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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랜 친구를 정리했습니다

내가 바보 조회수 : 14,726
작성일 : 2011-08-23 23:03:28
실상은 제가 정리를 당한거겠죠. 십수년을 알고 지내면서 여자형제가 없는 제게는 친여동생같았는데 그래서 정말 좋은 마음으로 누구보다도 더 잘해줬는데 상처가 크네요. 친구가 결혼을 하고 같은 동네로 이사를 오고 아이를 낳고 늘 제가 먼저 연락했어요. 아이 때문에 나오기가 곤란하니 찾아가면 좀 쉬라고 애도 봐주고 먹을 밥 디저트 커피까지 늘 싸들고 갔지요. 둘째생각하고 모아둔 고급옷들과 책도 전부 다 그냥 편하게 입으라고 주고 요리를 못하니 가서 반찬도 해주고 오고 필요한 거 있으면 장도 대신 봐주고 애 낳았을 땐 병원에 가서 돈도 주고 애보느라 답답할까봐 차태워서 드라이브도 시켜주고 맛집 데려가서 밥도 사주고 늘 제가 먼저 연락했지요. 그게 잘못이었나봅니다. 그 친구는 심심하고 무료했을 뿐, 저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은 없었던 것 같아요. 뭐든 좋은 거 나누려 했던 제 맘이 니가 굳이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러시던가 였던 거 같아요. 몇달전에 그 집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중요한 얘기를 할 게 있어서 커피랑 간식사들고 반시간도 안되게 들렸다 간다고 하니 아이가 예방접종을 했다면서 그러니깐 제가 잠시 들려서 얘기만 하고 가겠다라고 하니 굳이 바람쐬면 안되는 아기를 데리고 나오겠다고 밖에서 보자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에방접종한 백일도 안된 애를 날씨도 안좋은데 나오게 하면 안될 것 같아서 담에 보자고 집으로 오는데 눈물이 갑자기 쏟아졌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제 친구가 절 마음속 깊이 절 싫어하는 게 아닐까라는 확신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제가 바보같이 느껴졌어요. 어쩌면 그쪽에서 원하지도 않은데 나혼자 신나서 잘해준것이 차라리 그 친구한테 폐를 끼친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부끄럽기까지 하더라구요. 그리고 연락을 안하니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도 연락없네요. 역시 전 있으나마나한 존재. 오히려 귀찮았던 존재였다는 생각을 하니 얼굴이 화끈거려 밤에 잠이 안옵니다. 제 잘못입니다. 제 기분에 제 느낌에 취해서 바보같은 짓에 에너지를 버렸어요. 그 친구가 아니라 제가 이기적인 거였겠죠. 그 친구가 절 어찌 생각하던 전 그 친구를 좋은 친구로 취했으니 이제 버릴거예요. 그런 정성 제 가족에게 더 쓸 생각입니다. 이제 이렇게 하소연도 했으니깐 서운한 맘 억울한 맘 자신이 부끄러운 맘 이런 거 다 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IP : 110.14.xxx.56
4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강맘
    '11.8.23 11:09 PM (121.139.xxx.212)

    너무 서글퍼하지마세요
    제 경험을 이야기하자면
    성격상 천천히 가까워져야지

    너무 열정적인 사람은 친구래도 부담스럽더라구요

    고교때 그런친구가 있어서 마구 부담스러워했던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그런사람이 그리울만큼 외롭게 지내고 있지만

    속상해 마시고 한번씩 드믄드믄 연략해 보세요

    님이 싫어서가 아니고 친구분 성격일수있다에 한표 입니다.

    연락오면 연락받되 먼저 연락하는일이 없는 성격
    이런사람 있습니다. 친정에도 연락하는일이 없더라구요

  • 원글
    '11.8.23 11:15 PM (110.14.xxx.56)

    http://blog.naver.com/daruine 블로그에 가셔서
    경양식으로 검색을 하시면 괜찮아 보이는 집들이 쭉 나오네요.
    이 분 추천한 식당들이 꽤 맛있던걸요.
    아마 사진 찍는 분의 블로그같습니다.

