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재밌는일이 잇네요.
몇달전 새벽1시에 고딩 딸아이 데리러 상가에 잇는 독서실로 가던중 아파트 공원에서 지갑하나를 주웟어요.
현금 5만원정도.. 카드...명함...명함에 직장이 좀 먼곳이더군요
아파트 공원이 외부인도 많이 드나드는곳이라 외부인이라 생각하고 혹시 걱정할까봐 바로 전화를 햇는데 받질 않더군요.
그래서 지갑 보관하고 잇으니 내일 전화달라고 문자를 남겻어요.
담날 아침에 전화가 왓는데 바로 옆동 사는분이라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출근중이라 받으러 못간다고 자기 와이프가 전화할거라며 부탁한다고 고맙다 하더군요.
조금있다 그 와이프가 전화왓길래 제가 좀 씻고 한시간후 지갑갖고 내려가겟다 했어요.
1시간후 전화 하고 내려가서 기다리는데..3살정도된 아기를 안고 아주 선한 인상의 새댁이 허겁지겁 내려오더군요.
그러고는 지갑전해주는데 계속 고맙다고 인사하며 갑자기 가지고 잇던 검은비닐 봉지를 너무고마워서 그런다며 건네주더군요.
근데ㅋㅋ ..거기에 썰지도 않은 호일에도 안싼 깁밥2줄이 그대로 들어잇더군요.
순간 당황?햇지만 너무 고맙다고 잘먹겟다고 하며 엉겁결에 받아서 들고 왓어요
남편이 그 비닐봉지가 뭐냐고 하길래 제가 웃으면서 지갑 찾아준 댓가로 새댁이 주는거라며..
김밥을 아주 맛잇게 잘싸나보다고 햇죠.
그러곤 기대하며 남편이랑 둘이서 그 김밥을 입에 넣었는데 ..아..진짜 깁밥이 너무 맛이 없더군요. ㅋㅋ
김은 눅눅하고 안에는 오이하고 계란 햄 딱3가지만 들어잇고요. 아이줄려고 쌌는지 간은 너무 너무 싱겁고..
남편이 웃으며 ...야..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맛없는 김밥을 호일에라도 싸서 주지 검은 봉다리가 왠말이냐..
그것도 생판 모르는 지갑 찾아준 은인한테..
남편하고 한참 웃엇네요.
택배 주먹밥 사건보니 생각나네요.
그냥 좀 그렇게 형식?에 무심한 사람이 잇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