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끝없는 방황에 거듭된 포기심리

let her go 조회수 : 13,619
작성일 : 2014-01-21 03:52:20
저는...
이주일 전부터 또
새벽 6시쯤 잠을 자요. 미국에 살때처럼 시차가 바뀐채로.
남편 출근할즈음.
밤엔 이 넓은 아파트 중 한방을 아지트로 만들고 와인도 마시고
Tv도 보고 여행 계획도 짜고. 글도 쓰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미국 주재원으로 살다가 들어온지 3년째.

남편은 무척 열심히 일하고 5개국어에 능통한 사람이예요.
미국 주재원으로 나갔었고. 여기저기 스카웃제의도 많이 받는.
술도 잘 안하고. 운동후 바로 퇴근하는.
와서는 공부를 하는 전형적인 노력파예요.
돈도 다 맡기고 모든걸 해주려합니다...심지어 친정일에도
몇천씩 내어주길 바라는 사람이죠 인간적으로.

그런데 문제는 저와 부부관계가 없어요. 10년째.
대화도 하고. 여행도 가고. 영화도 보고.
허나 부부관계가 없어서인지 허탈함이 심해요.
뭘해도 재미가 없고...
8회에 걸친 부부상담도 받았지만.
서로의 상처가 많다. 노력하면 가능하다로 끝나고
도로 아미타불. 뭐라고 결론을 못내더군요.
둘다 바람도 전혀 아니고. 좋아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서로 이젠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모른채...
절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남자이지만.
말도없고. 함께 공유하는게 별로 없네요.
저는 무척 답답해요.

며칠전 회사를 그만뒀어요.
계속 이렇게는 안되겠다싶어.
뭐 여러 사정으로.

함께 자보려 노력했고.
함께 얘기해보려 노력했지만.
결국 전혀 진전없고 코만 엄청 고는 덕에
제 방에 아지트를 차린거죠.

섹스리스 이혼만이 답이다.
아는데도 어찌어찌 서른 아홉까지왔고.
공부도 오래하고 남편과 같은 직장에서 과장까지 했던 저는
미국생활로 경력이 단절된채 무기력해졌고.
한국으로 돌아와 겨우 다녔던 경력과 무관했던 직장은
3년만에 기브업하고 퇴사했어요.
급여도 얼마 안되고.
뭐라도 노력해보자싶어서.

근데...결론은 제자리네요...
그래서 이리 쓸쓸할바엔 억척같이 모은돈.
안정된집 외에 저축해놓은돈.
그래봤자 제 퇴직금 2백3백이겠지만
내게 보상차원에서 쓰자 싶어...혼자 여행갑니다.

허나 저는 느껴요.
여행도 별거 아닐꺼라는거.
책을 읽고.
얼마전 남편분 보낸 블로그보며 밤새 펑펑 울기도 했지만.

대체 뭐가 옳고 그른지.
자식포기. 섹스리스여도 안정감있는 삶. 친정없음.(두분다 작년에 돌아가셨어요) 유산없고
홀로설 능력없음. 남편은 존경 고마움. 안정감. 가엾음으로 뒤엉킨 감정

어찌도 이리 개떡같이 풀기도 어렵게.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도 없이 얽혀버린건지.
저 위에 나열된걸 짬뽕하면. 그냥 너는없어 조용히 살아.이지만
저는 무척 외롭고 무서워요.


IP : 180.224.xxx.136
7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eer up
    '14.1.21 3:57 AM (175.223.xxx.62)

    새벽에 잠을 깨서 로긴했는데...힘내세요.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네요.

  • 2. 원글
    '14.1.21 4:00 AM (180.224.xxx.136)

    세상에..!
    이렇게 댓글 두줄에 눈물이 날줄 몰랐네요.
    Cheer up님.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 3. ===
    '14.1.21 4:06 AM (175.125.xxx.158)

    부모님 관련뺴고는 다 가지신 분같은데...리스는 정녕 답이 없나요
    종로쪽인가에 성의학 유명 전문의가 있다던데...
    리스만 해결되면 다 되실듯한데..
    다른이들은 님의 겉모습보고 많이 부러워할테 말이죠...

  • 4. Hu
    '14.1.21 4:06 AM (124.52.xxx.147)

    입양은 어때요?

  • 5. Hu
    '14.1.21 4:07 AM (124.52.xxx.147)

    바쁘면 외로움 불행감을 느낄 여유가 없더군요.

  • 6. 속얘기
    '14.1.21 4:10 AM (76.169.xxx.190)

    없으면 진짜 이상적인 부부 처럼 보이겠네요.
    몇개국어에 능통한 남편, 술 안마시고 집에 일찍 들어오는 남편, 돈 잘 벌어오고 인색하지 않은 남편.

    그런데 누가 님 속을 알까요?
    겉이 너무 완벽하니 남한테 얘기 꺼내면 속편한 소리 한다는 소리나 들을 것같네요.

  • 7. 원글
    '14.1.21 4:15 AM (180.224.xxx.136)

    ===님
    말씀 맞아요.
    겉모습에 다들 넌 남편복 타고났다.
    그런 남편없다 잘해줘라.
    너처럼 애없이 그렇게 사는거 부럽다.........등등

    저도 이미 최면에 걸린듯 잘사는듯 느껴질 정도예요.
    그런데.
    그러다가.
    어느 순간 훅 하고 갈비뼈 사이 움푹한 사이로
    뭔가가 들어온듯 많이 아프고. 쓰라리고 눈물나고.
    무엇때문이라 형용할수 없을정도의 깊은 생채기가 난듯한
    하아...미쳐버리기 직전 간신히 이성을 잡고 있는 기분이랄까.

    이미 그전 8회에 걸쳐 정말 유명 전문의와 상의했었어요.
    둘다 문제가 없다네요.

    Hu님 입양은.
    제게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어요.
    비단 아이가 없기때문에 헛헛한건 아닌것같아 저도 고민하다 금방 떨쳐냈어요.
    우리 둘이. 더 중요한 문제인것 같습니다.

  • 8. Hu
    '14.1.21 4:20 AM (124.52.xxx.147)

    나 혼잔의 문제라면 내가 노력해 보는데 남편과의 문제는 참 어렵죠. 그렇다고 이혼하고 새출발도 쉽지 않고. 계속 그 문제에 님이 빠져 허우적 대며 시간을 보내는 건 안타까운 일입니다.

  • 9. 원글
    '14.1.21 4:25 AM (180.224.xxx.136)

    아. 속얘기님.....

    글읽으니 이새벽에 왈칵 눈물이 나네요...
    속얘길 빼면 누가 제 속을 알까요...
    요새 자꾸 눈물나고
    뭐든 서럽고
    삶이 무료하고 헛헛하고 해서
    정신과에 용기 내어 찾아갔는데
    뇌파검사에 상담에 설문까지 하고는
    문제없다고 그냥...
    인생을 너무 숙제하듯 열심히 살지말고
    너무 계획하고 애쓰지말고
    내려놓으라는 말만 하시더라구요.

  • 10.
    '14.1.21 4:30 AM (175.223.xxx.183)

    행복해질수 있는 방법은 연애를 하거나
    이혼하거나 밖에 없겠네요
    님도 잘 아실거지만...

