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아들자랑맘의 새로운 출발 --축하해주셔요

출발 조회수 : 3,229
작성일 : 2014-02-06 09:54:14

3년전엔가 제가 여기서 제 아들자랑을 한적이  있었어요

아픈엄마 대신해 집안일도 보살펴주고

약 챙겨먹으라고 용돈으로 붕어빵 사다주고 자장가 불러준다는 그아이요

미술학원한번 안보내고  예술고등학교에 가서

이번에 고등학교 졸업하고

자기가 가장하고싶은일 가장 가고싶은학과에 수시1차로 붙어주네요

생물학적인 아비란 작자는  재학증명서를  아이 윽발질러서 받아가서

그걸로 회사에 내고 학비보조금 챙기고 용돈 한푼안보내서

잘먹고 잘살아라고  글 올린적도 있었지요

아들 대학갔는데도 연락한번 없고 .....

 

 

위자료는 커녕  월급차압까지도 당해보고

-1000 통장하나 달랑들고 아들하고 나와서

10여년을 정말 정신없이 살았습니다.

그 동안의 스트레스와 고통으로 지병을 얻어서 30 중반부터 서울오가며

투병 생활에 수차례수술에  너무 힘이들어 죽고 싶었지만

사랑스런 아들때문에 꾹 참고 지금까지 살고 있구요

동생들 공부할때 친정어려울때 많이 보탬을 주었어도 제 상황이 안좋으니까

친정 부모님 저 오는거 부담스러워 하시고 결국에는  

몇번 수술하는동안에도 늘 보호자 없이  보호자 침대에 아이데려다 재우면서

그렇게 눈물을 삼키고 이 악물고 버티며 살아온 세월이었지요  

 

 

이제는 지방이지만 제 명의로된20평대 아파트도 있고

아이대학 보낼만큼 현금도 조금 가지게 되었고

지난 연말에는   제가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우연히 저렴하게  시작하게된 취미활동때문인지

같은 직종 같은 동호회 단체에서 3년전에 알게되었고.

처음부터 제가 아이가 하나 있는 돌싱이란거 투병중이란거 다 아는데도

우리가 만난건 숙명이라면서  지금부터 딱 30년만 관리잘해서 살아달라고 청혼을 해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워낙 알뜰하고 술담배 안하고 성실히 살아온

인성이 참 좋은 사람입니다.

외모로봐서는 제가 아깝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저한테는 과분한 사람이라서 고마운마음으로 하루하루 살고 있습니다.

참 씁쓸한 이야기지만(절대로 자랑은 아니구요)

남자가 50이 넘도록 결혼도 안하고 혼자서 알뜰히 살아서인지

재산을 많이 모아놨더라구요

그것을 아시는 부모님 태도가 전과 다르니까  슬프고 많이 아쉬워서

참 자식도 돈이 있고 힘이 었어야되는구나를  요사이 실감합니다.

 

 

지금까지는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는것 같이 옆도 돌아보지 않고 치열하게 살았는데

이제는 제 건강관리 잘 하면서

남은 인생 같이할 남편과  알콩달콩 재마나게 살려구요

얼굴도 모르는 82분들이지만

제가 10여년 동안 같이한곳이기에 기쁜소식 알려드립니다.  

축하해주시고 힘도 주셔요

  

  

  

IP : 1.251.xxx.24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6 10:00 AM (121.134.xxx.29)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미뤄둔 행복을 두배세배로 마음껏 누리시길 바래요!^^

  • 2. 축하
    '14.2.6 10:01 AM (211.182.xxx.2)

    정~말 축하드려요
    친구중에 님과 비슷한 처지가 있는데 그 친구도 님처럼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축하축하

  • 3. ㅇㅇ
    '14.2.6 10:02 AM (1.225.xxx.5)

    아,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어찌 그리 장한 아들을 두셨는지....엄마의 인성이
    만든 작품이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찐~한 감동이 밀려 오네요.
    몸 관리 잘하셔서 오래오래 행복하시길

    오늘 아침. 이 따뜻한 글을 읽은 건 제게도 행운입니다♥

  • 4. 네~
    '14.2.6 10:04 AM (175.112.xxx.112)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몸 관리 잘하셔서 지난 시간들 기억 안날만큼 행복하고 따듯하게 잘 사시길 기원합니다~^^

  • 5. ....
    '14.2.6 10:06 AM (121.160.xxx.196)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아드님도 장하고요.

