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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 육아하셨던 분들 어찌 이겨내셨나요?

베이베베베 조회수 : 5,770
작성일 : 2014-01-21 18:54:22
110일된 아기 키우는 엄마에요 첫 아기구요
타지에 와서 주변에 아무도 없어요
신랑은 매일 10시 퇴근이구요
혼자 애 보느라 지쳐요
매일 체바퀴 굴러가듯...
아침에 눈 뜨면 육아지옥이 시작됐구나 싶고
주기적으로 들리는 징징 소리
맘이 급해 애가 자고 있어도 밥은 국에 말아 후다닥.
샤워도 자주 못하고 머리는 질끈 묶어도 산발..
옷은 늘 같고 티에는 트름시키가 올린 애기 분유냄새 늘 나고..
애는 점점 커가는데 안아주기도 벅차구요
주변에 누구라도 있음 단 한시간이라도 좀 봐주면 좋겠는데 정말 눈물나도록 외로워요
하루종일 아파트에서 누구하나 오는 사람 없이 외롭고 고독하네요.
남편이랑 다투기라도 하면 마음은 더 무겁고 땅속으로 커지는 느낌에 육아가 더 힘들고..
애랑 눈 마주치고 웃겨쥬고 놀아줘야 하는데 우울함과 스트레스 육체적 피로에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요
모유수유랑. 분유 혼합인데. 요새는 젖만 찾아서 더 힘들어요
무엇보다 타지에서. 매일 혼자 외롭게 이야기 나눌 사람도 없고 주변 침구사귀어 그 집에 애 댈꼬 놀러갔었는데
애 바운서 모빌 이런게 없으니 몇시간 안고 달래고 더 정신이 없더군요. 그 집 애랑 월령이 다르거든요 ㅡ ㅡ
다른분들은 저 같은 상황에서 어찌 육아를 견디셨나요?
IP : 182.224.xxx.36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냠냠
    '14.1.21 6:59 PM (180.227.xxx.99)

    2~3년이에요.. 별별생각하면서 지나갑니다.

  • 2. 시간이 약
    '14.1.21 7:01 PM (86.181.xxx.182)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원글님 어떻게 생활하시는지 상상이 되어서요. 전 외국에서 딸 하나 키우고요. 아는 사람은 남편뿐인곳에서 시작했어요. 아파트가 감옥처럼 여겨지고 게다가 겨울에 처음 왔어서... ㅠㅠ 말하자면 긴데 결론은... 시간이 약이라고 말씀드리네요.

    그렇게 키워서 지금은 초등학교 1학년이에요. 엄마의 가장 좋은 친구랍니다. 힘내세요!

  • 3. ㅡㅡㅡㅡ
    '14.1.21 7:02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열없고 배안고프고기저기안젖었으면 조금울려도됩니다
    너무전전긍긍하지마세요
    엄마가 불안정하고 힘들면 그분위기신기하게알아차리고
    아가도 더 힘들게합니다 .

    공갈젖꼭지도움도받고 타지라도 물론지금은추워어렵지만
    날씨풀리거든 아가들쳐안고 밖으로나가다보면
    또래들은 또 만나게도 됩니다

  • 4. 힘내세요
    '14.1.21 7:02 PM (223.62.xxx.21)

    저도 그때가 제일 힘들었던것 같아요. 게다가 시댁에 들어가서 살아서 ㅇᆢ기를 잠깐 봐주시기도 하셨는데도 힘들었어요. 아기도 예민해서 잘 울고 밤낮이 바뀌어서 잠도 못자고 죽을것 같았어요ㅠㅠ 근데 아이가 좀 크니 낫더군요. 6개월가면 좀 괜찮고 돌지나니 더 편하구요. 그때 비슷하게 애기 낳아 키우던 후배는 혼자 키우는데도 잘 키우더라구요. 물어보니 답답하면 아기 유모차나 아기띠하고 마트가서 구경하고 장봐오고 한다더군요. 더 크면 문화센터도 데리고 다니면서 또래 엄마들 사귀고요. 힘내세요