  • 11. ㄴㅇㄹ
    '14.1.21 4:37 AM (112.155.xxx.178)

    이혼할 마음이 없으시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면서
    사시는 수 밖에요
    모든 걸 다 가지고 사는 사람은 드물 거에요

  • 12. 저밑에
    '14.1.21 4:42 AM (223.62.xxx.22)

    오후에 제가 글 올렸었는데...
    이런 남편이라고...
    저랑 약간 입장차이는 있지만 참 맘 아프네요
    저도 다른건 다 감사하고 고맙고 남들이 보기엔 훌륭해보이는 가정이지만 제 허함은 어쩔수가 없네요
    전 아이라도 있어 맘붙이고 살지만...
    그래도 님남편은 님만 보시잖아요
    저희는 이제 다른사람을 보내요
    그걸 알면서도 어쩌지도 못하는 제가 병신이에요
    그래서 이 새벽 잠도 못자고 이러고 있어요

  • 13. ,,
    '14.1.21 4:49 AM (182.216.xxx.30)

    님이 진정 원하는 건 이미 님 마음속에.....

    들여다 보거나 혹은 그쪽으로 한 걸음 내딛을 용기가 아직 안나는 것 일 뿐.

    손에서 빠져 나가는 걸 보지 마시고 잡을 수 있는 것만 보세요.

    행복할 권리를 잡으시길 바랍니다. 부디.

  • 14. 원글
    '14.1.21 4:59 AM (180.224.xxx.136)

    저윗님 말씀처럼
    그냥 현재 가진거에 만족하는 수. 그 수뿐이라는거 아는데..

    며칠전 옆에 아파트 아는 동생이.
    맥주 한잔하며.
    "언니는 너무 형부한테 잘하려고하고.
    무척 애쓰는것처럼 보이는데.
    정작 형부는 매일 출장에 주말엔 일하고..
    언니에게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무척이나 외롭다...
    언니도 행복했음 좋겠다."라고 하는데.

    그 동생과 헤어져 오는 길에 단지 놀이터에 앉아
    30분을 서럽게 울었더랬죠...
    그 아이와는 별개로.
    난 참 바보같구나 싶어서요..

    행복할 권리를 잡아야하는데.
    생각이 정리가 안되고 자괴감만 밀려오네요.

  • 15. ..
    '14.1.21 5:06 AM (59.20.xxx.64) - 삭제된댓글

    남편분께서 원글님 아껴주신다면서요. 부디 원글님 자기연민에 빠지지 마세요. 누구나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이라는게 있어요. 그럴 땐 그냥 울다가 또 잊고 그러다가 인터넷하고 위로받고 82죽순이되고 그러는거죠. 제 얘기입니다. ;;주무시고 나면 기분이 나아지시길 바래요. 더불어 저두요.

  • 16. 저도
    '14.1.21 5:33 AM (223.62.xxx.115)

    결혼 17년차 리스입니다ㆍ
    원글님과 다른게있다면 아이는 하나있어요.
    흠..
    사연많은데 아이잠깐 가질때
    병원에서 날짜잡아준대로 관계가지려 노력했고,
    아이낳고는 또리스입니다.
    둘다 아이는 무척 원했거든요.
    아이에겐 끔찍하게 잘합니다.
    결혼후 관계가진걸 손꼽으라면 신혼여행포함 15번?
    일년에 한번씩도 아니고,
    그저 신혼여행가서 며칠.
    아이가질때 며칠.
    여행가서 한두번?
    지금은 의리로살고 동지처럼살고요.
    리스도 익숙해져서 관계를 가지려는 노력없이 살고있지만
    혼자 술마시는건 못놓겠네요.
    원글님처럼 마음한구석이 그냥텅비어있어요.
    그텅빈조각은 돈으로도 아이로도 친구로도 여행으로도
    그무엇으로도 채울수가 없어요.
    술은 아주조금 달래주네요..
    남편에게 측은지심 있으면 게임아웃이라고 누가 그러더군요.
    남편에게 측은지심있어요.
    절대못헤어질꺼라는거 알아요.
    죽을때까지 이렇게 살지도 몰라요.
    내 인생이 행복한걸까 불행한걸까~
    글쎄요...
    대답을 못하겠네요.
    원글님 그냥 보이지도 않고 얘기할 수도 없지만,
    손잡고 안아드리고싶네요.
    제마음 보이시나요?

  • 17. ㅇㄷ
    '14.1.21 5:36 AM (203.152.xxx.219)

    남편분은 뭐라고 하나요? 하고싶은데 안된다고 하는건가요? 섹스를 하고 싶지 않다는건가요?
    전 충분히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응해주지 않으면
    그 부분은 응해주지 않은쪽이 이해해준거라 믿고 다른 사람을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에휴..참..;

  • 18. adfs
    '14.1.21 5:41 AM (222.103.xxx.137)

    최면치료는 어떨지..

  • 19. 저도님
    '14.1.21 5:43 AM (180.224.xxx.136)

    남편에게 측은지심. 많습니다.
    그래서 저도 알고는 있어요.
    이미 게임오버라는거.
    그냥.
    휴. 그냥 마음이 그렇다...그런거죠뭐.
    그 솔직하고 내려놓은 마음 보여주셔서 위로가 되었어요

  • 20.
    '14.1.21 5:47 AM (218.237.xxx.155)

    시험관은 어떨까요?
    저희 부부도 리스인데 남편이 자식 욕심이 있어서
    5년 동안 세번 노력하다가 안생겨서(당연하겠죠)
    시험관해서 아이낳았어요.
    사실 저희집은 저도 욕구가 없기때문에 별문제가 없는데 주변보니 활발했어도 아이 어릴때는 리스처럼 지내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이혼해서 다 완벽한(성적인 부분까지도)사람 만나지 않는한 후회할거예요.
    저희 부부는 리스지만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요.
    대화나 아이 혹은 sns통해서 소통을 많이 해서 상대방으로 인한 외로움은 없어요. (물론 인간 본질적 외로움은 있죠.)
    남편과 소통의 통로로 아이는 참 큰부분을 차지해요.
    꼭 아이가 아니더라도 남편과 같이 하는 취미나 생활하나에 의미를 두며 산는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제가 힘들때 되새기는 말인데 인생 뭐 별거있어? 그러면서 내삶에 너무 잘 살려는 집착도 있는지 생각해보고 어느정도 내려놓게 되네요. 힘내세요.

  • 21. ...
    '14.1.21 6:20 AM (59.15.xxx.240)

    에구 님 글마다 님이 얼마나 힘든지 절절이 묻어납니다

    남들 보기에 좋으면 뭐하나요

    젤로 중요한 님과의 관계가 문제인데요

    이런 애매한 관계가 더 어렵지 않나요

    경제적으로 무능하면 내가 나가서 돈 벌면 되고

    성격 이상자나 주사 폭력 도박 등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일도 잘해, 존경 받아, 부인한테 잘해줘

    근데 다 좋은데 정신적 육체적 부부관계가 없는 거잖아요

    원글님

    유명한 상담가라고 나랑 잘 맞는 거 아니예요

    지푸라기 하나라도 님이 의지가 되어 몸을 일으켜세울 거리가 있어야 뭘 할텐데 지금 님은 아무것도 없음만 확인했으니

    죄송하지만 그 상담은 잘 된 상담은 아니라고 보여요

    아이를 입양하거나 시험관 아기를 갖는 건 글쎄요...

    아이와의 관계는 관계고 그걸로

    원글님의 빈 곳이 메꿔질까요....

