
    저도 따뜻한 그 무언가가 필요하네요.
    우리 같이 힘내요!

  • 2. 톡닥님
    '14.2.7 5:08 PM (120.29.xxx.156)

    댓글 참말 감사해요. 하하.
    그러게요, 학교 어디가냐고 묻는 사람이 제일 싫어지는
    이상한 경험을 하고 있네요. 저도 두문불출하고 있고요.
    죽어라고 비싼 돈 들여 좋은 학교 보내도 결론은 같을까요? 잘될놈은 잘되고 아닐놈은 아니라는 것은
    진리일까요? 그냥 쉽게 갈줄 알았던 자식들 앞날이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고 있답니다.

  • 3. ..
    '14.2.7 6:14 PM (220.76.xxx.244)

    고난의 세월뒤에 좋은 일이 있겠지요.
    힘내세요.
    아이들이 멋지게 출발하지 못하고 한번 주춤거려 저도 속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009 얼마전에 봤던 머리손질 글 찾고있어요. 11 쏘리 2014/02/26 1,479
355008 집에 가구없이 휑한거요.. 21 .. 2014/02/26 5,982
355007 가족여행 3 우유만땅 2014/02/26 690
355006 우리 강아지 신기한 이야기 15 ... 2014/02/26 2,934
355005 남편.. 철이 들긴 드는걸까요? 1 흠... 2014/02/26 667
355004 오늘 핸폰 대란 뜬거 맞죠? 3 ㅇㅇ 2014/02/26 2,365
355003 7세 학원이나 홈스쿨 추천해주세요~ 글쎄용용 2014/02/26 733
355002 이사람이 뭐래는건지 영어 번역 좀 해주세요 8 ..... 2014/02/26 1,016
355001 연 10프로 이자계산법좀.... 4 이자 2014/02/26 18,032
355000 실비가입시 기존 종신보험에 특약으로 추가하는거 어떤가요? 4 실비 2014/02/26 830
354999 비빔면, 쫄면을 안 밉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3 안맵게 2014/02/26 1,403
354998 영어유치원입학금 10 원글 2014/02/26 1,857
354997 연아 소치 프리 유툽 어디서 볼 수 있나요? 5 -- 2014/02/26 577
354996 연아와 오서 62 스피릿이 2014/02/26 11,936
354995 남양주시 인문계고등학교 비평준화지역인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요?.. 9 강사 2014/02/26 3,151
354994 읽어봐주오 도움 될거요 1 겨울 2014/02/26 440
354993 경찰대 입학식 4 인디고 2014/02/26 2,196
354992 학원과 아파트 공부방과의 차이점 5 최선을다하자.. 2014/02/26 5,062
354991 82님 제발 주택담보대출 특판 좀 알려주세요 햇살가득30.. 2014/02/26 428
354990 나뭇가지를 물에 담그면 뿌리가 나오나요? 2 ... 2014/02/26 1,015
354989 하루차이로 면접을 두 곳 보게 될 거 같아요. 1 고민 2014/02/26 629
354988 도로연수 원래이런거에요? 11 ?? 2014/02/26 3,610
354987 지난 주말이 환갑이셨데요... 13 환갑 선물 2014/02/26 3,757
354986 양념통들 대부분 씽크대 위에 두고 쓰세요? 11 질문 2014/02/26 3,541
354985 엄마 보톡스.... 5 2014/02/26 1,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