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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에 엄마는 매년 12월 여성지를 샀어요.

그리운 그 시절 조회수 : 3,838
작성일 : 2014-01-25 12:01:36

12월이면 풍성한 볼거리에 가계부,부록지, 선물까지 왔었죠.

엄마가 사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엄마가 항상 가계부 쓰시는 걸 아니까

아버지나 누군가 사 주셨고

우리가 커서는 우리가 교대로 사 드리기도 했죠.

12월 여성지는 내용보다는 부록지가 더 매력있죠.

가계부에는 꼭 토정비결이 달려 있었는데

엄마가 일일이 식구대로 찾아서 동그라미 해 두셨다가 우리에게 읽어주셨는데

제게 다시 한번 맞는 지 확인하셔서 정확하게 봤는데

이상하게 저는 항상 매년 운수가 좋게 나왔어요.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데 제 바로 밑 동생은 볼 때마다 안 좋게 나와요, 어린 나인데도 불구하고..

(동생은 지금까지도 사는 게 별로 좋지 않아요..)

그래서 엄마가 제 거 보고 흐뭇해 하시다가 동생 거 보면 걱정 하시고 그랫죠.

재미로 보는 토정비결이었지만

지금 생각 해보면 저는 그런 거 보고 싶지도 않은게

마음이 여려서 안 좋은 거 보면 자꾸 마음을 쓰게 돼서 싫더라구요.

가계부 쓴지도 오래 됐고 여성지도 본 지 오래 됐고

그러나 문득 엄마랑 보던 토정비결이 올 해는 어떨까 궁금해지긴 하네요.

IP : 61.79.xxx.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25 12:08 PM (39.116.xxx.177)

    원글님 하고자하는 얘기가..뭔지??
    토종비결이 맞더라는건가요?

  • 2. 그냥
    '14.1.25 12:09 PM (211.178.xxx.40)

    그 시절을 추억하는 거죠.

    저도 기억 나요. 제가 쓸 것도 아닌데 괜히 신났던... 전 토정비결 보다 가계부 중간중간 나오는 요리들에 더 관심이 갔어요.
    어머니가 옛날분이라 요리가 다양하지 않아서...ㅋ

  • 3. 뚱이
    '14.1.25 12:13 PM (114.201.xxx.97)

    정말 그러네요 저희 엄마두 12월여성지 누군가가 사서 드렸던 기억이 토정비결은 재미삼아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가계구때문에 꼭사서드렸는데 요즘은 안사보시는것같아요

  • 4. oops
    '14.1.25 12:16 PM (121.175.xxx.80)

    저도 생각나네요.^^

    여성동아 여성중앙... 연말 특별호는 정말 잡지 두께도 평소때보다 배가까이 두툼한데다
    금박으로 럭셔리하게 치장한 가계부까지 있어... 푸짐했었죠.

  • 5. 맞아요
    '14.1.25 12:40 PM (183.98.xxx.95)

    가계부 딸려오던 12월호. . . 엄마들이 한권쯤은 꼭 보셨고 저는 소년동아 보물섬이었네요 그리워요 그 시절 엄마는 젊으셨고 나는 어렸고..

  • 6. ?????
    '14.1.25 2:45 PM (219.137.xxx.155)

    제가 올해 여성 중앙때문에 망했죠,
    지금까지 잘 나오다 올해부터 스케줄형 가계부인지 가계부형 스케줄인지,,,
    한마디로 가게부가 아니에요,, 사놓고 황당했어요,

  • 7. 사바하
    '14.1.25 4:09 PM (125.138.xxx.176)

    몇년전까지만해도 울동네 도서대여점에서 가계부 부록만 3천원씩 따로 팔곤했는데
    전 리빙센스 가계부가 젤 이뻐서 그것만 샀어요..사놓고 쓰지도 않지만^^
    근데 대여점 없어지고 나니 아예 살일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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