    원글님, 원글님은 아무것도 없다하셨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없어 자유로울 수 있어요

    일단 여행가기로 하셨다니 당분간 생각은 내려놓고 잘 다녀오세요

    그 다음은 여행 다녀와서 보자구요 ^^

  • 22. ...
    '14.1.21 6:41 AM (211.246.xxx.129)

    그냥 내행복 찾아가면 안되나요?
    아이도 없잖아요
    둘만의 문제이니 그냥 훌훌털고
    내 행복만 생각해도 되잖아요
    남편도 알고 있어요
    자신이 결정적으로 부족한 남자란 거
    그 무얼로도 보상해줄 수 없기에
    끝없이 성실하고 그외 모든 것 완벽하려
    애쓰는 몸짓들이 결국은 허망한 것이란 거
    집에오면 우울하고 쓸쓸하고 공허한 아내얼굴
    그래도 내가 이만큼 외적인 것을 이루어주고 아내옆에 붙어 있기에
    아내가 날 못 떠난다는 거
    그래서 남편도 숙제하듯
    인생마라톤을 백미터달리기하듯
    숨이 턱에 차오르도록 산다는 거

    남편도 미친듯 일하지 않으면
    외로운 아내눈빛을 감당하지 못할거예요

    아내가 떠나면 남편은
    숨이 턱에 차오르듯 전력질주하지않아도 될텐데...
    남들처럼 인생을 마라톤처럼
    천청히 속도조절하며 물도 들이키며 나아갈텐데...
    둘다 안쓰럽네요

    저라면
    내행복이 더 중요합니다
    지금은
    남편도 행복하지 않아요

  • 23. 아~
    '14.1.21 6:43 AM (59.14.xxx.172)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20여년을 섹스리스로 살아서 그 마음 충분히 압니다
    근데 헤어지시고 새출발 하시려고했으면 진작 한살이라도
    더 젊었을때 하셨어야해요
    서른 아홉이시면 좀 있음 벌써 폐경에 갱년기에.,,
    이젠 그런 욕구도 없어지고 귀찮고 그럴 나이죠
    게다가 제 남편은 경제력까지 없어서 그나마 하나있는 아들 먹여살리느라 아둥바둥 바삐 살다보니 이혼못하고 여기까지 왔네요
    원글님도 살던 패턴이 있어서 입양은 선뜻 힘드실거고..
    어쩌겠어요
    인간은 결혼해도 외롭고 안해도 외로운건 틀림없으니
    외로움을 고통으로 느끼지마시고 즐기려고 애쓰는수밖에요
    여행 잘다녀오세요

  • 24. ...
    '14.1.21 6:51 AM (211.246.xxx.129)

    아주 아주 오래전
    남친이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서로 아주 좋아했고
    잠자리도 더없이 훌륭했던 남친인데
    ....
    제 아는 언니가 섹스리스라서 고민하더라
    했더니 그때 남친이 그랬어요
    정말 불쌍한 여자다

    그냥 일상적 표현일수 있었는데
    참 절실히 와닿더군요

    그런데 정말 불쌍한 사람은
    정형화된 게 아니라
    여러 유형이 있을건데
    자기 알에서 못 깨고 나오는 사람이 아닐까해요
    내가 불행한데 그냥 거기 서있을수밖에 없는....

  • 25. 지나가다
    '14.1.21 6:52 AM (86.30.xxx.177)

    저랑 동갑이신데...
    먼저 옆에 있으면 안아줬을텐데.....
    사십을 목전에 두니 이래저래...삶의 의미를 돌아보 되네요...
    의미있는 일에 시간을 보내보세요...
    봉사활동들...도움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 하실수 있는 일들 해보시길...조심스래 권유해봅니다.
    저보다 연약한이들에게 작지만.. 제가 나뉠수 있는것을 나눌때..남을 긍훌하 여기는 마음과 함께 충만함도 찾아오더라구요...
    도움을 주러 갔다가 그들의 힘든 모습에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제 연약한 부분도 돌아보면서....제가 오히려 늘 치유받고 오네요

  • 26. 토닥
    '14.1.21 7:10 AM (223.62.xxx.22)

    남들 보기에 행복해보여도 내가 아니면 그만이던데..
    윗분 말씀처럼 봉사활동 권해드려요.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마음도 들고
    잘못된 우월감일수도 있지만, 매사에 감사하게 되요.

  • 27. 토닥
    '14.1.21 7:16 AM (223.62.xxx.22)

    언니지만 안아드리고 싶어지네요.
    위에 동네 동생분 맘이 아마 그랬을듯 해요.
    언니~ 언니가 행복한게 젤 중요해요~~

  • 28. ....음
    '14.1.21 7:20 AM (175.204.xxx.135)

    아이도 없고... 10년째 관계도 없고..
    정말 죄송하지만 이결혼이 유지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저의 기준에서는 없다고 봅니다.
    사람 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한번뿐인 인생인데 님도 진정한 행복을 느끼며 사셨으면해요.
    지금은 하루하루 살아져버리는거 아닌가요..

  • 29. 원글
    '14.1.21 7:59 AM (180.224.xxx.136)

    유지할 가치...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결혼하고 주재원 다녀온 동안 근 6년간은
    (본의아니게 생각이 갇혀버린 시기이기도 합니다)
    선택을 했으니 내 책임이 크고.
    책임이 있으니 최선을 다해보자.
    그땐 책임이 이유였습니다.
    그러고 한국 돌아와
    갑자기 부모님 암간병하느라 2년을 정신 놓고 살았구요.
    그때는 남편이 무척 애쓰고 함께 제 손을 잡아준 덕분에
    그 상황을 견뎌낼수 있었고.
    고맙고 그저 감사한 그땐 신뢰가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작년...두달 넘게 협의끝에 상담도 받고...
    ..
    지금도 끊임없이 이유를 찾고있는 현재의 제가 있네요..

  • 30. 작은 위로
    '14.1.21 8:01 AM (114.207.xxx.184)

    저도 10년 넘게 리스인데요 남편 능력 있고 밖에서 인정받는 건 같지만 제게는 아주 냉정하고 언어폭력을 일삼는 사람이에요 게다가 시댁 문제도 만만치 않아 저는 이제 남편이 관계를 원해도 소름끼칠 정도로 싫어요 하지만 여자로 사랑받고 아낌받고 싶은 마음은 없지 않아서 어느 순간 마음이 헛헛하고 괴로워요 저는 아이 하나 있어서 지금은 그 아이 보고 그냥 살아요 저도 학벌 좋고 좋은 직장 다녔지만 10년 시댁 치닥거리에 경력 단절되고 건강도 나빠져서 이혼하면 아이에게 지금 정도의 환경을 제공할 수 없어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고 포기하고 살아요 이혼한다고 제게 모든게 완벽한 남자가 나타날 것도 아니니까요

    원글님은 정서적으로 사이 나쁘지 않으시다니 리스의 원인이 뭔지 서로 털어놓고 대화를 해보시면 좋겠어요 이렇게 절망적이시라면 원글님의 상태를 솔직하게 말씀하시는 용기 내보시면 좋겠어요 저는 남편에 대한 미움과 원망이 너무 커서 그럴 마음이 전혀 없지만 원글님은 저보다는 개선 가능성이 있어보여요

  • 31. 방황의 심연에
    '14.1.21 8:02 AM (5.71.xxx.250)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갈구하는 건 아닐지 조심스레 감히, 짐작해봅니다.
    그렇다면 님의 남편은 그걸 채워 줄 사람으로 설정하고 좌절하고 다시 혼자만의 동굴에 들어가고
    이런 루틴을 반복하는 것 보단..
    그것의 역순으로 일단 동굴에서 나오는 것 부터 목표를 잡으세요..
    그담엔 와인을 비롯한 모든 알콜류는 일단 그 감정이 어느정도 극복되기 전까지 끊는거로 목표..
    이렇게 행동을 바꿔가다보면, 서서히 내가 힘든 심연에 무엇이 있는지
    정말 내가 갈구하는게 뭔지 알게 되더라구요..

