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6살전후 아들 얼마나 감정공감 잘해주나요?

아들맘 조회수 : 1,553
작성일 : 2014-01-24 12:08:11

이제 6살 된 아들이 있어요.

개구지고 까불거리면서 내성적이기도 한 보통의 남자아이에요.

근데 어릴때부터 줄곧 느꼈던건데...남자아이들이 보통 감정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들 하잖아요.

저희애는 그게 좀 심한거 같아서요.

엄마가 슬프거나 아플때 거의 공감을 안해줘요.

저는 애가 다치거나 속상하면 최대한 호응해주고 공감해주려 노력해왔거든요.

예전에 애 4살때인가 제가 정말 속상한 일이 있어 방에서 꺼이꺼이 운적이있었어요.

한참을 울고 있으니 애가 들어오더니 쓰윽 크리넥스 티슈를 주고 가더라구요.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공감이였달까...그것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러워서 그 우는 와중에도 고맙더라구요.

물론 애는 그러고 나가서 거실에서 노래흥얼거리며 놀더군요.ㅠㅠ

 

그 이후에도 제가 어디 다쳐도 "엄마 보여줘보여줘~~"는 하는데 스스로 호~를 해준다거나 엄마 아프겠다 이런 표정조차도 지은적이 없는거 같아요. 그냥 상처가 보고싶을뿐..

또 며칠전부터 제가 감기몸살이 심하게 걸려서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엄마가 아파서 못놀아준다 계속 얘기하고 엄마 좀 쉴께 얘기해도 그냥 얘는 자기 욕구 우선이고

아픈 엄마는 안중에도 없는것같았어요.

계속 뭐 꺼내달라 뭐달라 책읽어달라 숨바꼭질하자....끝도없이 요구해대는통에 저도 욱해서

"너 진짜 너무하다 엄마 아픈거 안보이냐 엄마 아프면 머리도 좀 짚어주고 괜찮냐고 물어보고도 해야지 어쩜 니 생각밖에 안하냐"고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딴얘기 한참 하다가 쓰윽 이마 짚어보고 또 좀있다가 맥락없이 "엄마 괜찮아요?" 물어보고..ㅠㅠ

내가 엎드려 절받기다 하고 말았는데..

남편한데 말하니 자꾸 얘기해서 아이가 이럴땐 이렇게 행동하게 알려주라고 하는데

전 스스로 우러나서 해야지 가르쳐서 하는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더라구요.

 

제가 어린애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나요. 어려서 그렇지 크면 좀 나아지나요 아님 이 성격이 그대로 가나요.

간혹 서너살짜리 어린애들도 엄마 아프다그럼 물수건 적셔와서 얹어주고 그런 글도 봐서인지

저희애가 너무 무심한 성격인가 싶고...특히 어제같은날은 얘는 엄마가 옆에서 죽어도 모르겠구나 싶은 생각까지들면서 속상하더라구요. ㅠㅠㅠ

이맘때 남자애들 비슷한가요? 딸들은 안 그렇죠?

IP : 180.224.xxx.8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는
    '14.1.24 12:30 PM (125.138.xxx.95)

    제가 느끼는 걸 아이에게 말로 설명해주고 비유도 해줘서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도와줍니다.

    일단 공감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나중에 저절로 공감이 이뤄지겠죠?

    아이가 안 하네~ 하고만 있지말고 조곤조곤 설명해주세요. 그래도 못 느끼면
    아이가 여러가지 감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세요.
    너무 보호하고 감싸려고하면 아이는 다양한 감정경험을 하지 못해서
    나무인형처럼 겉보기에 딱딱하고 감정에 능한 사기꾼에게 표적되기 쉽상이예요.
    다양한 감정경험...좋건 나쁘건 심각하지 않지만 매번 리얼이도록..

