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펌]변호인 제작자 인터뷰

....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3-12-29 15:28:42
http://movie.naver.com/movie/mzine/read.nhn



....(상략)
-송강호가 합류하기 전까지 돈을 어떻게 구했나.

=해외 동포들을 상대로 20억원을 구하러 다녔다. 그렇게 돈을 구하러 다니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게 이렇게 눈치 볼 일이야? 시나리오를 읽었던 사람들 대부분 ‘책은 좋은데 입봉 감독이라 못하겠다’는 핑계를 대며 거절했다. 친한 대기업 임원은 ‘책 너무 재미있게 봤다. 몇 조원 넘는 회사가 꼴랑 몇 십억 되는 영화 때문에 눈치 볼 수 없다. 개인적으로는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회사의 녹을 먹고 있는 이상 도와줄 수 없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이 말이 너무 솔직하고 고마웠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을 텐데 그럼에도 진행을 계속한 이유가 뭔가.

=내일모레면 50살이 된다. 나이를 조금 더 먹으면 완전 꼰대가 될 것 같더라. 와이프한테 책을 주고 할까 말까 물어봤다. 와이프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할 거잖아. 그게 최재원 아냐?’라고 얘기해줘서 고마웠다. 정치적인 의도는 아니다. 남들은 용기라고 하는데 정말 무섭다. 진짜 마음속에 담았던, 그 시절을 살던 사람들을 얘기하고 싶었다.

-진행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뭔가.

=강호가, 강호가…. 송강호가 다 해준 거다. 내가 벌인 일인데 다 송강호가 했다.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재원아 이 말 하고 싶은데’, ‘그건 안 된다고? 아직 그렇지?’ 밤새 전화 통화하며 준비했다. 제작보고회 날 강호가 총알받이가 되어 모든 질문을 감당해야 했다. 송강호는 연기만 생각하는 아티스트다. 그가 한 거라고는 송우석이라는 사람의 삶에 들어가려고 혼신의 힘을 다한 것밖에 없는데 그래야 했다.

-NEW와 투자/배급 계약을 했다.

=사실 CJ와 쇼박스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NEW에는 책을 안 줬다. 그런데 어떻게 구해 봤더라. 갑자기 영화사업부 장경익 대표가 전화를 해서 “어떻게 나한테 책을 안 줄 수가 있냐. 우리는 만장일치로 이 영화를 하기로 했다”고 얘기하더라. 김우택 대표도 직접 전화를 해서 “너 임마, 딴 데 가면 정말 안 본다”고 애정을 보여주셨고. 마지못해 하는 척했지만 그때 무척 감사했다.(하략)







영화도 영화지만 영화 제작에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마음을 울립니다. 이런 분위기가 사람 사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이 영화를 만든 사람들처럼, 우리나라 국민들도 이렇게 살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IP : 39.7.xxx.18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9 3:31 PM (114.205.xxx.107)

    계속 흥하길..2000만가자

  • 2. ..
    '13.12.29 3:36 PM (118.218.xxx.62)

    잘만들었어요. 송강호씨 연기 너무 훌륭했고 연출도 좋았습니다.
    대박난거 축하합니다.

  • 3. 평화
    '13.12.29 4:44 PM (180.227.xxx.92)

    아직 안 봤는데 꼭 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486 저는 왜 친구가 이토록 없는 걸까요? 44 넋두리 2013/12/30 22,318
338485 책-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라는 책 갖고 계신분 세화맘 2013/12/30 591
338484 본인집 설거지는 본인이 하는거 아닌가요? 12 .. 2013/12/30 3,902
338483 무좀 살려주세요 3 Drim 2013/12/30 1,690
338482 고양이사료 추천 부탁~ 15 집사 2013/12/30 2,023
338481 변호인’ 실제인물 “盧, ‘발톱빠진 발’ 보더니 아무말도 못했다.. 당시검사최병.. 2013/12/30 4,328
338480 공무원은 30년근속시 연봉이 얼마나 되나요? 6 ... 2013/12/30 7,578
338479 be located 에서 뒤에 in 생략 1 영어 잘 하.. 2013/12/30 773
338478 르네휘네르샴푸나 시슬리.달팡화장품 유럽현지선 가격이 얼마나하나요.. 1 .. 2013/12/30 2,119
338477 전화영어가 검색해보니 은근 많네요. 수업료도 25만원선이구요 1 전화 영어 2013/12/30 1,311
338476 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자 기소 10년來 최다 세우실 2013/12/30 529
338475 나름의 통장 관리의 지혜 공유합니다 1 횽그르 2013/12/30 1,372
338474 얼굴에 븥이는 2 blue 2013/12/30 734
338473 진중권이 말하는 일베충의 특징 ㄷㄷㄷㄷㄷ 19 무명씨 2013/12/30 4,718
338472 감자채볶음에 소금만으로 맛내기가 어려워요. 19 은은 2013/12/30 3,702
338471 요즘 진한 붉은 계통 립스틱바르면 미쳤다할까요? 7 기분전환 2013/12/30 2,268
338470 잇몸치료 하는게 나을까요? 4 ... 2013/12/30 1,944
338469 헌재 부유세 합헌..우리도 언제 변호인 2013/12/30 493
338468 차범근도 ‘변호인’ 관람…SBS 축구 중계팀 ‘인증샷’ 3 몇십년만 2013/12/30 1,840
338467 여의도 LG사이언스홀 예약 너무 힘든데 가보신분 계시나요? 2 .. 2013/12/30 840
338466 sbs 여론조사 여론 2013/12/30 716
338465 초등아이 우유섞은 제티 2잔 괜찮을까요. 3 하루에 2013/12/30 1,358
338464 치과 레진...... 2 아니되어요 2013/12/30 1,446
338463 피부암 진단받았는데요 ㅠㅠ 8 도움말씀좀... 2013/12/30 7,367
338462 제주도에 넘일찍도착을 하는데요~ 5 가랑비 2013/12/30 1,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