  • 에이
    '11.8.23 11:57 PM (121.139.xxx.212)

    지금 상처받았다고
    원래 남한테 잘해주시는 성격같으신데
    님 생각만 하고 사실수 있겠어요?
    그냥 쫌 내려놓고 사세용

  • 원글
    '11.8.24 1:04 AM (110.14.xxx.56)

    네 그럴려구요. 감사합니다

  • 2. 777
    '11.8.23 11:18 PM (120.142.xxx.30)

    무슨일이든...대인관계든....가볍게....가볍게~~~부담없이~~~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름답습니다.
    남에게 쏠리지 마시고~~~~

  • 원구를
    '11.8.24 1:05 AM (110.14.xxx.56)

    큰 위로 받아갑니다. 고맙습니다

  • 3. ..
    '11.8.23 11:19 PM (113.10.xxx.209)

    제 고등학교 친구도 먼저 연락 안하는 애가 있는데요.. 그러다 저도 사정이 있어 연락를 안하게 됐죠. 어쩌다 만났는데 연락하려고 해도 너무 오래 소식이 끊겨 연락하기 그랬다고 그러더라구요. 원래 좀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성격이라.. 성격이 그런거더라구요. 근데 또 필요하면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피차 머 그리 배푼건 없고요.. 워낙 베푸는게 엊ㅅ고 도움만 챙기는 친구라 별로 상대하기도 싫고.. 친구도 남이죠. 남한테 잘해봐야 부질없답니다.

  • 원글
    '11.8.24 1:06 AM (110.14.xxx.56)

    그러게요. 너무 부질없었어요

  • 4. >
    '11.8.23 11:32 PM (1.177.xxx.180)

    댓글이 다 날아갔네요..
    우쨌든 ~~~ 내맘 같게거니 하고 잘해줘두 상대방은 그거 아니더라구요...
    저두 상처 많이 받았어요 ㅠㅠ
    님 말처럼 본인과 가족에게 더 마니 보인 열정 쏟아 부으시구요..
    그 친구는 아예 단절이라기보다는 연락되면 되는데로 자연스럽게 지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좋은 친구분 생길거에요..^^

  • 원글
    '11.8.24 1:08 AM (110.14.xxx.56)

    네 님도 상처 많이 아무셨기를 기원합니다.

  • 5. 지나
    '11.8.23 11:51 PM (218.209.xxx.172)

    예전에 봤던 글 같은데 아닌가요??

  • 6. 연락안하는친구
    '11.8.24 12:00 AM (121.131.xxx.109)

    님 너무 상심 마세요.
    저는 친구 한테 연락하는것이 일년에 두 번 있을까 말까 합니다.
    주로 친구들이 주로 제게 연락을 합니다.
    나쁜 마음이 있어서 연락 안하는게 아니라 문제나 고민이 있으면 혼자 삭히는 편이고 왠만하면
    친구 한테 여러가지 이야기 안합니다.
    급기야는 얼마전 십년 넘은 친구가 왜 맨날 자기만 전화 하냐고 뭐라 그래서 가끔은 제가 전화 하려고
    노력 하려고 합니다.
    성격상 쉽지 않아요...
    친구한테 솔직하게 본인의 심정을 이야기 해보심이 좋을 듯 싶네요.

  • 원글
    '11.8.24 1:09 AM (110.14.xxx.56)

    지금은 도무지 말하고 싶지 않은데 언젠가 기회가 오겠죠? 조언 감사드려요

  • 7. 샐리
    '11.8.24 12:10 AM (218.39.xxx.38)

    음...
    많이 섭섭하시겠어요.
    그런데 제 생각에는 어쩌면 백일도 안 된 아이가 있는 엄마 같으면 솔직히 살림과 육아로만
    도 벅차서 낮시간엔 잠 좀 자고 싶지 않을까요?
    제 경우에도 아이가 한달 지나고 부터 어찌나 바쁜지 잠 한번 푹 자보는 게 소원이었거든요.
    아이 잘 때 무조건 같이 자야 생활이 되더라고요.
    이런 낮시간엔 친정언니가 와도 담에 오라고 하고 싶을 정도에요.
    아직 많이 어린 아이가 있는 친한 동생분에게 따로 사정이 있을 것도 같아요.