  • 2. 아들
    '14.1.24 1:48 PM (115.93.xxx.76)

    7살 울 아들도 원글님 아이랑 비슷해요.
    잘 까불거리기도 하나, 내성적? 좀 시크한 성격....
    감정 공감능력이 많지 않네요.
    딸들에 비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2살 어린 남자조카애 보면.. 또 아니네요.. 남자아이가 어쩜 그리 표현도 잘하고 공감도 잘하던지...
    성격이 다른거라고 봐요.
    옆에서 엄마가 좋은 쪽으로 신경써주는 것도 도움이 되기도 하겠지만..
    기본성격은 크게 바뀌지 않을듯 합니다.
    ㅜㅜ

  • 3. 나는나
    '14.1.24 1:58 PM (218.55.xxx.61)

    혹시 첫째아인가요?
    저희 첫째가 그런 스타일인데 둘째는 다르더라구요.
    같은 남자아이인데두요.

  • 4.
    '14.1.24 2:36 PM (180.224.xxx.87)

    외동아이에요. 평소에 애교는 많은편인데 유독 그런면에선 무심하네요. 둘째가 다른건 조카들보니 확실히 그렇더라구요.

  • 5. ..
    '14.1.24 9:23 PM (183.101.xxx.137)

    우리 첫째는 7살 남자아인데 너무 마음이 여려서
    제가 손가락 같은데 다친것만 봐도 눈물이 주르륵 떨어지고 엄마가 너무너무 불쌍하대요.
    심지어 다친지 좀 된 상처인데 -_-;;;

    반대로 저는 냉정한 스타일이라 아이가 좀 다치고 피가나도 담담하게 반응하는 편이에요.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일단 일어난 일이니 감정적으로 행동하기 보다는 대처를 잘 해야한다 이런거?

    아이가 제가 아플때 너무 울고 그래서 왠지 반대로 미안해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6811 미국 홈스테이에서 먹는게 부실한데 제가 오바인가요? 58 오바인가요 2014/01/24 23,160
346810 시댁 형님이 이런사람이에요. 16 이런 사람 2014/01/24 9,655
346809 디스크시술 제일정형외과병원 2 디스크 2014/01/24 1,160
346808 시판 스프가 너무 달아요 방법없을까요 .. 2014/01/24 539
346807 혹시나해서 인터넷으로 롯데카드 들어갔는데... 롯데카드 2014/01/24 1,280
346806 EBS 일격, 설특집 프로그램..이라는 트윗글 퍼왔어요. 설날 2014/01/24 956
346805 혹시 상봉 코스트코에서는 만원짜리 상품권 파나요?? 3 ... 2014/01/24 1,356
346804 대구 가서 몸보신 투어 하고 오려구요ㅎㅎ 10 핑크자몽 2014/01/24 2,842
346803 곶감 보관 어찌 할까요?? 5 선물 2014/01/24 3,005
346802 두 시간 걷고 들어왔는데.. 3 쫄깃해진 .. 2014/01/24 3,357
346801 개학날부터 여행중인데 결석계 지금 내도 되나요? 4 중고등 선생.. 2014/01/24 1,299
346800 코스크코에서 수입한 치약.. aquafresh 원전근처네요 1 은솔맘 2014/01/24 1,930
346799 (도움요청드려요)코트 알파카64에 울36이면 어떤가요? 2 휴지좋아요 2014/01/24 1,168
346798 소식하면 동안 될까요? 9 소식 2014/01/24 3,748
346797 보톡스질문이요 궁금 2014/01/24 867
346796 명절선물의 대부분을 처가로만 보내는 남편... 4 dma.. 2014/01/24 2,914
346795 별그대 김수현 입꼬리 올리는 수술했어요? 9 래하 2014/01/24 13,557
346794 저만의 김밥팁이요 ㅎ 4 요리도우미 2014/01/24 4,076
346793 에이미 수호천사 현직검사 결국 쇠고랑 1 손전등 2014/01/24 2,110
346792 일년에 본인 옷 값 얼마나 쓰세요? 24 멘붕 2014/01/24 3,825
346791 sk텔레콤사용하시는 분중 현금영수증에 동부엔티에스(nts)로 등.. 2 ........ 2014/01/24 1,147
346790 거의 같은나이 또래 1 궁금맘 2014/01/24 1,010
346789 중학교 배정이 1지망이 않되고 2지망이 됐는데 바꿀수 있을까요?.. 8 지이니 2014/01/24 3,028
346788 수상한 그녀 대~박 41 .. 2014/01/24 12,822
346787 흰옷에 검정색이 물든 옷 구제방법 있나요 2 ... 2014/01/24 13,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