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떤 유부녀들이 하는 말에 대한 변명...

직장맘 조회수 : 2,222
작성일 : 2013-12-15 15:02:59

젊을때 많이 해둬... 결혼전에 해둬....

 

라는 말에 그렇게 날 세우실 필요 없어요.

님 보기에는 자신에게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유부녀들의 태만 같아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맞고 어떻게 생각하면 전혀 틀려요.

 

음.... 왜냐면 유부녀들이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이제 그렇게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죠...

 

화장을 한듯 만듯 하더라도 꼭 나에게 꼭 맞는 메이컵베이스에 화운데이션을 찾기 위해 서너개의 화운데이션을 사서 섞여 발랐고 노력했고  7cm 굽을 신어야 긴장해서 늘씬한 각선미를 유지한다고 믿었고

유행하는 아이템은 꼭 사야 했으며 영화 책 문화공연은 밥은 굶더라도 꼭 봐야 직성이 풀렸죠...

영화값은 제외하더라도 책 값만 한달에 10만원은 기본이였죠... ^^

 

하지만 아이와 직장과 의식주 생활이 날 바꾸네요.

그렇다고 이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선배 나의 엄마들이 그랬듯 나 역시 사회의 기성세대로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부러워하는 것도 아니고 질투하는 것도 아니고 태만인것도 아니고

그냥 내 모든 관심사가 이젠 나의 아이와

나의 남편과 내 생활과 내 경력에 집중되어 버렸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7cm굽과 화장품은 되도록 쓰지 않다보니 그냥 기본적으로

직장 집 아이 돌보다 보니 스킨이 떨어져서 아이 베이비로션 바르고 화운데이션 바른 적 있어요.

옛날 같으면 기겁할 일....ㅋㅋㅋ

어.. 생각보다 괜찮네 였습니다.

 

영화나 책들보다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좋고 더 경이롭다보니 가장 엄선된 책만 골라 읽게 되네요.

 

하늘하늘한 실크 블라우스보다는 조금 더 튼튼하고 (물론 저랑 틀리게 그냥 그대로 달라지지 않은 열혈유부녀도 있겠지만) 실용적인 면셔츠를 입게 되었죠....

 

뭐 아이 놔두고 유학갈 수 있지만 이해는 하지만 아이에게도 남편에게도 참 이기적인 엄마이자 부인인듯하네요...

 

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자의 희생이 필요한 듯해요.

 

유부녀가 처녀때 다 해보란 의미는 처녀때 해봐야 진짜 그것이 좋고 재밌고 즐거운거지 유부녀가 되어서 해서는

그것을 해도 재미가 틀려질 수 있음을 알기에 옛 그리움과 함께 말 하는 것이랍니다.

 

ㅠㅠ 물론 저같이 마음이 폭삭 아줌마이지 않는 몸도 마음도 샤방샤방한 유부녀도 있습니다.(나이만이 아닌)

제 케이스에 비춰서 하는 말이니 모든 유부녀들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IP : 59.26.xxx.15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ㅡㅡ
    '13.12.15 3:08 PM (175.195.xxx.107)

    유부녀가 처녀때 다 해보란 의미는 처녀때 해봐야 진짜 그것이 좋고 재밌고 즐거운거지 유부녀가 되어서 해서는

    그것을 해도 재미가 틀려질 수 있음을 알기에 옛 그리움과 함께 말 하는 것이랍니다.
    22222222222222222


    공감이요. 처녀때 누구보다 많이 꾸몄어요. 그리고 그게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유부되고 몇년 흘렀는데 지금은 외모 꾸미는데 대한 즐거움이 한풀 꺾였다고 해야하나.. 무엇보다 돈을 모아야할 때라고 바짝 긴장하게 되었네요. 처녀때는 열심히 이쁘게 꾸미고 발랄하게 재밌게 다니고 유부 때는 또 열심히 모으고 키우고 살아가고 거기서 또 즐거움을 느끼고 뭐 대체로는 그렇게 흘러가는것 같아요. ㅋㅋㅋ

  • 2. 나이가 들면 ...
    '13.12.15 3:12 PM (211.214.xxx.66)

    관심사도 따라 달라지는 듯 싶습니다.
    아이들 어릴때 너무나 하고 싶어도 못하던 일들...
    이제 아이 다 키우고 해보려고 하니 시들하네요.

  • 3. ...
    '13.12.15 3:35 PM (175.125.xxx.14)

    그렇게 욕해봤자 그런 행동하는 유부녀들이 그글 보고 깨닫고
    반성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관심끌고자 쓴글이잖아요.

    사람들은 다 자기 각자 살기 바빠서 저여자가 유부녀인지
    미혼떄 잘꾸미다가 저렇게 털털해진건지 뭐하는지 꾸미는지 아~~~~~~~~무 관심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93215 금목걸이나 금반지 온라인에서 사는 거 괜찮을까요? 금목걸이 11:48:11 41
1593214 고등학생 운동 11:46:10 44
1593213 민주당 금투세 왜 하려는건가요? 3 .. 11:45:14 151
1593212 눈동자 노인환 있으신 분 계세요? 1 ㅇㅇㅇ 11:38:32 183
1593211 요양원 다니시는분 조언좀 5 진달래 11:37:25 283
1593210 가사도우미 같은일 궁금한게 1 도우미 11:36:40 191
1593209 공덕역주변 살기 어떤가요 9 .. 11:33:34 278
1593208 재테크 수익률 좀봐주세요ㅡㆍㅡ 9 계산이? 11:32:26 400
1593207 요즘 제 최애 프로가 3 가을여행 11:30:21 560
1593206 아이패드6세대 지금도 사용하는데요 1 ㅎㄹㄹㅇ 11:29:51 111
1593205 뉴탐사 대단하네요 4 .. 11:27:46 637
1593204 도와주세요. 가사도우미 일을 하려면요. 7 ㅡㅡ 11:26:05 590
1593203 중딩2 여자둘이 한강에 놀러간답니다. 28 ㅇㅇ 11:24:58 801
1593202 (딸 가진 현명한 어머님들) 고민좀 들어주세요 ㅜㅜ 17 ... 11:18:06 1,064
1593201 영어 질문입니다 ㅜㅜ 9 ㅇㅇ 11:13:06 216
1593200 아이패드 7살에 사주고 3 == 11:09:49 464
1593199 향기가 좋은 꽃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11 꽃다발 11:05:42 561
1593198 아래가 심하게 깨진 어금니는 발치밖에 답이 없나요?ㅠ 2 ㅇㅇ 11:05:03 229
1593197 선크림 기름분리되면 쓰면 안되나요? 1 ... 10:58:01 189
1593196 배우자가 자기 본가 가족들과 해외여행 간다면 어떨 것 같은가요?.. 40 ... 10:57:18 2,284
1593195 드래곤디퓨져백 직접보구 살수있는곳 4 없을까요? 10:53:34 423
1593194 첫 유럽여행 4 현지 10:53:19 630
1593193 응답하라 1994 지금봐도 재미있을까요?? 6 .. 10:50:01 491
1593192 기꺼이 자기침대에서 편히 자라던 유학생언니가 생각나요. 9 ... 10:49:29 1,577
1593191 부끄럽지만 의견좀 부탁드려요 54 중산층 10:38:17 2,8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