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적인 매력을 퐁퐁 솟아나는 법?! 뭘까요?

ㅠㅠ 조회수 : 5,347
작성일 : 2014-01-23 17:52:13

20대 중반 여자사람입니다.

언니들께서 많이 계시는 곳이므로..성격과 관련된 상담을 좀 해보고 싶어요.

일단 제 고민을 축약해서 말하자면, "나는 왜 인간적인 매력이 없는가" 입니다.

저는 친구가 전혀 없다거나 모태쏠로였다거나..그런 극단적인 케이스는 아닙니다.

그런데, 아주 예민하고, 디테일하게, 제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과

사람들이 제게 다가오는 태도, 관계의 진전도, 사람들 사이에서의 내 모습 등을 관찰한 결과

저는 사람들이 저를 생각하기에

"어렵고, 어색하고, 재미없고, 친구하고 싶기도 하지만 막상 지내보면 쿵짝 쿵쿵짝 아주 재밌진 않은"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예를들어 무한도전으로 치자면 정형돈같은 사람이요(주변을 어색하게 만드는..)

아빠어디가로 치자면 송종국같은 사람(유머스럽거나 특별한 인간적 매력은 없는..)이랄까요?^^; 하아..

부모님께 예절교육을 바르게 받은 편이라

어디서나 예의바르게 행동하려하고, 친구도 배려하려하고,

유흥문화에 대한 편견은 없지만 살짝 모범생같은 타입이라 유흥문화를 즐기지도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공연보는 것, 여행다니는 것, 책을 읽는 것, 음악을 듣는 것, 사람들 만나는 걸 싫어하지 않고

이래저래 알게된 사람들과 맺은 넓은 인간관계, 친한친구와의 깊은 인간관계 모두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얘기를 주로 듣는 편이고, 모든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신중한편이고요,

허세나 고집이 세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절 어색해하고, 어려워하고...그렇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내가 공부만 열심히 했지,

뭔가 특기도 없고 유머도 구사를 잘 못하고 그렇다고 말투가 나긋나긋한것도 아니요

사람들과 있을때 나서서 얘기하는 편인것도 아닌게... 문제인가싶어서

악기도 배워보고, 유머도 익혀보고, 사람들 있을때 적극적으로 대화에 참여해보았지만

매력상승? 은 커녕 주위 분위기를 더욱 냉랭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만들었을 뿐입니다.

인기인이 되고싶어! 하는 마인드라기 보다는,

어른들앞에서나, 친구들 사이에서나, 알면 알수록 더욱 깊이 관계를 유지하고, 얘기하고 싶고,

같이 놀러가고싶고...그런 사람이 되고싶은데

저는 멀리하고싶은 건 아니지만 친해지기도 쉽지않은? 어색하고 매력없는ㅠㅠ 사람인거 같아 좀 슬프네요.

같이 있는 사람을 즐겁게, 재밌게 해주고싶다고 생각하는 강박마저 생겨서;;

재밌는 얘기를 하다가 헛소리를 하는 등;; 제 성격이 혹시 이상한건가..하는 생각마저 들때가 있구요.

제 나름대로는

나는 신중하고,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친해지는 타입이니까..

그런 신중한?매력?...<-이..이런게 있다면, 그런걸 발전시켜서

오래오래 믿음이 가는 사람이 되자! 하고 마음먹어도 보았는데,

매력이 넘치고 인간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제 눈에도 보일때면..

아..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싶다!^^ 하는 생각에서 자유로울수가 없네요..ㅎㅎ;;

쓰다보니 고민이 아니라 푸념이네요.

언니들도 혹시 이런 고민?이 있으셨는지요? 궁금합니다.

 

 

 

IP : 147.47.xxx.24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많이
    '14.1.23 5:55 PM (1.241.xxx.158)

    웃기만 해도 인기가 좋아지더군요. 그사람 옆에서 있으면 기분 좋아지니까.