  • 5. ..
    '14.1.21 7:11 PM (14.53.xxx.65)

    징그럽네요
    다신 하라고 하면 못할거 같아요
    창살없는 감옥이라고 하면 딱 맞아요
    직장 다닌 경력 없고
    학교졸업하자마자 곧바로 결혼해서 아기 낳은 엄마들이 만족도가 높드라구요

  • 6. 당시 몸무게 최저
    '14.1.21 7:17 PM (114.206.xxx.64)

    저도 살림 초보 육아 초보라 당시에 많이 힘들었던 디억이.
    반찬은 반찬집에서 사다 먹고 남편 아침은 챙겨주지도 못했어요.
    시간이 지나 이런 생활이 익숙해지거 아이가 자라면 여유가 생기긴 하네요.

  • 7. 아가둘맘
    '14.1.21 7:18 PM (14.45.xxx.125) - 삭제된댓글

    죽는줄알았어요...너무 힘들어서...나도 태어나서 아기가 처음이고 어떡해야될지 모르겠고 몸도 많이 회복안되고...도와주는 사람하나없고 ...근데 그게 다 내 몸이 출산하고 망가져서 회복안된상태로 육아를 해서 늘 피곤하고 아파서 그렇게 힘든거예요.한마디로 원글님은 지금 쉬셔야하는데 쉬지못하고 육아를 해서 너무너무 힘든겁니다.

  • 8. 맞아요..
    '14.1.21 7:19 PM (115.143.xxx.174)

    애낳고 이가안좋아진다고하는데..
    제가보기엔 이닦을시간도없더라구요..ㅠ.ㅠ
    저도 친청,친구들과 똑떨어져 우울했어요..
    밤에재우고 과자먹음서 티비실컷보거나..
    (모유수유중엔 과자많이먹음안되요..)
    날씨따뜻해지면 마트가서돌아다니고..
    혼자 사먹고..
    친정가서 며칠있고..
    그랬어요..
    그때가 그나마 잠많이잘시기라 나아요..
    아기들이.점점 잠이 줄어든답니다..ㅠ.ㅠ

  • 9. ㅇㄷ
    '14.1.21 7:20 PM (203.152.xxx.219)

    겨울이라서 더 그렇겠군요.. 외출을 못하니..
    저 아이를 5월에 낳았는데....... 한달 지나면서부터는 유모차 끌고 집앞도 가끔 나가고
    가까운 공원 산책도 하고 그러면서 지냈던 기억이 나요..

  • 10. 저도
    '14.1.21 7:21 PM (14.52.xxx.59)

    그랬는데요,요즘 젊은 엄마들은 너무 애한테 끌려다니는것 같아요
    좀 울려도 되구요
    득달같이 안아주고 애 짜증 받아주지도 마세요
    커서도 그렇게 이어질 확률이 높아요
    백일 지나면 바운서 써도 됐던것 같은데요
    그리고 모유 먹일땐 같이 잔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애랑 같이 릴렉스하세요
    옷이나 머리같은건 당분간 포기해야죠 뭐
    제 생각이 틀린건지 모르겠는데
    애랑 엄마는 편안함을 느끼는 감각이 통하는것 같아요
    내가 기분이 나쁘면 애도 징징거리고 내가 편안하면 애도 안정적이에요
    편하게 생각하시고 지금 어린 아이를 즐기세요
    저 애 키울때 어른들이 그때가 좋은때다,했던걸 이제야 알겠어요
    좀 지나면 애가 크는게 아까운 시절이 올겁니다,마음 편히 지내세요

  • 11. 맞아요..
    '14.1.21 7:21 PM (115.143.xxx.174)

    그런데..
    밥 그렇게 대충드시면..병나요..
    제가그렇게먹다 위염걸려서..
    아기9개월에 응급실갔네요..
    급서위염..(물론 시집스트레스로 스트레스를많이받기도했지만..)

