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극장에 간 조카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두분이 그리워요 조회수 : 3,355
작성일 : 2013-12-21 17:52:54
점심무렵 제 동생하고 영화보러 간다기에

ㅡ뭐 보는데?


물었더니

ㅡ아이구 왜 이러세요

하면서 웃었습니다.

이심전심. 말 안해도 알죠 서로.ㅎㅎ
잘보고 오라고 말하 는데 전화기너머로 둘째녀석이

ㅡ고모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수화기를 든 넘이

ㅡ이시국에 안녕하시겠냐?

둘이 투닥대는 소리가 들려 한참을 웃어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전화가 왔네요
왜그렇게 늦게 봤냐 아침에 나갔지 않느냐 물었더니 지들끼리 나가다가 막내동생 챙겨서 그 남친까지 넷이 봤대요
근데 아침나절에 그랬는데 이후 표가 모두 매진! 부랴부랴 법석을 떨어가며 다 뒤져서 겨우 이 시간이었다고, 극장이 꽉 찼더랍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코맹맹이가 되어서 전화를 한 조카에게 저도 먹먹해져서 별다른 말도 못했습니다.

전.. 이제 겨우 한번 보았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그 감동과 비탄이 몇번쯤 되어야 진정이 될지 모르겠네요.

고맙다 이 녀석들아.
고모만 빼놓고 의리없이 너희들만 봤단 말이지?
고얀것들! 담주에 날짜 다시 잡아!

ㅡ그래.잘 들어가라.

IP : 116.41.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
    '13.12.21 5:56 PM (121.162.xxx.100)

    귀여운 조카들~ 말이 통하니 좋으시겠어요

  • 2. 사랑한다
    '13.12.21 6:01 PM (180.66.xxx.252)

    관객들이 대부분 젊은이들이어서 한편 놀라고 한편 감사하고,그분 생각에 가슴이 저리고,집에 돌아와 잠들기 전까지 심란했었어요~ 많이들 보시길~~

  • 3. 댕큐
    '13.12.21 6:01 PM (118.35.xxx.21)

    말하지 않아도 쓰지 않아도 알수 있을것같습니다.감사를~~~~~댕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 4. ...
    '13.12.21 6:23 PM (1.228.xxx.47)

    고모랑 조카가 통했네요 ^^
    부러워요 ~

  • 5. 호수
    '13.12.21 6:44 PM (182.211.xxx.30)

    정말 기특하고 똑똑한 조카들을 두신 훌륭한 고모세요. 이렇게 젊은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해요

  • 6. ..
    '13.12.21 7:07 PM (117.111.xxx.247)

    제 조카는 이제 두 살이에요.
    언젠가 이렇게 통하는 사이가 되기를 기도하게되네요.

  • 7. ...
    '13.12.21 7:38 PM (211.36.xxx.195)

    왠지 유전자가 좋은 집안 일거같다는 생각이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937 내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납니다. 무얼하면 좋을까요?..^^ 6 행복하게!^.. 2013/12/22 1,924
335936 시민 3천여명 추위 녹인 '노조 지지' 촛불 4 안녕들하십니.. 2013/12/22 2,070
335935 많은인원 짜장밥을 하려는데 고기를 어떤부위,,, 2 ㅇㅇ 2013/12/22 1,055
335934 이 상황을 어찌 해석하시나요? 4 ... 2013/12/22 1,558
335933 엄마랑 딸이랑 모녀 삼대여행계획중..추천부탁드려요^^ 2 조언 2013/12/22 809
335932 그래요... 4 ㅠㅠ 2013/12/22 917
335931 저는 평생 다른여자들 부러워하다가 인생 끝날까요??? 19 ..... 2013/12/22 8,995
335930 시댁식구랑 애들이랑 7명이 6일동안 제주가는데 일정을 어떻게 짤.. 3 준별맘 2013/12/22 1,295
335929 머리 안좋아네뜨는 자존감이 참 낮거나 없는 듯... 13 말이 안통하.. 2013/12/22 2,943
335928 이혼..그날을 기다리며.. 6 .. 2013/12/22 2,308
335927 오유에서 온라인커뮤니티 연합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158 저도들은말 2013/12/22 8,548
335926 겨울에도 발등이 보이는 플랫슈즈나 힐 신고 다니시는 분들 계신.. 13 .... 2013/12/22 4,070
335925 고노대통령 사위의 변호인 관람 후기 16 ㅠㅠ 2013/12/22 4,107
335924 찍어 준 사람들께 묻고 싶어요? 잘한다 잘한다 하시는지? 7 ..... 2013/12/22 1,448
335923 동치미 무우로 할 수 있는 거 없을까요? 3 살려줘..동.. 2013/12/22 1,221
335922 KBS기자 사칭 경찰 KBS사원에게 발각 됐다고 합니다 1 우리는 2013/12/22 1,785
335921 경찰, 민주노총 커피믹스 절도하다 적발.jpg 21 아놔~ㅎ 2013/12/22 4,482
335920 지금 예약해서 구정에 갈만한 해외여행지 어디있나요? 1 ... 2013/12/22 1,228
335919 원래 매운음식 먹으면 이빨이 아픈가요? 4 맵다매워 2013/12/22 2,031
335918 변호인 보고 왔어요 3 감동 2013/12/22 1,516
335917 이과 갈 아이가 외고에 갈 12 2013/12/22 2,801
335916 이지아 발음 원래 저랬나요 8 11 2013/12/22 4,094
335915 야권제안 특검법 ...으이구 바보들 4 .. 2013/12/22 1,001
335914 (펌)집회 다섯번째 다녀온 고등학생입니다.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9 ... 2013/12/22 2,125
335913 너무 외롭고 맘이 허해서 죽을 것 같아요 43 좋은날올까 2013/12/22 23,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