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아빠가 돌아가신지 벌써 2달이 넘었네요.
아빠...하고 불러봐도 대답해주는 아빠가 없다는 서글픔.
여동생 애들은 음식을 줘도 잘 안먹어 속터지다가,
우리 애들이라도 잘 먹는다고 좋아하시던 모습도 생각이나고.
당신의 잦은 병원 입원에, 하시던 일도 그만 두셔야했고
엄마에게 가장의 짐을 떠맡겼다는 죄책감?때문인지
가끔 친정가서 아빠가 어디계시나 찾아보면
큰방 침대 위에 힘없이 우두커니 앉아 계시던 뒷모습도 자꾸 생각납니다.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시고 또 지역가수라 불릴정도로 노래도 잘하셨어요.
작은 몸집에 어디서 그런 우렁찬 목소리가 흘러나오는지.
아빠목소리의 개인용 음악씨디 한장 만든다고 하셨는데...
만들지도 못하고 보내드리고 만 못난 자식들이네요.
아빠 보고싶어요. 하늘나라에서 노래 재밌게 부르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