  • 12. 생각해보니
    '14.1.21 7:24 PM (125.180.xxx.210)

    그 시절 인간이 아니라 한마리 짐승으로 살았던것 같아요.
    짐승 암컷이요.
    새끼 낳고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암컷같이 살았네요.
    연고도 없는 타지에서 며칠 머리도 못 감고, 김치 한가지에 후딱 밥머거나 컵라면 하나로 끼니 때워가며...
    돌이켜보니 이또한 지나가리라~ 이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텼던것 같아요. 힘내세요. 새벽은 반드시 옵니다.

  • 13. 다들그래요
    '14.1.21 7:24 PM (112.155.xxx.47)

    아이돌보미 서비스신청하셔서 일주일에 한두번 두세시간씩 맡기고 바람좀 쐬세요
    네살되고 원에보내면 정말 살거같아요
    아이도 말귀알아듣고 행복해지실거에요

  • 14. 님과
    '14.1.21 7:28 PM (219.165.xxx.202)

    비슷한 상황이었는데요.
    답없어요. 울고 기도하고 울고 기도하고 했어요.
    그리고 인터넷 쇼핑으로 스트레스 풀었어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자... 그 이름은 택배 아저씨...ㅋㅋㅋ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 곧 지나가요. 힘내세요.

  • 15. ...
    '14.1.21 7:33 PM (222.108.xxx.73)

    지금 백일무렵이 제일 힘들 때이네요.
    원글님 가까이 있으면 애 봐주고 싶어요.
    그맘 때 소원은 잠 푹 자는것이었지요.
    첫 애 낳고 혼자 어쩔줄 몰라서
    애가 울면 같이 울었어요.
    그런데...
    애들 다 크고 나니...그 시절이 그립네요.
    아기도 백일때가 제일 이뻤어요.
    죽도록 힘들었던 기억은 희미하고 이쁘던 생각만...
    원글님 아기도 어느샌가 다 커 있을거에요.
    힘내세요^^

  • 16. 더 힘든 사람도 많아요
    '14.1.21 7:37 PM (180.65.xxx.29)

    저희 이웃 아기 지금 8개월 큰애 초등6학년 남편 서울 본인 부산 주말 부부 하면서
    큰애 밥 따로 작은애 이유식 따로 ,큰애는 공부도 해야 하는 시기라 공부 가르치고 작은애 모유도 먹이고
    한밤중에 작은애 아프면 혼자 응급실 가고 해도 얼마나 씩씩하고 긍정적인지 몰라요
    하나 봐주는 사람 없는데 애 들쳐 업고 이유식 요리 학교 다니는거 보면 절로 존경스럽다 싶어요

  • 17. 짐승 암컷 ^ ^
    '14.1.21 7:38 PM (58.225.xxx.4)

    절묘한 표현이네요
    아기가 아플때 내가 아플때 외엔
    그저 힘든 줄 모르고... 기꺼이... 암컷이 되는 나날이었어요
    가끔 백화점쇼핑에 숨통이 트이고 친구도 만나지 않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자다가 깨면 눈 감은채로 젖 먹이고 눈 감은채로 업고 있다가
    같이 잠들고...
    백수였던 남편은 하루 한자 교본 한장 쓰는 것이 전부였고(시댁에 얹혀 살던 때)
    내가 그렇게 주야로 시달릴때 혼자서 편한 잠을 자더군요

    남편 분이 따뜻한 위로를 건네도 훨씬 견디기가 나을텐데
    남자들은 말 안하면 모른답니다
    하지만
    이쁘지 않은 시댁식구와 동서는 예뻐하기 어렵지만
    내 새끼는 어려움도 기꺼이 감수하게 되지 않나요 ??

    과정을 즐기세요 ~ 화이팅 !!