    힘들기때메 동굴로, 와인으로 불면으로.....이러다보면
    나중엔 그 역풍이 만만치 않습니다.
    님은 당차고 현명한 분이니.. 일단은 동굴에서 나와서 누군가만나지 않더라도
    님이 가야할 곳은 하루에 한군데만 정해서 아침에 일어나면 집밖을 나와서
    그곳엘 꼭 갈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일단 주무시고 그담날엔 아침에 거기 가는 것만 집중하시면 어떨지...
    상황은 다르지만, 동굴속에서 딱 6개월 님처럼 보냈는데
    나중엔 정말 원인과 결과가 뒤죽박죽이 된 채 뭐가 뭔지조차 모를 순간이 오더군요..
    여기서 딱 사라지면 좋겠다 싶을 순간....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손을 잡아주면 좋을텐데..왜 그 한명조차 없는 불운한 삶인가
    라고 되뇌이며 걷고 또 걷다가, 어느 순간 좀 좋아진 것 같아서..
    감히 님께 조언이랍시고 써봤습니다.. 부디, 힘 내시기 바랍니다

  • 32. 메이
    '14.1.21 8:08 AM (61.85.xxx.176)

    남편분 탓하지 마시고 노력을 해보세요 취향을 달리해서 분위기도 바꿔보고 메이크업도 전문가에가 배워보고 몸매관리 피부관리 신경쓰고 적절한 성형도 시술해보고 말이죠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전 한창 아이 공부 뵈줘야 하는 시기라 일부러 관리를 안합니다. 관리를 안하면 쳐다도 안보거든요. 어쩜 그리 단순한지... 그러다 좀만 관리들어가면 귀찮게 요구하는데 심지어 낮에 일 하다말고 집에 들어오기도 해요. 깊이 생각치 마시고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 33. 메이님
    '14.1.21 9:09 AM (115.139.xxx.20)

    관리하는 걸로 문재가 해결되면 섹스리스 부부는 없어요.

  • 34. 사람마다 다르겠죠
    '14.1.21 9:15 AM (117.111.xxx.141) - 삭제된댓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내가 아는 부부는 아이도 없고 결혼 6년차인데 부부관계는 거의없고 그냥 안고 자는것 만으로도 충족감을 느끼기 때문에 불만이 없대요.
    나이들고 체력약해지면 관계가 부담스러워지지 않나요.

  • 35. 글쎄요.
    '14.1.21 9:20 AM (58.143.xxx.49)

    섹스로 밥먹듯이 한다고 외로움이 사라질까요?
    그것도 순간 인간은 어느정도 원래의 외로움 갖고
    태어나는 거라는거 깨닫게 되실겁니다.
    그 이유를 갖고있지 않은 것에 있다고 믿고 계실뿐이죠.
    남편이 안된다면 부인쪽에서 적극적인 노력하심 해결되어용
    상대가 상담에도 응하고 거절하는건 아니니까요.
    한쪽이 의욕없어도 다른 한쪽이 철판깔고 적극적임 한쪽은
    그냥 수긍하고 따라가는데 강한 식욕마냥 뭔가 느껴져야
    가능하겠죠. 여튼 결핍을 느끼는 한쪽이 더 적극적임 되는 문제죠.
    자꾸 시도하다 봄 뭔가 될 수도 있구요.
    다른 조건들 이혼한다 한들 같은 분 만나긴 아주 힘들겁니다.
    또 다른 이유들이 도사리고 있는 경우 흔하죠. 부인에 대해 그렇게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남자보단 철안든 아들같은 남자들이 많다는거.
    여자라 님이 무조건 사랑받아야 한다 수동적이기보담 님이 주도함
    첨에는 못이기는 척 어찌어찌 시키는대로 하는걸로 시작되겠죠.
    좀 유들유들함을 입으심이 도움되겠네요.

  • 36. 음..
    '14.1.21 9:26 AM (180.224.xxx.106)

    원글님이 지금 메고계신
    무겁고 쓸모없는 가방을 벗어 휙 던져버리세요.
    그러곤 가볍고 산뜻한 마음으로
    지금현재 누리고 계신 행복한 조건들만 하나하나
    마음에 새기며 충분히 즐겁게 사시면 됩니다.

    행복은 선택이라 하잖아요. 선택하시는 겁니다.

    ..이 또한 모누 지나가리라..란 말이 있지요.
    지금 누리고 계신 모든 것과
    지금 누리고 계시지 않은 것들이 고스란히 바뀌여
    지나간다면....아마, 지나가서 아쉬운 것들이 훨씬
    많을 겁니다.
    부부의 건강, 남편의 성실, 안정감, 든든함..

    ..저 모든게 지나가고 원글님의 외로움만이 해결된다면
    만약 그렇다해도 지금 누리고 계신 것들을
    아쉬움 없이 보내실 수 있나요?

    가진 것 중에서 행복을 찾아보시길 바래요.
    눈이 내렸네, 코끝 싸한 바람이 부네..
    ..순간에 행복하실줄 아는 원글님이 되시길 바래요.

    저도 늘 노력하며 살 거든요..
    기를 쓰고 생활 곳곳에서 행복을 찾아요..
    힘내세요!

  • 37. ...
    '14.1.21 9:51 AM (210.96.xxx.206)

    다른 얘기지만, 원글과 답글에 담긴 솔직함, 진지함, 배려, 염려, 진심에 읽는 내내 마음이 울컥 합니다. 어디서 또 이렇게 속얘기들을 나눌까요. 언제나 다른 분들 글을 통해 제 마음의 상처도 다시 돌아보고 또 달래봅니다..

  • 38. ..
    '14.1.21 9:53 AM (175.114.xxx.39)

    스스로 연민만 하지 마시고.
    작은 개나 고양이 한 마리 들이세요.
    인생이 바뀝니다.
    사람이 개를 키우는 게아닌 걸 곧 알게 될거예요

  • 39. 도덕의끈
    '14.1.21 10:00 AM (211.243.xxx.242)

    같이 살아온 날이 10여 년이라면 살아갈 날이 40~50여 년인데.. 그때도 지금과같다면요 .나들이 다니시면서 내려놓기`해보시는것도 좋을거 같네요.

  • 40. 만약에
    '14.1.21 10:09 AM (218.186.xxx.12)

    리스인 부분만 해결된다면 어느정도는 좋아지실것 같아요? 전 남편을 넘 사랑하는데 리스였어요.. 거의 10년정도.. 한달전쯤? 어떤일을 계기로 깊은 얘길 하게되었는데 서로 리스로 살수밖에 없는 상처가 있었어요.. 그후로 제가 아주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니 요즘은 마냥 즐겁습니다.. 제가 서비스를 많이 해주니 남편도 좋아하구요..저도 부부관계가 이렇게 중요한지 몰랐어요..남편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길 저는 슬며시 권해봅니다...

  • 41. cointo
    '14.1.21 10:13 AM (211.187.xxx.48)

    혹시 게이인데 숨기고 사는건 아닐까요?

  • 42. 저희도 오랜 리스...
    '14.1.21 10:21 AM (121.143.xxx.17)

    저희도 심각한 리스....가슴앓이 많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을 견디고 있어요. 강아지 2마리 키워요. 강아지라도 없음 얼마나 허전할지......남편은 성실하고 따뜻하고...포기는 안되니까 ....

  • 43. 아이고!!
    '14.1.21 10:37 AM (183.109.xxx.95)

    cointo님!
    혹 그럴지도 모르겠지만..(혹시 게이인데 숨기고 사는건 아닐까요? )


    웃음이..

  • 44. 아이고!!
    '14.1.21 10:48 AM (183.109.xxx.95)

    자기자신과 깊이 얘기해 보세요.
    딱 그문제만 이었는가를.

    헤어진다해도 또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다 갖춘사람 없어요.

    그게 문제이면 한번 노력해보세요
    최선을 다하고..

