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두번 만나 너무 많은걸 이야기하는 사람

외로와서일까? 조회수 : 4,754
작성일 : 2014-01-15 16:28:20
꽤 오래 직장생활을 하다가 전업이 되면서 이제 하나둘씩 동네 엄마들을 사귀고 있는데..제가 낯가림도 있고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스타일이 아니어서 주로 그쪽에서 저를 대강 알고 (대체로 아이를 통해 아는경우지요..) 다가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종종 너무 놀랄만큼 한두번 만남에 자신의 많은것을 드러내네요..공교롭게도 최근에 알게된 두분이 둘다 그러세요.. 그 두분은 서로를 모르고요...가령 자신의 재산상황 시댁환경 남편과의 관계..그중 어떤분은 약간 19금성 발언까지 하신분도 있고요 뭐 기본적으론 교양이 없고 그런분들 아닌데도 그래요...제게 몇가지 호기심성 질문이 끝나고 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본인의 이야기를 하세요..듣다보면 나를 언제봤다고 이런 얘기까지 하시는걸까 싶기도 하고 내게 이런얘기를 막하셔도 되는건가 걱정스럽기도 해요.. 제가 그렇게 편안한 스타일은 아니거든요..인상도 차가와보인다는 얘기도 듣고...근데 저보고 얘기를 잘들어준다고 하시네요..제 입장에서는 당췌 내 얘길 끄낼 시간을 안주어서 들을수밖에 없는 건데두요..ㅎㅎ. 친구도 별로 없이 집에만 계시다가 묵묵히 듣기만(?)하는 사람을 만나니 이때다 싶은걸까요? 외로우셨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제법 속깊은 얘기를 이분은 모두에게 그냥 하시나 싶기도 하고.저를 그만큼 맘을 열고 친구로 대하시려는건가 싶기도 하고...파악이 잘 안되네요 이런분들 주변에 없으신가요? 어떠신지요..
IP : 211.36.xxx.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15 4:31 PM (119.207.xxx.145)

    저는 이상하게 본인의 고민상담을 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친분도를 따져봐도 다른 분과 더 친한데 굳이 저에게...
    근데 그게 나중에 인간관계에서 독이 될 때가 있어요.
    본인의 치부를 드러내고 난 뒤 그걸 알고 있는 저와의 관계가 껄끄러워짐을 많이 느낍니다.
    이제 그런 류의 비밀스런 개인적인 얘기들 듣고 싶지 않아요.

  • 2. 아뇨
    '14.1.15 4:36 PM (211.36.xxx.70)

    그런 스타일 아니예요..저도 얘기하고 싶은것도 있는데^^;; 얘기좀 할라치면 제 얘길 자르고 막 수다떠시다가 삼천포로 넘어가시고... 아뭏튼 제가 말이 없어 어색해질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네요..

  • 3. ..
    '14.1.15 4:40 PM (175.205.xxx.173)

    개개인 성향 차이도 있겠지만 아줌마문화(?)가 좀 그런면이 있는것같아요.
    저도 좀 젊은 엄마라 주변에 미혼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다
    아이 유치원 보내면서 엄마들을 좀 봤는데,
    첫만남에 고부사이 갈등까지 술술 얘기하더라구요;;
    전 그런얘기는 친한 친구, 친정엄마한테도 잘 안하거든요.
    한분만 그러는게 아니라 다같이 솔직한(?)분위기랄까..
    근데 지내보니까 그게 꼭 나쁘다곤 생각안해요.
    그러면서 빨리 친해지고 수다로 스트레스도 풀고 그러는거니까요..
    저도 아직 완전히 적응은 못했지만^^;
    그분이 그렇게 이상하거나 특별한 분은 아닐듯해요.

  • 4. 파란하늘보기
    '14.1.15 4:42 PM (58.229.xxx.207)

    스트레스 힘든일 많은데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가
    좀편한느낌 사람 만나면 막쏟아내는듯해요

  • 5. 사실
    '14.1.15 4:42 PM (58.78.xxx.62)

    낯선 사람과 대화가 어렵기 때문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꺼내서
    얘기하다 보면 그렇게 시시콜콜한 사적인
    얘기가 나오게 되는것 같아요

  • 6.
    '14.1.15 5:13 PM (58.145.xxx.108)

    할 이야기 없어서 그럴 수 있어요

  • 7. 맞아요
    '14.1.15 5:13 PM (58.235.xxx.120)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이 있는데 이혼한 전남편의 개막장 행동, 재산상황, 이혼을 중재한 사람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다 말해주더군요.
    그것도 처음 만난 날에...
    시간을 두고 살펴보니 사람 정에 목마르고 또 관심을 끌고싶어하는 성향이 강하더군요

