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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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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스로 기특합니다... 제가 원하는대로 변화하고 있어요..

다행이다 조회수 : 3,587
작성일 : 2013-12-15 15:01:44

1.2년 전부터.. 뭔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나이 50에..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들고..

삶에 대한 저의 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완벽주의자에 성격도 좀 급하고... 정리벽이 있고.. 무지하게 깔끔을 떨고...스스로를 볶아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 참 많이 힘들고 피곤하게 살았습니다...

식단도... 생선이나 고기와 야채가 어우러지는 밥상을 차려야만 속이 편했습니다..

40을 넘어서면서... 느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힐링과... 나 스스로의 행복에 대해 생각이 많아지면서

심리학에 관한 책도 찾아 읽고...

클래식 음악도 듣고...

결정적으로 체력이 많이 저하되어 예전처럼 완벽할 수가 없었습니다..

어제 남편과 장을 봤는데... 집에오니 남편이 느타리버섯을 두고 왔다네요..

제 반응은 "그랬어?  할 수 없지 뭐..."

아! 이런 마음일 수있는 제 스스로가 너무나 기특했습니다...

전같으면 그런 말도 안돼는 실수를 한 남편과... 느타리버섯을 챙기지 못한 저 자신과..

그리고 손해본 몇천원의 돈 때문에...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을겁니다..

결국 남편에게 상처주는 말을 했을 거고... 결국은 마트에 물건을 찾을 수 있을지... 문의전화를 했을 겁니다...

흠... 정말 마음이 평온하고... 화가 안나더군요... 그럴 수도 있지 뭐 ... 그런마음이었어요...

제가 이렇게 변할 수 있었던데는 82의 게시판의 많은 글과 댓글들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는 제가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인지 아는데  40년 이상이 걸렸습니다...

어느날 문득 발견한 저의 모습은 40년을 살면서... 저의모습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손으로 꼼지락 거리며 만드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낡았지만.. 사람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물건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이 따뜻하기도 하구요.. 음악이나... 영화를 몹시몹시 좋아하기도 하는 사람이더군요..

많이 소심하기도 한 사람이더라구요..

저는 제가 이런 사람인줄 몰랐습니다...

저는 이미 성인이 된 두 아들의 엄마입니다...

저의 두 아들들은 더 늦기전에 스스로를 많이 들여다보는 사람이었음 좋겠습니다...

스스로를 많이 관찰하고 연구하여... 자신이 어떨때 행복해하는 사람인지를 확실하게 알면서

인생을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그게 생각보다 참 쉽지 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굉장히 많은 시간을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생각하면서 관찰해야 알 수 있는 일인것 같습니다..

그게 행복한 인생을 사는데 정말 필요한 일인것 같습니다...

 

저는 이제 맛있게 지은 뜨끈한 밥과, 제가 담근 김치 하나를 놓고.."밥먹자!"를 외칠 수 있기도 합니다..

IP : 124.50.xxx.1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 잘하고 계시네요
    '13.12.15 3:12 PM (112.150.xxx.243)

    자신이 먼저 행복해져야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 지는 것 같아요^^

  • 2. 대단하세요
    '13.12.15 3:15 PM (218.236.xxx.208)

    죽을 때까지 난 그런 사람이다라고 살면 또그렇게 살다 갈 수 있는데....

    저도 이제 불혹을 넘기면서 좀 달라지고 싶어서 노력중입니다.

    남편과 아이들에게 소중한 말만 하도록 노력하고, 여유도 갖고 싶어요.