  • 6. 행복하세요.
    '14.2.6 10:07 AM (115.143.xxx.72)

    가족모두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 앞으로는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7. 눈사람
    '14.2.6 10:08 AM (14.40.xxx.1)

    너무 너무 축하드려요.. 님 글을 읽다 보니 정말 짜안 하네요.. 그간 얼마나 힘들고 외로운 길을 걸으셨을 까 하는데 바른 길로만 걸으셨기에 오늘 같은 날을 만나셨다고 생각되어요..
    다 님의 노력의 결실입니다. 충분히 누리시고 행복하세요^^

  • 8. ..
    '14.2.6 10:12 AM (220.120.xxx.143)

    정말 축하드려요 열시히 사신 결과인듯해요

    정말 건강 생각하시고 좋은 남편 착한 아들 오래도로 곁에서 행복하게 사세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 9. 아.정말
    '14.2.6 10:13 AM (1.210.xxx.246)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감사한 행복 많이 누리시며
    건강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10. 축하드려요.
    '14.2.6 10:14 AM (112.155.xxx.45)

    인생복 중 최고인 말년복이 있으시네요.
    두분 행복하게 백년해로 하시고 새로운 가정 꾸리신것 축하드려요.
    부럽습니당~~~

  • 11. ...
    '14.2.6 10:15 AM (121.168.xxx.230)

    와.. 결혼 축하드려요!
    건강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 12. ~~
    '14.2.6 10:27 AM (182.172.xxx.188)

    글 읽다가 뭉클했습니다.
    그동안의 고생 다~~잊으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축하드려요 아드님 입학도요 ^^

  • 13. ....
    '14.2.6 10:31 AM (59.7.xxx.17)

    참 잘 되었습니다~~

  • 14. !!!
    '14.2.6 10:35 AM (147.46.xxx.224)

    축하축하드려요. 앞으로 마음껏 즐기고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열심히 착하게 사신 분들이 잘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야말로 살맛이 나는 거 같아요!

  • 15. ...
    '14.2.6 10:48 AM (110.46.xxx.91)

    아드님도 화이팅! 원글님도 화이팅! 건강하고 멋진 인생 쭉 이어가시길 바라며 함께 축하드립니다^^

  • 16. 축하드립니다. ^^
    '14.2.6 10:52 AM (61.73.xxx.59)

    이제부터 운이 쭉쭉 잘 나갈 팔자이신가 봅니다.

    아드님과 함께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시길 바랍니다.

  • 17. 행복하세요~
    '14.2.6 10:55 AM (58.7.xxx.67)

    저도 비슷하게 재혼하고 정말 행복해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요~~

  • 18. 물론이죠.
    '14.2.6 10:58 AM (125.140.xxx.92)

    님같은 분이 축하를 받아야지 누가 받겠습니까
    축하합니다.
    건강 잘 관리하셔서 오-----랜 행복 누리세요!!!!

  • 19. 축하~
    '14.2.6 11:02 AM (116.38.xxx.150)

    지난일 끄집어내면 뭐하냐 싶지만 남편이란 늠하고 친정 복이 어찌그리 없으셨어요 ㅠㅠ
    이젠 원글님 3식구만 생각하고 사세요
    그 오랜세월 내내 그리고 원글님 아플 때 차고 바닥이나 다름없는 더러운 보호자 침대에 금쪽같은 어린 내 새끼, 밥도 대충먹여 내품밖에 없어 내가 끼워 키웠는데 이제와서 누가 내 가족이랍니까!
    축하드려요 건강하시구요

  • 20. 기억나는것 같아요..
    '14.2.6 11:04 AM (112.152.xxx.25)

    아이고 잘되셨어요...축하드리고 제가 다 감사합니다..열심히 살아주시고..그덕에 이 사회에 진출할 아드님을 잘 키워주셔서...우리의 미래자나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21. ^^
    '14.2.6 11:32 AM (210.216.xxx.200)

    축하글 쓰려고 로긴했네요..
    님..정말 훌륭하세요...
    앞으로 행복하실 일만 남았네요..
    진심을 다해 축하합니다

  • 22. 감동
    '14.2.6 11:38 AM (122.32.xxx.14)

    원글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제 일처럼 기뻐서, 눈물이 흐르네요 (감동의 눈물^^)

    하루하루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하실 거예요
    축복합니다 !!!

  • 23. 역시
    '14.2.6 11:41 AM (122.34.xxx.87)

    열심히 사신 원글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행복한일만 님 인생에 가득하시길 빌어요.

