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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못된거죠 휴

...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13-12-14 22:04:32

얼마전에 시댁 연락 문제로 글쓴이에요

일주일에 세네번 연락하다 최근 한두번으로 줄었더니 난리나셨다구요...

왜 시댁이 한번 싫어지니 계속 멀리하고 싶고 싫은건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연락 뜸한 뒤로

대부분의 댓글이 시어머니가 저 길들이시려는거에 휘말리지 말라고 하셔서

제 나름대로 장기적으로 연락을 부담갖지 않고 할 수 있는 선이

일주일에 한번같아서 그렇게 마음을 정하고

첨엔 좀 욕먹을 수도 있지만 일주일에 한번 연락드리려고 했어요

근데 이 마음을 눈치채신건지 모르겠는데

자꾸 먼저 막 연락을 하시네요

평소에 그렇지 않으셨는데

택배도 잔뜩 보내시고

물론 남편이 좋아하지만 저는 싫어해서 입에 못대는 음식들이긴 했지만요

커피 상품권도 보내주시고

심지어 친정에까지 택배보내셨는데

그것역시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의 주 소재...

엄마가 받으시자마자 아 땡서방 음식 해주라고 보내신거구나

바로 얘기 나오실 정도로요

작년 재작년 같은지역 쭉 살고 있는데

그때 겨울 날때는 좋은집 사니 얼마나 좋냐고

친정 부모님께서 너무 좋아하시겠다고 먼저 호언장담 하셨는데...

참고로 집 시댁 도움 하나 없이 남편과 친정돈으로 마련했고

우풍이 정말 쎄서 매번 춥게 지냈죠...ㅜ

올해 들어서는 우리 새아가 춥지 않니

걱정도 해주시네요

이게 진심이라기 보다 부담스럽고...

이렇게 잘 대해주시는게 시부모님께 연락 자주하고

우리 자주 챙겨라...라는 돌림 표현인거 같아 영 불편합니다

처음 결혼 할때부터 시댁에도 어머님쪽 있고 아버님쪽이 있죠?

어머님은 어머니쪽을 엄청 챙기길 바라셔서

시외할머니 예단이불에 은수저 반상기까지 풀세트로 드렸죠

결혼하고 나니 외가 행사는 무조건 참석에

행사 있을때마다 돈은 얼마 낼거냐 부터

누구 생일 가서 좀 챙겨라

신행때도,,, 절값도 안주시고 친하지도 않은 친척까지

선물 다 사가져오라고 하셔서

정말 버겁게 없는돈에 선물 사오고

그도 모자라 한국에서 추가로 사서 드렸네요...

어버이날도 저는 시부모님께만 인사드리는게 아니라

시할머니 시외할머니 혼자 사시는 시이모님 큰댁

왼종일 전화인사 드립니다...

이게 쌓이다 보니 벅차요

시아버님 멀쩡히 계시는데

아들에 대한 애착은 왜이리 심하신지

저한테는 연락하시는게 매번

오늘은 주말에 뭐했니

집에서 밥좀 챙겨줬니

메뉴는 뭐였니 이런게 연락이라면...

아들한테는 우리아들 보고싶다

부모가 더 가깝게 살아야하는데

사랑해우리아들

이런연락이죠

남편과 동시에 감기몸살이 걸려도

둘다 아픈거 아셔도

저한테 정말 미친듯이 연락이 옵니다

애 어떠냐고 가서 보약이라도 해주라고

뭐는 좀 챙겨줬냐고... 안마기도 좀 해주라고

새벽도 불사하고 연락와요

저 괜찮냐는 소리는 입바른 소리라도 안하십니다

택배 보내신 날은

아니 그 날이 아니라 몇일전부터

나 뭐보낼거다 잘받아라 연락와서

도착할거 같은날은 오전부터 전화가 막 옵니다

제가 받고 나면 연락드린다 해도...

계속 전화하십니다

주말마다 뭐하냐고 물어보시고

어디갔냐고 어디가서 뭐했냐고 일일이 알려고 하시고...

아직도 품안에 자식처럼 그러시네요...

저도 상황이 이렇다 보니

벅차고 괜히 너무 부담스럽고...

몇년안에 웬지 같이 살자하실까 겁나기도하고...

저는 전혀 원치 않네요

건강하실때는 따로사셔야죠

결혼전부터 남편이 시부모님께 한달에 한박스씩 10만원 상당으로 흑마늘 진액 보내드리던걸

저한테도 사주고 친정에도 해드리기 시작했는데...

얼마전 가계부 정리하다보니 너무 출혈이 크더라구요

자그만치 한달에 30이 나가니까요

아직 전세살고 빚도 갚아야하고

벌이가 여유있질 못해서

이걸 좀 줄이자 얘기해서

서서히 이것도 줄이고 싶고

선좀 긋고... 남편과 저도 따로 독립된 가정으로 좀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이드네요 절실히

따로 살아도 그보다 더한 애착을 보이시니

부담스럽고

어느때는 짜증도 나고

제가 많이 못된건가 싶은데

이런마음이 자꾸 드는데 어찌해야할질 모르겠네요

IP : 180.224.xxx.16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4 10:15 PM (180.229.xxx.142)

    참..비슷한 사정의 며느리로써...할 말이 없네요. 에휴...
    같이 사는거요? 당연히 그리 생각하고 계실껄요.
    답답하죠. 참..지금 당장 같이 안 사는것만으로도 감사하다해야할지..ㅠ

  • 2.
    '13.12.14 10:47 PM (110.14.xxx.185)

    숨막히네요.
    그냥 돈도 주지말고 지나친관심과 참견도 하지말아야죠.
    결혼을 시켰으면 독립시켜야한단 생각들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네요.

  • 3. ..
    '13.12.14 10:53 PM (112.161.xxx.97)

    에고 글로만 봐도 숨이 막히네요;;
    아들걱정이 그리되면 아들한테 직접 폭풍연락 하시던가.
    며느리를 아들의 아내가 아니라 엄마대신 아들돌봐주는 도우미정도로 여기시네요.
    좋은 조언이라도 드리고 싶지만 묘안이 없군요. ㅠㅠ
    힘내시라고 위로말씀 드리고 갑니다.

  • 4.
    '13.12.15 1:59 AM (122.36.xxx.75)

    님이만만해서그런거에요
    아들한테그러면 한소리듣고도 남으니 만만한 며느리 들볶는거죠
    저희시댁이랑비슷하네요
    전그냥못된며느리되기로했어요
    첨엔난리났는데 욕먹으면 오래산다잖아요
    욕먹든말든 내할건하고 하기싫음 안했어요
    전화는 전혀안하고 살고 1~2달에 한번가요 가기싫거나 쉬고싶을땐 남편만보내구요
    싫음그자리에서 바로 싫다고표현했어요
    남편통해서전해봤자 우습게만알더군요
    진상은호구가만든다잖아요
    죽을죄지은거없으니 떳떳히할말하고삽시다
    착한며느리 착한부인 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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