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 계속 하는게 맞을까요?

맞벌이 고민.. 조회수 : 2,354
작성일 : 2014-01-09 21:17:27
9개월둔 아가 엄마예요..
육아휴직 중으로..6월에 복귀 예정이에요..
흔히 말하는 신의 직장이에요..
급여도 좋고..일하는것도 크게 무리 없어요..
3개월에 2~3주 정도 야근예상 되구요..
저는 실수령 350정도 되요..앞으로 근무년수에 따라 점점 오를거구요..
신랑은 월 520실수령 받아오네요..
집은 전세..2억 가량되고..모아놓은 돈은 거의 없어요..
복직에 맞춰 오전엔 어린이집 보내고 오후엔 시터 구해서~
맡길 예정이구요..다행히 시턴 경험 많고 유아교육 전공하셨던 분으로 이미 구했어요..

그런데...
요즘 마음이 넘 심란해요..
아장아장 벌써 걷고..엄마만 보면 멀리서 후다닥 기어오는 아가를 두고 복귀 하자니 정말 힘드네요..

어려서 애정결핍이 심했었어요..엄마가 냉정해서
단한번도 사랑받는다는 느낌 못 받고 자랐어요..
그래서 아가에겐 제가 못 받은 사랑 맘껏 주며 키우고 있는데...
세살까진 키우고 싶지만..
회사 여건은 안되네요..
또 1년여 뒤엔 지방이전이 있어서 지방으로 내려가야해요..
아기와 저만..신랑은 서울에..
그럼 회사에서 보육 시설 지원해줄거구요..

근데 신랑이랑 평생 주말부부하는것도 그렇고..
육아도 적성에 맞는거 같은데..
그만두자니 직장이 넘 아깝고..
수도권에 집하나만 있어도 금방 그만둘거 같은데
그러기엔 기반이 넘 안잡혀있고..
양가 도움은 기대 안하고 있어요..

신랑은 언제든 그만두라하네요..
전업이어도 좋다고..
신랑 심성은 워낙 좋은사람이라 진심인거 같아요..

제가 넘 안일한 생각하는건가요.
요즘처럼 일하기 힘든 시절에..
근데 아기가 넘 밟혀요..사랑스럽고 이쁜데 어떻게 두고 나갈지...
IP : 218.52.xxx.7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9 9:23 PM (115.178.xxx.253)

    맞벌이 20년차에요.
    아이들 고딩이지요.

    시터를 구하셨다니 일단 복직해서 다녀보세요.
    좋은 조건이네요. 더구나 야근도 그리 많지 않은..

    저는 야근을 밥먹듯하는 직장에 다닙니다.

    원글님은 어머니처럼 냉정하지 않으실거잖아요.

  • 2. ㅇㄷ
    '14.1.9 9:23 PM (203.152.xxx.219)

    이제 고3이 되는 아이 엄마로 보자면 저같으면 원글님 직장 어떻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밀려나려고 붙잡고 있고 싶지만, 원글님에게 그러라고 권하진 못하겠네요.
    이건 이미 아이를 다 키워놓은 키오본 제 입장이고 그 시절엔 아이아빠와 떨어져서 아이데리고
    직장다닐 생각하면 답답할것 같긴 해요.......
    아장아장 걷기 시작하는 아이 두고 직장 다닐 생각해도 발이 안떨어질것 같기도 하고..
    암튼 원글님 입장은 백번 천번 이해는 해요. 갈등이 되는..
    하지만 저라면 어떻게든 다닙닐껍니다. 저는 육아휴직도 없이 그동안도 쭉 맞벌이 했어요..
    친정 시집 도움도 없이.. ㅠㅠ 도우미도 들이고 시터도 들이고.. 별짓 다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ㅠㅠ

  • 3. ???
    '14.1.9 9:28 PM (175.209.xxx.70)

    두돌도 안돼 아기데리고 지방가서 주말부부 하신다구요? 정말 말도 안되죠...지방 이전때 만약 퇴사하고 전업하신다면 그동안 회사다니느라 애맡긴것도 너무 아까운게 되구요 (아이가 가장 엄마 필요한게 세돌까지잖아요)

  • 4. 음..
    '14.1.9 9:28 PM (39.116.xxx.177)

    그게 참 어려워요..
    저도 계속 다니시라 말하고싶지만..
    제가 어렸을때 생각하면 엄마가 집에 있다는 자체가 무지 좋았거든요.
    나갔다오면 엄마가 항상 맞아주고..
    엄마가 있어야 집이 집인 느낌..
    할머니,도우미,시터가 해줄 수있는 큰 부분이 엄마에겐 있는듯해요.

  • 5. 음..
    '14.1.9 9:30 PM (39.116.xxx.177)

    그리고 남편분이 박봉이면 모르겠는데 그 정도면 외벌이로도 여유롭진않아도
    부족함없이는 살 수있으니까요...

  • 6. ...
    '14.1.9 9:35 PM (182.224.xxx.137)

    좋은 직장이라니 계속 다니시라 하려고 했더니...
    1년뒤 지방이전이라구요?
    확정된건가요????
    어린 아이 데리고 어떻게 주말부부를 하지요????
    맞벌이를 하려면 일년뒤 이직을 하셔야 할것 같은데 이직하면 지금만큼 대우를 못받겠죠.
    어렵네요...

