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시아버지 모시고 삽니다.
저 결혼 9년차...
처음에는 제 주변서.. 다들 미쳤다.. 왜 그러고사냐 요즘같이 좋은 시대에...
뭐.. 말들이 많았고.. 저 역시 처음 몇년은 미쳐 돌아가시는줄 알았죠...
요즘엔... 오히려... 저 한번씩 외출할때... 애 부탁하고 나가기 좋고...
저는 저대로 오히려... 덕?을 보고 삽니다...
근데... 저 속 편하자고 하는 합리화일뿐... 참.. 미치는짓이죠 같이 사는거...
각설하구요..
설날 차례 지내고... 저희는 강원도 스키타러 갔었구요...
그 날.. 시어머니 동생, 그니까 시이모 식구, 시누식구가 왔더라구요..
저희 여태까지는 친정이 멀어 명절에 친정간적은 한번도 없구요..
이번에 명절에 어디간거 처음이였어요.
남편 회사 동료 몇몇이서... 여러집 같이 가지고 한 선약이였기에...
설날이 며칠 지나고 나서.. 오늘 저녁 먹는데... 그러시더군요.
너희들이.. 이제는 설날에 우리 새뱃돈을 좀 줘...
**네는(시누네) 이번에 가져왔더라...
헐헐;;;
시누는 제가 껄끄러워.. 자기 친정에 잘 오지도 않지만... 어쩌다 한번 오는 친정에 빈손으로 와야했을까요? ㅋ
저도 일년에 한두번 친정갈때는 제가 가진 돈이 없어도 친정 부모님께 그때만은 용돈 쥐어드리고 옵니다.
뭐.. 재산이 없는 시부모님이시라... 남들처럼..
결혼해서 자식들이 있어도 저희가 새뱃돈 받는 입장을 바란건 아니지만..
저희보고 새뱃돈 달란 얘긴 아니지않나요?
어머님아버님 모시고 살아도 우리가 모든 생활비 다 내구요...
마트비.. 심지어 어머니 교통카드 쓰시는거, 핸드폰비까지 저희가 내구요..
이번에 치통으로 고생하신다해서... 큰 애 앞으로 적금 만기된거 가지고 치과치료비도 저희가 냈거든요..
사실... 봄에는 애들 학비도 내야되고.. 쪼들리잖아요.
설 쇤다고 마트에서 장본것도 죄다 제 카드...
물론... 남편 회사에서(자영업) 명절이라고 돈을 제게 더 주면... 십만원씩이든 이십만원씩이든 드린적도 있어요.
이번엔 안주더라구요...
없어서 못 드리는거...
달란 소리까지 하니 좀 어이가 없네요...
진심... 시부모님께 새배하고 새뱃돈 받았다는 집들 너무 부럽네요.
저흰... 정말... 시부모님 돌아가실때까지.. 연금입니다...
저녁에 너무 짜증나서.. 설거지하고... 넋두리 좀 했습니다.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