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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4년 된 나의 동지가 갔어요..

타라 조회수 : 13,651
작성일 : 2014-01-10 01:27:49
여기저기 글을 쓰며
이렇게라도 하면 슬픈마음이 옅어질까
애를 쓰는데 순간순간 울컥 쏟아지는
눈물이 참 원망스러워요.

14살 먹은 순이라는 코카에요.
이름처럼 품성도 순이 같은..
참으로 눈빛이 선한 아이였어요..
사는게 힘들다 하며 고개를 돌림
언제나 그 선한 눈에 마음을 풀어 주었는데
이제 영영 볼수도 만질수도 없네요.

2주전부터 컨디션이 안좋긴 했지만
지난주말 평창으로 여행도 잘다녀왔는데...
화요일부터 급격히 나빠지더니
숨쉬기가 힘들어
하루종일 눕지도 앉지도 못한채
아파하더니
깊은밤 가누지도 못하는 몸을
죽을힘을 다해 침대위로 뛰어오르더니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던 남편 품에 안겨
그대로 눈을 감았네요.

우리 부부의 가장 힘들었던 10년을
동지처럼 지켜주던 아이라
조금만 더 곁에 있기를 소원했는데
그렇게 떠나고 나니
순이에게 고맙고..미안하고..그립고..
이런 마음들을 어찌 할수가 없네요..

갑작스럽게 장례를 치루고 화장을 해서
집으로 데려와 따스한 봄이 되어
선산 작은 나무 아래 묻어주기로 했지만..
마음에서 보내지지가 않아요.
그 눈빛이..그리워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지낸 시간만큼
보내는 시간이 필요 한건지..

IP : 39.117.xxx.62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1.10 1:32 AM (211.201.xxx.173)

    사랑 받았던 기억으로 행복하게 갔을 거에요.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 2. 무지개다리너머좋은곳으로
    '14.1.10 1:36 AM (183.98.xxx.95)

    그동안 행복하게 지낸아이같아요 전 우리애 가면 죄책감 어쩌면 좋을지 우리 애도 올해 열넷이니 동갑이네요

  • 3. ....
    '14.1.10 1:36 AM (218.38.xxx.241)

    토닥토닥토닥.. 정말 뭐라고 ... 저도 사랑받았던 기억으로 행복하게 갔을거라고 생각해요..

  • 4. ㅇㄷ
    '14.1.10 1:36 AM (203.152.xxx.219)

    저도 늙은 강아지 엄만데 ㅠㅠ
    원글님 글 읽으니 너무 슬프고 저희 강아지 생각이 나서 두렵기도 하고 그러네요 ㅠㅠ
    저희 강아지도 남편을 제일 좋아하고 (지금도 남편이불속에 들어가 있네요) ㅠㅠ
    자식도 키우고 강아지도 키우지만..
    키우면서 정주다 보면 자식 못지 않습니다. 아니 자식같아요.. 안타깝고 마음아프고 ㅠ
    원글님네 순이는 좋은곳 갔을겁니다. 울지 마세요 순이엄마 ㅠㅠ

  • 5. ................
    '14.1.10 1:45 AM (121.163.xxx.77)

    순이야.좋은곳으로가서. 아프지 말고 행복해라.

  • 6. ocean7
    '14.1.10 1:45 AM (50.135.xxx.248)

    있는 힘을 다해 침대에올라 사랑하는 주인 품에서 갔다니 ...
    저도 나이많은 부부개가 있어 님의 심정이 공감이가요ㅠㅠ
    힘내시고 마음을 얼릉 추스리세요

  • 7. !!
    '14.1.10 1:59 AM (119.196.xxx.208)

    토닥토닥.. 토닥.,,

    순이도, 원글님이 힘들어하고 아파하는 것을 원하진 않을 겁니다.
    힘내세요..
    좋~은 기억으로,, 더 열심히, 더 행복하게 사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미안합니다. 이런 말씀 외에 드릴 수 없어서요..

  • 8. 그리고
    '14.1.10 2:00 AM (175.195.xxx.73)

    얼굴도 모르는 강아지 이야기에 왜 내가 우는건지ㅠㅠㅠㅠㅠ.가는 맘이나 보내는 맘이나 다 마이 아파 .그쵸?