  • 8. ....
    '14.1.15 5:18 PM (175.195.xxx.20)

    저도 그렇게 주절주절 말하고 벽차는일 있는데
    일단 주변에서 보기에 너는 평탄하게 잘사는구나 부럽다 하는 타입이고...
    그런 얘기 들으면 괜히 잘 안된 못사는 얘기 같은것 하고싶더라구요

  • 9.
    '14.1.15 5:19 PM (117.111.xxx.227)

    저도 많이 뵌게 아니라 잘은 모르지만 그점외엔 좋은 분들같았어요.. 댓글들 보니 조심스러워지기도 하네요..;;;

  • 10.
    '14.1.15 5:22 PM (223.62.xxx.122)

    그분 애정결핍 이신가봐요
    님은 또 잘들어주는 스타일이신가보네요
    공감도잘해주시고 리액션 잘하시나봐요?

    본인얘기를 귀담아 들어주니 너무 신이나서 할말 못할말 못참고 다 튀어나온것 같은데요
    그분도 집에가서 머리쥐어뜯고 있을거예요 ㅠ

    내가 뭐에 홀렸나..?
    한두번 본 사람한테 그얘긴 왜 했을까.. 몬살아..ㅠ
    하면서요

  • 11. 음..
    '14.1.15 6:56 PM (129.69.xxx.43)

    결국 외롭고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죠 뭐.
    저도 한국인 별로 없는 외국에 오래 살다보니 엄청 수다스러워졌어요. 만난지 얼마 안된 사람한테 속 얘기 다 털어놓고, 집에 와서 이불 걷어차는거죠. ㅎㅎ 하...

  • 12. 겨울
    '14.1.15 9:06 PM (112.185.xxx.39)

    딱 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3562 얼마전 .. 2014/01/16 694
343561 아들을 공군 보내신분 계세요? 18 걱정 2014/01/16 3,960
343560 어스 싸이언스 향료 없는 샴푸 괜찮나요? 미국샴푸 2014/01/16 955
343559 마카롱글때문에 울컥해서... 8 야밤에 2014/01/16 3,139
343558 김구라 인간성-혐오주의 93 gemein.. 2014/01/16 21,459
343557 인도 주민들, 박근혜 화형식 한다! 12 light7.. 2014/01/16 3,401
343556 첫임신... 입덧이 없는데 괜찮나요? 9 걱정 2014/01/16 5,082
343555 82에서만 보는 단어나 표현들. 사투리? 개인어? 21 단어 2014/01/16 2,802
343554 미국에서 tj maxx카드나 메이시스 블루밍데일 카드 만들려면,.. 7 al 2014/01/16 1,681
343553 가습기살균제 성분 물티슈~ 2 ?? 2014/01/16 2,679
343552 전업논쟁을 떠나서..여성의 주체성..그리고 획득못 햇을시의 자괴.. 14 지쳐서 2014/01/16 2,681
343551 가글액 목으로 넘어갓는데 괜찬을까요? 가글액 2014/01/16 823
343550 야후메일 요것들 수상쩍기 짝이 없네요 3 야후요것들 2014/01/16 1,569
343549 아이문제... 12 이혼을 앞두.. 2014/01/16 1,709
343548 전등에 있는 유리 덮개 2014/01/16 893
343547 미국 약국에 좋은 치약있나요?이름알려주세요 10 미국사시는분.. 2014/01/16 4,848
343546 열 없을 때 해열 진통제 먹어도 되나요? ㅠ 9 ㅇㅇ 2014/01/16 3,540
343545 마카롱 모르세요? 43 .. 2014/01/16 13,947
343544 청소년 스마트폰요금제 질문부탁드려요 1 .. 2014/01/16 1,005
343543 별그대 보고요.... 유기그릇.. 9 냠냠 2014/01/16 6,296
343542 남편이 새차를 자꾸 후륜으로 사자는데 25 후륜 2014/01/16 4,611
343541 나이들면서 취향바뀌는것 신기하지 않나요? 10 ~~ 2014/01/16 2,685
343540 오늘 짝이요 6 허허 2014/01/16 2,099
343539 덜컥 불안함이 통째로 몰려와요 2 ㅅㄷㅊㄱㅌ 2014/01/16 1,681
343538 오늘따라 마이클 잭슨이 그리워요. 6 핫뮤지션 2014/01/16 1,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