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승환 공연 후기입니다.

설레임 조회수 : 3,216
작성일 : 2013-12-30 21:40:26
이승환옹 특별회고전 일산 아람누리에 있었던 공연 갔다왔어요.
82 댓글에서 공연 있다는 것 보고 부랴부랴 예매했어요. 알려주셨던 분, 게시판에서 종종 이승환님 소식 전해주신 분들, 먼저 후기 써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십 수년 만에 콘서트 나들이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자신이 사랑하는 락보다는 팬들이 좋아하는 발라드 위주로 ~  1집부터 10집까지 제작 과정이나 뒷얘기들을 담담히, 재미있게, 어떨 땐 웃프게 들려주며 노래해 주었어요.   3시간 30분을 게스트 없이 가수와 공연팀이 온전히 만들어 내셨는데 끝까지 목소리에 흔들림 없었어요. 서울, 부산 갔다가 온 장장 11일차(?)  공연이었는데도.  

그리고 응사팀에 감사의 말씀 하시더라고요. 응사에 무려 10곡이나 나왔고 엔딩곡까지 승환님 노래였다며 응사팀을 위해 "너를 향한 마음"을 부르시고, 고양 공연에서는 그를 기념 특별히 한곡인가 두곡 더 불러주셔서 저도 응사팀에 감사감사 ^^

"가수와 함께 고령화되고 있는 팬들을 고려해 이제는 5시간씩 쳐달리지 않는다고. 안심하시고 앞으로 많이들 와달라고" 
소문내 달라는 부탁.  "소녀를 거쳐 이모가 되어버린 팬"과 "(젊은)팬의 손에 이끌려온 남친" 등 그를 잘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의 상황을 어찌나 잘 알고 있던지.  오랫만에 가도, 혼자가도,  잘 모르고 가도, 처음 가도 괜찮을 공연~ 강추입니다. 

애키우느라 오랜기간 놓친 부분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이번 회고전으로 실감하고 앞으로 복습 열심히 해야겠어요 ^^
 5시간 쳐달려보신 분들 너무 부럽~ 아직 젊은 그대라면 꼭 홍대로 가 보시길~~(그대들을 위해 홍대공연은 여전히 락버젼으로 달리시겠다고) 저는 이제 시간은 어찌 내 보겠으나 무릎이 아프겠죠 ㅠㅠ  이번엔 앉아있는 시간이 서있는 시간보다 많았던 다행스러운 공연이었고요. 


"변호인" 보면 너무 울어서 목소리에 무리가 와 공연에 지장 줄까봐 참았다고 ㅠㅠ  공연 끝나고 바로 공연팀과  팬들까지 초대해서 "변호인" 단관 가신다고~  잘 보셨겠죠...

그간 오랜 시간들을 매우 잘 버티고 지내온 가수가 너무너무 대견하고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지만^^) 존경스러웠어요.  그리고 옆을 지켜온 팬분들도 정말 "아름다왔습니다". 공연장에 가보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앞으로도 쭈-욱 자주 공연장에서 방송에서 언론에서 음악회에서 행복한 이승환님을 볼 수 있기를 바래요.  

IP : 110.15.xxx.54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믿음
    '13.12.30 9:43 PM (1.227.xxx.202)

    와 좋으셨겠어요 저도 승환님 무한애정합니다♥♥♥♥♥

  • 2. 포비
    '13.12.30 9:45 PM (1.236.xxx.16) - 삭제된댓글

    코앞에서 공연을 했는데도 막연히 가고싶다는 생각만 했는데 이글보니 너무 아쉬워요 ㅠㅠ

  • 3. ㅎㅎ
    '13.12.30 9:45 PM (223.62.xxx.23)

    어젯밤 11시에 동료 뮤지션들이랑 팬들이랑 변호인보러 갔다고 피아 트윗에 올라왔네요.

  • 4. 오직하나
    '13.12.30 9:53 PM (125.186.xxx.91)

    90년대 후반에 5시간 쳐달릴때부터 팬이었는데, 이제 벌써 이모의 나이가 되었네요.
    근데 예매는 어떻게 하셨나요? 그 시절에는 5분만에 매진되고 그랬었는데...

  • 5. 설레임
    '13.12.30 10:03 PM (110.15.xxx.54)

    연말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눈 딱감고 예매했어요~ 다음엔 꼭 함께 하실 수 있길 바랄께요. 나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가수의 존재 감사하네요. 맞아요 홍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들도 같이 갈거라하셨어요~~ 변호인 보고 많이 우시지 않았길...

  • 6. 오랜팬
    '13.12.30 10:11 PM (121.127.xxx.234)

    일산너무멀어 포기했던 공연이네요 꼭가고싶었는데
    글만봐도 마음이불끈불끈이네요
    너무부러워요~~

  • 7. 설레임
    '13.12.30 10:13 PM (110.15.xxx.54)

    다행히 제가 예약했을 땐 자리 여유가 많았어요. 사전예약기간 바로 후에 했어요. 응사에서 승환님 "곡 한곡 나올 때 마다 고양 공연 7표 씩 나갔다"고 많이 감사해 하셨어요 ㅋ 응사 보면서 승환님 노래 들으면서 저도 그 시절이 자꾸 떠오르더라고요. 주점에서 생목으로 혹은 노래방에서 1,2집 곡들 자주 불렀거든요^^ 아이들이 승환님 노래 들으면 응사에서 들었다고 반가와해요. 승환님의 노래로 두세대가 연결되고 있어요~~
    아람누리가 3호선 정발산역 코앞이라 이용하기엔 편한 곳이어요. 서울 오가는 광역버스들도 많고요. (버스 정류장에서는 5~10분요^^) 고양문화재단 홈피에서 본 글인데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고양시 생각보다 멀지 않습니다" ^^

