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와서 하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아침햇살 조회수 : 4,235
작성일 : 2014-01-12 00:33:30

 

요즈음 저의 아버지의 일상은 바둑 프로 보는 것입니다.
아니, 빠뜨리지 않고 보는 뉴스와 사극도 있습니다.

얼마 전, 얼떨결에 아버지 방에 노크 없이 들어갔는데
입가에 함박웃음을 머금고 TV에 몰두하시면서 눈길도 안 주시더군요.
무슨 내용인지 궁금해서 거실로 나와 채널을 돌려봤답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여주인공의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외모와
천연덕스럽기까지 하는 코믹한 연기며, 도도한 도민준까지.
두 별들의 달달한 밀당을 엿보는 내내 설렘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저 역시 몰입되어 그 뒤로 푹 빠져버렸답니다.
별에서 온 그대에게...

팔순이 넘은 아버지와 사십 대의 노처녀까지 매료시킨 드라마..
이렇게 드라마에 빠져보긴 정말 오랜만입니다.

에필로그 나레이션에서 느껴지는 도민준의 진심, 눈빛..
아름다운 동화같은...

 

"자꾸 돌아봐져요
그리고 자꾸 후회가 돼요.
한 번도 남들과 같은 일상을 살아보지 못한 것.
소소한 아침과 저녁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어떤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한 사람을 좋아하는 진심을 표현해보고
그런 거...

백 년도 못 사는 인간들은 다들 하고 사는
그래서 사소하다고 비웃었던
그런 것들..

그 작고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모든 것들이
이제 와서 하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저... 어떻게 하죠?..."

..

..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다시금 깊이 생각하게 합니다.
이제 와서 하고 싶어져 버렸습니다. 저 역시.

저..어떡하죠?ㅋㅋ


IP : 203.128.xxx.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ㄷ
    '14.1.12 12:46 AM (203.152.xxx.219)

    저 뭐 다 해봤지만 또 막상 해보면 별건 아니에요 ^^
    할 당시엔 행복하고 즐겁고 하지만 그 중간중간 생활의 냄새같은게 있고.......
    매일같이 아름답고 달콤한것도 아니고...

    그래도 한번쯤은 해볼만한 가치는 있죠.. 지금은 고3인 제 딸에게도 대학가면 좋은 남자랑 꼭 연애해보라고
    권하기도 하니깐요.. 원글님은 비록 늦었지만...... 지금도 좋은 사람 만나서 연애해볼순 있지 않겠어요?

    저도 4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나이긴 하지만, 아직도 여자이고 싶긴 해요.. 그런 드라마 보면 가슴 설레고
    전 저희딸만한 나이때는 아니 좀 더 나이들어 20대 까지는 아줌마들은 그냥 아줌마인줄만 알았어요.
    사랑 이런거 감정도 없다고 생각했었고.. 그땐 철없었죠.
    40대도 50대도 60대도 마음은 소녀고 청춘인데요...

  • 2. 안나파체스
    '14.1.12 12:50 AM (182.220.xxx.47)

    전형적인 일본식 문장이네요.
    이제서야 하고 싶어졌다...이러면 더 간결하고 명료하지 않나요?
    별그대에서 나온 대사인가요?

  • 3. 원글
    '14.1.12 12:59 AM (203.128.xxx.23)

    처음으로 글 올려보는데
    전혀 모르는 분들과 소통이라 신기하고 감사하네요^^

    안나파체스님의 지적 감사해요^^
    드라마 대사이지만 제가 미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구요^^

    암튼 지금 누리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인 듯 싶네요^^

  • 4. 원글
    '14.1.12 1:04 AM (203.128.xxx.23)

    "일단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을 간다"
    아고...쑥스러워요..ㅋㅋ

    그래요..우리..마음은 늙지 않게..ㅋㅋ

  • 5. 팬케익
    '14.1.12 1:28 AM (121.137.xxx.87)

    표현을 지적하신 분이 계신데 제 생각엔 이제 와서 하고 싶어졌다라는 말과 이제 와서 하고 싶어져 버렸다.란 말은 느낌도 다르고 썼을 때 효과도 아주 다른데요. 내용은 비슷하다 해도 뉘앙스의 미묘함도 무시할 수 없죠. 특히 원글님처럼 이렇게 일생동안 생각지 못해본 일에 맞닥 뜨리면 하고 싶어져 버렸다, 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상황같아요. 굳이 지적하실 필요까지야..