    해결이 안되더라도 ..설령 포기해야 하더라도
    처해진 환경내에서 행복을 찾아보세요

    결혼생활 오래한 사람으로서 조언입니다

    내맘에 흡족한 결혼 없습니다

    책임도있고 고통도 있고 포기하는 부분도 있고..

    대부분 그렇게 살고 있어요


    산책도 하시고 예쁜옷도 사입고
    영화도 보고
    관심을 다른데로 가져보시길 권합니다

    어서 원글님께도 따뜻한 봄이 오길 바랍니다

  • 45. 경험자
    '14.1.21 10:53 AM (113.131.xxx.188)

    원글님보다 제가 몇 년 더 인생 선배이군요.
    저는 그 문제로 마흔 넘어서 이혼했기에 원글님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원래 섹스리스가 고민스러운게 그 문제만 빼면 다른 문제는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른 문제 하나만 더 있어서도 이혼하는데 망설임이 없겠죠.

    원래 마흔 언저리가 참 힘들어요. 저도 그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원글님이 앞으로 3~4년 더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될 거에요.

    하지만 나이가 더 들고 저처럼 쉰을 바라보게 되면 수월해집니다.
    부부가 결혼을 지속하는 것은 성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게 중요하다고 해도 또 전부는 아닙니다.

    제 충고는 이런 문제는 오로지 님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거에요.
    이혼을 하면 지금 겪는 외로움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외로움이 기다리고 있어요.
    세상에 정말 나 혼자거든요. 저도 자식이 없어 원글님 심정을 압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안 계시니...

    그런 외로움을 겪을 각오가 되어 있으시면 이혼을 하시고
    아니라면 님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더 이상 감정 소모와 자기 연민에 빠지지 마세요.
    여행을 다녀오시고 저는 새로운 일을 찾으시길 권합니다.
    하루 종일 바빠야 되요. 저녁엔 운동도 하시구요. 24시간을 꽉 채워서 사세요.

    속 썩이는 자식, 막장 시부모,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 폭력, 바람...가족의 질병 등등...
    어느 인생이든 쉬운 인생은 없어요. 다 자기 만의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 살아나가는 거랍니다.
    하필 원글님은 지금 그 짐에 당첨이 된 것이고요. 자신을 딱히 더 불쌍하다고 생각마세요.

    짐을 내려놓고 자유를 찾아 떠나느냐...아니면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는 법을 배우느냐...
    원글님이 결정하시는 겁니다.

    자유를 찾으면 좋은 점도 있어요. 제가 이혼을 했기 때문에 완전히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
    이혼을 하면 전 남편에 대한 연민과 미안함을 가지게 됩니다. 좋은 것만 기억하게 되구요.
    그리고 이 나이에 다른 남자를 만나 행복하질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1%라도 열린다는 것이 다릅니다.앞으로 제 인생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요. 그래서 불안하긴 하지만, 그 불안을 가능성으로 받아들이면 그런데로 괜찮은 인생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일이 있거든요. 지금은 남자보다 제 일이 먼저입니다.

    이혼을 하시건, 하시지 않건, 원글님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시고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원글님의 세계를 만드세요. 인생엔 남녀간의 사랑이나 성 말고도 재미있고 의미있는 일들이 많아요.

  • 46. ..
    '14.1.21 11:04 AM (182.211.xxx.6)

    저도 요즘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며칠째 동굴에 들어와 있는 상태입니다.
    사는게 너무 ....힘에 겨울때가 있지요. 공허함으로..
    원글님에게 미안하지만, 같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데에 위로받습니다.
    댓글들 읽으며 눈물이 납니다.
    우리 서로 꼭 안아주기로 해요.

  • 47. 겨울
    '14.1.21 12:40 PM (118.34.xxx.73)

    글 읽으면서 코끝이 찡해지네요,, 모든 여자들이 고민이 없는건 아니에요.. 애가 있으면 애때문에도 스트레스 받고 클수록 더 압박이 심해져요..남편 사랑도 그때뿐 완전히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이 있어요.. 너무 방안에서 나를 가둬두지 말고 혼자 카페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다른쪽으로 채우면 어떨까요? 님은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고 나름 커리어도 있고 .. 일을 찾아보시는것도 좋을거같아요.. 사람들하고 얽히다보면 그런 생각들이 덜 들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 48. ..........
    '14.1.21 1:17 PM (59.4.xxx.46)

    그냥 바삐살아보세요.너무 자기를 아이취급하면서 스스로를 불쌍하게 여기는듯합니다.
    부부가 섹스로만 살아가는건 아니죠.저는 의리로 살아갑니다.원글님남편처럼 돈을 걱정하지않게 주는것도 아니에요.맨날 잔돈가지고 고민하고 살아요.이런 저의 입장에선 원글님 남편이 최고이네요.
    그렇다고 다정하것도아니고,대화를 많이하는것도 아니고.....제가 간단히 지시하고,명령합니다.
    가만생각해보니 내가 저 남자랑 이혼하고 다른남자를 만난다면 어떤사람을 만날까 고민해봤는데 결론은 거기서 거기입니다. 결국에 또 비슷한놈 고르겠더라구요.그 남자가 문제인게 아니라 내 취향이 문제인거죠
    그래서 의리로 살아가고있습니다.또 제가 우스개소리로 하는말이 있어요.신랑은 집에서만 봐야된다!!
    누가 신랑을 밖에서까지 만나냐고~~한마디로 내가 내생활의 주인공이자 중심인거죠.

  • 49. 저와 함께 아이돌을
    '14.1.21 3:19 PM (223.62.xxx.67)

    좋아해보시는 것은 어떠세요?
    저 굉장히 진지합니다. 삶의 낙이란 참 별 거 없더라구요. 인류를 구하는 일은 아니지만 일상의 소소한 기쁨이 되더라구요. 아님 키우기 까다로운 난을 키우거나 하는 일좋더라구요. 누군가와의 하릴없지만 따스하고 재미지고 은밀하면서도 안전한(?) 소통이더라구요. 봄이 오고 햇볕이 쨍한 계절이 오면 기분이 더 나아질거예요. 삶에 감사하며 열심히 사는 그치만 쪼금 ... 아주 쪼금 외로움을 가진 님.얼마 안남은 겨울만 넘기심 될것같아요. 화이팅!!!

  • 50.
    '14.1.21 3:50 PM (211.36.xxx.110)

    원글님의 맘 백번 이해해요...
    저랑 비슷한 또래이고...
    전 한명인 아이만 아니었음 삼십후반의 나이라도 이혼했을겁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잖아요..
    전 부부생활이 아주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리스...음...그 공허함 아는사람만 알죠..

  • 51. 좋은시작
    '14.1.21 4:16 PM (211.58.xxx.47)

    원글님의 고민이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기에... 짧게나마 글을 달아보네요
    저희도 5년째 그런 고민이 있고 지금도 간혹 감정의 바닥에서 헤매는 날들도 있습니다만
    세월이 어느정도 해결해 주었습니다.
    물론 아이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었고 저는 남편과 참 많은 대화와 싸움을 했어요
    사람이기에 작은것도 이유가 될 수 있고 흔들리고 눈물흘리는거거든요.,
    이렇게 원글님 몸부림치는거... 풀어나가고 있는 과정일거라 생각합니다.

