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팔꿈치 인대 손상에 염증으로 왼쪽 팔이 아파요.
방학해서 하루 종일 집 안에서 얼굴 마주 보고 지내요.
(시골이고 명절 연휴여서 놀러 나가지 않음)
엄마~ 뭐해줄꺼야?
팔 아픈데 네가 하면 안되냐?
그러면 불닭라면 해 먹을까?
물 끓이는 동안 string cheese 두개를 열심히 찢어서 준비하네요.
끓인 면에 물 쏟아내고 양념장으로 비비고
치즈 넣고 비벼서 냄비째로 놓고
앞접시에 덜어 맛있게 먹으면서
엄마도 한젓가락만 먹으래요.
처음 한 젓가락 먹고나서 후레이크 안넣었네~
이거 넣고 비벼서 한 젓가락 더 먹자 하고
비빈후에 또 두 젓가락을 제가 더 먹었어요.
이제 자기 먹을거 부족하니
엄마는 밥 먹는다고 했으니 그만 먹으래요.
팔 찜질하게 저쪽 방에 있는
전기찜질기 좀 가져다 줄래? 했더니
가지러 가길래 얼른 한 젓가락을 몰래 먹었는데
입에 넣고 씹기도 전에
아들이 찜질기를 가지고 후다닥 달려와서
엄마가 그럴줄 알았어~ 하는데
씹어서 넘기지도 못하고 웃음보가 빵~ 터져 버렸네요.
꽁 칠게 없어서 아들 라면을 꽁치냐며
아들이 어찌나 크게 웃던지
저도 같이 웃다가 눈물이 찔끔 나네요.
에고... 팔이 나아야 반찬이라도 제대로 할텐데
팔꿈치 아끼고 안써도 나아지질 않으니 힘드네요.
불닭라면에 치즈 넣은게 묘한 맛이 있네요.
중1 아들이 끓인 라면을
한젓가락만~ 한젓가락만 하며 세젓가락 얻어 먹고
한젓가락 몰래 먹으려다 들켜버렸어요.
미안해~ 그런데 치즈 넣고 맛있게 비볐네. 했더니
아들거 몰래 뺏어 먹으니 맛있냐고 하는데
오늘따라 맛있네 그러며 같이 먹었어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몰래 먹다가 들켰어요. ㅎㅎ
... 조회수 : 2,863
작성일 : 2014-02-02 16:38:57
IP : 211.234.xxx.21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4.2.2 4:41 PM (116.121.xxx.197)그 집은 무서운 중2병은 없겠네요.
2. dma
'14.2.2 4:44 PM (124.49.xxx.162)두 모자분의 모습을 상상하며 크게 웃었어요
유쾌하네요^^3. 확실히
'14.2.2 4:45 PM (14.32.xxx.97)원글님이 잘못했네~~~^^
4. ㅇㄷ
'14.2.2 4:46 PM (203.152.xxx.219)불닭라면 고3되는 딸이 끓일때마다 한젓가락씩 먹곤 하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매워서 ㅎㅎ
이번엔 불낙라면인가 ? 사봤는데 이게 좀 더 덜 맵고 제 입엔 더 맞아요..
애들은 잘 먹더라고요 불닭도...
저희집도 치즈 넣어서 먹어요. 그냥 슬라이스 치즈 ㅎ5. 참맛
'14.2.2 6:20 PM (121.182.xxx.150)ㅎㅎㅎ
정초에 이쁘게 들키셨네요 ㅎㅎㅎㅎ6. ...
'14.2.3 2:39 AM (211.234.xxx.57)친구네 집에 놀러 가서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다고 사달라고 해서 읍내 나가면
가끔 사다 놓아요.
한번에 두개를 끓여 먹으니 헤퍼요.
첨가물 너무 많이 들어서 자주 먹으면
입맛 버리고 몸에도 않좋은데 라고 했더니
라면 봉지를 얼른 치워 버립니다.
너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라 조금만 먹으라고
해도 그 맛이 자꾸 땡긴다고 해요.
ㅇㄷ님~
아들이 말하기를 불낙은 덜 맵고 느끼한 맛이 있어
불닭이 자기 입맛이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53828 | 오늘 스코티쉬 채임버 오케스트라 공연 갑니다. | 성남아트센터.. | 2014/02/23 | 367 |
353827 | 아기 속싸개 언제까지 해 주셨나요? 5 | 아기 속싸개.. | 2014/02/23 | 7,882 |
353826 | 동생이 남친 부모님과 식사한다는데, 뭘 들고가야할까요? 8 | 쿠키 | 2014/02/23 | 2,289 |
353825 | 충전식 스탠드 아시나요? | 산이좋아 | 2014/02/23 | 389 |
353824 | 저렴하고 품질 괜찮은 생수 있을까요? 1 | 추천요망 | 2014/02/23 | 870 |
353823 | NBC 프라임 타임 갈라쇼 하이라이트 보는데요 24 | 헐헐헐 | 2014/02/23 | 9,612 |
353822 | 냉동고 안에 1년된 돼지뼈.. 4 | ........ | 2014/02/23 | 1,116 |
353821 | 삼숙이, 유용할까요? 2 | ^^ | 2014/02/23 | 1,607 |
353820 | 세입자분들 만기되면 집좀 잘보여주세요~ 14 | 세입자분들~.. | 2014/02/23 | 3,174 |
353819 | 파주에서 산 명품가방 | 궁금 | 2014/02/23 | 1,626 |
353818 | 한글의 암호화 | ㅋㅋㅋ | 2014/02/23 | 389 |
353817 | 이번 프리 프로그램 adios nonino 좋아하시는 분도 많죠.. 31 | .. | 2014/02/23 | 3,054 |
353816 | 미국에서 차를 사갈건데요? 6 | 벅카이 | 2014/02/23 | 1,159 |
353815 | 만두 안찌고 얼리면 안되나요? 7 | 땅지맘 | 2014/02/23 | 2,217 |
353814 | "독재시대 회귀하는 조국", 보고만 있을 수 .. 2 | light7.. | 2014/02/23 | 906 |
353813 | 급질문 | 스마트폰 | 2014/02/23 | 475 |
353812 | 세결여 채린이 알것 같기도 해요 4 | 어찌보면피해.. | 2014/02/23 | 4,365 |
353811 | 러시아 조상님들은 관뚜껑 열고 나와 하이킥 할듯 ㅋㅋㅋㅋ 1 | 그러고보면 | 2014/02/23 | 1,225 |
353810 | '러 코치' 타라소바, "피겨심사는 공정, ISU의 항.. 14 | 타락소바 | 2014/02/23 | 3,287 |
353809 | 결혼 20년 이상인 분에게 상담합니다 38 | 어젯밤 | 2014/02/23 | 6,869 |
353808 | 저희 아줌마 광고 하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6 | 도우미 | 2014/02/23 | 1,256 |
353807 | 해외팬이 부른 김연아 헌정곡 15 | 00 | 2014/02/23 | 2,453 |
353806 | 한 중국팬이 연아에게 보내는 글 14 | 연아야 고마.. | 2014/02/23 | 4,140 |
353805 | 10년 뒤 서프라이즈에서 다시 소치올림픽을 부를 듯 2 | 두분이 그리.. | 2014/02/23 | 764 |
353804 | 콘텍트 렌즈 착용법 도와주세요 ㅠㅠ 3 | 렌즈 | 2014/02/23 | 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