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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기애가 강해서 자기 만족도가 높다며 늘 자랑하는 동생

들만족 조회수 : 2,170
작성일 : 2013-12-23 16:47:28

땜에 제가 다 민망해요.

가진 게 적어도 만족하며 살면 좋기는 하죠.

하지만 좋아보이는 건 남들이 판단하는 거지

혼자 만족하며 행복하면 될텐데..

그리 잘 났소 하며 표를 내니..

자랑을 마구 해서 민망해요.

어제는 그 집에 아이가 아이 친구를 데려 왔는데

갑자기 카톡에 있는 딸들 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애들이야, 너무 이쁘지? 그러면서

그래 이쁜데 어쩌라구 내가 그러니까

사촌이 이리 이쁜 애가 있다는 걸 알아야 아이에게 친구들이 더 잘 할거야 이러네요.

32평 사는 데 평범한데 남들이 어쩜 이리 집이 넓어 보이냐고 그런다며 자랑

제부가 미남이긴 하지만 지금은 배 나오고 흰머리 많고 40대 아저씬데

그 눈엔 언제나 장동건이라 우리 신랑 미남이라고 모두 야단이란다고 자랑..

할머니가 사 준 아이 원피스가 예쁘긴 한데 어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옷 사준 냥 자랑..

들어 줄 수는 있는데요 동생이라 남들이 듣고 속으로 비웃을까봐 제가 걱정이네요.

제가 잘 들어 주는 배려과라 그런가 다른 한 동생도 그래요.친동생 아닌..

그 동생도 잘 살긴 하지만 그리 막내를 자랑합니다.

아이 장점 말 안해도 잘 아는데 우리 막내 잘났지? 최고다 이러면서 우리도 그리 느끼지 하면서 강요하고..

장점이 많은 사람들이라 딱 그 입만 다물고 겸손하면 정말 이뻐보일텐데..

둘 다 뭔가 빈 마음을 채우려 그러는 거 같아 안타까워요.

뭣보다 좋아하는 동생들인데 남들이 왜 저래? 하며 비웃을까봐 걱정돼요.

아무리 친해도 너무 자랑하며 그러니 피곤하기도 하구요.

내 주변엔 왜 이리 돈 자랑, 무슨 자랑하는 과시욕 많은 사람들이 많은지..

IP : 61.79.xxx.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3 4:49 PM (222.110.xxx.1)

    사촌이 이리 이쁜 애가 있다는 걸 알아야 아이에게 친구들이 더 잘 할거야

    헐.... 동생분 너무 심하신것같아요

  • 2. ..
    '13.12.23 4:50 PM (175.125.xxx.14)

    본인이 내세울게없어서요 후광이라고 입어서 나를 높게 봐달라는거요
    열등감의 표출

  • 3. 맞아요.
    '13.12.23 4:51 PM (218.238.xxx.157)

    마음이 비어서 그래요.
    어떡하죠...

  • 4. 친동생이
    '13.12.23 4:58 PM (175.197.xxx.240)

    그럽니다.
    언니, ㅇㅇ이 아빠 넘 잘생겼지? 옆에서 제부는 으쓱대며 날 바라보고있고;;;(느끼하게 생겼음)
    언니, 울 ㅇㅇ이 넘 잘생겼지? 옆에서 조카 ㅇㅇ이는 웃으며 날 바라보고있고;;;;(그냥 평범)
    언니,내 머리 염색 잘됐지?(너무 노래서 얼굴이 더 검고 나이들어보임)
    미치겠어요 ㅠㅠㅠㅠ

  • 5. ㅇㅇ
    '13.12.23 5:08 PM (116.124.xxx.239)

    원글님은 한탄하듯 말하셨지만 다시 읽어보니, 원글님이라는 사람 자체가
    남들에게 있어 신뢰가고 눈치도 빠른, 별 힘들이지 않고도 다른사람 기분 좋게 해주는 방법을
    잘 아는 분이 아닐까 싶어요.
    굉장히 호응도 잘해주고, 맘 속의 얘기까지 실타래처럼 술술 풀게 해놓곤,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이뻐해주는 (것처럼보이는) 스타일이요.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거든요.
    남들이 다가와서는 시커먼 속마음고백부터 앳저녁에지은 죄에 대한 고해성사에,
    남들 앞에선 한 번도 해본적 없던 자뻑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동생분과 친구분이 님 앞에서만 더 그러는 걸 수도 있는것 같아요.
    잘 받아주는 것 처럼 보이니까.

    여튼 님에게 그런 매력이 있어서 그런걸거예요. 일하느라 별로 조리있게 쓰질 못하겠네요..^^;;;

    여튼 그들도 남들 앞에서 그러진 않을거예요.

  • 6. 윗님
    '13.12.23 5:26 PM (61.79.xxx.76)

    사실 그렇기도 한 것 같긴 해요.
    예전부터 동생들이나 친구들이 제게 상담을 잘 했거든요.
    말이 상담이지 자기들 속상한 일,고민 이런 거 막 털어놓으면 저는 호응하면서 다 들어줬죠.
    마음이 약해서 전화 못 끊고 말 못 끊고 들어는 주는데 제 에너지 다 뺐기고 ..
    그래서 늘 그랬어요.
    왜 여행가자, 놀자 이런 즐겁고 좋은 일에는 안 부르고 늘 자기들 고민이나 들어 달라 하고..
    그런지 기분이 상할 때도 있었어요.
    좋은 일이든 즐거운 일을 더 많이 같이 하고 안 좋은 일은 조금만 나누고 싶네요.

  • 7. ...
    '13.12.23 5:39 PM (118.42.xxx.75)

    자랑 한번 할때마다 자랑값 내라고 하세요..

    자랑 들어주는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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