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빙그레와 쓰레기

조심스럽게 조회수 : 2,899
작성일 : 2013-12-15 03:22:03
저, 여긴 쓰형님 팬분들이 워낙 많으셔서 질문 올리기 겁이나지만요, 빙그레와 쓰레기는 대체 뭔 관곈가요? 솔직히 미드에 익숙한 (한드에도 어느 정도는 익숙합니다만) 제가 볼때는 아무리봐도 너무나 명백한 게이 캐릭터인데요, 그리고 미드및 서양 영화 감수성으로는 게이는 고쳐지는 게 아니니까 들이대는 여자 선배 있다고 빙그레가 다시 이성애자로 살 수는 없는 상황인데요. 쓰레기가 나정에게 확실히 가버렸다면 빙그레는 마음의 상처도 입고 성 정체성의 혼란도 겪다가 더 좋은 남자 만나 잘 살게 된다, 가 설득력있는 상황인데요. 이건 미드가 아니라 한드니까, 진짜 궁금해 지네요. 저의 오바해석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드라마가 던져주는 디테일이 너무 많잖아요, 빙그레의 갑작스런 부산방문하며 절절한 대사들. 혹시 남자분들은 한번은 겪는 상황인가요? 멋진 남자 선배에게 마음이 흔들렸던 적도 있지만 잘 떨쳐버리고 다시 이성애자로서의 삶에 충실하게 잘 살아간다는. 미안하지만 진짜 궁금하네요.  
IP : 74.75.xxx.5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자들도
    '13.12.15 4:18 AM (99.20.xxx.70)

    여자들도 여자선배에게 매려을 느끼지 않나요? 빙그레는 자신이 힘든시기에 무엇을 해야할지 조차 모르고 방황하던 시기에 만난 쓰레기에게 감정을 느끼고, 그것이 사랑인지 다른 감정인지 몰라 빈칸으로 남겨두고 삼년을 보낸것 같아요, 그러다 윤진이를 만나면서 비극한 설레임을 느꼈고, 그게 이성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확인 한 것 같고요. 그동안 남겨둔 쓰레기에 대한 빈칸을 비로소 " 형"이라고 채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제 생각엔 빙그레 캐락터가 굉장히 신중하고 진중한 성격인 것 같았어요.

  • 2. 여자들도
    '13.12.15 4:35 AM (74.75.xxx.54)

    흔히 그러는 것 같진 않고 그런 사람이 있겠죠. 여자든 남자든. 특히 여중여고 나온 경우엔 가능성이 쫌더 높을 수 있겠고요. 윗분 설명이 수긍이 가네요. 특히 빙그레가 쓰레기를 "형"이라고 부르게 되는 이유...

  • 3.
    '13.12.15 9:16 AM (112.158.xxx.160)

    양성애자로 볼수도 있을듯 하지만 이성이 더 강하니 접은ㅅ

  • 4. 콩콩콩콩
    '13.12.15 10:16 AM (112.156.xxx.221)

    억압받았던 유년세월, 그리고 주어진대로 걸어왔던 의대.
    첫 엠티에서 강압적인 선배들, 줄세우기 등등으로 안그래도 주눅들고 의지할데없던 빙그레는 더 의대생활에 대한 마음을 닫아버렸잖아요.
    거기서 유일한 의지처가 쓰레기였던거죠.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한 명확한 답을 못내리고, 시간을 보내다가..
    빙그레가 마음을 정리하면서 흘러나온 곡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김광석 노래였죠.
    빙그레의 감정은 사랑이었을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거죠..
    다만 빙그레에게는 너무 아팠던 감정이었고 인연이 아니었던거고...
    그리고 진정한 인연은 윤진이었기 때문에, 빙그레를 피식 웃을 수 있게 만드는 그녀와 순탄하게 사랑을 시작하는거죠.

  • 5. 문화적 차이
    '13.12.15 10:28 AM (74.75.xxx.54)

    맞죠? 미국에선 그런건 착각할 수없다고 가르치는데. 전 아직도 한국감수성인지 빙그레가 이해 안가는 것도 아녀요. 다만 워낙 특이한 소재인데 이만큼 다뤄지느 것만도 신기해서요

  • 6. yj66
    '13.12.15 10:38 AM (154.20.xxx.253)

    빙그레가 게이는 아니었던거 같구요.
    다만 아버지와의 관계가 원만치 않았고
    장남으로서 억눌려 온것도 많았는데
    너무나 기대로 싶고 여러가지로 존경심 가는 형이라는
    존재를 처음 만난거죠.
    빙그레는 그전에도 여자친구나 짝사랑하는 여자도 전혀
    없이 공부만 하고 부모님 말씀 잘 따르는 착한 어린이였던 거에요.
    다른 누군가를 처음으로 좋아했는게 그게 남자니까
    본인도 자신의 성향을 의심하면서 걱정을 했을테고...
    근데 다이다이 선배가 좋아지니까 또 방황에 걱정..
    그냥 아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봤어요.

  • 7. 달망
    '13.12.15 12:14 PM (203.244.xxx.22)

    제작진의 남편낚시에 이어 게이 낚시까지 짜쯩납니다.
    초반부터 빙그레는 쓰레기를 좋아한다는 단서를 던집니다. 그에 따라 몰입하는 시청자들도 있고 거부감 가지는 시청자들도 있어겠죠. 그간 빙그레 당연히 쓰레기를 좋아해서 하는 행동인데 동성이고 여자랑 결혼했기에 동경으로 치부한다는것 억지스럽죠.

