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해의 마지막날 제마음은 찬바람이 부네요.

행복해2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13-12-31 16:03:30

모르겠어요.

제 이런 마음을, 제 성격을...

오늘 해의 마지막 날이라 남편이 제안을 하더라구요.

처가집에 맛있는거 사가지고 가서 먹고 새해 맞이하고 오자고요.

친정에 미리 전화를 했습니다.

오늘 가도 되냐고..근데 반응은 별로 반가워 하시지 않더라구요.

구정때 오기로 하지 않았냐, 정 그러면 와라..뭐 이런 느낌.

그럼 구정때 간다 했더니 알았으마 하고 끊으십니다.

근데 전 왜이리 서운하고 슬픈가요?

어릴때부터 어떤 심리적 영향이 있었는지,

전 결혼하고서도 늘 부모님 눈치를 살핍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잘 보이려고 애씁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가 가족이라지만 전 늘 저혼자 이리 애쓰고 있네요.

어린아이 용어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부모님께서 표정이 안좋으실때 드는 생각은 '나한테 뭐 하나셨나? 날 미워하나?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

저에겐 이쁜 딸하나 아들하나 있지만 다른 형제의 자녀들을 더 예뻐하시는것 같은(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모습을 보면

질투가 나고 화가나서 친정에 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듭니다.

속좁고 유치하지만 저의 내면은 그렇네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서른도 훌쩍 넘은 저의 그런 옹졸한 마음은 아무도 모르겠지요.

그냥 겉으론 아무렇지 않을듯 웃으니까요.

어릴때부터 그랬던것 같아요.

초등학교때부터 상장을 받으면 집으로 뛰어갔어요.

무슨 생각을 했게요?

어제 부부싸움을 하신 부모님이 내 상장을 보고 기분이 좋아 화해하진 않을까?

상장은,,,성적은,,,저에게 그런 의미였네요.

모르겠어요.

그냥 전 지금 많이 슬프고, 외롭고 그렇네요.

누군가 제 마음을 설명해주면  좋겠네요.

IP : 59.187.xxx.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31 4:37 PM (121.134.xxx.55)

    부모님께 충분히 사랑받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으신 것 같아요.
    저도 좀 그런게 있어요. 잘 표현하지 않는 부모님이라서 그런가..
    그런데 몇년전 엄마가 아프셔서 갑자기 확 늙으신 적이 있어요
    그때 저를 보고 네가 그래도 참 괜찮은 애 같아..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엄마가 내게 좀 의지를 하시는 것 같아 좋기도 하고 늙으셨구나 싶어서
    착잡하기도 하더군요.
    글쎄 뭐라 위로 드릴 말씀도 없지만
    형제 많은 집은 그런 섭섭한 감정 있는 분들이 많을 거에요.

  • 2. 부모님께
    '13.12.31 4:45 PM (121.188.xxx.40)

    애정결핍이 있으시네요.
    그렇게 다정한 남편을 두고도 부모님 반응에 이리 우울해지시다니..
    마음속에 엄마아빠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서러운 기억들이 깊이 담겨있으신 거 같아요.
    한 번 혼자서라도 그 서운한 마음 꺼이꺼이 울면서 풀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4479 새끼발가락 골절후 발목부종 72년생 05:49:32 40
1744478 원판불별의 법칙 1 어쩜 05:45:21 99
1744477 하와이 10박에 3천만원 여행상품도 있네요 입이 쩍 05:37:08 195
1744476 총각김치 지짐하려고 하는데 들기름이 없어요 2 베이글 05:28:01 146
1744475 영국 호텔에서..컴플레인 할까요? Kj 05:24:50 290
1744474 동네 미용실 단발머리 디지털펌 가격 얼마해요? 3 얼마 02:46:20 1,039
1744473 국회의원 세비, 지원 줄입시다 8 .... 02:27:33 504
1744472 조국 사면 방해하려는 여론 불안해요 8 ㅇㅇㅇ 02:06:22 917
1744471 수시원서, 안정카드를 부경대/영남대/충북대 중 2개를 써야합니다.. 3 드디어원서 01:57:14 381
1744470 조국혁신당, 이해민, AI와 정치 1 ../.. 01:55:59 220
1744469 나라에 돈이 없는게 아니라 3 .... 01:53:03 1,047
1744468 주변에 나이차이 많이 나는 커플 몇살이예요? 잘살아요? 15 ... 01:40:18 1,448
1744467 치매 안 걸리려면 7시간 이상 자야한다네요. 2 . . . 01:37:01 2,026
1744466 중산층 세금 부담 오를거에요 19 …… 01:27:54 1,529
1744465 종합심리검사 어디서 받는게 좋은가요? 3 걱정 01:18:55 286
1744464 연합뉴스는 국힘당 대변인이네요 5 ........ 01:13:16 907
1744463 아무것도 아닌 사람 사진 모음.jpg 3 ㅇㅇ 01:12:31 1,995
1744462 집앞에서 많이 본 고양이가 혼자 놀고 있길래 4 학씨 01:10:40 1,556
1744461 친척 장례식 조문 3 ... 01:08:35 495
1744460 술먹고 택시타고 다니는 대학생 아들 3 속터짐 01:07:59 1,229
1744459 여론 조성을 시도하는 것 같아요. 3 리박스쿨 01:02:17 1,246
1744458 미드 제목좀 알려주세요~~ 1 ㅇㅇ 00:58:21 392
1744457 남편아침은 꼭 챙겨먹여서 출근시키라는 시모 11 ㆍㆍㆍ 00:56:08 1,571
1744456 이명수 기자가 아크로비스타 지하에서 김건희를 만났대요~! 4 dfdfd 00:46:53 2,618
1744455 동명항 오징어난전 속초중앙시장 어제 다녀왔어요 7 ..... 00:43:37 1,6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