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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는 모습을 보면 꾸역꾸역 슬픔이 몰려와요.

노을 조회수 : 3,179
작성일 : 2014-02-04 13:09:17

 

정말 오래전부터 그랬던것 같아요.

심지어 아주 어린 초등학생? 때부터 노을을 보면 그냥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 나이가 들고 노을이 질 무렵 보랏빛, 붉은빛으로 물든 하늘을 보면

가슴이 아려오고 뭔가 꾸역꾸역 슬퍼지는 느낌이에요. 그냥 이유없이요.

시간이 있을땐 해가 다 져버려 어둠이 깔려버릴때까지 계속 계속 하늘을 보고 있게 돼요.

 

햇빛이 비춰져 강물이나 바다가 고요하게 반짝반짝하는거 있잖아요.

그것도 참 좋아하면서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살짝 가라앉던데...

그렇다고 노을을 보며 느껴지는 그런 슬픔은 없어요.

 

제가 얼마전에 무라카미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이 소설을 다 읽었는데요.

여기서 계속해서 반복해 등장하는 리스트의 피아노 곡이 나와요.

Le mal du pays라고.

이 제목의 뜻이 '전원풍경이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영문 모를 슬픔, 향수 또는 멜랑콜리'라고 하더라구요.

이부분을 보면서 어! 이게 내가 노을을 보면 슬퍼지는 그런 감정을 말하는건가.

이게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닌건가 신기하고 공감하는 마음을 음악을 찾아 들어봤어요.

뭐 제게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진 않았지만..ㅎㅎ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가 강변쪽이에서 빌딩숲이나 도시 한복판보다는 노을지는 모습이 좀더 드라마틱해요.

가끔 저녁때 창문을 내다볼때마다 싸~해지는 가슴아림을 앓고 있답니다.

저같은분 또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IP : 125.177.xxx.38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4 1:10 PM (119.197.xxx.132)

    저도 그래요.
    이상하게 서글퍼요.

  • 2. 저도요
    '14.2.4 1:13 PM (14.53.xxx.1)

    그래서 노을 보이는 집이 싫어요.^^;

  • 3.
    '14.2.4 1:19 PM (222.112.xxx.49)

    저도 그래요 왠지 우울감이 생기고..마음이 가라앉고 때론 눈물도 나고, 이번에 이사할 때 이런 이유로 서향집은 피했어요.

  • 4. 원글
    '14.2.4 1:21 PM (125.177.xxx.38)

    싫은건 아니에요.
    아니 오히려 좋아요.
    예쁘고 아름답잖아요. 하늘색이..구름이..
    넋을 잃고 바라보는데 또 한편으로 꾸역꾸역 목이 메인다는거죠.
    참 아이러니에요. 계속 계속 보고싶은데 눈물나고....ㅎㅎ
    223님이 말씀하신곳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근데 거기가면 아마 못헤어나올듯.....ㅡㅡ

  • 5. ...
    '14.2.4 1:25 PM (14.47.xxx.125) - 삭제된댓글

    저번에 노을지는 걸 보면서 먹먹해지는 게 집이나 고향에 대한 귀소본능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82글 보고 내가 느꼈던 그 스산함이 그런 것과 닮아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 6. 저두
    '14.2.4 1:27 PM (112.152.xxx.173)

    어릴때부터 그렇더라구요
    밝고 활기차던 학교가 아이들 다 빠져나가고 운동장 텅 비어가면서
    해까지 뉘엿뉘엿 져가면서 불그스름해지고 햇볕도 약해지면
    왜그렇게 슬프고 울고 싶을만치 쓸쓸했는지..........
    전 그게 집에가면 일하느라 바쁜 엄마가 없어서 그런거라고 생각했더랫는데
    노을때문이었나요 음....

  • 7. ...
    '14.2.4 1:28 PM (121.88.xxx.254)

    20년 넘게 쓰고 있는 제 닉을 아시면 피식 하실듯...^^
    그나저나 리스트의 피아노곡 Le mal du pays 찾아서 들어보니, 마음이 축... 가라앉네요.

  • 8. 저도 그래요
    '14.2.4 1:48 PM (125.177.xxx.190)

    어릴적 그 상황에 슬픈 기억이 있을지도 몰라요.
    오래 쳐다보지 마세요. 마음이 너무 가라앉잖아요..
    저는 노을도 그렇지만 하늘을 올려다볼때 구름이 막 흘러가는거 볼때도 마음이 시려요.
    막 외로워지고 가슴속 깊은곳이 한없이 가라앉는 느낌이 들어요.