    혹시 나름대로 방법이 있으시다면 더 이야기해 주실래요?
    전 요즘 '시크릿 더 매직'이란 책을 실천하려고 노력중이거든요.
    감사하는 법을 일상화하는 책이에요.^^

  • 3. 솔솔솔
    '13.12.15 3:23 PM (203.226.xxx.10)

    저도ᆞ1ᆞ2년사이 같은경험을 하고 느끼고 저자신
    많은변화가 됐음을 스스로 뿌듯해하고 있습니다ᆞ
    여러모로ᆞ저랑많이 비슷하시네요ᆞ
    요즘,모든문제는 스스로에게서 비롯됐다는것도
    깨닫고ᆞ82자유게시판ᆞ그리고댓글들에서ᆞ많이
    유추하고 자신을 키워온것같네요ᆞ과거 부모님들의문제도
    들여다보게되고ᆞ그러다보니 남편과의관계도
    회복되구요ᆞ예전에는 속앓이했던 시댁문제도
    예ᆞ아니오를 확실히하면서ᆞ뒷감당할수있는 심력도
    길러지구요ᆞ저도 아들이둘인데 이아이들도 자신을
    잘들여다보는 혜안을갖길바라구요ᆞ
    그래도 이나이에 남은삶을 잘이끌어갈수있는
    맘여력이 생긴것에대해 큰축복이라 생각됩니다ᆞ
    다시한번 원글님이 피력하신 오든부분
    저와 많이 상통합니다ᆞ행복하세요~

  • 4. 솔솔솔
    '13.12.15 3:24 PM (203.226.xxx.10)

    모든~오타

  • 5.
    '13.12.15 3:26 PM (222.237.xxx.230)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모든 것이 이해된다고..
    완벽을 지향하던 저도 그렇게 변했어요
    심지어 눈에 보이는 명예 돈 권력 외모는
    남들과 휩쓸려 나역시 좋아했던거였고
    헌신하는 삶과 인생에 대단한 감동과
    관심을 갖고 있었어요
    재능과 인내는 부족하지만 노력은 해보려구요

  • 6. ㅁㅁㅁ
    '13.12.15 3:28 PM (1.245.xxx.104)

    부럽습니다. 저는 나이먹어가면서 제 자신이 더욱 안개속으로 숨어버린것 같아서 답답해지는데. 차분히 들여다 볼만한 용기가 없어서 그런건가봅니다

  • 7. 달아
    '13.12.15 4:05 PM (116.123.xxx.105)

    저도 저를 알고 싶어요.

    나를 바라보는것.. 나를 알아가는것.. 보기 보다... 힘들꺼 같아요.
    책으로만 하셨어요.? 궁금한것이 많아요.

  • 8. ...
    '13.12.15 4:19 PM (14.52.xxx.102)

    저두요 일단 저는 고집 아집 자만심
    너무 과한 일/돈/사람 욕심 남에 대한 배려 남에 대한 칭찬인색등등
    여러가지를 고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데 새맘으로 다시 잘 해보려구요
    원글님 글 읽고도 많은걸 느끼게 되네요 계속 우리 힘내요!!

  • 9. 가을을
    '13.12.15 7:42 PM (61.99.xxx.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0. 홍차우유
    '13.12.16 12:01 AM (112.144.xxx.225)

    좋은 글 이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 11. 감사드려요
    '13.12.16 12:33 AM (218.153.xxx.40)

    저를 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늘 감사하면서 살고싶어요 부끄럽지 않은 나이들어도 배우는 삶이고싶네요

  • 12.
    '13.12.16 12:59 AM (116.122.xxx.40)

    좋은 글 참 감사합니다.

  • 13. 우와~
    '13.12.16 9:18 AM (222.96.xxx.177)

    대단하세요.
    나이들면서 더 자신을 바꾸기 어려워지고 아집이 되어간다는걸 느끼는데 그렇게 자신을 바꾸시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 14. 강철멘탈
    '14.2.3 12:45 PM (175.209.xxx.22)

    ♥♥마음의 울림을 주는 글이네요
    저도 아마 원글님과 같은 변화의 길을 가는 중인것같아요
    앞서가신분의 평온한 모습을 보니
    제가 가는 길이적어도 잘못된 길은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의 힘을 얻고 갑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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