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랑해서 남주나 얘기좀 나눠요

오렌지 조회수 : 1,555
작성일 : 2013-12-15 02:42:36
잔잔하고 조용한 드라마 처음엔 재미없을줄 알았어요 
그런데  차근차근 토대를 마련하고 캐릭터의 성격을 다져놓으니
모든 등장 인물들이 다 안쓰럽고 이해되고 그러네요 
젊어서 정말 홀린듯 바람 피고 정신 차렸지만 내내 미안해 하고 죄인으로 살고 있는
아버지도 안쓰럽고 인내하며 사는 엄마를 보며 그 엄마를 닮을 수 밖에 없었던 큰딸도 안쓰럽고
미워 한다고 악쓰면서 반항하지면 결국 밑바탕은 사랑인 둘째딸고 안쓰럽고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것도 아닌데 힘들었을 재민이도 안타깝네요 
문영남식 불륜 드라마에선 남자가 바람피고 뻔뻔해서혈압 오르게 하는데
이 드라마의 불륜은 그로 인한 상처와 그 상처때문에 고통받는 가족들
한번의 바람이 바람으로 그치는게 아니라 오랜 세월을 할퀴고 아프게 한다는 것들
그런걸 밀도 있게 다루어서 참 좋네요 
불륜을 아름답게 미화하지도 않고요 
불륜의 결과는 고통이라는것 .......... 이 드라마를 보고 깨닫는 사람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 드라마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선한 사람들이라는것 
악쓰고 미워하는것 같지만 사랑이 바탕에 깔린 사람들이라는것 
가족일이라면 미워하다가도 모여서 위로해주고 걱정해주고
막 감정 과잉 돼서 울어라 울어라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서서히 감정이 차올라서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요 
오늘은 여러번 울컥 울컥 했네요
차화연과 김나운의 관계도 그럴수가 없는건데 둘의 동지의식도 우습지만 한편 이해되고 
본처 자식 살뜰히 키운 김나운한테 고마워 하는 차화연도 좋고 
언니가 착한 사람인걸 알아봐서 착한 동생이 되었다는 은주도 좋고 
큰아들 며느리는 좀 얄밉지만 뭐 그런 인물들은 드라마에 좀 있어야 하겠고 ㅎㅎ
여기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들 
다 착하고 상식적인 사람들이라 너무 좋아요 
미주는 숨기려 하지 않고 옛 연인 고백하고 헤어지자 하고 
재민이도 알아서 헤어져 주고 
요즘 드라마에선 참 보기 드문 전개인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차화연씨 아 너무 현명하고 고운 분이세요 
문제 해결력이 뛰어나신 분 ^^ 말만 했다 하면 정답만 말하는 분 ^^
큰딸한테 필요한건 어리광을 받아주는것, 어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기획의도만 거창한 가족드라마를 가장한 막장 드라마 홍수속에서 
진짜 가족드라마를 만난것 같아 주말이 너무너무 기다려져요 

IP : 1.229.xxx.7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한고은
    '13.12.15 6:52 AM (128.211.xxx.54)

    한고은 유호정 넘 좋더라구요.
    한고은 대사 한마디 한마디 딱이에요!

  • 2. 저두 좋아해요~
    '13.12.15 9:39 AM (219.249.xxx.102)

    챙겨보는 유일한 드라마예요. 제일 나쁜사람이 강석우 ㅋㅋ 그것도 악한게 아니라 철없고 염치없는 거죠. 사장님네 스토리도 그렇구나 싶고..어느거하나 눈살찌프리게하는게 없어요. 잔잔하지만 탄탄한 작품이거 같아요.

  • 3. ㅡㅡㅡㅡ
    '13.12.15 10:13 A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전 처음부터 잔잔해서 좋더라구요
    유일하게보는 드라마예요

  • 4. 재밌게 보고있어요...
    '13.12.15 11:03 AM (175.118.xxx.156)

    왕가네 너무 이상해서 못보겠음...근데 저는 한고은,유호정 연기가 좀 어색 ... 박근형,차화연 두분 연기가 참 좋은듯~ 처음엔 젊은 주인공들 얘기가 너무 공감되서 보기 시작했어요,,,미주랑 막내아들...사귀고 헤어지는 상황에서의 두 마음이 이해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627 cj홈쇼핑 상담전화번호 4 급해요 2013/12/16 5,390
333626 골든듀 미니듀목걸이 4 크리스마스선.. 2013/12/16 2,917
333625 미국의 의료민영화로 인한 폐해를 그린 영화가 뭐였지요?? 4 .. 2013/12/16 1,271
333624 500주고 산 tv 6년후 50만원 보상....어이없네요 9 오유 2013/12/16 2,341
333623 '안녕들 하십니까'에 왜 열광할까 3 세우실 2013/12/16 1,557
333622 몸판에 인조털잇는 패딩따뜻하나요? 3 홈쇼핑 2013/12/16 1,311
333621 자동차세 인상되었나요? TV수신요금도? 자동차세 2013/12/16 798
333620 공부하기 싫을때 보는 영상 395 .... 2013/12/16 17,332
333619 의료 민영화 설명 좀 해 주세요. 40 민영화 2013/12/16 2,606
333618 양육수당 남편통장으로 변경 가능한가요? 1 fdhdhf.. 2013/12/16 1,275
333617 양승조법은 득인가 실인가? 유디치과를 공격하기에 충분... 5 mskdml.. 2013/12/16 1,132
333616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다운조끼.영수증없으면 환불안되겠죠? 6 에효 2013/12/16 1,546
333615 교육 민영화는 또 뭔가요? 4 빵빵 터지네.. 2013/12/16 1,827
333614 속상하고 창피하네요~ 1 에효~ 2013/12/16 1,271
333613 4살아이 분리 불안증일까요? 어떡하지? 2013/12/16 1,714
333612 박근혜 = 의료민영화, 이게 이제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될까요 ?.. 2 ........ 2013/12/16 1,014
333611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일 하나씩 공유해봐요 20 실천 2013/12/16 2,613
333610 우연히 홈쇼핑에서 천일문을 봤는데요 2 평범녀 2013/12/16 1,944
333609 아파트관리법 아시는분 조언부탁드립니다 4 대략난감 2013/12/16 1,058
333608 답답한데 할수있는일이 없는것같아 더 슬프네요 1 ........ 2013/12/16 626
333607 생중계 - 오후 공청회 속개,국정원개혁특위 공청회 lowsim.. 2013/12/16 547
333606 유독 치위생사들이 친절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5 ㅇㅇ 2013/12/16 2,196
333605 영어질문이에요.. 1 질문.. 2013/12/16 776
333604 마리 안통하네뜨...작명 센스 대박이네요 5 ㅋㅋ 2013/12/16 2,233
333603 큰 아주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질문에 답변 좀 부탁드립니다. 7 ... 2013/12/16 3,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