  • 7. 저라면
    '14.1.9 9:52 PM (211.222.xxx.83)

    직장 계속 다니겠어요.. 아직 젊잖아요.. 더 돈도 모아야하고요.. 아이는 엄마하고 있는시간이라도 충분한
    사랑 주면 괜찮을것 같아요...

  • 8. 마룬5
    '14.1.9 9:59 PM (115.20.xxx.150)

    14개월 아가 시댁에 맡기고 주말부부하면서 계속다니고있어요
    불확실한 시대에 일을그만두기엔 위험이 크다 생각되서...

  • 9. 원글
    '14.1.9 11:09 PM (218.52.xxx.73)

    지방이전은 입사전부터 확정된거였어요..
    신랑이 건설쪽 일을 하니 평생 같이 살수는 없다고 각오는 하며 살고 있구요....
    벌써 집까지 지방에 분양받았는데..
    지방은 분양가가 저렴하니 여기 전세로 해결이 되도라구요..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답해서요..
    일단 회사 그만 안두고 다니긴 하겠는데 가장 중요한 시기에 아가를 못봐준다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요..

  • 10.
    '14.1.10 12:36 AM (121.169.xxx.156) - 삭제된댓글

    아 정말 이 고민은 고만한 아기를 둔 직장맘의 대부분의 고민인듯 해요
    저도 그렇구요..
    남편분이 연봉이 괜찮으신데 혹시 안정적인 직업이신가요?

    그렇다면 원글님이 전업을 하셔도 괜찮다고 봐요..
    물론 지금까지 해온거랑 현재 직장이 아깝긴 하지만요..
    저도 18개월 아기 키우는 입장이라 인생선배가 아니라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이글저글 봐도 이 문제는 답이 없는거더라구요

    전 남편이 안정적이긴 하지만 박봉인 직업이고, 부모한테 물려받을 재산도 둘다 없어서 제가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라 어쩔수 없이 일 하네요..

    근데 님이 직장이 서울이라면 그만두지 말라고 하고싶지만..
    아이도 있는데 주말부부..절대절대 반대예요.
    남편분도 다같이 옮길수 있으면 참 좋은데..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주의라.. 특히나 아이 정서상 더 그럴거라 생각되구요..

    아..정말 고민되시겠어요...

  • 11. ㅡ.ㅡ
    '14.1.10 12:46 PM (223.62.xxx.77)

    가족은떨어져살면 깨져요.그건 예외없더라구요.주말부부는 곧 별거부부란말이 맞아요. 어떤경우라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956 꽃누나, 이미연씨에게 기쁘고 행복하라시던 분... 55 ^^ 2014/01/10 20,018
341955 말더듬 꼭 병원 치료해야 할까요? 28 2014/01/10 7,250
341954 동네 개인병원은 몇시에 문열어요 1 영이네 2014/01/10 878
341953 이과쪽 아이 고등수학 꼭해야줘? 4 2년선수 2014/01/10 1,713
341952 제주도 - 6살이 되는 꼬마아가씨가 좋아할 곳 5 제주도 사랑.. 2014/01/10 1,329
341951 리큅식품건조기 시간이 좀 이상해요.. 2 세라비에 2014/01/10 2,274
341950 뉴스타파 - 박근혜의 애완견과 '코드예산' (2014.1.10).. 2 뉴스타파 2014/01/10 1,189
341949 보온물주머니 쓰시는분들.. 마개 안열릴때 어떻게 하세요 ㅠㅠ? 2 꾸에엑 2014/01/10 1,721
341948 월드컵 공원 근처 놀이방 있는 식당 추천해주세요^^ 우리집은 안.. 2014/01/10 1,126
341947 후쿠시마 앞바다 감성돔에서 세슘 기준치 124배 검출 1 방사능공포 2014/01/10 1,325
341946 집주인한테 당했어요.. 8 ... 2014/01/10 4,183
341945 엄마 눈에 촌스러워도 아이가 좋아하는 걸로 들 사주시나요? 16 초등 책가방.. 2014/01/10 3,661
341944 저 지금 중고나라에서 사기 당한거 같은데 어떻해야죠? !!! 7 중고나라 2014/01/10 2,107
341943 통진당 당원들만 보시고 일반82분들은 skip 연합 2014/01/10 887
341942 개인연금 추천해주세요 2 바다짱 2014/01/10 1,647
341941 신년기자회견?..신년 각본회견이었다! 4 손전등 2014/01/10 1,045
341940 게시판이 이상해요. 어디서들 갑자기 이렇게 글이 올라오나요? 8 꼬마버스타요.. 2014/01/10 2,020
341939 나이드니 쌍꺼풀 생겼어요... 11 이런... 2014/01/10 6,149
341938 가습기 쓰니까 눈, 코가 아파요 2 /// 2014/01/10 1,915
341937 일본 반찬중에 쯔케모노라는거..맛있나요? 9 ,,, 2014/01/10 3,033
341936 KTX적자노선 감축운행-다시 민영화 논란 집배원 2014/01/10 659
341935 어릴때 읽었던 동화책 중에 제일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거 말해보아.. 32 추억 2014/01/10 2,849
341934 35살 회사원 45살 의사 35 ㅊㄱ 2014/01/10 11,732
341933 최승호 PD가 닥의 기자회견 각본 전문을 입수했다네요. 10 우리는 2014/01/10 2,457
341932 요즘 젊은커플들 대체로 남자가 여자보다 인물 낫더군요 17 요즘은 2014/01/10 4,6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