    윗분.,댓글중.. --------------------------------------
    아이도 없고... 10년째 관계도 없고..
    정말 죄송하지만 이결혼이 유지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
    ---------------------------------------------------
    이 말이 참 가슴아프네요.. 아이가 없고., 관계가 없다고 해서
    그 결혼에 대한 가치가 한순간에 결정되고 절대불변이 되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희 부부도 아이없고 잠자리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노력을 해왔어요.,
    물론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하자고 다짐도 했구요.,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 안전(?)하게 노력하지 마시라는 겁니다
    글쓰기, 여행, 공부...
    글을 읽어보면 두분 굉장히 젊잖은 분들이라 크게 싸움도 안하실것 같아요~
    뭔가 감정을 크게 터트릴만한 일들을 만드셔야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와 감정이 터져서 나를 비워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원글님 감정이 정리가 될것같아요
    너무 안에 담고만 있는거 같아서... 꼭~ 잘 풀리시길 빌어요

  • 52. 당장 할수있는걸 찾아보세요
    '14.1.21 4:29 PM (114.205.xxx.124)

    지금 당장 뭐라도 해보세요.
    행복은 미루는게 아니랬어요.
    전 이말에 공감.
    마흔되니 내가 사람답게 여자답게 살아볼 날은 겨우 5-6년 남짓 남았다는걸 느껴요.
    물론 오십대가 되면 사람도 아니냐고 하겠지만
    여자로서는 사실 전성기가 지난거죠..

  • 53. 여니
    '14.1.21 4:30 PM (1.244.xxx.151)

    너무나 진솔하고 따뜻한 댓글들..
    제가 다 감사하고 제 삶도 되돌아 보게 되네요.
    원글님 마음에 힘겨움이 그대로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그렁그렁 맺힘니다.

  • 54. ..
    '14.1.21 5:11 PM (14.53.xxx.65)

    인격장애, 성격장애, 분노조절정애로 아이를 자살충동 느끼게 하고
    일도 하기 싫어하고 놀기만 좋아하고
    결국은 짤리고 집에 떡 버티고 가족만 잡네요
    그러면서 10년 섹스리스예요
    년말정산하는데
    시부모와 남편과 애들 주렁주렁 달려서 미칠뻔 했어요
    님은 육신이라도 편히 있을수 잇자나요
    건강 나빠 아파 죽을거 같은데
    혼자 방 만들어놓고 열시도 안되어 코골고 자는 소리 들리면
    정말 죽이고 싶을때도 있어요

  • 55. 주제와는 상관없는 댓글..
    '14.1.21 5:25 PM (118.33.xxx.128)

    오랫만에 보는 진솔한 글과 댓글들
    8년전 처음 82를 알고 게시판을 들락 거리게 된 것도 다른 어떤 인터넷사이트에서도 찾지 못했던 이러한 진지하고 품격있는(?)성숙한 게시판환경에 반해서 였습니다.

    요즘 툭하면 날을 세우고 할퀴는 댓글들만 보다가..
    원글님에게 감정이입되 울컥했다가 댓글들의 따스함에 흐믓해져 간만에 82에서 힐링받고 갑니다!

  • 56. 원글
    '14.1.21 5:45 PM (180.224.xxx.136)

    따뜻한 글들과 염려해 주신 글들.
    모두 가슴에 새길께요...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전 그래서 사실 올해 하고 싶은 일 두가지로
    바쁘게 지내려구요.
    이번학기부터 심리학 학사를 다시 전공할 생각이예요.
    전공은 다른건데 평소 관심이 많았어서요.
    학점은행제로 평생교육원에서 한다해서 신청하고.
    공부해보기로 했어요. 저같은분 많더라구요.

    또하나는 부동산자격증.
    뭘 위해서는 아니고.
    그냥 경제전반에 걸친 부동산에 대해 공부 해보려구요.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는 그것들이.
    결국 현실의 인생을 만든다.란거 명심할께요.

  • 57. ..
    '14.1.21 5:49 PM (121.129.xxx.14)

    로긴하게 만드시네요. 마음이 짠합니다. 저도 뭐 리스나 다름없습니다. 지금은 저랑 아이랑 같이 자고 남편 혼자 다른 방에서 자니 몸을 부딪힐 일조차 없습니다. 며칠 전에 어쩌다 아이가 친척 집에 가느라 오랜만에 같이 누웠는데 2시간을 뒤척거리며 잠 못이루다 결국 제가 혼자 다른 방으로 왔습니다. ㅠ 설레거나 해서 그런게 아니예요. 제가 원래 머리만 대면 자는 몸인데도 말이예요. 이제는 같이 자는 것이 불편할 정도가 되었나 싶어 씁쓸했습니다. 가끔씩 우리가 부부인가 싶고, 이렇게 부부생활 안하다가 결정적인 위기가 오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냥 의리로 사는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카톡도 자주 하고, 서로 위해주고 살거든요. 저는 그냥 일하고, 집안일 하고, 아이 케어하고 하루가 바쁘게 돌아가서 그냥 그냥 넘어가지만 나중에 아이가 제 품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되면 외로워질 것 같네요..
    원글님 글에 묻어서 제 넋두리 했습니다.. 원글님 마음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합니다.

  • 58. 원글
    '14.1.21 5:50 PM (180.224.xxx.136)

    그리고 저위에.

    남편도 현재 불행할꺼라는 말씀.
    정말 깊이 공감했습니다.
    자기연민에만 빠져서는.
    함께하고 있는 남편 생각까지는 미처 못했어요.
    제 내면에 환기가 꼭 필요했던 시기.
    글 쓴게 꼭 운명같아요.

  • 59. 근본적인 부부관계가
    '14.1.21 6:13 PM (223.62.xxx.59)

    안되는데 아무리 공부를 한들 나아질까요?
    전 신혼에 섹스리스로 인해 이혼했어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이 안되는데
    곁가지를 손본들 아무 소용이 없을 것 같네요
    단순히 정신과를 가지 마시고 남편의 동의를
    얻어 성의학쪽으로 꼭 가보세요
    10년째 부부관계가 없는게 정상인가요?
    그것도 30대 부부가요
    5개 국어를 잘하면 뭐하나요 ㅠㅠ
    막말로 남자구실 안하고 부부관계 거부하는데요
    모 아니면 도의 심정으로 절실히 남편과 상의해서
    해결하시길 바라요
    저런 남자들한테 묻고 싶어요
    섹스 안할꺼면 결혼 왜 했냐구요
    부부관계 거부는 이혼의 사유에도 해당됩니다.

  • 60. ....
    '14.1.21 6:43 PM (1.236.xxx.170)

    세상에 원래부터 별거인 게 있을까요. 내가 별거라고 느끼니 별거가 되는 거 아닐까요?
    여행이 이렇게 좋은 거구나~ 하면 좋은 게 되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보려고 해야 보이고 들으려고 해야 들리고,
    보려고 하는 대로 보이기도 하고 들으려고 하는 대로 들리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저는 원글님과 정반대로, 잠자리를 너무 밝히고 모든 문제를 잠자리로 해결하는 남자랑 10년 만난 적 있네요.
    서로 좋아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저는 그게 너무 힘들고 답답하고 외롭더라고요.
    결국 헤어졌고, 그 남자가 전부였던 삶에서 벗어났어요.
    그러니 몸은 편안해지고 건강해지고 마음은 안정되더라고요.
    (섹스가 쾌락과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몸 입장에서는 고통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대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혼자 설 수 있게도 됐어요.

    이런 인생을 살든 저런 인생을 살든
    자기 인생 스스로 감당하겠다 생각하면 외로움이 덜한 것 같아요. 제 경험이 그래요.