  • 18. ddd
    '14.1.21 7:44 PM (1.252.xxx.61)

    저 같은 경우는 지역 임신 육아 카페에서 비슷한 개월수 아가 있는 엄마들 사귀어서 지내는 게 많은 도움되었어요.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며 정보 같은 거, 그리고 육아 스트레스 같은 것도 같이 공감할 수 있어 좋았구요.
    너무 단체로 만나는 것 보단 가까이 사는 사람 몇 명 만나는 게 좋더라구요.
    아이 어리면 서너 집끼리 돌아가며 보는데 같이 애 보면서 혼자선 잘 못챙기던 끼니도 제대로 챙겨먹고 했던 것 같네요.
    아기띠나 외출 가능한 날씨 되면 가까운 외출도 하고 기분전환 삼아 쇼핑몰 구경도 다니고...

    엄마들 나이차가 있어도 아이 개월수 비슷하면 그것만으로도 유대감이 생겨서 친해지는 듯 해요.

    전 정말 아무도 봐주는 것 없이 혼자 힘으로 육아했는데 같은 처지의 아기 엄마들 만나는 게 그 시절 즐거움 중 하나였던 것 같아요.
    간혹 이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이런 건 한번 만나면 대충 감이 오니 안만나면 되구요) 전 다행히 좋은 사람들 만나서 큰 트러블은 없었습니다.
    아이 아가 때 친구 몇은 아이가 초등학생인 지금도 보면서 지내구요. ^^

    아무튼 원글님 그 마음 충분히 알 것 같아 일부러 로그인해서 댓글 달아요. 기운 내셔요.

  • 19. ㅡㅡ
    '14.1.21 7:48 PM (119.69.xxx.92)

    일부러 로그인했네요 저희애기도 111일째에요 아파트에만 갇혀있으니 정말 머리가 이상해지는거 같아요 저도 타지생활에 친구도 친정도 멀어서.. 집에만 있네요 저희 남편은12시퇴근이에요 오늘은 더 늦는다 전화왔는데... 에효 가끔은 넘 우울해져 눈물도 나지만 다 지나갈거라 믿어요 저도 혼합했었는데 애기가 젖병싫어해서 젖량도 부족한데 강제완모중이에요ㅠㅠ 게다가 알레르기성 직결장염땜에 툭하면 기저귀에 피똥.. 저는 우유 계란 콩 들어간건 아예 못먹고있어요 달콤한 생크림케익에 아메리카노가 넘 먹고싶네요ㅠㅠ
    조금 위로가 되시나요? 저는 가끔 라디오틀어놓고 애기앞에서 춤도추고 그래요 요샌 별그대 보는 낙으로 사네요 힘내요 우리.. 금방 백일된것처럼 따뜻한 봄도 머지않았네요.. 애기 건강하게만 컷음 좋겠어요

  • 20. ...
    '14.1.21 8:00 PM (211.234.xxx.51)

    110일된 아가에게 안아주고 눈 맞추며
    소리내어 말을 하고 아기와 대화를 하세요.
    아기도 엄마의 소리 다 들어요.

    IMF때 추운 겨울 1월에 출산했어요.
    저도 친정도 없고 산후 조리도 못했어요.

    결혼전에 신랑이 형제간에 보증 서주고
    신랑 이름으로 큰아주버님과 시누이가
    저도 모르게 은행에서 마이너스 대출도 받아갔어요.
    우유부단한 신랑은 누나에게 형에게 동생에게
    거절을 못하고 명의 다 빌려줘서 신랑 인감을
    형제들이 마음대로 돌아가며 쓰고
    저는 기막히고 어이없어 믿어지지가 않았어요.

    시동생은 남편 카드 빌려가서
    카드깡해서 쓰고 연체해서 은행으로 부터
    월급 차압하고 신용등급 적색거래자로 등록한다는 전화가 오더군요.

    신랑은 만들지도 않았다는 갤러리아 백화점 카드로 누군가 비디오카메라등 고가의 가전제품을 구매했다는 청구서도 날라오고....

    IMF의 혹독한 경제적 시련....
    회사에서 일해도 월급은 밀려서 안나오고
    자연분만했는데 산후조리는 꿈도 못꾸고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모유를 물리고 멍하니 있기도 했어요.

