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카드번호·유효기간 샜는데 2차 피해 없다며 11일간 뭉갠 금융당국

.... 조회수 : 963
작성일 : 2014-01-22 13:31:17
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태에서 금융당국과 카드사의 대응은 낙제점을 면하기 어렵다. 
특히 불안한 고객을 안심시킬 만한 상세한 설명과 구체적인 대책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창원지검이 KB국민·NH농협·롯데카드의 고객정보 유출 사건을 발표한 것은 8일이다. 
금감원이 검찰 자료를 넘겨받은 것은 이틀 뒤인 10일이다. 
적어도 이때부터는 유출된 카드 정보 중 해외 결제에 도용될 수 있는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적어도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된 상황이라면 
카드사가 먼저 나서서 고객에게 재발급을 권유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당국이나 카드사 모두 검찰이 범인을 조기에 검거해 
2차 피해 우려가 없다는 것만 강조했다.
 다음은 빗발치는 고객 문의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지 않은 채 주말이 시작되는 
17일(금요일) 밤에 유출 조회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다. 
인터넷으로 유출 사실을 확인한 고객들이 콜센터로 문의를 했지만 전화가 폭주해 
설명을 듣기 어려웠다. 
평일이면 카드사나 은행 지점을 찾을 수 있지만 토·일요일이라 이것도 할 수 없었다. 
다른 대형 사건의 경우 주말이 지나면 관심이 줄어든다. 
그러나 이번 유출 사건은 오히려 주말을 거치면서 불안감을 키웠다.

 게다가 정보 유출에 국민은행 고객과 해지한 카드 고객이 대거 포함된 사실을 미리 알리지 않은 것도 큰 실책으로 꼽힌다. 
이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의 정보 유출 사실을 알았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발표 전에는 카드사에 국한된 일인 줄 알았는데 조회를 해보니 은행도 포함됐고, 유출된 항목도 많았다. 
고객은 잘못하지 않았는데 당신들이 알아서 비밀번호 바꾸고 카드 교체하라고 하니 처음엔 불안하다 나중엔 분노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처음부터 진상을 설명하고, 문제가 없지만 우리가 알아서 바꿔주겠다고 했으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유출된 고객 숫자를 파악해 설명하는 과정도 깔끔하지 못했다. 
8일 검찰이 사망자와 법인이 포함됐지만 유출된 고객은 ‘명’이라고 발표했다. 
카드 발급 건수가 아닌 고객의 인적사항 기준이라는 점도 명시했다. 
그러나 같은 날 금융위와 금감원의 합동 보도자료는 이를 ‘건’으로 표시했다. 
일부 카드사 관계자는 “이름,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 같은 것을 따로따로 
합산하다 보니 숫자가 커졌다”는 엉터리 설명까지 곁들였다. 
금감원은 19일 긴급 브리핑에서도 유출 고객 숫자가 ‘명’인지 ‘건’인지 
속 시원히 설명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금감원이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한 것은 창원지검이 수사결과를 발표한 지 11일이나 지나서였다.
IP : 211.216.xxx.1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670 [정보유출]전액 피해보상? 카드사 눈 가리기 '꼼수' 일괄사기 2014/01/22 806
    345669 청소기 울트라액티브 쓰시는분 계신가요? 3 슝슝 2014/01/22 886
    345668 아이베이비 싸이트 흥정 정말 심하네요.. 4 ... 2014/01/22 1,043
    345667 tom smells eggs 뜻이 뭔지..? 2 사전에없음 2014/01/22 1,831
    345666 코레일, 뇌경색 승객 7시간 방치 ‘혼수상태’ 3 열정과냉정 2014/01/22 2,339
    345665 [KBS 뉴스속보] 정부 개인정보 보호 대책 3 무명씨 2014/01/22 1,245
    345664 혼령이 돌아다니는 시간??(제사, 차례 관련) 16 슈르르까 2014/01/22 4,232
    345663 사돈쪽에 2 문상 2014/01/22 1,139
    345662 국민카드 재발급 받고 왔는데요.. 1 .. 2014/01/22 2,850
    345661 오랜만에 만난 유치원교사로 있는 친구 18 .... 2014/01/22 5,498
    345660 기숙학교 보내보신분? 2 학부모 2014/01/22 1,395
    345659 자동차세 1년 연납 했어요. 6 세금 2014/01/22 2,384
    345658 신생아 베개 1 신생아 2014/01/22 1,058
    345657 김진표 아빠어디가 출연을 재고하라 다음 아고라 청원 서명 7 ㅇㅇ 2014/01/22 1,786
    345656 한글과 파닉스 동시에 공부시켜도 될까요? 8세 2014/01/22 795
    345655 파래 맛있게 무치는법 3 높은산 2014/01/22 2,275
    345654 불면증으로 넘 고생했었는데요... 6 쿨쿨 2014/01/22 2,653
    345653 나 모은 돈 어때..? 라는 질문은.. 2 ㅎㅎ 2014/01/22 1,471
    345652 홈플에서 산 청소기 환불가능할까요? 4 붕어빵마미 2014/01/22 1,367
    345651 국산 율무가루 구입할수 있는 곳 아시나요?? 5 mm 2014/01/22 2,009
    345650 빨강,노랑등 칼라테이프 사려면 방산시장 가도될까요? 1 색깔테이프 2014/01/22 714
    345649 위장병으로 속이 쓰릴때 세상 살기가 싫었는데 그냥 2014/01/22 1,787
    345648 두산 위브 더 제니스 개판으로 만듬 7 신나는 전세.. 2014/01/22 5,843
    345647 로맨스가 필요해 1or2 뭐가 재미있어요? 21 로필 2014/01/22 2,482
    345646 압력밥솥에 밥 하는게 안좋은건가요? 6 밥짓기 2014/01/22 2,7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