  • 61. 아고.
    '14.1.21 6:47 PM (122.35.xxx.204)

    그냥 다 외로운건 마찬가지예요.
    모든게 안정되어 편해서 다른 생각이 많이 들뿐이죠.
    그래도 그외엔 남편분이 훌륭하시니 맘을 조금씩 접어두세요.잠자리만 잘 맞고 다른거 하나도 안맞는것보단 행복하신데요...멘토로 친구로 남편으로 기대어서 행복하게 지내세요..뭐 별거 있나요?조금씩 흐틀어져 가면서 웃으면서 지내는거죠.완벽주의가 힘들어요.^^

  • 62. dsaf
    '14.1.21 6:50 PM (222.103.xxx.137)

    최면치료 해보세요
    그 이유가 따로 있을 수 있어요

  • 63.
    '14.1.21 7:32 PM (218.54.xxx.95)

    인간이 역시 동물인가봅니다.
    셋스도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전 집안이 좀 잠잠하면 더 화가 나고 한개의 꼬투리로 부부싸움합니다.
    아니면 다이어트해야하는데 하고..
    일년에 한번도 안하시나요?
    부부상담같은 이런거 말고요.그건 여자들이 추구하지요.
    남성의원 비뇨ㅗ쪽으로도 가보세요.


    그리고 그게 해결되면..또 다른것들이 있어요.윗분 말대로...섹스가 그것만이 중요한건 아니거든요.

  • 64. 그게
    '14.1.21 7:51 PM (1.235.xxx.236)

    40이 다가오면 남자고 여자고 지나온 삶 앞으로의 삶에 후회나 고뇌도 많아지고 미련도 많아지고
    자기연민도 많아지고 많이들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이유가 딱 리스 하나여서 괴롭다면 어떻게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셨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문제가 해결이 안되면 방향을 이리저리 잡아야겠다 생각도 하셨을 거구요.

    그냥 리스라는 고통+ 자기연민+ 삶의 무게에 대한 버거움 등
    많은 감정들을 원글님이 남들보다는 더 예민하게 버겁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을 때 느꼈던 원글님의 외로움은
    리스라는 것 만큼이나 '나 만'이라는 부분에서도 비롯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오늘 답글 읽으면서 원글님이 그 외로움의 절반은 어느정도 해소하지 않았을까 싶구요.

    고통스럽고 힘들 땐 사방이 고통과 괴로움으로 막혀 죽을 것 같다 싶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내가 너무 그것만 바라보면서 내 삶의 한부분을 흑칠을 해놓은건가,
    나 그땐 아직 어렸구나 ,하는 깨달음이 생기더군요.

    생각을 내려놓는 걸 좀 더 노력해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나이들수록 좀 무뎌지는 것도 괜찮습니다.

  • 65. 높은하늘
    '14.1.21 8:26 PM (180.64.xxx.211)

    저같으면 그냥 살아요.
    매일 매일 섹스만 하고
    다른 상황이 모두 나쁜 남자하고 님은 못살아요.

    그냥 산다가 답이죠.^^

  • 66. 전 결혼 십사년차 섹스리스...
    '14.1.21 9:46 PM (222.237.xxx.233)

    자의반 타의반 딩크였지만, 저도 전업 전향한지 삼년 다 되어가네요.
    제 일이 있을 땐 섹스리스, 시댁과의 갈등, 딩크 등의 문제가 덜 심각하게 와닿았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선지 요즘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어서
    불면증과 우울감, 무기력함 등등에 시달리고 있구요.
    원글님보다 한 두 살 위랍니다.

    불면의 밤... 그게 꼭 섹스리스여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그렇거든요.
    언제나 남편의 세발작 뒤가 내 자리여야 한다는 시댁의 시선이,
    아이가 꼭 있어야 한다는 주위의 시선이... 때로는 절 잠 못들게 하기도 하거든요.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어디선가 님과 비슷하게 고민하며 사는 사람이 하나 더 있더라... 위로 받으시길 바랍니다.

  • 67. 참나
    '14.1.21 9:50 PM (220.123.xxx.216)

    저에게도 여기 달린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가끔 읽어보렵니다.

  • 68. 이이야기의 해답은 님만이 알지요
    '14.1.21 10:42 PM (211.177.xxx.213)

    어른들 말씀에 물좋고 정자좋은데 없다는 말이 있더군요.

    지금 있는걸 다 포기할만큼 절실한지
    아님 지금있는것에 만족하며 하나를 포기할지는 님만이 선택할수 있겠죠.

    저도 뭐 비슷한데
    저는 저도 그쪽으론 담백한 편이라 별 불만없이 살고 있어요.

    누군가에게는 가장 우선일수도 있으나 누군가에게는 결혼생활에서 아주 핵심적인 문제는 아닐수도 있어요.

  • 69. ㅜ ㅜ
    '14.1.21 11:10 PM (112.163.xxx.107)

    저도 깊이 공감하고갑니다 말을 못해서 그렇지 비슷한 문제로 밤새 생각하는 사람ㅡㄹ많더라구요 윗댓글중 종로의 유명한 성의학 전문의 이니셜이라도 알수있을까요?저도 고민만하기보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70. 음..
    '14.1.21 11:37 PM (125.177.xxx.190)

    저는 아이가 하나 있어서 그 아이 성인될때까지는 고민없이 살자 결심했지만..
    원글님 경우라면.. 결혼 20년 다돼가는 제가 원글님 입장이라면..
    같이 있어도 외로운 생활 청산하고 혼자 새로운 길을 갈 것 같아요..

  • 71. 공감
    '14.1.21 11:39 PM (110.11.xxx.32)

    많은 분들이 좋은 글을 써주셨네요. 저도 비슷한 나이 언저리에 원글님의 상태와 비슷하지만 미혼이예요.원글님 댓글 보기전 부모님이 돌아가셨다 할때 혹시 투병하신건 아닌가..했는데.
    저는 그것도 큰 원인이 되지 않을까 ..감정이입이 되더군요. 저도 외국생활 하고 돌아오자 엄마가 암으로 투병하셨어요. 경력단절과 바뀐환경 고통스런 간병 그리고 크나큰 상실감이 모두 뒤섞여 이제 까지 살아온 날들은 마치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외부에서 보기엔 자연스런 시간의 흐름처럼 마치 일어날 일들이 일어난듯 보이지만
    자신의 의지로 살아온 많은 날들이 부정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무력감과 그에 따르는 공허감이죠.
    그 상태에서 한발짝 내 딛거나 알수없는 더 끝으로
    떨어지던 아무 상관이 없는 그런 상태요.
    저도 형제는 있지만 결국은 타인이란 생각이 엄마가 돌아가신후 더 강해집니다.
    원글님의 리스에 대한 고민도 어찌보면 총체적 문제의 일부분이지 그것으로 인한 문제는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조심스레 해봤어요.
    그리고 그걸 어느구석 에선가 원글님은 이미 알고 계시기에 이런 제목을 붙이신건 아닐까..하고.
    저는 장녀로서 가족과 특히 엄마에 대한 책임감이 컷던 사람이어서 인생에 있어서 나름의 목표도 뚜렸했는데 지금은 그 모든것이 흐릿해 보입니다.
    주변은 그대로죠.
    다른사람에게 같이 변하자고 말할수도 없구요.
    그것이 가족일지라도..
    요즘은 모든것을 다시 시작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어요. 잊혀진 좋은 기억이 있으면 되살려 보고 아픈기억은 지우고 돌보지 않았고 관심이 없던 자신의 부분을 들여다 보고 사물들을 다르게 보아 보거나...소소한 것들에서 부터요.
    자신에게만 온전히 시간을 공들여 봅니다.
    아직 답은 없고 좀더 젊을때 처럼 시간이 빨리 흐르지는 않지만요.

  • 72. 공감님
    '14.1.21 11:56 PM (180.224.xxx.136)

    말씀 맞습니다.
    이것이 리스만의 문제가 아니라 총체적인 문제임응.
    저도 개뿔없는 집안의 자녀였고.
    부모님이 부지불식간에 떠나셨음에. 황망하고.
    도대체 사는 낙이 무엇이며.....