    사흘이 멀다하고 사고치는 남편 형제들과
    시부모님 때문에 죽고싶었고 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는지....
    젖을 물리고 앉은 내가 내가 아니기를 바랬어요.
    주변에 나를 도와주는 사람은 없고
    못살게 구는 시댁 식구들은 더 당당한 것에
    울화가 치밀어 미칠것 같았어요.

    그러다 아이가 한달도 안되어
    요로감염으로 입원했고
    고열과 탈수에 축 늘어진 갓난아기를 보며
    정신이 퍼뜩 들더라구요.

    그 때부터 다른 생각 안하고
    아이와 눈 맞추고 아이만 바라봤어요.

    제가 많이 힘들어서 아이가 태동도 없고
    심장 박동도 약해서
    아이 태어날때 체중이 2.6키로여서
    인큐베이터 간신히 면했었는데
    아기가 입원해서 병원에서 지내면서
    아이 생각만하고 아이에게 정성을 다했어요.

    여러가지로 암담하던 그 때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이르고 보니
    다른건 다 내리게 되더라구요.

    2.6kg으로 태어나 링겔 꽂은 자리는 멍들고
    질퍽해지는 기저귀는 15분 마다 계속 갈아주면서 축늘어져서 약기운에 계속 잠 자는 아이의 호흡을 확인하며 얼마나 애를 태웠는지.....

    외롭고 고독하다는거 힘들지요.
    그치만 힘내요. 엄마가 되었잖아요.
    아이와 함께 엄마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시간들을 힘들어하면 더 힘들어지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 21. 아기
    '14.1.21 8:01 PM (180.224.xxx.207)

    젖먹일때 안고 먹이시나요?
    이제 목도 좀 가누고 할테니 함께 누워 먹이세요.
    아기 누워 먹이기 알기 전에는 수유 시간이 너무 힘들었는데 그 이후로 아기 젖먹는 시간은 저도 누워 쉬는 시간이 되었어요.
    아기도 젖 먹고 잠드니까 힘들게 안아서 재우다 눕히면 깨고 이런 일도 없고요.

    지금에야 이렇게 말하지만 두 아이 다 두돌까지 모유로 키우면서 저도 제 즐거움은 거의 포기하고 살았어요.
    스킨 한 병을 삼년동안 다 못 썼을 정도로 제 몸단장은 꿈도 못 꿨죠.
    그런데 희한하게 큰애 키울때보다 둘째는 1/3 정도만 힘들었던 거 같아요.
    첫애때는 몸도 힘들지만 심적으로 너무 긴장 상태였는데 둘째때는 큰 애 키운 경험이 있다고 좀 느긋해져서얐나봐요.
    그래서인가 큰애는 예민하고 둘째는 느긋해요.
    집안 좀 더러워져도 괜찮으니 아기 잘때 엄마도 좀 쉬세요.
    스트레스 받으면 젖도 잘 안 나옵니다...
    혼자서라도 씩씩하게 고기도 궈 먹고 중간중간 쉬어야 젖 잘 나와요.
    저는 샤브샤브용으로 얇게 썰린 고기 사다놓고 대충 소금 후추 뿌려 한 팔에 아기 안고 한 손으로 고기 궈 먹기도 했어요. 그래야 젖이 돌더라고요. ㅜㅠ


    젖먹는 아기는 젖만 잘 나와도 두 배는 쉬워지죠.


    택배 왔다는 초인종만 울려도 반갑고(아기 잘때는 깨울까봐 조마조마)
    주말에 잠시 수퍼마켓만 나와도 살 것 같던 그시절이 생각나네요.
    희한하게 어디서든 아기의 울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렸었어요.