  • 6. 참나
    '14.1.12 1:40 AM (219.248.xxx.153)

    원글님이 작가 지망생이니 보고 문장 지적질 해달라
    한것도 아닌데 국어쌤 마냥 첨삭 해주시는 저 쌩뚱맞은 센스.. 왜 저러는걸까요

  • 7. ㅇㅇㅇ
    '14.1.12 4:19 AM (39.7.xxx.56)

    행복한 삶은 감동이 있는 삶이고 그감동의 가장 큰 주제는 사랑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해요.

    물론 사랑에 남녀간의 사랑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그 애틋한 경험은 정말 삶의 큰 의미고 메인 테마중의 하나라고 생각해요.

  • 8. ㅇㅇㅇ
    '14.1.12 4:24 AM (39.7.xxx.56)

    내 삶에 그런 추억들과 기억이 없었다면 참 허무할것 같고 그럴것 같아요.

    그 드라마는 잘모르지만

    영화나 드라마 음악에서
    사랑의 주제가 빠진적이 있던가요?

    건축학 개론이나 요즘 인기를 얻었던 응답하라
    같은 드라마도 20대의 풋풋한 사랑을 담고 있죠. 그래서 더 공감을 얻어냈을거예요. 자신들이 했던 서툰 사랑의 기억들도 비슷 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2604 서른 후반 스키 배우는거 무리인가요 12 무리데쓰 2014/01/13 2,267
342603 [서명운동] 이명박 못 믿겠다. UAE원전계약서 공개하라. 1 탱자 2014/01/13 963
342602 양변기 아래 시멘트가 다 닳았어요. 10 어쩌죠? 2014/01/13 2,604
342601 용산 살기 좋나요? 5 ㅇㅇ 2014/01/13 2,846
342600 컴고수님~pdf파일만 프린트가 희뿌옇게 나와요 컴고수님께 2014/01/13 566
342599 빕스오픈한지 얼마안된걸로아는데 3 영등포타임스.. 2014/01/13 1,507
342598 안철수씨 관련 정리글 8 2014/01/13 1,129
342597 베스트의 나만의 양치 노하우 글을 읽고 32 치과의사 2014/01/13 6,227
342596 베란다 천정에서 흰색 끈끈한 액체가 한번씩 떨어지는데 2 아파트 2014/01/13 1,265
342595 카톡문자는 언제 없어지나요? 2 궁금 2014/01/13 1,735
342594 <박스오피스> '변호인' 1천만 눈앞..4주째 1위 승승장구 2014/01/13 858
342593 얼굴전체 후시딘.박트로반 ㅐㅐㅐ 2014/01/13 1,307
342592 법륜스님 SNS 구독자 100만 넘어 15 삶은계란 2014/01/13 1,870
342591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 염문설 보셨나요?ㅎㄷㄷ 16 ,,, 2014/01/13 5,881
342590 경기도내 고교 교학사 교재 선정과정 '외압' 드러나 2 세우실 2014/01/13 929
342589 안철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리얼미터) 4 탱자 2014/01/13 1,539
342588 오징어오이 무침 맛나게하는법좀 알려주세요!!!! 3 ... 2014/01/13 1,687
342587 1/4 양의 스푼인데요...그 스푼으로 1/8 양을 계량할때.... 3 계량 2014/01/13 861
342586 명절 선물 여쭤봤었는데요, 옆에 우체국쇼핑몰 전복 어떨까요? 2 싱글이 2014/01/13 972
342585 중학생 에이급문제집...어떤 용도로 풀어야 하나요? 2 ? 2014/01/13 1,192
342584 기숙사 생활하는 특목자사고는 7 기숙 2014/01/13 1,951
342583 분명 똑같이 먹는데, 왜 더 살이 찌죠? 10 어흐 2014/01/13 3,181
342582 아파트매도후 하자발생시 as 8 새날 2014/01/13 4,982
342581 아이들에게 부모노릇만 하면서 같이 잘 살 수는 없는 걸까요? 1 과연 2014/01/13 1,020
342580 만년필의 세계 (수제펜) 29 에스프레쏘 2014/01/13 7,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