  • 2. ~~
    '14.1.23 6:02 PM (175.125.xxx.158)

    넘 깊이 인간관계를 맺으려 하지 마세요. 그런 생각가지면 상대들은 부담스러워서 한발 물러나요.
    분위기 파악이 힘드시면 그냥 상대말에 웃어주고 리액션만 풍부하게 해줘도 되요.
    그리고 모든사람이 님을 다 좋아할수 없고 님과 잘 어울리고 맞는상대와 친하게 지내심되요.
    인기에 강박관념을 가지면 그게 부지불식간에 다 드러나서 외려 사람들은 떠나가요.
    님좋아하는 이들과 잘 지내심되죠~
    사람들은 자신감있고 의연한 사람을 좋아한답니다 사람에게 넘 연연해하지마세요

  • 3. ..
    '14.1.23 6:08 PM (218.236.xxx.152)

    유머가 없으신가보네요 저도 그래요
    유머와 위트가 있는 사람들 부러워요
    저도 그런 사람 좋아하거든요
    답답하거나 예민한 사람은 친구하기 싫어요
    근데 진지한 사람은 좋아요
    그런 사람들 중에서 진지하고 신중해서 재밌는 사람들이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유머코드 중 하나에요
    님 주변에도 저 같은 사람들이 많으면 좋으련만

  • 4. 사람마다
    '14.1.23 6:15 PM (122.34.xxx.34)

    특색이 있어요
    어색한 스타일도 있죠 ...그런데 그걸 억지로 고치려고 하고
    주변 반응에 민감하면 더 어색해지더라구요
    그냥 생긴대로 산다가 제 생각이예요
    다른 사람 모두가 나를 안좋아한다해도 몇명쯤은 나를 괜찮다고 생각해주겠지
    그렇지 않다해도 이게 나인걸 어쩔수 없잖아 ..그렇게 생각해요
    존재감 없으면 없는대로 또 나랑 비슷한 사람이 있으면 있는대로 그냥 진정성 있게 살자 그래요
    웃기는 재주 없는데 어떻게 웃겨요 ? 그냥 웃어주며 ...나는 잘 못하는데 잘해서 부러워요
    연습해도 안되서 포기 했어요 ..이정도로 담백하고 산뜻한 인간으로 살래요
    근데 속 터지는 사람들은 싫어요
    제가 사람관계에 있어 서로를 가로막는 몇가지 단어가 있는데
    바로 어떻게 그럴수가 있어 ? 이거 예요
    그건 내 생각의 범위일 뿐이예요 .그리고 쉽게 남을 평가하는 말이구요
    사람들은 다 나름 생각이 있고 그안에서 행복해지려고 노력을하죠
    내 생각에 저런거 이상하다 그러기 이전에 저런 사람 저런 생각이 있구나 그래요

  • 5. ㅁㄴ
    '14.1.23 6:20 PM (115.126.xxx.122)

    남한테 좋은 인간, 인정받으려 하지 말고
    자신한테 충실하세여...

  • 6. ...
    '14.1.23 6:46 PM (49.1.xxx.32)

    자기자신을 있는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하세요.
    유머감각있고 위트있어서 화제의 중심에 서는 사람은 그때 당시는 주목을 받을지몰라도 길게 알고지내보면 전혀 다른 인간성을 가지고있을수도 있어요.
    내성적인 사람은 아무래도 친구만들기 힘들지만 한번 만들면 오래가지요. 자기자신하고 잘 맞을수있는 취향의 사람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접근하게 되니깐요.

    외향은 외행대로, 내향은 내향대로 매력이 있다고 봅니다. 내향적인 사람은 진중하고 사람을 진지하게 대하고 대화를 하면 성의껏 잘 들어주는 장점들이 있어요.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오래 알고지낸 사람하고 같이 있으면 숨겨왔던유머감각이 아주 그냥 포텐을 터뜨리더군요.

  • 7. 물 흐르듯이
    '14.1.23 6:58 PM (223.62.xxx.19)

    불특정 다수에게 위트있고 매력넘치는 사람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걸 업으로 삼는 사람 아니고서야...
    살다보면 코드맞는 사람이 드물게 있고
    그 사람과 재미나게 지내면 됩니다.