  • 22. 핫쵸코
    '14.1.21 8:05 PM (59.11.xxx.239)

    택배, 인터넷도 없던 시절 아기낳고 휴직해 남편 회사 사원아파트(구미)에서 생활했어요.
    5층 아파트였구요, 사택안에 조그만 슈퍼 있었어요.
    마트는 버스 한 정거장 가면 동아백화점이 있었고 아니면 회사 버스 타고 시내 나가거나 대구에 가서 쇼핑할 수 있었죠.
    다들 고만 고만한 새댁들이라 나름 경쟁심을 가지고 아기도 키우고 집도 꾸미고 초대도 하고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가끔 친정에서 엄마나 여동생이 놀러 오면 숨통이 좀 틔였죠.
    아기는 처음이라 모든게 힘들고 어려웠던거 같아요.
    조금 마음을 편하게 가지시고 울리기도 하면서 재미를 찾으시는 게 좋을거 같아요.
    둘째는 훨씬 편하게 지나간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 때가 가장 수월하고 행복했던거 같아요.
    지금으로부터 28년 전이랍니다. ㅋㅋ

  • 23. 높은하늘
    '14.1.21 8:27 PM (180.64.xxx.211)

    시골애서 둘째 낳아가지고 혼자도 둘 키웠는데요.
    작은애 돐지나서 허리가 나가더군요. 디스크

    염소 두마리 먹고 살찌고
    어찌 어찌 지금까지 살았네요.ㅋ

  • 24. 엄청
    '14.1.21 8:48 PM (110.15.xxx.54)

    힘들때여요 ㅠㅠ
    문화센터 다니시면서 비슷한 연령 둔 이웃 친구도 사귀고 애기띠에 애 안고(첨엔 정신 하나도 없지만 좀 지나니 차츰 적응되더이다. 다행히 아이들이 순한 경우였음 ) 음식점에서 밥도 먹으며 이야기 나누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어요. 아니면 집에서 돌아가며 모여서 음식은 시켜먹고요. 차 없으시면 택시비 아깝다 생각마시고요. 날 따뜻해지면 유모차 태워 놀이터도 가시고 바깥 구경 시켜주세요. 집에만 있는 것보다 아이도 흥미로운지 덜 징징거릴거여요...

    두돌때 까지만 버티시면 기저귀떼고 이유식 시작하면 훨씬 수월해집니다. 힘내세요. 아자 아자 !!!

  • 25. 케이트
    '14.1.21 9:00 PM (203.149.xxx.89)

    택배 왔다는 초인종만 울려도 반갑고(아기 잘때는 깨울까봐 조마조마)
    주말에 잠시 수퍼마켓만 나와도 살 것 같던 그시절이 생각나네요.
    희한하게 어디서든 아기의 울음소리가 환청으로 들렸었어요.

    --->완전 공감하네요 ㅠㅠ 다들 비슷비슷하군요~~

  • 26. ...
    '14.1.21 9:06 PM (58.234.xxx.161) - 삭제된댓글

    동네 또래 엄마를 사귀세요.
    서로 의지도 되고 시간도 잘 갑니다.

  • 27. 토닥
    '14.1.21 9:07 PM (211.36.xxx.181)

    포데기하나 장만하세요. 신세계를 경험하게되네요.
    울고잠안자는 아기도 포데기만업으면 깊은잠잘자고 포데기하고 밥도먹고 집안일도하고 숨쉴만하네요.
    밤에잠안자면 포데기업으면 잠도잘자구요.
    힘내세요. 그나마 아기하나일때가 천국이랍니다.
    둘이면 기절해요.

  • 28. 경험자
    '14.1.21 9:11 PM (211.186.xxx.136)

    힘드시죠 첫애라 오히려 경험없어 더 힘들고 망가진 몸매며...울적할 일 투성이에요
    집에 있더라도 잘 씻고 맡겨진 일과 속에 빠져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였어요
    아기가 후딱커요 갓난때 그 예쁜 모습을 누리세요

  • 29. 도매
    '14.1.21 9:18 PM (223.62.xxx.33)

    도매로 집에서 입을 옷늘 잔뜩사서
    똑같음 옷이라도

    깨끗이 입고 있었어요
    빨래야 뭐 큰일이 아니니까요

  • 30. ..
    '14.1.21 9:59 PM (115.136.xxx.126)