  • 73. ㄴㄷㄴㄷ
    '14.1.22 12:34 AM (180.224.xxx.37)

    좋은 댓글들이 많네요.. 인생에 불만이 많은 저에게
    정말 도움되는 말들... 하나하나 새겨 읽고 있습니다.

  • 74. .....
    '14.1.22 1:37 AM (218.232.xxx.212)

    좋은덧글 너무 많네요 이런 동질감...
    무리속인거같고
    차마ㅠ덧글달기가 숙스럽네요

  • 75.
    '14.1.22 2:23 AM (1.177.xxx.116)

    전 덧글은 안봤구요. 바로 위의 글보니 좋은 댓글에 많은가봐요.
    그런데 갑자기. 이래도 되나 싶지만. 그리고 너무 늦은 거 같지만. 뜬금없이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요..
    혹시. 남편분이 사실 그 쪽이 다른 것일수도 있는 건 생각해보셨나요?

    음..제일 처음 확인해 볼 사안이 신체적인 걸텐데. 그건 문제 없다는 거 맞지요?
    그럼. 전 바로 떠오르는 게 그렇거든요..( 아. 제가 음란마귀인건지.-.- )

    실은 전에 본 적도 있어서요..절대 말하지 않는 남자분들 많아요.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구요.
    같은 성일 가능성도 있지 싶은데.. 저의 오바인지..

  • 76. mnm
    '14.1.22 2:37 AM (112.169.xxx.71)

    여러 부분에 걸쳐 많은 분들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기본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다 외롭다는거
    그 부분을 원글님이 어떻게 받아드리느냐 그 문제인거죠.

    개인적으로는
    남편 분의 맘을 좀 더 해아려주는 게 어떨가 싶네요.
    한 인간을 온전히 이해해가는 과정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포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좀 더 치열하게 사랑하세요.

  • 77. 저는..
    '14.1.22 10:02 AM (58.125.xxx.199)

    댓글에 좋은 말씀들 많이 해주셨네요.
    저도 나이가 비슷하고...아이도 없고...부모님 암투병 하실 때 간병도 해봤고..그랬는데요.
    부모님 간병할 때 몸은 힘들고 마음은 슬프고 그래서 더 힘들잖아요..
    저는 그 때 남편이 병간호를 함께 해주고 위로를 해주고 병원비도 선뜻 내주고...그랬는데..전 그거 하나만으로도 정말 고맙게 생각하며 의리로 살아야겠다 다짐했었어요.
    힘들 때 조건없이 버팀목이 되는 사람을 찾기가 어디 쉽나요...
    늘 풍족하고 좋은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쉬운 게 아니구요
    성실하고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삶을 사는 모습에 격려를 해주세요...
    원글님은 원글님대로 즐거움을 찾아보시길 바라요..
    부부관계가 좋다고 해서 다른 외로움이 없을까요?
    저는 공허함이 밀려오면 혼자서 여행도 다녀오고 좋았던 기억도 떠올리고 몰두해서 글도 써보고 그럽니다..
    그리고 돌아오면 여행 좋았느냐..물으며 마중나오는 남편을 보고 마음을 다잡아요..
    제가 더 나이들어 몸도 늙고 사회에서 입지도 좁아지고 친구들과도 예전같지 않아지고 할 때 그래도 손 잡아줄 사람은 이 사람이구나 하고요..

  • 78. ###
    '14.1.22 10:55 PM (61.109.xxx.9)

    원글님 죄송하지만 한말씀올려봅니다.
    댓글들도 그렇구요~ 리스.... 가 아니면 행복해진다.... 제생각은 아니올시다 입니다.
    원글님은 .... 리스 가 아니어도 또다른 결핍을느끼며 외로워했을것같아서요
    인간이기때문에 허.. 는 느껴요~
    완벽형일수록.... 자기인생에서 결핍을 늘 보게됩니다.
    제가 드리고싶은말은 누구나 자신의인생에서 지나가게되는 감정의터널을 원글님의 성향이
    착하시고, 단순형이 아니신것같아요~ 이상도 좀높으시고...
    그래서 좀.. 앓이... 를 심하게하시는것같아요.. 리스.... 상관없구요..
    시간에맡기고( 시간이 답이될때가 참 많았어요 살아보니..) 일단 여행즐기시고.... 다지나갑니다.
    지나치게 감성적이거나 인생자체에 열정을 놓으신거는 아닌지요...
    조금 운동에집중해보아도.... 내가왜그랬지? 하는날도올것같은데요 제생각에는요~~ㅎㅎ

  • 79. 원글
    '14.1.23 6:41 PM (180.224.xxx.136)

    ###님

    저도 그렇게 사실 생각해요.
    리스가 문제라기보다
    (저 자체도 욕구 없어요. 내려놓은건지..)
    삶을 단순하게 안보고 무지 꼬고꼬아서 복잡하게 만드는.
    그런게 있는듯.

    여튼 이글로 매우 힐링이 되었고.
    재밌게 살 뭔가를 꾸며야겠어요.

    다들.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653 부동산수수료 알려주세요^*^ 4 수수료, 2014/01/28 726
345652 날씬하신데 코 고는 분들 없으신가요? 12 코골이 2014/01/28 1,955
345651 이대졸업생분들께 질문...동창회보 받아보시나요 11 궁금이 2014/01/28 2,267
345650 남 생각은 없는거겠죠 배불뚝이 2014/01/28 636
345649 여주랑 파주 아울렛 둘 중 어디가 나아요? 2 2014/01/28 2,955
345648 반클리프 앤 아펠 상품권행사에 포함되나요? 5 imissu.. 2014/01/28 2,869
345647 사소한 일에 화잘내는 남자, 남편감으로는 정녕 안되나요? 27 ㅜㅜ 2014/01/28 9,966
345646 허리가 찌릿하더니 그뒤로 계속 아파요..디스크인건가요? 5 임산부.. 2014/01/28 1,805
345645 명절때 지방 내려가시는 분들~점심 14 궁금 2014/01/28 2,228
345644 저만 몰랐나봐요 ㅋㅋㅋ 장보기신세계.. 2014/01/28 1,373
345643 코스트코 오일이요 anfla 2014/01/28 812
345642 가출한 남편 기억나세요 35 강아지들엄마.. 2014/01/28 10,019
345641 집 언제 사야 할까요? 4 집... 2014/01/28 2,316
345640 삶은계란 중독 9 써니사이드 2014/01/28 3,379
345639 급. 디스크진료 유명한 병원 어딘가요? 5 minera.. 2014/01/28 1,256
345638 원ㅈㅣㄴ성형외과요.. 2 ㅇㅇ 2014/01/28 1,131
345637 왜 마음이 안 풀릴까요? 3 궁금이 2014/01/28 1,237
345636 김무성 ‘역사교실’ 이어 ‘통일경제 교실’ 발족 3 통일대 2014/01/28 543
345635 개인정보유출, 공교롭게 선거철만 되면 터져 기록 남겨 .. 2014/01/28 529
345634 가방싸이트찾아주세요 루 * ** 2014/01/28 605
345633 탈모에 바나나팩? 1 ### 2014/01/28 2,475
345632 다보스 짝통영어 틀통난 닭,,,근데 청와대에선 3 손전등 2014/01/28 1,346
345631 이마트설선물셋트 선물 받았는데 환불가능한가요?^^ 1 이마트 2014/01/28 1,295
345630 조국이네요..이용대 선수 사건 간단요약 31 도움 안 되.. 2014/01/28 12,312
345629 초등2학년 되는 아이입니다 14 a123 2014/01/28 2,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