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무렵 제 동생하고 영화보러 간다기에
ㅡ뭐 보는데?
물었더니
ㅡ아이구 왜 이러세요
하면서 웃었습니다.
이심전심. 말 안해도 알죠 서로.ㅎㅎ
잘보고 오라고 말하 는데 전화기너머로 둘째녀석이
ㅡ고모 안녕하세요!
인사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수화기를 든 넘이
ㅡ이시국에 안녕하시겠냐?
둘이 투닥대는 소리가 들려 한참을 웃어습니다.
그러더니 이제 전화가 왔네요
왜그렇게 늦게 봤냐 아침에 나갔지 않느냐 물었더니 지들끼리 나가다가 막내동생 챙겨서 그 남친까지 넷이 봤대요
근데 아침나절에 그랬는데 이후 표가 모두 매진! 부랴부랴 법석을 떨어가며 다 뒤져서 겨우 이 시간이었다고, 극장이 꽉 찼더랍니다.
얼마나 울었는지 코맹맹이가 되어서 전화를 한 조카에게 저도 먹먹해져서 별다른 말도 못했습니다.
전.. 이제 겨우 한번 보았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그 감동과 비탄이 몇번쯤 되어야 진정이 될지 모르겠네요.
고맙다 이 녀석들아.
고모만 빼놓고 의리없이 너희들만 봤단 말이지?
고얀것들! 담주에 날짜 다시 잡아!
ㅡ그래.잘 들어가라.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극장에 간 조카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두분이 그리워요 조회수 : 3,330
작성일 : 2013-12-21 17:52:54
IP : 116.41.xxx.23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11
'13.12.21 5:56 PM (121.162.xxx.100)귀여운 조카들~ 말이 통하니 좋으시겠어요
2. 사랑한다
'13.12.21 6:01 PM (180.66.xxx.252)관객들이 대부분 젊은이들이어서 한편 놀라고 한편 감사하고,그분 생각에 가슴이 저리고,집에 돌아와 잠들기 전까지 심란했었어요~ 많이들 보시길~~
3. 댕큐
'13.12.21 6:01 PM (118.35.xxx.21)말하지 않아도 쓰지 않아도 알수 있을것같습니다.감사를~~~~~댕큐라고
전하고 싶습니다.4. ...
'13.12.21 6:23 PM (1.228.xxx.47)고모랑 조카가 통했네요 ^^
부러워요 ~5. 호수
'13.12.21 6:44 PM (182.211.xxx.30)정말 기특하고 똑똑한 조카들을 두신 훌륭한 고모세요. 이렇게 젊은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해요
6. ..
'13.12.21 7:07 PM (117.111.xxx.247)제 조카는 이제 두 살이에요.
언젠가 이렇게 통하는 사이가 되기를 기도하게되네요.7. ...
'13.12.21 7:38 PM (211.36.xxx.195)왠지 유전자가 좋은 집안 일거같다는 생각이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35338 | 부정선거 도둑놈정권의 하수인인 경찰은 공권력이 아니다. 똑같은.. 2 | 그네코 | 2013/12/22 | 671 |
335337 | 변호인 조조부터 매진!! 3 | 대전에서 | 2013/12/22 | 1,866 |
335336 | 한국대학생활 이정도 까지 였는지 몰랐어요. 2 | 한국의 대학.. | 2013/12/22 | 1,730 |
335335 | 압수수색 영장없이 처들어 갔답니다 5 | // | 2013/12/22 | 1,388 |
335334 | 찹쌀가루로 새알심만들때.. 5 | 새알심.. | 2013/12/22 | 2,001 |
335333 | 소방관이 현관 유리를 박살내요. 7 | 미안해 | 2013/12/22 | 2,601 |
335332 | 서울시민 서대문역으로 가주세요 3 | 민영화반대 | 2013/12/22 | 1,207 |
335331 | 민주노총 위원장 긴급 호소문을 회람합니다. 3 | 녹색 | 2013/12/22 | 898 |
335330 | 민주주의에 공짜 숟가락 얹지 않기 위해 이거라도.. 2 | 보탬 | 2013/12/22 | 964 |
335329 | 우리가 뭘 해야할까요 2 | ㅇㅇ | 2013/12/22 | 845 |
335328 | 법륜스님말 너무 아프네요 58 | 어휴 | 2013/12/22 | 17,828 |
335327 | 빚 독촉문자 11 | 경우 | 2013/12/22 | 2,878 |
335326 | 이상호트윗 10 | ... | 2013/12/22 | 3,162 |
335325 | 이번에 친정아빠 팔순인데 여행지 추천 부탁 드려요 1 | 산수연 | 2013/12/22 | 1,712 |
335324 | 코스트코 씰리 라텍스 매트리스 어떤가요? 1 | 침대 | 2013/12/22 | 8,495 |
335323 | 엄마가 딸을 나무랐군요.ㅋㅋ | 바그네 | 2013/12/22 | 1,388 |
335322 | 요리하기 즐거우신가요? 23 | ㅇㅇ | 2013/12/22 | 3,319 |
335321 | 일리머신 as 가능한곳 좀 1 | 일리 | 2013/12/22 | 3,225 |
335320 | 미국에서 가방 사오면? 15 | 조언 | 2013/12/22 | 3,472 |
335319 | 자취할껀데 서울에 집값싼 동네는 어디인가요? 10 | 러블리 | 2013/12/22 | 9,891 |
335318 |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 침탈에 대한 녹색당 논평 2 | 녹색 | 2013/12/22 | 942 |
335317 | 꼬꼬댁 교실 김민준씨 의외네요 2 | 꼬꼬 | 2013/12/22 | 2,027 |
335316 | 최루액 눈에 정조준해서 뿌리는 중! 19 | 이래도 되나.. | 2013/12/22 | 2,854 |
335315 | 고기많이 드시면 몸에 뾰루지생기거나 염증 올라오시는 분 계신가요.. 1 | 저.. | 2013/12/22 | 2,223 |
335314 | 송강호 씨 고맙습니다 3 | 변호인 | 2013/12/22 | 1,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