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수문제시 정신 바짝 차리세요

코배기 조회수 : 3,427
작성일 : 2014-01-08 15:09:59

어머니가 사시는 아파트 아래집이 전체리모델링 공사를 하느라 욕실 천장을 들어내니 물이 고여있는 것을 발견

관리실을 통해서 연락이 왔더군요.

사람을 보낸다고 해서 어떤 사람이 왔는데 방수공사를 하는 사람이었어요.

아래층 공사하는 분이 올려보낸 사람인지 관리실측에서 보낸 사람인지 판단이 안되는 상황이었는데

이 분이 대충 욕실을 쓰윽 보고는 다 뜯어서 방수공사를 해야한다!라는 비용은 90 말 한마디만 하고 사라졌습니다.

뭐 질문하고 할 틈도 없었구요.

나는야 똑똑한 여자이니 이런식의 무성의한 출처 불분명한 자와 일 할 수는 없는 노릇.

마침 새로 찍힌 생활정보지도 있고 열심히 뒤져보아서 그 중 한 곳을 골랐습니다.

나이 지긋한 아저씨가 오셨지요. 얌전해보이시고 교양도 있어보이시더군요.

이 아저씨 말에 의하면 욕실에 물이 떨어진다고 욕실의 문제가 아닐 수가 있다.

누수 검사를 해야한다. 내가 아래층에 가서 봤는데 천장에 물 축축한 곳은 없다. 어디선가 새는 거니 누수검사를 해야한다.

장비가 비싸니 안 가지고 다닌다.

그래서 가서 장비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안오더군요.

저녁 7시가 다 되어서 더 급한 일이 생겨서 내일 아침 일찍 오겠다라고 합니다.

점심 때가 넘어서 어떤 사람을 하나 데리고 왔더군요.

약간 큰 철가방 같은 거 하나 들고 와서

안방 욕실 쓰윽 한 번 보더니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천장을 이리저리 보더니 천장쪽 파이프에 감긴 석면에 하루에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이 고이고 모인 것이다.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

근데 천장에 좀 진한 색깔이 보여서 저건 뭐냐고 했더니 원래 시멘트색이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날 일단 육안으로 새는 건 안보였지요.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니 뭐 기뻤지요.

근데 누수검사비 25만원을 달랍니다. 아니 뭐 하셨냐고 뭐가 그렇게 비싸냐고 했더니

누수검사했답니다. 그래서 아니 기계를 쓰신 것도 아니고 그냥 눈으로 한번 보고 아무문제 없다고 하고

어떻게 25만원을 요구하냐고 하니깐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일단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하니 액땜한다는 생각에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공사 시 검사비를 빼주겠다라는 약조를 받고

돈을 지불했지요.

그리고 평화롭던 5일이 지난 후 아래층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물이 샌다고 조치를 취했냐고

내려가보니 욕실 가장자리 쪽으로 제가 지적했던 그 진한 색의 시멘트가 방수문제로 물이 배어나오는 게 맞더라구요.

그래서 누수검사를 한 업체를 불렀습니다. 100만원 받을 일인데 80에 해주겠다라고 하고 갔습니다.

당장에 급한데 자꾸 공사날짜를 미룹니다. 같이 일할 사람들하고 스케줄이 안 맞는다고 그래서 일주일 후에 공사를 하기로 했는데 생각할수록 사기를 당한 느낌인 겁니다.

아래층 공사하시는 분들도 그건 좀 아니다라고 하고 그래서 전화를 해서 너무 심한 것 같다니

다른 데 알아보라면서 법대로 하라고 큰소리를 치네요.

아래층 공사하시는 분을 통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이 아파트 방수공사를 거의 다하는 업체가 있는데

거기가 잘한다. 믿을만하다 해서 연락을 해보니 글쎄 처음에 집으로 왔던 그 업체였던 겁니다.

관리실에서 보내주신 분이었지요. 귀신이 씌였는지 아니면 의심이 많았던지 제가 제 꾀에 당한거죠.

어쨌든 쌩돈 25만원 날리고 구청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경찰서에 의뢰해보라는 조언만 들었어요.

폭풍검색을 해보니 경찰서에서는 받아주지도 않는다네요.

