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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변호사와 결혼한 친구 연락두절 글 보니..

참내 조회수 : 7,148
작성일 : 2014-01-07 22:47:52

직장 취업 하고 보니 같은 부서에 저랑 같은 과, 2년  선배가 있더군요.

여대인데다 흔한 과가 아니라서 정말 반가왔어요.

그러다 한 3개월 지났나...

회사 전무님과 결혼한다고 하더군요.

전무님은 회장님 아들이구요.

극비리에 연애하고 결혼하는거라 회사가 발칵 뒤집히고 여직원들 난리가 났었어요.

전무님은 우리 팀의 팀장도 겸직하고 있었고 회사 여직원들의 동경의 대상이었기에 저도 많이 놀랬고 축하해주고 싶었어요.

이름만 대면 다아는 대기업 오너의 아들과 결혼하는건 드라마 같은 일이자나요.

실제로 제 눈 앞에서 우리 학교 선배가 주인공이라니...

결혼을 목요일 오후2시에 해서 회사 일반 직원들은 아무도 못갔는데 그 때 전 인턴이어서 하루 정도 자유롭게 쉴 수 있었기에 결혼식 다녀왔는데요.

신랑, 신부 친구들이 없었어요.

신랑 친구 0명, 신부 친구 1명에 저랑 제 친구까지 3명...

여하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구요.

결혼 발표하면서 그 선배가 같은 팀 직원들한테 갑자기 쌩!~하게 대하면서 기고만장한데다...

대학 동창들한테 누구랑 결혼한다고 하면서 우리회사 제품 싸게 달란 소리 꺼내지도 말라고 방어막을 치구요.

그러니 다들 어이없어서 안갔던거죠.

결혼과 동시에 선배, 전무님은 회사 안나왔구요.

한 달인가 지나서 선배가 제 자리로 전화를 걸었더군요.

반가운 맘에 "언니~ 어떻게 지내셔요....전무님도 잘 계시죠?.... "

그 선배왈.... "니 주제에 어디서 감히 전무님 안무를 물어!"

이게 17,18년 전 일인데도 그 앙칼진 목소리가 아직도 생생해요.

내 생애 최고로 모멸감 느낀 순간이었거든요.

학교에 이름 내걸고 가끔 기부금 내던데 동창회 같은덴 안나와요.

외모도 평범, 학벌도 평범, 집안도 평범했던  사람이 신데렐라가 되면 더 안하무인이 될 수도 있나봐요.

IP : 114.93.xxx.2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단
    '14.1.7 10:52 PM (203.226.xxx.96)

    조선시대 왕비도 왕 맘에 안 들면 폐위도 되는데...내가 왕인게 백배 낫죠 남편직업, 남친직업보다 내가 전문직인게 훨씬 좋아요 그 선배분은 그 집의 며느리가 되면서 멘탈이 드러난거겠죠

  • 2. 대다나다
    '14.1.7 10:55 PM (180.229.xxx.226)

    외모도 평범, 학벌도 평범, 집안도 평범했던 사람이..
    참..신데렐라는 맘이라도 착했지, 이뻤을거 같고 ㅋ
    도대체 이런 케이스 보면..어떻게 자기랑 레벨 자체가 다른 남자랑 결혼에 골인하는지 궁금하긴 해요 진심.
    아무리 남자를 홀리는 매력이 있다해도..레벨과 스케일이 다른데..음..
    그 여자의 인성은 전~~~혀 아니올시다이지만요.

  • 3. 드라마와 달리
    '14.1.7 10:58 PM (122.35.xxx.135)

    실제로 아는사람들 중에 집안차이 엄청난 결혼한 여자들 인물은 누가봐도 보통이하~~이상하게도 그래요.
    그렇다고 학벌이나 다른 뚜렷한 장점도 그닥 없는 여자들이던데요. 이쁘기나 하면 뭐 남들이 이해라도 되지~.

  • 4. 신데렐라도
    '14.1.7 11:02 PM (122.35.xxx.135)

    왕가에서 여는 파티에 초대받을 수 있었던 귀족딸이었죠. 못된 계모와 무신경한 아버지땜에 꾀죄죄했을 뿐~~
    왕자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예쁘기도 했었단거죠. 초대받는 다른 귀족딸들 다 꽃단장하고 왔을텐데~~

  • 5. 대다나다
    '14.1.7 11:03 PM (180.229.xxx.226)

    맞아요. 아무도 모르는...그여자만에 숨겨진 특성이 있나봐요..그게 과연 뭔지..알고 싶은 일인 ㅋㅋㅋ
    댓글쓰고도 제가 유치해지네요.

  • 6. 음..
    '14.1.7 11:11 PM (220.72.xxx.151)

    사실이어도 잼나고 소설이어도 잼나네요...

  • 7. ㅋㅋㅋ
    '14.1.7 11:20 PM (175.209.xxx.70)

    역시 여자들 뒷다마는 최고네

  • 8. 멘붕
    '14.1.7 11:24 PM (114.93.xxx.239)

    몇 년 지나 얘기 들어보니 전무님한텐 사실혼 관계의 처자식이 있다고 하더군요.
    이혼 한건지도 모르구요.
    선배와 전무님이 나이차가 많이 났는데 그런 사정이 있더군요.

    20년 가까이 되가도 풀리질 않으니 여기서 위로좀 받으려구요.

  • 9. .....
    '14.1.7 11:28 PM (180.228.xxx.117)

    제일 병신이 그 전무님..
    학벌,집안 평범한데다가 설상가상으로 외모 평범, 옥상옥으로 인격 시궁창인 여자에게 꼬여져서
    장가라고 간 대기업 오너 아들넘. 빙신 아니고 뭘까요?

  • 10. ,,,,
    '14.1.8 2:53 AM (67.85.xxx.78)

    아마 전무님도 의외의 흠이 있었나 보네요, 그러니 오너의 아들이 평범한 미혼녀와 결혼 하도록 허락을
    해주신걸 보면 말이지요, 사실혼의 처자식이 있는 나이차가 많은 남자와의 결혼이 행복치가 않으니
    그리도 성격이 꼬여서 난리인가 보네요

  • 11. 무지개1
    '14.1.8 9:37 AM (211.181.xxx.31)

    자기 결혼생활이 불행해서 더 그랬을거같아요

  • 12. ...
    '14.1.8 1:09 PM (118.38.xxx.45)

    역시 실화 가 드라마 보다 더 재미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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