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첫 설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고민이에요 ㅠㅠ

새댁 조회수 : 666
작성일 : 2013-12-23 10:40:23

결혼 한 달 남짓한 새댁입니다.

친정은 차로 30분 거리고, 시댁은 차로 3시간 정도 되는 지방이에요.

 

어제 시댁에 다녀왔는데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아주버님(시누의 남편분)이 설 얘기 꺼내시면서 "설 당일에 올라가야 하지요?"라고 했어요.

사실 남편이 집에 오래 있고 싶어하는 거 알고 있기도 했고 아직 기차표를 예매하지 않은 상태라서 "아직 기차표를 예매 못해서요."라고 대답했고요.

그랬더니 옆에서 시어머니가 "아니 왔다갔다 시간도 오래 걸리는데 명절은 여기서 보내야지. 친정은 주말에 다녀오든가." 이러시더라고요.

지난주에 설 얘기 나누면서 남편이 '수요일에 내려가서 토요일에 올라오자'고 했었어요. 저는 별 대답 안한 상태였고.. 남편 말대로라면 설은 온전히 시댁에서 보내는 게 맞는데 어머니가 저렇게 얘기하시니 남편은 "아직 결정 못했어요" 라고 대답했어요. 맞장구 치고 싶지만 제 눈치를 보는 거 같았어요. 시어머니가 저렇게 얘기하시니까 다시 아주버님이 웃으시면서 "아이고~ 시댁 무서워졌죠?" 라고 해서 그냥 웃고 넘겼어요.

 

아무래도 친정은 가까이 살고 시댁은 멀리 살다 보니까 자주 못가는 건 사실이에요.

그래도 명절 두번, 두분 생신, 기타 연휴해서 6번은 가는 거 같아요. (결혼 전에 연애할 때 이 정도로 다녔어요)

저희 집은 이보다는 훨씬 자주 가긴 하지만(저는 1~2주에 한번, 남편은 한 달에 한 번 정도요).. 집에 머무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짧아요.

예를 들면 저희집은 밖에서 만나서 밥을 먹고 집에 들어가서 과일을 좀 먹고...집에 한두시간 정도 있다가 나오지만 시댁은 한번 가면 금요일 기본으로 휴가내고..2박 3일, 3박 4일 지내다 오거든요.

결혼 전에는 시댁이 머니까, 명절은 그냥 시댁에서 보내고 오자, 라고 맘 먹었었는데.. 저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니까 좀 뿔난 마음이 됐어요.

첫 명절이면, 저희 부모님도 저 없이 보내는 첫 명절인 셈인데 적적하실 거잖아요.

 

기본적으로는 예뻐라하시고 좋은 분이신데.. 가족 모임에 대한 애착이 좀 크세요. 저희가 내려가면 근처에 사는 형님네 두 가족 항상 불려오시고요. 전 차라리 안오시는 게 편하고 좋은데 (모이면 다 시댁에서 자기 떄문에 방이 모자라서 저희 부부가 거실에서 자거든요ㅠㅠ) 시어머님은 멀리 사는 동생 부부가 왔는데 안 오는 건 도리가 아니다 생각하세요.

다른 부분에서는 크게 터치 없으시고, 가까이 사는 처가 스트레스도 남편한테 있을테니 명절에는 그냥 시댁에서 지내다 오는 게 좋겠죠?

 

아옹...딱 먹은 마음이었는데 시어머님 말씀 한마디에 급 서운하고 흔들리네요 ㅠㅠㅠㅠ

 

IP : 118.33.xxx.4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23 10:50 AM (116.127.xxx.246)

    전 양가 모두 가까운데요. 무조건 공평 원칙.
    한해씩 번갈아 친정 먼저 시댁 먼저 갑니다. 내가 좀 욕 얻어먹고 내 딸부터는 당연한 일로 자리 잡길 바라며 꿋꿋히 실행 중이죠 -_-;;;

  • 2. 공평하게
    '13.12.23 11:48 AM (175.223.xxx.189)

    한달 한번가고 남편혼자 1-2주에 한번 시댁 가라 하고
    애낳으면 친정에서 애보고 싶다오면 시댁도 오라 하세요 님부모 딸기다리듯 남편 부모도 아들 기다라고 1-2주에 한번 보고 싶지 않을까요?

  • 3. ,,,
    '13.12.23 4:31 PM (203.229.xxx.62)

    원글님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남편과 의논해서 결정 하고요.
    원글님은 그럴 마음이 없는데 시어머니가 원하는대로 하다가 홧병이 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0969 비슷한 소재,가격대,브랜드인지도이면....한국생산 의류가 월등히.. 2 fdhdhf.. 2014/01/14 1,011
340968 장농 가로120cm 현관과 방문 통해 들어가기 힘들까요? 3 질문 2014/01/14 813
340967 스파게티하고 파스타하고 어떻게 다르죠? 8 .... 2014/01/14 3,383
340966 한국에선 이런행동이 괜찮은건가요? 126 황당 2014/01/14 16,918
340965 문규현 신부님의 변호인 감상평........! 5 우리는 2014/01/14 2,250
340964 일 욕심이 많은 여자는 5 gh 2014/01/14 1,978
340963 이 남자심리좀 알려주세요 7 .... 2014/01/14 1,376
340962 기침하는 아이 수영가도될까요? 5 ^^ 2014/01/14 1,686
340961 선물용 명품백으로 150~200만원 근처로 적당한게 뭐가 있을까.. 6 고민고민 2014/01/14 3,281
340960 이런 패딩을 간절히 찾고 있습니다..ㅠ 7 포에버앤에버.. 2014/01/14 2,777
340959 시어머니의 카스 친구 신청 23 아놔 2014/01/13 5,438
340958 강북(마포, 성북)쪽 제모 할 병원 좀 추천해주세요~~~ 털녀 2014/01/13 1,018
340957 오늘은 아이와 체스를 한 날입니다. 2 체스 2014/01/13 964
340956 오늘 재판 방청갔는데 씁쓸했어요 9 재판방청 2014/01/13 4,518
340955 회사 사원증 어디서들 만드시나요? 3 .. 2014/01/13 1,340
340954 ebs 이상한 마법학교, 보신 분, 공연 볼만한가요 ? 3 ........ 2014/01/13 860
340953 피죤...더욱 불매운동 벌여야 겠군요 3 손전등 2014/01/13 1,696
340952 7억시세에 1억대출 5억전세 위험할까요? 11 ... 2014/01/13 3,105
340951 카누 커피드셔보신분..아메리카다크랑 콜롬비아 마일드 5 커피 2014/01/13 1,926
340950 홍콩 사시는 분 홍콩 6개월 렌트 4 ... 2014/01/13 1,912
340949 베스킨라빈스 크리스마스 사은품으로 준 모자 성인은 안 맞나요? 3 @@ 2014/01/13 1,265
340948 손석희에게 구애하는 새누리당의 절박한심정 2 집배원 2014/01/13 1,839
340947 스텐세척한다고 소다물에 팍팍 삶아놓구선... 4 스텐세척 2014/01/13 3,075
340946 여자 상사 피곤해요 32 gh 2014/01/13 8,296
340945 초등입학 가방~ 보조 가방 꼭 필요해요? 7 가방 2014/01/13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