  • 9. 꽃보다 예쁜 영혼들
    '14.1.10 2:07 AM (219.248.xxx.153)

    저에게도 나이 많은 강아지가 있어서 그런가..
    얼굴 한 번 본적없는 님의 순이가 그립고 아련해서 눈물이 납니다.
    아마 님의 가족들에게서 받았던 사랑으로 인해 행복하게 무지개 다리를 건넜을거에요.
    전 가끔 내 강아지와 함께 할 날들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몹시 슬퍼질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곤 해요.
    강아지가 먼저 죽고 세월이 흘러 내가 죽었을때에
    내 개가 기쁜 얼굴로 나를 마중나올꺼란 생각을요.
    그러면 마음이 조금 편해지더군요.
    힘 내세요...뭐라고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데 슬픔만 가슴 깊이 공감할 뿐 말이 나오질 않네요.
    분명한건 순이는 참 행복한 마음으로 갔을꺼에요..

  • 10. 아 너무 슬프다
    '14.1.10 2:24 AM (61.43.xxx.236)

    순이야 좋은 곳에 갔지*~* 억지로 잊으려 하지 마시고 순이 그리울 때마다 이곳에 시리즈로 함께 나는 추억 올려주세요 그러면 순이와 계속해서 함께 하는거에요 너무 슬퍼하지마세요 순이는 엄마 아빠가 슬퍼하는거 원치않아요

  • 11. cocococo
    '14.1.10 3:18 AM (174.112.xxx.106) - 삭제된댓글

    순이야 좋은곳에서 편히쉬렴!
    원글님 미안합니다. 안아드릴게요.
    사랑하는 강아지를 떠나보낸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요....계속 눈물이 계속나내요.
    사랑하는 순이가 더 이상 아프지않고 좋은곳으로 가서 엄마 아빠가 자기를 얼마나 사랑헀었는지, 함께 보낸 시간들이 소중했었는지 기억할거예요. 저도 너무나 사랑하는 자식같은 강아지가 있어서 마음이 아픕니다.

  • 12. 저도
    '14.1.10 6:30 AM (203.226.xxx.58)

    7년전에 하늘나라간 울요키
    시댁선산 나무밑에 묻어주었어요~
    갈때마다 아른거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맘편해져요~
    맘은 아프시겠지만 힘내세요~

  • 13. 순이야
    '14.1.10 6:50 AM (203.226.xxx.19)

    사랑 많이 받고 살았구나.
    너의 빈자리를 이토록 슬퍼하는 분들이 계시니 네겐 큰 위안이 되리라 믿는다.
    마지막을 사랑하는 아빠의 품에서 마쳤으니 다행이구나.

    힘 내십시오!

  • 14. 아픈데도
    '14.1.10 7:07 AM (203.226.xxx.58)

    사력을 다해 침대에 뛰어올라
    사랑하는 사람품안에서
    갔다니 행복하게 갔네요~
    눈물나게 쨘하네요~~

  • 15. ...
    '14.1.10 8:24 AM (210.96.xxx.206)

    이름도 고와요. 순이.. ㅠ
    얼마나 착하고 사랑스런 강아지였을지 알 것 같아요.
    부디 마음 추스리시고 순이가 주고 간 기억들로 오래오래 따뜻하시길 빕니다 ㅠㅠ

  • 16. ...
    '14.1.10 9:24 AM (112.155.xxx.34)

    마지막 힘을 다해 침대로... 아침부터 엉엉 울었어요 ㅠㅠ

  • 17.
    '14.1.10 10:33 AM (121.177.xxx.127)

    아, 아침에 글보고 울컥합니다.저도 코카 키우는데 아직은 천방지축 7살인데
    우리집 그 녀석도 나이먹고 이런게 보여요. 블랙코카인데 입주변이 하얗고 할부지 같고.
    언젠가 이 놈도 나이 먹는다는게...
    순이 좋은곳에서 이제 잘 지내고 있을거예요.

  • 18. 마음이 쨘...
    '14.1.10 11:01 AM (211.38.xxx.189) - 삭제된댓글

    원글님 토닥토닥..
    살아있을 때 원글님과 남편분 사랑 많이 받고 살아 행복했을 거에요..

    저도 강쥐 키우고 싶지만 사정상 못키우고 먼 훗날만 기약하고 있습니다만...
    궁금한게 하나 있어요..
    사랑하는 강쥐가 아파서 앉아있지도, 눕지도 못할 정도면 차라리 안락사로 편히 보내주는건 어떨까 싶은데요..
    강쥐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뭐가 최선인지 조심스레 여쭤보고 싶어요.. ㅜ.ㅜ

  • 19. 고든콜
    '14.1.10 1:16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눈물나네요..그래도 님곁에서 행복하게 살다갔으니 행복해하며 갔을거에요..지금은 충분히 슬퍼하셔도 되요..

  • 20. ,,
    '14.1.10 1:42 PM (61.73.xxx.74)

    좋은 곳에 가서 편안히 쉴 겁니다..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세요
    강아지들도 주인이 너무 슬퍼하면 같이 슬플거예요
    저도 15년 함께한 강아지를 보내고 한동안 힘들었지만
    이제는 행복했던 추억만 기억하려고 해요..