    저도 묻고 싶었던 질문이에요. 그런데 그런글을 올릴만한 에너지도 없어서 그냥 마음에 담고만 있었죠. 저도 친정 멀고 시가는 도움안되고 저혼자 아기 키우는 육아독립군인데요. 이제 24개월입니다. 아직도 진행중이구요 아마도 4살은 되야 저 혼자만의 시간이 조금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보는데 그것도 그때 되어봐야 알겠죠. 온몸이 묶인게 너무 힘들어요. 남들은 문화센터가라 아파트 친구 사귀라 그러는데 그것도 가만히있는 순한 애들이나 가능하지 우리애처럼 와일드한애는 남의집 가도 만폐 수업들어가도 민폐. 육아도우미도 낯을 너무 심하게 가려 불가능. 그저 제가 24시간 온몸으로 막을수밖에 없지요. 제 소원이 식당가서 편안하게 앉아 밥한번 먹어보는것과 커피숍가서 따뜻한 커피한잔 마시는겁니다. 아마 앞으로 일년동안도 불가능하겠지요. 답답하고 슬프지만 방법이 없으니 제발 부디 이시간이 그저 흘러가길 기다리고있어요.

  • 31. ..
    '14.1.21 10:16 PM (122.42.xxx.38)

    육아는 딱 "찌든다"는 표현이 정답인것 같아요. 저도 너무너무 힘들어서 이젠 돌 된 둘째 지금 재우고 맥주한병 먹고있네요..님 힘내세요^^

  • 32. sunny
    '14.1.21 10:50 PM (59.9.xxx.235)

    힘내세요! 공갈젖꼭지도 쓰시고 너무 벅차시면 분유로 돌리는 것고 고려해보시고 좀 울리기도 하고 그러세요..저도 물론 잘 못했지만요..첫아이시죠 참 질해야한다는 걸 놓는게 힘들더라구요 ㅠㅠ
    여력되시면 가사도우미도 쓰시고요..
    그때 생각함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ㅠㅠ 근데 다 지나가더라구요 지금은 16킬로 아들 번쩍번쩍 들면서 그땐 고작 4-5킬로인데도 허리가 끊어져 나갈것마누같았네요 힘내세요...금방 좋은시절 올거에요!

  • 33. 까페디망야
    '14.1.21 11:15 PM (116.39.xxx.141)

    저는 쌍둥이 혼자 육아했는데 다행히 남편은 7시에왔어요. 1년간 주중에는 외출한 기억이 없어요. 애들 주사맞추러 간것 빼고요. 애들은 순해서 잘먹고 잘자고 그랬어요.50일부터 밤에 쭉자더라구요. 저는 바운서 공갈젖꼭지 해마인형덕을 많이 봤어요. 저는 밤이면 매운거 먹으면서 스트레스풀고요.
    힘드시겠어요. 에구. 시간은 금방가긴 하더라구요.

  • 34. 저는
    '14.1.21 11:28 PM (50.157.xxx.226)

    외국에서 남편이랑 둘이서만 육아중인데
    아기는 120일 정도구요
    그냥 답답하면 애 데리고 밖으로 나가서 쇼핑도 하고 그래요
    옷가게 가서 옷도 사고 .. 혼자 점심도 먹으러 다니구요
    스타벅스 같은데 가서 커피도 종종 마시고 오네요

    외국서 혼자 기르니 그냥 다이어트 같은거 신경 안 쓰고
    먹고 싶은거 다 먹으면서 .. 살 걱정 없이(?) 스트레스 안 받고 있구요

    동네 또래 엄마들 만나서 같이 모여 점심도 먹고 . 수다 떨고
    신랑은 10시쯤 오는데 .. 10시쯤 오면 애 맡기고 저는 좀 쉬어요
    1~2시간이라도 애랑 떨어져서 좀 쉬는게 큰 도움 되더라구요

    기운 내세요~ 저도 초보고 같이 힘든거 경험하는 처지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그래도 점점 애가 이뻐지잖아요

  • 35. 빵수니
    '14.1.21 11:34 PM (110.47.xxx.223)

    나홀로 육아, 아이가 지금 초1이 되었는데도 고통스러운 기억이네요.