당황하고 걱정하는 마음에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누수 문제로 사기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꼭 관리실이나 동네커뮤니티 통해서 믿을만한 업체 찾으셔서 처음부터 모든 거 문서화시켜서 의논하고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IP : 121.144.xxx.5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상 ㅡ조심
    '14.1.8 3:22 PM (211.171.xxx.129)

    제 꾀에 당한거죠

  • 2. ,,,,
    '14.1.8 3:51 PM (1.246.xxx.242)

    그래도 속상하실텐데 이런글 올려주셔서 모르는부분을 짚어주시니
    좋으네요 25만원 돌려받으세요
    날도둑놈

  • 3. 결국
    '14.1.8 4:36 PM (211.114.xxx.137)

    저는 처음에 검사하고 일부만 공사한 비용이 30만원 달라고.. 그러더니 얼마후에 또 샌다고 해서 그 부분을 또 공사하려니 이번에 50만원. 결국 오래된 아파트 이고 또 언제 샌다고 할까봐 아예 집 전체를 다시 싹
    고쳤습니다.
    결국 몇십만원 할까 하다가 리모델링 비용 2000만원 정도 들었지만 만족합니다.
    집분위기도 바꼈고 아랫집하고 싫은 소리 안해도 되고 걸핏하면 샌다고 불려가고 했는데
    이젠 그런 문제 없으시 속이 시원합니다.
    저는 온수 배관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아예 냉수 배관 공사도 같이 했습니다.

  • 4. ...
    '14.1.8 5:22 PM (182.222.xxx.141)

    제 남편이 아파트 많이 지은 사람. 누수 문제가 발생하면 항상 좀 지켜 보라고 하네요. 파이프가 터져서 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쉽게 알 수가 없어서 서두르면 헛 공사를 하게 된다고. 아래 윗집에서 공사를 하다가 물이 새는 경우, 거의 다 파이프 어딘가가 충격으로 조금 엇나가서 그런거니까 조금 기다려 보면 괜찮을 수도 있대요. 물이 새는 바로 그 부분에서 누수가 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샌 물이 낮은 곳에 고이는 경우도 많아서 참 힘 든게 누수 잡는거라고 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1359 sbs두여자의 방. 5 ㅇㅇㅇ 2014/01/09 2,281
341358 82쿡 정말 무섭네요 15 ..... 2014/01/09 14,749
341357 가정용 빗자루요! 3 청소반장 2014/01/09 1,297
341356 Amazones의 비극의 결말 1 Amazon.. 2014/01/09 1,119
341355 짝 보신분들 이 댓글 봐주세요ㅠ 6 고민고민 2014/01/09 1,841
341354 무식한 사람 8 55 2014/01/09 1,932
341353 무역에 관한 업무 문의는 어디에 하나요? 2 ... 2014/01/09 656
341352 청송여고 설립자, '국민재건운동본부' 지부장 출신 3 이명박구속 2014/01/09 1,072
341351 2014년 1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1/09 576
341350 수영을 2주째 안가니 더 가기싫어요 5 운동 2014/01/09 1,985
341349 싸이판 PIC 자유여행이 낫나요, 패키지가 나은가요? 7 뽁찌 2014/01/09 4,034
341348 남편을 위한 보양식 뭐가 있을까요? 3 남편을 위한.. 2014/01/09 1,400
341347 교학사 관련 풍자만화-네이버 웹툰 꽃향기짙은날.. 2014/01/09 886
341346 공복혈당136(당뇨의심) 검진표 절대 열어보지말라더니 7 놀랐어요 2014/01/09 8,401
341345 “불평등 불평 말고 ‘여성도 할 수 있다’ ” 1 변호. 2014/01/09 638
341344 명절 기차표 예매 짜증나요 12 기차표 2014/01/09 2,893
341343 이케아 들어온다고 하지 않았나요..? 17 이케아 2014/01/09 3,954
341342 60대 중반 베이비부머 순자산 6년만에 37% 감소 수학사랑 2014/01/09 2,130
341341 제주도와 거제도중에 어디가 더 살기 좋을까요 6 이사 2014/01/09 4,953
341340 아내의 자격 4회에 김희애가 읽어주는 동화 1 궁금 2014/01/09 1,768
341339 시어머니모신다고가출한지석달인남편... 1 클랄라 2014/01/09 2,812
341338 이런상황.... 3 참으로 2014/01/09 1,336
341337 부모님 뭐하시니? 이거 왜물을까요? 10 ... 2014/01/09 3,078
341336 mp3에 음악 다운 받으려고 하는데요 2 마츄 2014/01/09 1,065
341335 회색인 안철수 20 깨어있고자하.. 2014/01/09 2,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