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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절친이었던 친구 절교해야 했던 사연

88 조회수 : 8,162
작성일 : 2014-01-08 20:15:44
대학 입학하면서 같은 과에 같은 동아리에 집도 가깝고 아주 절친이었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를 저도 너무 좋아했죠.
그 친구도 마찬가지 였으리라 생각해요.
만나면 너무 재밌고 친구와 함께 있으면 정말 좋았어요.
그리고 그 나이때는 정말 행복할 때잖아요.
단 하나의 단점은 친구가 너무너무 짠순이였다는 점...
그건 뭐 저도 짠순이 였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거고요..
어쨌던 친구가 넘 좋았어요.


친구는 캠퍼스 커플로 졸업하고 2년있다고 바로 결혼했는데요.
결혼식날 엄청 추웠어요. 12월. 그 추운 겨울날 제가 신부 들러리 한다고
친구 집에 들러서 그 무거운 가방 바리바리 들고
제돈 들여서 택시 타고 결혼식장 까지 가고 짐순이 노릇 하느라 정말 고생했어요.
저 혼자 했거든요.
근데 밥 먹었냐는 소리도 없고 밥먹으라는 말도 없고
그건 바쁘니까 그럴수 있다고 치고 그래도 저한테 수고했다고 만원짜리 한 장 안주더라구요..
전 결혼선물도 주방용품 셋트 했는데...
그날 춥고 내 돈 들여 택시타고 다니고 고생하고 밥도 못먹고 힘들었지만
친구 결혼이니까 그냥 이해 했어요.

친구 결혼하고 저는 한참 결혼 못하고 직장생활 했는데요.
회사 직원이 제 남동생 친구였어요.
점심시간에 회사직원이랑 같이 간식 사러 나왔는데 저를 친구가 본거예요.
전화로 저보고 그 사람 (회사직원,남동생친구) 니 남자친구라면서..
너 얼굴이 까칠한게 꼭 임신한거 같드라...이러는 거예요..
저 정말 너무 슬퍼서 ...
어떻게 친구가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친구가 이런말을 할 수가 있나.
결혼도 안한 처녀한테 어떻게 그런 소리를 입밖에 꺼낼 수가 있나 싶어서 너무너무 서운하고
슬프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5년후에 제가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친구가 멀리 살아서
결혼식에 못오겠다고 하면서 무슨 팬시용품 같은 장식품,, 5천원 이하면 살 수 있는 것.
바른손 같은 브랜드도 아니고 잡다구리 다이소 같은데서 파는 팬시용품 장식품 
하나랑 또 이상한 자질구리 한거 하나  결혼식 선물이라고 미리 주는데...

정말 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참..그 친구 결혼한 후에 제가 애기 낳을 때마다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그리고 지금껏 연락 않고 지내고 있습니다. --

IP : 39.118.xxx.10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1.8 8:19 PM (61.79.xxx.113)

    그친구는....정말 아니네요....결혼선물이 무슨 팬시용품? 내참....
    분명, 그친구는 평생 그렇게 짠순이 짓거리를 할수밖에 없는 삶을 살꺼예요. 계속 가난.

  • 2. 그 정도면
    '14.1.8 8:23 PM (175.116.xxx.86)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인간이네요.
    속상할 것도 없네 빨리 털어버려야지 완전 똥밟았네요
    이 세상에 정상인보다 비정상인이 더 많아요. 너무 속으로 가슴 아파 하지 마세요.
    누구나 정신병자 같은 인간들 ...소시오패스 포함.. 때문에 상처 받고 살아간답니다
    하지만 그런 인간 때문에 정신적 에너지 낭비하는 것 조차 아까운 거죠.

  • 3. koko
    '14.1.8 8:23 PM (39.7.xxx.178)

    원래도 가난하게 살았나요?
    에휴 좋은친구 놓치셨네요 그분

  • 4. 지금까지
    '14.1.8 8:26 PM (59.27.xxx.100)

    절교 사연중 제일 슬프고 웃기고 황당한얘기같아요. 결혼 선물이 팬시용품이라니 웃기고, 처녀보고 임신했냐니 황당하두요. 세월도 가고 사람도 가고. 그러면서 또 새 인연 만나는거고.

  • 5. ....
    '14.1.8 8:34 PM (147.46.xxx.91)

    저도 비슷한 사연으로 절친과 연락 안 한 지 좀 되었네요.
    한창 풋풋하던 20대 초반에 같이 한 추억이 많은데, 결국 너무 다른 길을 걷게 되다 보니 기본적인 일에서도 가치관 차이가 생기고, 그게 멀어지게 된 원인이네요.

    그냥 세상에 꼭 내마음 같은 사람은 없겠지, 하고 삽니다. 물 흘러가는 대로 두면 또 좋은 인연이 나타나거나 다시 이어지거나 그러겠지요.

  • 6. 88
    '14.1.8 8:37 PM (39.118.xxx.107)

    저는 그 친구 대학때 임신했으면 어쩌지 하면서 고민할때 같이 말 들어주고
    그걸 그 친구 결혼할때까지 입밖에 꺼내면 안되는 말이라 생각하고 비밀 지켜 줬거든요..
    --
    그친구를 처음으로 그때 이제 마음속에서 지우자로 생각하게 되었던 인생 최초의 절교한 친구네요..

  • 7. ..
    '14.1.8 8:54 PM (110.70.xxx.160)

    남에 대해 말하는게 실은 제 허물이라더니.
    불쌍한 인간이네.

  • 8. 세상에
    '14.1.8 8:59 PM (125.177.xxx.190)

    원글님 혼자만 친구였네요.
    너무 억울하시겠어요.
    그냥 인연끊고 살다가 언제라도 만날 기회오면 서운한거 다 말하세요.
    안만나게되고 가끔씩 생각나면 잘먹고잘살아라 욕하고 잊어버리구요.
    그런 인간 겪는것도 인생공부한거라고 치죠 뭐..

  • 9. 요리좋아
    '14.1.8 9:19 PM (112.149.xxx.177)

    ㅠㅠ 저도 초등절친한테 포장도 안된 성의없선물받고 엄청 서운했얶어요
    두명이서 모아서 선물했다는데 한사람당 2만원리정도도 안되는걸 샀더라구요 학교졸업후사회생활도몇년이나 했얶는데도
    지금도 엄청 짜고 검소하다 못해 숨막힐정도에요
    저도 그친구 만나면 안쓸려고 노력해요 남의돈은 돈이 아닌줄알더라구요

  • 10. 요리좋아
    '14.1.8 9:20 PM (112.149.xxx.177)

    그러다보니 진짜 정이 안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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