    시간만이 해결해주었어요.

    저흰 주말부부고 연고도 없는 소도시에서 철저히 나홀로 육아했네요.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면서부터 살길? 찾기 시작했네요.

    그러니까 끝이 나는 전쟁임은 분명하다는...

    힘내세요!

  • 36. 똥이
    '14.1.22 12:02 AM (59.19.xxx.132) - 삭제된댓글

    저도 나홀로육아하는 엄마에요. 친척 친구들 없는 곳에서 혼자 집에서 애기 보며 지냈어요. 둘째 두돌지나 어린이집에 딱 4시간 맡겼더니 정말 살겠더라구요. 혼자 애기 보는거 너무 힘들고 외롭죠. 힘내세요.

  • 37. .....
    '14.1.22 1:02 PM (218.48.xxx.189)

    쌍둥이 키워보세요.
    남편은 밤 12시 넘어 들어오고, 6시전에 출근하고, 주변에 아는 이 한 명 없고,
    쌍둥인 보통 미숙아여서 병원도 가야하고, 또 자주 아픕니다. 하나 아프면 또 하나가........
    게다가 위가 작아 많이 못 먹고 우유 50m를 먹는 날은 좋은 날이 아닌 넘깁니다.
    지옥, 내가 그동안 잘못했던 걸 반성하고 또 반성하지요.
    이미 허리는 나가서 포대기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업을 수 없어요.
    열이 40도여도 병원도 못 갔습니다.

  • 38. ...
    '14.1.22 1:40 PM (222.101.xxx.1)

    이 또한 지나가리라 하며 보내는거죠 뭐...
    저는 5, 3세 남매 키우고 있어요. 작년에는 4, 2세라 정말 힘들었죠. 남편은 주말에도 11시 넘어 퇴근합니다.
    아이들 재우고 나면 한참 있다오니까 아무 소용이 없죠. 설날, 추석 당일만 하루 쉽니다. 으휴..
    친정엄마는 돌아가셨고, 친정도 멀리멀리 있어요. 시댁은... 아주 가깝지만 시어머님은 애들 볼줄 모르십니다.

    그 시기는 우울증과의 싸움인 것 같아요. 남펴이 도와주는 게 정답인데 현실이 그렇죠. 뭐.. ㅠ.ㅠ
    저도 자살충동 많이 느꼈습니다. 작년 가을에는 창문만 보면 뛰어내리려고 했어요.
    항상 생각하는 게 뛰어내려서 내 몸이 땅에 닿으면 아플까? 순식간에 죽을까? 뭐 이런거였죠.
    아기 공갈 물리고, 분유 먹이고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해 보세요.
    반찬은 사먹고, 집도 가끔 치우시구요. 먼지 좀 있으면 어때요. 아기들도 다 적응해서 잘 자라요.
    애 잘때 같이 자거나 TV 드라마 다운받아보면서 깔깔 웃어도 보시구요,
    육아서도 많이 읽어보세요. 저는 다른 책보다는 육아서로 많이 위로되었습니다.

    원글님 몸과 마음을 먼저 생각하세요. 모든 면에서 좋은 엄마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요.
    자기가 이것만은 잘했으면 좋겠다 하는 걸 정해서 그것 한두개만 잘하고 나머지는 대충 하세요.
    아이 먹는거 잘해주기, 화내며 소리지르지 않기 딱 이런 식이요.

    육아는 시간이 해결해 준다가 진리에요. 그러니 힘내시구요. 힘들면 여기 덧글 적어주신 분들 생각하세요.
    그리고 나 보다 더 힘든 사람도 있을꺼야 하며 자기 위로도 해보시구요.
    둘째가 두돌이 되어가니 크는게 아깝다는 말이 뭔지 알겠네요. 원글님도 그런 날이 오실꺼에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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