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가게에서...

갱스브르 조회수 : 767
작성일 : 2013-12-20 15:52:02

요즘은 차림으로 나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멋 내고 꾸미는데 다들 일가견이 있고 유행도 빠르고 개성도 강해지고

나름대로 다들 자기만의 분위기가 있다

게다가 옷들이 죄다 품이 작고 타이트해 옷을 입는 게 아니라

사람이 옷에 맞춰 관리하고 죽을 때까지 다이어트에 목숨 걸지 않나

뭘 사나 이리 배회 저리 배회 하는데 아까부터 저쪽에서 판매원과 손님간의 실랑이가 한창이다

손님의 톤이 슬슬 높아지더니 입를 앙 다물고 레깅스 하나를 손에 쥐고는

"이게 나한테 안 어울린다고 아가씨?!.."

하며 판매원 아가씨한테 채근을 하는 거다

얼핏 봐두 40 중반은 넘어 보이는 그 손님은 차림샌 영락없이 케주얼한 젊은 코디

스키니에 짧은 패딩 자켓 그리고 머리띠..ㅠ

화장이 지나치게 고운?탓에 여실히 드러나는 주름과 연륜...

탁 봐도 그 요란한 레깅스를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였지만

개인적인 취향을 뭐랄 순 없다

판매자는 좀더 나이에 맞는 얌점한 스타일을 권유하다 말끝에 "그건 손님 나이에 안 어울린다" 했나 본데..

그 원망스런 눈길과 모멸감을 줬다는 듯한 인상은 무서웠다

마지막 광경까지 보진 못했지만 그 판매원의 쩔쩔매는 모습...

 빈말이라도 어울린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태도가 그 아줌마의 모습이 어떤지 더 적나라하게 느끼게 한다

젊음이란 게 붙들고 있다고 내 것이 아닌대

백날 혼자 거울 보고 만족하는 것

위험하고 코미디다

IP : 115.161.xxx.171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5610 아들 옆으로 이사가면 안 된다는 말 들어보셨어요? 18 xcvb 2013/12/28 4,059
    335609 초딩과외에 대해서 질문드려요 4 과외질문 2013/12/28 861
    335608 영재고(과학고) 학비는 어떻게 되나요? 4 궁금합니다... 2013/12/28 5,975
    335607 노예상태에서 벗어나는 법(펌) 2 아인스보리 2013/12/28 1,688
    335606 리본즈 바이 클럽베닛 여기 정품파는데 맞나요? 1 고민 2013/12/28 3,259
    335605 새해가 가기전에 정리정돈 도와주세요 1 새해엔 깔끔.. 2013/12/28 998
    335604 아이들 수영 한달하면 어느정도하나요? 6 .... 2013/12/28 1,643
    335603 우연히 발견한 노무현 미니 다큐... 6 이명박근혜처.. 2013/12/28 1,203
    335602 여성동아 1월호 애독자엽서 당첨확인좀부탁드려요 미미 2013/12/28 714
    335601 너무 가난한 환경은 사회생활 시작준비가 7 소스 2013/12/28 2,368
    335600 개그감각 좋은 남자,이야기 잘하는 남자 어느쪽이 좋으세요? 5 칠봉 2013/12/28 1,118
    335599 나정아 칠봉이한테 보증도 서달라고 해라 13 ........ 2013/12/28 4,054
    335598 난방안해서 춥다는집은 남향집이 아닌가요? 18 ... 2013/12/28 2,953
    335597 따뜻한말한마디한혜진집식탁 궁금해요 2013/12/28 1,594
    335596 그네정권 경찰, 산부인과 내역까지 뒤져 수사 시도 1 돋네요 2013/12/28 1,043
    335595 태종처럼 총대메고 매국노들 제거했다면 옛날 2013/12/28 508
    335594 1994는 참 취향때문에 아쉬운 27 개인의취향 2013/12/28 4,100
    335593 보일러가 오래 되면 난방비 많이 3 나오나요? 2013/12/28 1,659
    335592 국민의 경찰인가 박근혜의 행동대원인가! 6 손전등 2013/12/28 935
    335591 결국 편의점앞 길고양이 다른데로 보내버렸네요 ㅠㅠ 24 에휴 2013/12/28 1,909
    335590 저에게 응사는 반쪽짜리 드라마네요. 10 지겨우시겠지.. 2013/12/28 2,462
    335589 냉장고가격은 3 즐거운맘 2013/12/28 885
    335588 태권도3단을 영어로 뭐라고 하나요? 2 고우 2013/12/28 6,112
    335587 1994 어쩌죠 34 클로이 2013/12/28 9,788
    335586 송강호 정말 연기 잘하네요 (스포싫으시면 패스요) 7 명배우 2013/12/28 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