  • 8. 후리지아향기
    '13.12.30 10:17 PM (222.101.xxx.217)

    저도 어제 그곳에있었네요
    변호인얘기하면서 그분이 보고싶다며 벌써 울컥하신다고ㅠㅠ
    그때 저도 울컥했네요

  • 9. 설레임
    '13.12.30 10:25 PM (110.15.xxx.54)

    같은 장소에서 "한마음 한뜻" 이었네요^^ 반갑습니다~

  • 10. 아,
    '13.12.30 11:05 PM (1.225.xxx.5)

    이승환~!!!!
    보구싶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응사에서 노래 들으며 마구마구 보고 싶고 그립고.....
    아직 변호인도 못봤는데...ㅠㅠㅠㅠ가신 그분도 보고 싶고 그립고 ㅠㅠㅠㅠㅠ

  • 11. 후리지아향기
    '13.12.30 11:06 PM (222.101.xxx.217)

    저도 반갑습니다.^^~~~~

  • 12. 설레임
    '13.12.30 11:13 PM (110.15.xxx.54)

    그런데 고양에서만 불러주신 곡이 "다만" 맞나요? 제목 그렇게 들은 것 같은데 집에와서 들어보니 그 노래가 아닌 것 같다능... 익숙하지 않은 노래들 너무 많아서 ㅠㅠ 마구 헷갈리고 있어요.

  • 13. 설레임
    '13.12.31 12:06 AM (110.15.xxx.54)

    유투브 찾아보니 "잘못" 같아요. 7집 egg에 있는. 맞겠...죠?

  • 14. oconnor
    '13.12.31 12:21 AM (115.139.xxx.79)

    반가워요! 저도 원글님이랑 그 공연 같이 봤어요~^^
    15년 전에봤던 승환님은 비쥬얼 뿐만 아니라 목소리도 어쩜 하나도 안변했는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중간중간 멘트들 하며.. 특히 제일 듣고싶었던 '그대가 그대를'을 듣는순간 울컥했네요. 최고의 연말을 만들어주신 승환님께 감사. 그리고 변호인 오늘보면서 공연 여운이 계속 남아있어 더 행복하네요.

  • 15. 설레임
    '13.12.31 2:10 AM (110.15.xxx.54)

    우와~~ 82에 공연 같이보신 분들 많네요^^
    다음에 공연하면 다들 (저포함 원하시는 분 모두) 꼬옥 보러가실 수 있길 또 후기 같이 나눌 수 있길 바래봅니다.
    이제 지방공연은 어려울 듯 하다고 네이버 팬카페에서 언뜻 읽었어요. 드림팩토리 사정이 좀 심상치 않아 보여 걱정됩니다...

  • 16. 행복행복
    '14.1.14 10:16 AM (39.7.xxx.109)

    콘서트 아직까지도 행복해요♥
    고맙습니다^^
    홍대 공연도 꼭 가고싶어요.
    의자도 마련해 주시겠죠?
    드림팩토리 포에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5835 반영구 눈썹 할때요 2 영구 2014/01/23 1,386
345834 개인정보 잘못취급은 카드사 뿐이 아닙니다 3 진보언론도문.. 2014/01/22 1,269
345833 서울 국제고등학교는 어느정도 수준의 학생이 들어가나요 4 궁금 2014/01/22 2,789
345832 헤라는 신민아광고후엔 너무 싸보여요 5 .. 2014/01/22 3,097
345831 피부가 하얗게 보이게 화장하려면.. 7 o 2014/01/22 3,018
345830 아빠어디가 연령층을 낮춘거.. 6 ㅇㅇ 2014/01/22 2,578
345829 엠븅신에 있던 김재철 전 MBC 사장, 사천시장 출마 공식화 2 엠븅신 2014/01/22 1,251
345828 이건 무슨 사인일까요? 4 궁금... 2014/01/22 1,061
345827 십여전전 만든 청약통장이 있어요 5 그냥 냅둬도.. 2014/01/22 2,490
345826 연말정산 카드사용액 6 연말정산 2014/01/22 1,662
345825 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는 2 요새 2014/01/22 1,744
345824 매일 늦게까지 일하니 너무 피곤하네요 겨울 2014/01/22 1,065
345823 하반기에 금리인상 되나봐요 5 뉴시스 2014/01/22 5,105
345822 패션쇼 가보셨나요? 2 2014/01/22 1,517
345821 급)유아놀이방 시설 좋거나 부대시설 제일 많은 스키장 추천해주세.. 1 Djfsj 2014/01/22 686
345820 저아래글 53세에도 임신이 가능하다는글 보고 궁금해서 물어보.. 12 궁금 2014/01/22 9,922
345819 별그대 에서 나오는 현악기연주곡 2 별그대 2014/01/22 1,540
345818 박근혜의 이 말이 사실일까?? 7 손전등 2014/01/22 1,766
345817 옆자리를 블럭해달라는것????? 3 비행기 2014/01/22 2,021
345816 우란이연근 판매 12 해바라기 2014/01/22 2,047
345815 뚱뚱한 새댁. 명절 옷 좀 추천해주세요. 9 저.. 2014/01/22 2,028
345814 초등아이 한쪽 가슴에 손톱만한 몽우리가 잡혀요 11 아시는분 계.. 2014/01/22 10,116
345813 좀 가르쳐 주세요.. 2 병원 2014/01/22 711
345812 밀양 송전탑 현장 생각보다 훨씬 더 상황이 심각했습니다. 제발 14 도와주세요 2014/01/22 2,203
345811 교수 아빠는 어떻게 전교 230등 딸을 서울대에 보냈나? 99 dd 2014/01/22 18,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