    빙그레를 여자로 치환하면 그간 쓰레기에게 한 행동은 동경이상이죠.
    공부만 했던 소심한 여자애가 엠티에서 멋진 선배를 만나고 늘 자기를 챙겨줍니다. 그러나 선배는 단지 자신은 아끼는 후배로만 대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모르는 소심한 빙그레는 언감생심 고백은 커녕 곁에 있는것에 만족합니다. 그런데 그는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고 더욱이 선배에게 여친이 있습니다.
    외로운 상황에 빙그레에게 또 다른 선배가 호감은 표시하면 다가옵니다.
    선배에게 찾아가서 마지막 고백은 하고 3년간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은 끝내요.
    그리고 새로운 사랑은 맞이하죠.

    그런데 굳이 빙그레의 성장은 위해 성정체성은 이용해야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게이 떡밥은 뿌리고 애매모호 표현해서 시청자들 헷갈리게 하고 마지막에 뜬금없이 여자와 키스하면서 쓰레기와의 감정은 한순간 동경으로 치부되고 이성애자가 되죠.

    지금도 동성애자는 차별과 멸시를 받고 있는 실정에서 자신의 성정체성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을텐데 그러면 여자를 만나서 확인하면 된다는 식으로 가볍게 보여요.
    오로라 공주에서 나타샤가 108배를 해서 이성애자가 된것 처럼요.


    낚시를 위해 소수자에 대해 너무 배려없이 무례하게 다루었어요. 동성은 좋아한다는 이유로 괴물로 취급하지만 그래도 동성애가 부끄럽고 창피한일도 아닌 내 삶의 일부로 사는 동성애자에게 모멸감은 주었어요.

  • 8. 그러니까요
    '13.12.15 1:04 PM (74.75.xxx.54)

    이 소재가 다뤄진다는 것 자체에 놀라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 다뤄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엔 아직도 감추고 억누르고 살아야 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건가요? 그런 아픔 공유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 자체도 추억나눔인가요? 한 번 뿐인 인생인데 징하네요.

  • 9.
    '13.12.15 4:45 PM (175.223.xxx.139) - 삭제된댓글

    그렇게만생각이들까요?
    장남이다보니 위에형이필요했고
    거기에선배가 자기말에귀기울여주고
    말상대가되니 선배를의지했던거같은데요
    왜 좋아하는형이나언니 있으면닮고싶고 선망의대상
    이되듯이 빙그레도 그랬던 맘이구요
    자기 맘에여자가 자리잡아가는걸본인이아는거지요
    그래서당당한한남자가되고파 쓰레기형에게그렇게
    말했던거구요
    꼭 그렇게나쁘게보이지는않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680 고속터미널 옷구경갈려면 7 09:41:50 17
1604679 지인의 자산 계산 법 1 ㅍㅎ 09:39:34 138
1604678 우울한데 이모가 저한테 한말이 생각나서 웃음이.. ㅎㅎ 09:34:56 316
1604677 실온에 10시간 있었던 밥 상하지 않았을까요? 2 ... 09:33:06 127
1604676 최태원이 노관장에게 보냈다는 편지(오만의 극치) 16 퍼온글 09:32:33 746
1604675 토마토 채소 볶음 맛있네요 5 볶볶 09:29:55 332
1604674 역시 15 현숙은 대단하네요 4 ㅋㅋ치킨 09:28:48 425
1604673 중학생 딸 방학중 공부습관 뭐가 좋을까요 3 조언 09:25:53 140
1604672 과학고 들어갔다치고 3 저도 09:25:30 239
1604671 전투력 솟는 댓글들 달고 났더니 기운이 없네요 4 ㅇㅇ 09:24:04 264
1604670 신비 복숭아 신선 복숭아 뭐가 더 맛있나요? 3 ㅇㅇ 09:22:42 286
1604669 건강검진결과중에 감마gtp 수치가 높아요 3 52세 09:19:58 231
1604668 혹시 국제고 보내신 분들 계신가요? 12 국제고 09:15:42 390
1604667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는 정부,..나라가 위태로우면 누구에게 좋은.. 12 ... 09:14:54 492
1604666 대딩아들 체중고민 10 .. 09:13:58 446
1604665 오이지 3일째인데 허연 막이 생겼는데요 2 ㅇㅇ 09:08:08 232
1604664 판단 부탁드립니다. 28 .. 09:08:00 545
1604663 사촌방문, 메뉴추천 해주세요 4 09:04:06 285
1604662 기자들도 같이 죽지 않나요? 8 전쟁나면 08:59:18 921
1604661 6/21(금) 오늘의 종목 나미옹 08:58:48 123
1604660 한명은 너무 잘해서 걱정 두명은 너무 생각없어 걱정(자식얘기) 5 ........ 08:56:40 1,007
1604659 마음이 너무 엉켜있네요ㅠㅠ 4 마음이 08:55:50 752
1604658 아무도 모르게 돈을 숨길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16 . . .... 08:53:32 1,553
1604657 기장 물회 어디가 좋을까요 3 08:48:31 268
1604656 혹시 슬리피* 사용해보신 분 있나요? 불면 08:46:03 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