  • 21. 아이구
    '14.1.10 1:45 PM (124.61.xxx.59)

    눈물이 철철 나네요. 울 개님도 그렇게 참을성 있고 영리하더니 오늘 아침에는 아프다고 울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더라구요.ㅠㅠ
    나이 드니까 자꾸 약해져요. 그래도 늘 잘 참아줘서 고맙다 그래요. 순이만큼이나 살아줄지... 전 그게 늘 불안하네요.
    원글님 순이는 참 행복한 개님이예요. 사랑하는 주인 품에서 숨을 거뒀다니ㅠㅠㅠㅠ
    순이의 명복과 원글님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힘내시고 날도 추운데 따뜻한 식사 잊지마세요.

  • 22. ...
    '14.1.10 1:56 PM (125.134.xxx.54)

    이제 육체적인 고통에서 벗어났으니
    순이는 평온할꺼예요..
    하늘나라에서 엄마,아빠를 기다리고 있을거니
    너무 가슴아파 하지 마세요..

  • 23. 두부
    '14.1.10 1:58 PM (121.133.xxx.115)

    순이야.. 하늘에 가면 메롱이라고 오빠한명 있을꺼야. 친하게지내.
    거기간지 3년이나 돼서 거기사정은 잘알고있을꺼야
    사회성이 없어서.. 친절하지 못할수도있는데..착한오빠니까 같이지내.
    이오빠도 사랑많이 받고 하늘나라로 간오빠라서 니마음 잘이해해 줄꺼다.........
    다음생이 있다면.. 너희들 더 편하고 더 좋은 그무언가로 태어나면좋겠고.
    더 명이 길게 오래오래할수있음 좋겠어.
    착한녀석들..
    의리있고 속깊은 너희들...
    사랑한다.

  • 24. 퍼플스타
    '14.1.10 2:12 PM (220.118.xxx.196)

    아..눈물나와요...

  • 25. ...
    '14.1.10 2:16 PM (220.78.xxx.36)

    아..눈물났다..
    동물 천시 강한 한국에서 그래도 장수하고 사랑받고 이쁨받고..죽어서도 이렇게 기억해 주는 주인이 있어 순이는 행복했을 꺼에요..

  • 26.
    '14.1.10 3:07 PM (112.153.xxx.177)

    예쁜 강아지 사랑~ 눈물 범벅...
    12년 키운 강아지... 머지않아 작별해야 한다는 생각에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마음이 벌써부터 아픈데~
    어떻게 작별하죠....

  • 27.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14.1.10 3:23 PM (219.254.xxx.233)

    지인이 그렇게 말하더라구요..
    그곳에서 잘 지내고있을거예요.

  • 28. ㅠㅠㅠ
    '14.1.10 5:43 PM (211.63.xxx.74)

    저도 14세 된 아이 엄마에요.
    원글님 마음이 너무나 절절하게 느껴져서 눈물이 납니다ㅠㅠㅠ

  • 29. sany
    '14.1.10 6:44 PM (211.246.xxx.107)

    기운내세요 얼마전 저희강아지는17살떠났어요
    저고등학생때왔었는데 저희아들이랑도 잘놀아줬어요
    전오히려행복했다고생각했어요 좋은추억가지게해줘서넘고맙다고 하늘나라에서더행복하게살라고

  • 30. 너무 눈물나요
    '14.1.10 6:47 PM (125.131.xxx.241)

    너무 눈물이 날것 같아요 ..너무나도 허전하실거 같군요 어쩌면 좋아 .....기운 차리세요

  • 31. 아리 사랑
    '14.1.10 9:24 PM (14.46.xxx.98)

    강아지를 하늘나라 보냈을때 저도 정말 맘이 많이 아팠어요

    순이는 엄마 아빠 사랑 듬뿍 받아서 행복했을 거예요

  • 32. ..
    '14.1.10 11:48 PM (182.225.xxx.43)

    넘 슬프네요.충분히 슬퍼하시고 잘 보내주세요....눈물나려하네ㅠㅠ

  • 33. 타라
    '14.1.11 12:18 AM (39.117.xxx.62)

    감사합니다..
    순이 이야기만 나옴 여전히 울며
    시간이 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신 말씀 모두 모아
    예쁜 종이에 적어
    따슨 봄날에.. 순이에게 보여주려구요.
    고맙습니다..

  • 34. 편린
    '14.1.11 12:59 AM (24.99.xxx.101)

    또또(책) 읽으시면서 위로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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