  • 9. 적당량의 우울증
    '14.2.4 1:55 PM (112.152.xxx.82)

    혹시 유아우울증 아니었을까요?
    저도 항상 그랬어요‥
    시골에서 저녁 노을이 지면 혼자 언덕위에 올라가서
    슬퍼했어요
    나름 슬픔을 즐기긴 했는데‥요즘은 의도적으로 회피합니딘 ‥
    나름 유아기때 슬픈경험ㅈ많아서 우울증 증세아니었을까
    생각해요

  • 10. 그..
    '14.2.4 1:56 PM (118.46.xxx.10)

    노을지는 그 시간에 차 옆자리에타고
    드라이브하면
    너~~~무 쓸쓸하면서도
    행복해서 눈물이나요...

  • 11. 음..
    '14.2.4 2:01 PM (125.177.xxx.38)

    유아우울증..대략 공감갑니다.
    어릴때 부모님 사랑없이 자랐어요.
    혹 그 영향도 있었을까..싶어지네요.
    저 위에 댓글 집이나 고향에 대한 귀소본능으로 인한 슬픔...은..
    전혀 제게 해당사항 없네요.ㅠㅠ

    그리고 노을 지는 그시간 드라이브.
    진짜 미추어버리는거죠! ㅎㅎ

  • 12. 저도
    '14.2.4 2:07 PM (180.224.xxx.43)

    그래요. 아련히 어릴적 생각 하면 더 슬퍼지고요.
    어릴때 낮잠자고나 해질무렵되어 어둑어득하면 어린마음에 얼마나 맘이 안좋았는지 그거 싫어서 낮잠 안자려고도 했어요. 저도 부모님 거의 바쁘셔서 혼자 크다시피했는데 그래서 더 그랬던 걸까요.

  • 13. ...
    '14.2.4 2:11 PM (118.38.xxx.79)

    진화된 우리의 기억 속에 각인된 기억 ?

    석양을 보면 창엄 하면서도 쓸쓸한 인생을 보는듯한 느낌

  • 14. 저도
    '14.2.4 2:13 PM (222.233.xxx.46)

    으스름..저녁이 되면.. 왠지 우울해요..
    하루가 지는것처럼..우리의 운명도 그렇게 가는것 같아요..

  • 15.
    '14.2.4 2:13 PM (1.236.xxx.49)

    동물원의 시청앞 지하철역에서...를 들으면 눈물이 ...;;;;
    죽기전에 동물원의 한 맴버를 좋아하던 내 친구가 너무 떠올라서요..;;

  • 16.
    '14.2.4 3:13 PM (122.37.xxx.75)

    전 그래서 초저녁이ㅈ싫어요
    기분이 완전 멜랑꼴리..
    오전이나 앗싸리 밤이 좋음
    어스름하게 어둠 깔리는 저녁은
    싫어요ㅜㅜ

  • 17. ...
    '14.2.4 3:50 PM (119.196.xxx.178)

    대 공감 함다.
    그런 사람 많을 거라고 봅니다.
    해질 무렵 서쪽을 향해서 운전해 가면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저절로...
    그 기분은 슬프면서도 달콤하고..
    이 슬픔이 없어지면 그건 아마 살아있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묘한 기분마저.
    젊을 때는 ..걍 그자리서 죽고 싶었어요.
    우울해서가 아니라 슬프고 아름답고 달콤하고 미칠 것 같아서....
    늙으니 그렇게 강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

  • 18. ...
    '14.2.4 3:51 PM (119.196.xxx.178)

    엄마 없고, 유아적 사랑 못받고..... 그 딴 것과 상관 없다고 봅니다.

  • 19. 노을은 잘 보지 못했고
    '14.2.4 4:44 PM (218.236.xxx.152)

    전 산과 들이 땅꺼미 질 때 비슷한 느낌 받았어요
    감성적이게 되고 좀 허무한 느낌 같은 게 들었어요
    꽤 어릴 때부터 느끼기 시작해서 이십대 초반까지..
    그 후론 감수성 무뎌져서 그런지 그런 느낌 든 적이 없었어요
    이제는 그냥 우울하고 답답한 느낌은 들 수도 있을 거 같아요

  • 20. 저도
    '14.2.4 6:04 PM (122.36.xxx.99)

    그래요
    . 더 자세하게는 노을지는 시골에 볏집이나 나무태우는 냄새나면 우울해 미칠것 같아요.
    다섯살때 엄마 돌아가시고 시골 할머니댁에 있었던 우울한 풍경이에요. 다른애들은 엄마가 밥먹으라고 부르는데 전 마지막까지 쭈뼛대다 할머니집으로 달음질 치던 기억이요.
    노을과 나무타는 냄새가 싫은건 아닌데 두개 합쳐지면 우울함이 말도 못해요. 나이들어도 이러네요.

  • 21. 누구나
    '14.2.5 7:25 AM (213.229.xxx.53)

    다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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