    매력있고 인기있는 사람되려고 너무 계산하고, 파이팅이 넘치면
    다른 사람들은 그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 8. ....
    '14.1.23 7:05 PM (1.236.xxx.170)

    저는 웃기는 걸 좋아해서, 진지하지 않다며 절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너는 고민 없어서 좋겠다는 사람들도 있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서 부럽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제가 쉽게 보이는지 막 대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어떤 성격이든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젤 먼저 날 인정하고 사랑해줘야지~. 이런 자세로 사심은 어떨지.

  • 9. ....
    '14.1.23 8:04 PM (211.107.xxx.61)

    솔직하면서 재미있는 사람이 인기있더군요.
    가끔은 내 약점을 드러내기도 하고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줄때 사람들이 맘의 문을 연다는걸 느껴요.
    완벽하고 예의바르고 진지한 사람은 뭔가 다가가기 어렵고,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은 해도 가깝게 느껴지질 않더라구요.

  • 10. 애기배추
    '14.3.20 5:01 AM (84.31.xxx.126)

    저도 친구관계 고민하다 뒤늦게 보았네요 ㅎ 근데 저는 원글님 같은 친구가 좋아요. 예의도 바르고 남도 배려하면서도 밝은 호기심 에너지가 있는. 넘 매력과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은 제멋대로인 경향이 있어서 아주 가까이 하기엔 힘들거라고요 ^^;

  • 11. 제니
    '15.12.24 6:10 PM (64.180.xxx.72) - 삭제된댓글

    매력있는 사람...감사히 저장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7892 남편 자켓을 구입하려는데요 1 ... 2014/02/06 637
347891 저축성 교육보험 문의 좀 드릴께요. 2 미래 2014/02/06 1,049
347890 남편의 이런 면에 지쳐갑니다. ㅠㅠ 72 2월이네요 2014/02/06 23,237
347889 박근혜의 안목 12 갱스브르 2014/02/06 1,693
347888 대한극장 주변에 밥 먹을만한 식당 아시는지요? 4 sos 2014/02/06 1,752
347887 담임쌤 졸업선물 ? 3 학부모 2014/02/06 2,677
347886 KT 자회사 직원이 2천억원 대출받고 해외 잠적 11 세우실 2014/02/06 2,797
347885 하나만 낳아서 잘 기르고 싶을 때.. 9 레몬티 2014/02/06 1,817
347884 오븐형 가스렌지 불꽃이 잘 안나오는데 밧데리를 어디서 별달꽃 2014/02/06 1,161
347883 전기밥솥 밥되는 시간이요.. 2 .. 2014/02/06 11,985
347882 허벅지 살이 튼실한 경우 수영복 어떤게 좋은가요? 5 수영조아 2014/02/06 1,813
347881 약쑥훈증 부작용 생길 수 있나요? 2014/02/06 2,315
347880 친정엄마 화나요 5 .. 2014/02/06 1,797
347879 자동차보험 저렴한 곳이 어디인가요 5 보험 2014/02/06 1,513
347878 식물 잎이 검게 변하고 말랐어요 2 아레카야자 2014/02/06 2,495
347877 예전에 옷코디 잘하는 법 올린글 찾아주세요 3 네네 2014/02/06 1,970
347876 세이펜 영어공부에 도움되나요? 1 세이펜 2014/02/06 1,550
347875 남편이 여직원의 문자 끝에 하트 날리는거 29 음.. 2014/02/06 5,751
347874 윤진숙 왈, 1차 피해자는 GS 칼텍스이고, 어민들은 2차 피해.. 11 .... 2014/02/06 1,488
347873 유치원졸업때 샘께 꽃다발 말고.. 6 선물 2014/02/06 2,147
347872 마흔살 넘으신분 피임약 드시는분 계시나요? 4 ㅇㅇㅇ 2014/02/06 2,684
347871 다기에 관해 모으고 싶다고 글 쓴 사람입니다. 예효님 연락바랍니.. 하늘푸른 2014/02/06 620
347870 피부는 정말 드라마틱하네요 5 이영애 2014/02/06 3,404
347869 미스코리아 보시는 분? 17 ㅇㅇ 2014/02/06 2,925
347868 화장품 사는것 좀 도와주세요. 5 아휴 2014/02/06 1,2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