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가난한 사람에게 조건 없이 돈을 나눠주는 것은 어리석은 정책일까요?

... 조회수 : 954
작성일 : 2013-12-24 22:52:09

가난한 사람들에게 직접 현금을 나눠주는 것이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도록 돕는다고 하는 좋은 글이네요. 어쩌면 교육이니 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너무 먼 미래를 보장하면, 희망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버나드 오몬디(Bernard Omondi) 씨는 케냐의 시골 지역인 시아야(Siaya)에 살고 있습니다. 일감을 찾는 날이면 그는 하루에 2달러를 법니다. 그러던 지난해 어느날, 그는 특이한 문자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500달러를 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한 번도 본적 없는 사람들이 와서 자신들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돈을 주는 “ GiveDirectly “라는 자선 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소개한 이들은 케냐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인 이 마을 주민들이 연간 1,000달러를 아무런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에 동네 사람들은 케냐 정치인들이 표를 매수하려는 수작이거나, 어떤 속임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난한 사람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돈을 나눠주는 것은 농업기술 교육이나 의료 지원과 같은 방법에 비해 흔하게 쓰이는 방법이 아닙니다. 정부와 자선 사업가들은 지금 당장의 필요를 충족하기보다 장기적으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가난한 사람들에게 직접 현금을 주는 정책이 종종 쓰였습니다. 1990년 중반 멕시코의 경제위기 이후 경제학자 산티아고 레비(Santiago Levy)는 우유나 또띠야와 같은 제품에 대한 식품 보조금을 없애고 극빈층에게 직접 현금을 주는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현금을 받은 사람들은 대신 자녀들을 반드시 학교에 보내고,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내각 관료들은 사람들이 현금으로 생필품 대신 술과 담배를 사지는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돈을 두고서 가족 간에 다툼이 일어날 거란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레비는 직접 현금을 받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소비 행태를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현금을 받은 지역의 어린이들의 학교 등록율이 더 높았고, 그 지역 주민들의 건강 상태도 더 좋았습니다. 우려와 달리 사람들은 담배나 술을 사는 데 돈을 쓰지 않았고, 받은 돈으로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늘날 6백만 명 이상의 멕시코 사람들이 현금 보조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멕시코와 비슷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나라는 12곳 정도 있습니다. 멕시코의 사례는 개발경제학을 연구하는 하버드와 MIT의 대학원생들이 GiveDirectly라는 단체를 만드는데 영감 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핸드폰을 통해서 돈을 보내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케냐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현금을 주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험의 최종 결과는 올해 말 즈음에 발표될 예정입니다. GiveDirectly가 시아야 지역에 현금을 제공하고 몇 달 뒤 저는 그 동네를 관찰했습니다. 받은 돈을 술을 마시는 데 쓰거나 다음 번 현금 지급만을 기다리고 앉아 있는 사람을 찾기란 어려웠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웃들이 받은 돈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해서 가십성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받은 돈을 생산적인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몇 달마다 새로 짜야하는 초가 지붕을 10년은 거뜬히 견디는 금속제 지붕으로 바꾸기도 하고, 중고 오토바이를 사서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요금을 받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매일 일을 하는 오몬디 씨는 현재 하루에 6~9달러를 벌고 있습니다. 오몬디 씨의 이웃들도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받은 돈을 쓰고 있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이 마을의 사람들은 전기와 수도 등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도약하는 데는 여전히 수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을 겁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려 해도 미숙한 금융 제도가 발목을 잡고, 열악한 사회기반 시설은 큰 걸림돌입니다. 하지만 이들이 중산층으로 나아가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그들은 과거보다 덜 가난한 상태입니다. GiveDirectly의 시도는 경제학의 가장 기본적인 아이디어, 즉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고 있고 돈을 가지게 되면 필요한 것을 구매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현금을 주는 것은 어쩌면 농사에 필요한 소나 의료 지원, 혹은 교육이나 기술을 제공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방법일지 모릅니다. GiveDirectly의 공동 설립자 마이클 페이에(Michael Faye)는 말합니다. “사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이 뭘 원하는지를 정확히 모르지 않나요?” (NYT)

원문보기

http://newspeppermint.com/2013/08/18/%EA%B0%80%EB%82%9C%ED%95%9C-%EC%82%AC%EB...

IP : 128.103.xxx.1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12.25 4:28 AM (59.25.xxx.223)

    이런 비슷한 얘길 어느 교수님한테 들었어요
    부자들은 돈이 주머니에 들어가면 안 나오지만 서민들은 돈을 직접 주면 생필품을 사든 어쟀든
    소비로 이어지기 때문에 경제활성화를 위해선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푸는게 좋다란 말...

  • 2. 웬지
    '13.12.25 6:02 PM (118.44.xxx.4)

    기본 소득 개념과 비슷한 일면이 있어보이는 얘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8464 오늘 KF닭 원플원 1 주말느끼 17:03:02 132
1788463 디즈니플러스 메이드인코리아 보시는 분 있나요?  5 ... 16:58:36 187
1788462 미니 가습기 1 ㆍㆍ 16:58:11 70
1788461 Tv 정말 볼게없어 안보는데 2 16:56:21 235
1788460 쿠팡과 식사한 노동부 직원 4명 징계 2 세상엡 16:55:51 221
1788459 공대 남학생들 방학동안 어떻게 보내나요? 2 대딩아들 16:53:26 185
1788458 초등학교 졸업하는 여자아이 선물 추천 부탁드립니다- 2 궁금 16:51:39 74
1788457 노트북 기다렸다 갤북 6를 살지 아님 지금 갤북 5살지 1 ... 16:49:25 138
1788456 맛있는 과자 발견 1 손이가요 16:48:39 556
1788455 모범택시 보면서 1 ㅇㅇ 16:43:09 521
1788454 판사 이한영 보세요.재밌어요. 5 . . 16:43:00 756
1788453 차박하려는데 최소한의 준비물 알려주세여 2 g차박 16:42:06 263
1788452 권상우 영화홍보하러 나왔는지 2 ㅇㅇ 16:40:51 766
1788451 대부분 경제력에 비례하는데 6 hhgdf 16:31:57 1,083
1788450 어제의 바람 때운에....ㅎ 2 ㅎㅎㅎ 16:31:34 1,183
1788449 다가구 주인 초보가 4개월만에 알게 된 사실 9 ... 16:29:39 1,155
1788448 숏박스 좋아하시는분~ 이번회차 ㅋ 돼지파티 16:26:08 305
1788447 탈대치한다는 지인 만나고 묘하게 기분이.. 37 .... 16:18:23 1,860
1788446 시장가면 제주 흙당근 사세요 저렴해요 2 .. 16:15:04 945
1788445 주차요금 무인정산기 마트 외엔 사용해본 적이 없어요. 4 주차요금 무.. 16:08:58 326
1788444 (조언절실)취업된 후 연봉깍으려는 회사 어떻게 할까요? 4 어렵다 16:08:41 523
1788443 넷플 주관식당 보기시작 잔잔하게 웃.. 16:08:25 553
1788442 헤매코 가 무엇인가요? 8 111 16:07:50 1,158
1788441 가방 어떤게 더 예쁜 거 같아요~? 11 ..... 16:05:48 1,056
1788440 아버지 돌아가시고 자기는 유산안받겠다네요. 19 부자동생 16:03:59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