  • 24. 원글
    '14.2.6 11:49 AM (1.251.xxx.240)

    위에 축하합니다님 정말 감사드리고
    뭘 걱정하시는지 알것 같아요

    지금 남편은 옷도 한벌 좋은게 없을 정도로 알뜰히 살고 재산을 모았는데
    10원짜리 하나도친정쪽으로는 안가게 제가 커버해줄려고 해요
    이번에 아들 등록금도 제가 아이 고등학교 입학할때 3년에 500만원짜리적금
    들어서 그걸로 낸다고 해도 자기가 꼭 대주겠다고 하는데
    너무 고맙고 아까워서 마음이 짠하더라구요
    절대로 친정에는 안 휘둘릴려구요
    여기에 적지 못할만큼 제가 받은 상처나 푸대접 상당하거든요

  • 25. ...
    '14.2.6 1:02 PM (219.89.xxx.72)

    정말 축하드려요^^ 사춘기아들땜에 어제밤에 눈물바람였는데 아드님은 어쩜 글케 예뻐요.
    병원 보호자 침대에서 자면서 엄마 병간호했다니 눈물이 핑도네요.ㅠ.ㅠ
    늘 행복하세요.

  • 26. 우리 82 동창
    '14.2.6 1:20 PM (211.109.xxx.150)

    좋은마음으로 축하 드리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울 친구도 재혼해서 10년 넘으니 주위에서도 다 칭찬하고 인정해 줍니다.
    건강하게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 27. 푸르른
    '14.2.6 4:53 PM (39.113.xxx.214)

    좋은 일만 있으시길...
    멋진 아들도 더 멋지게 잘 자랄거 같네요
    원글님 잘 살아오신 복 받으시는 가 봅니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사세요
    흐뭇한 웃음 저절로 돌게 만드는 글이에요

  • 28.
    '14.2.7 1:23 AM (121.162.xxx.151)

    제가다 행복해지는 글이네요. 이대로 쭉 항상 행복하게 건강하게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844 긴급생중계 - 촛불집회, 박주민 변호사, 정청래의원, 이상규의원.. lowsim.. 2014/02/06 788
349843 정수기물 세균 뉴스보고... 1 언저리언덕 2014/02/06 1,617
349842 국어사전에 부추김치 2014/02/06 736
349841 아토피 아이 라면 너무 먹고 싶어하는데, 한살림라면 괜찮은가요?.. 5 라면인건가 2014/02/06 2,422
349840 어제짝보니 8 WKR 2014/02/06 1,781
349839 라돈 테스트기로 부엌 테스트했는데 20 허걱 2014/02/06 5,469
349838 대추토마토 어디서 사서드세요? 2 아이짜 2014/02/06 919
349837 김용판이 무죄면 원세훈은 개선장군 7 손전등 2014/02/06 654
349836 월요일 mbc 아침 프로에 부부요가 aloha 2014/02/06 1,022
349835 홈쇼핑 테팔 중국산 어떨까요? 파티 2014/02/06 4,661
349834 이 친구 그만 봐야할까요 23 ㅠㅠ 2014/02/06 7,510
349833 김용판 무죄! 대한민국 정의 추모서명에 동참해주세요 10 나라도아니다.. 2014/02/06 990
349832 보험 텔레마케팅 전화 오늘부터 받으셨나요? 전화영업 2014/02/06 797
349831 중간 사이즈 가방 하나 골라주세요~ 중간사이즈 .. 2014/02/06 687
349830 올레티비라이브랑 올레티비스카이라이프 둘중에서 어떤게 좋나요? 1 질문 2014/02/06 6,919
349829 프랑스 사시는 분. Paul 빵집이 파리바게트 레벨인가봐요? 20 --- 2014/02/06 5,870
349828 전세중도금을 나갈 세입자 통장에 직접 입금 요청 5 전세 2014/02/06 1,585
349827 크리스탈이수정인가요 4 파란수국 2014/02/06 1,435
349826 공무원도 50 이면 그만두는 추세인가요? 6 요즘 2014/02/06 4,277
349825 길냥이 입양할 수 잇는 곳? 8 .. 2014/02/06 973
349824 우리는 이런나라에서 사는군요. 7 궁민1호 2014/02/06 1,880
349823 한양대에 야간대학원 있나요? 2 ........ 2014/02/06 6,293
349822 공주-부여 여행 가요. 숙소 추천 좀 해주세요! 4 2014/02/06 3,857
349821 아기들이 선호하는 얼굴 있죠? 14 2014/02/06 12,002
349820 키스앤크라이, 이동훈선수, 소치올림픽 출전하나요 ? 5 무식해서 죄.. 2014/02/06 2,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