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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은 참 잘 만든 영화였네요.

담담하게 조회수 : 1,546
작성일 : 2013-12-24 15:38:08

휴가중인 남편과 함께 조조..를 보러 갔다왔습니다.

표가 없어 맨 앞자리에서 목아프게 올려다 봤습니다.

 

저는 배우 송강호를 좋아합니다. 이 분이 나오는 영화는 효자동 이발사를 비롯해서 인기를 끌었던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 모두 보았습니다. 올해는 덕분에 설국열차, 관상, 그리고 변호인까지 보게되었네요.

 

제가 이 얘기를 왜 드리냐하면...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 때문에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송강호라는 배우때문에 선택을 하였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송강호는 보이지 않고...그 분만 보입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몇 번이고 저 자신을 꼬집으면서 보았는데

자꾸만 그 분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영화는 담백합니다.

감정의 과잉을 요구하지도 않고

정말 사실적으로 담담하지만 임팩트있게 다가가기에

 

제가 그 역사의 한 장면속에 서 있는 것 같이 울분이 느껴지고 답답하면서 화가나다가

눈물을 계속 닦게 됩니다.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진리.

배우들이 그 시대속 인물같습니다.

 

동시에

여사님은 이 영화를 보셨을까?

그 분은 얼마나 외롭고 힘드셨을까?

억울하게 힘든시간을 보내야했던 그 모든 분든은 어떻게 되었을까?

나는 그래도 그 분과 함께 시대를 겪어서 그래도 행복했었구나....라는 만감이 교차하던 엔딩이였습니다.

 

영화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잘만든 영화인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역사공부 다시 하도록 결심하게 해준 영화입니다.

고맙습니다. 82여러분. 덕분에 좋은 영화 보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IP : 220.116.xxx.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변호인노무현
    '13.12.24 3:41 PM (115.139.xxx.148)

    공감되네요.........

  • 2. 고마운 영화
    '13.12.24 3:58 PM (211.114.xxx.169)

    전 아예 노무현 대통령 보러 갔어요.

    차동영과 검사와 존경하는 재판장님.
    이런 인간들과 같이 사는 세상이라니.....

  • 3. ..
    '13.12.24 4:29 PM (1.229.xxx.160) - 삭제된댓글

    정말 잘 만든 영화더군요
    저도 오늘 봤는데
    정말 잘 만든 영화입니다
    부풀린것도 없고 미화 시킨것도 없네요
    거의 있는 사실 그대로더군요

  • 4.
    '13.12.24 4:35 PM (115.139.xxx.40)

    실화라는걸 빼고봐도 재미있는 영화죠
    존 그리샴 같은 작가의 법정소설을 영화한거라고 생각하고 봐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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