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랑 대화를 시도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 조회수 : 1,403
작성일 : 2013-12-22 00:16:09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고 어느정도 공감이 갔는데요

주변사람이 전혀 상상도 못했다...그거 정말이에요

사람들 만나서 즐거운 얘기만 하고 가족얘기 쏙빼고 일체언급안하고 잘 웃고 평온한척 하면

다들 사랑많이받고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줄 알아요. 그렇게 많이들 알고 확신에 차서 물어보고요.

 

제가 어느시점부터 엄마랑 대화를 하기가 너무 어려워졌어요. 몇년은 된 것 같아요.

그냥 친구를 대하는 것보다 더 어색해요. 얼굴을 보는것도요.

사람을 대하는게 힘드니까 제가 그냥 피해버려요. 다른데 나가있거나...제 일때문에 바쁜것도 있고요.

제가 엄마한테 뭐 어쨌느니 뭐라고 한마디도 안해요.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어요

그런데 엄마는 자꾸 저한테 불만있는거 다 말해보라고.

도대체 뭐가 만족스럽지 않은지 들어보자고 캐물어요.

저는 그게 더 괴로워요. 그러는게 저를 일부러 괴롭힌다는 느낌만 들어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이해안가고 답답했던 부분인데

엄마가 무조건 자기의견 내세우고 제가 항상 틀렸다는걸 세뇌받듯이 하면서 자랐어요.

그런데 자라면서, 특히 대학생때 이것저것 공부하면서 많이 알게되었어요.

그때 엄마가 한 말(저한테 세뇌시킨)과 행동은 그릇된 것이었다는것을요... 너무 많아서 일일이 다 쓸수가 없지만

 

지금 그얘기 다 꺼내서 뭐 해결될 것도 아니고 얘기할수록 상처만 더 커질 것 같거든요

그런데 사람이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있나봐요. 자꾸 생각이 나요. 안그럴려고 그래도요.

너무 괴로워요. 저도 엄마라는 사람과 이렇게 말을 할수가 없다는 상황이 답답해요.

 

저를 붙들고 대화좀 하자고 아무말도 안하고 듣고만 있을테니 힘든게 있으면 좀 털어놓아라 그러는데

그러고 싶지가 않아요. 항상 남을 힐난하고 비난하고 단점만 꼬집는 말을하는데

제가 현상황에서 힘든점들을 말하면 조롱밖에 더당하겠느냐는 심정이에요.

대화가 좋게 끝난 기억이 거의 없어요.

이미 저는 마음속에 보자기로 꽁꽁 싸매놨어요. 그래서 털어놓는게 정말 힘들어요.

다른딸들은 엄마랑 쇼핑도 같이다니고 정말 친한사이도 있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2.100.xxx.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13.12.22 12:53 AM (112.166.xxx.100)

    이제 나이로는 성장을 다 하신 분 같아요...

    그런데 원글님 엄마는 사랑하는 딸이 잘못되라고 그렇게 키우시진 않으셨을 거에요..진짜로요

    그 방법이 그 때엔 '이게 내가 잘 하는 일이다'하면서 키우셨을 거에요

    저 아는 동생이 그러더라고요 ,,, 겉으로는 원만했지만 한번씩 폭력을 쓰던 본인 아버지가,, 고등학교 때까진 그 모습이 울컥 울컥 올라와서 힘들었는데,,

    스무살이 넘어가면서는 잊혀진다기 보단, 그걸 생각하면 내가 더 힘들어지겠구나. 해서 고만 생각할때가 많다고요..

    엄마랑 원글님은 워낙에 안 맞는 상대였던거라고,, 그냥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보려하고,, 해보세요

    그냥 무덤덤하게 그렇게 사는거죠 그냥 일상 전화 안부부터 시작해서 엄마 하는 말에 욱하지말고

    응 그랬어요 응, 이렇게 시작해보세요(저도 애기 둘 낳고 많이 변해서 그나마 친정엄마와 덜 어려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149 키 크고 잘생긴 남편하고 사시는 분~~ 77 궁금 2013/12/23 31,129
336148 금융자격증을 딴다는 데 어떤가요? 2 착잡해요 2013/12/23 943
336147 물 건너 간 '반값등록금', ”셋째 아이 등록금은 다 주면서…”.. 세우실 2013/12/23 1,488
336146 민주노총을 자세히 알게 되었어요. 5 제가 너무 .. 2013/12/23 1,247
336145 근데 이 사태가 끝이 안보인다는 점.. 1 gog 2013/12/23 747
336144 경찰청에 커피 믹스를 보내야 하나요? 9 키피믹스 대.. 2013/12/23 2,276
336143 엔터식스,AK플라자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가능한가요? 무엇이든물어.. 2013/12/23 2,054
336142 정신과 진료,투약처방받으면 보험가입안되니 꼭 유의하세요. 11 정신과 2013/12/23 7,223
336141 사랑해서남주나 은하경 넘 귀여워요 ㅎ 5 쿠쿠 2013/12/23 1,045
336140 수학과외.. 1 지친맘 2013/12/23 1,019
336139 우리나라 국대로 게임하는 흑형 우꼬살자 2013/12/23 904
336138 아이 학군땜에 목동이사?? 7 ,,, 2013/12/23 2,906
336137 독일에서 날아온 민주노총탄압'항의문'有 ㅁㅇㅎ 2013/12/23 833
336136 일베가 너무 이상한건 6 .... 2013/12/23 1,129
336135 일억으로...? 11 바나나우유 2013/12/23 3,178
336134 결혼과 육아의 좋은점 뭐가 있나요..? 19 ㅇㅇ 2013/12/23 2,386
336133 외국계기업은 규모가 작아도 일단 들어가면 좋은건가요? 4 ... 2013/12/23 2,591
336132 열애 아니래요 16 갱스브르 2013/12/23 7,897
336131 소지섭 열애부인했어요 7 ㅠㅠ 2013/12/23 5,839
336130 주위사람들에게 명령 잘 하는 친구 16 있으세요? 2013/12/23 3,508
336129 긴급생중계 - 박근혜가 책임져라! 민주노총 결의 촛불집회 2 lowsim.. 2013/12/23 1,245
336128 파리시내에 길거리 주차 파리에서 주.. 2013/12/23 1,096
336127 약자끼리 물어뜯고 싸우게 만들죠... 2 go 2013/12/23 918
336126 물가가 많이 오른거 같아요 19 ... 2013/12/23 3,268
336125 세번 결혼하는 여자의 이지아 캐릭터 어떠세요? 4 뽀로로32 2013/12/23 2,7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