    님도 글에 쓰셨듯이
    어찌보면 친한 동생분이 좀 쉬고 싶은 낮시간에 오셔서 약간 스트레스를 받았을 수도 있어요.
    사정이 좋지 않고 육체적으로 힘들다보니 동생분께서 그러한 방법을 쓰신 거 같아요.
    밖에서 만나자고....
    집으로 오면 아무래도 말씀하신 거처럼 그 시간을 넘기게 되고 좀 힘드니 동생분이 아기를 데리고
    나가려고 한 거 같아요.
    넘 섭섭해 하지 마시고 정말 친하셨다면,
    솔직한 마음을 얘기해 보시고 동생분이 여유 생길 때 반갑게 보심이 어떨까요?

  • '11.8.24 12:26 AM (110.14.xxx.56)

    십년이 넘었는데 그 정도는 거절할 관계였고 곧잘 거절도 하던 친구가 그래서 슬펐어요. 제 불찰이 커져.

  • 8. 아휴
    '11.8.24 12:30 AM (175.193.xxx.70)

    이제 잠수생활은 끝나신거죠... ^^ 정말 반가와요..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면... 포기해야 하나요? ^^
    이번주말에 딸래미 생일상 차려야 하는데 한번 시도해봐야겠어요..

    근데..
    그전에 비장의 카드 공개하시면 안될까요? .... 그러면 그걸로 시도해보게요.. ^^

  • 원글
    '11.8.24 12:43 AM (110.14.xxx.56)

    짜증나게 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좋은 밤 보내세요.

  • ...
    '11.8.24 11:30 AM (182.209.xxx.241)

    글을 읽기 불편하게 쓰셨다는 뜻이겠죠? 저도 좀...
    칸을 자주 바꾸시고 간격을 두시면 훨씬 읽기 편하실텐데요...

  • 9. 네놀리
    '11.8.24 5:49 AM (114.201.xxx.55)

    원글님 열심히 호의 베푸시고 혼자 지치신거 같아요...
    동생분 같은 경우는 너무 받기만 하는게 부담스럽고 내가 그만큼 해주지 못하는게 미안해서 마음으로 점점 멀어질수가 있어요... 서로 주고받는게 비슷해야 관계가 오래가요...
    집에 찾아오는건 집이 어질러졌는데치우기 싫다든지 애랑 피곤해서 동생분도 힘들었거나 단편적인 이유가 있겠죠... 관계 정리할 정도는 아닌것 같아요...

  • 10. //
    '11.8.24 6:49 AM (118.103.xxx.67)

    저보다 훨씬 나으세요.
    피해망상증에 왕따친구... 그래도 20년 우정으로 일년에 4~5번이라도 시간내서 힘들여서
    계속 만남을 유지했습니다.

    친구가 딱 두명뿐이고 항상 외로움을 호소하는 친구라서 솔직히 저랑 안맞는 친구인데도
    없는 시간내서 겨우겨우 친분을 유지해왔는데...
    에혀.... 사람들이 기피하는 친구는 다 이유가 있는거였습니다.
    저만 그망할노무 20년지기라는거에 눈이 멀어 진실을 못본거였죠.
    그 얘기 언제 한번 여기다 올리겠지만 참 너무 어이없고 시간이 한달가까이 지난 지금도
    너무 힘드네요.

  • 11. ^^
    '11.8.24 9:41 AM (125.139.xxx.61)

    부모형제 정리한 저같은 사람도 잇어요
    인간관계란 주고 받아야 지속되는 거래요..일방통행은 슬퍼요 ㅠ.ㅠ

  • 12. ..
    '11.8.24 10:15 AM (222.99.xxx.161)

    별로..
    저도. 운동하고. 아이 재롱? 이라기엔 징그럽지만. 요즘들어. 해외여행. 다녀요
    가보니. 어르신들 어찌나. 건강하고. 여유있으시던지. 감탄했음
    그러다. 아이땜에. 넘. 화나고 실망하고...그래요

  • 13. 고야
    '11.8.24 10:23 AM (123.142.xxx.77)

    저랑 똑같은 경우네요~~

    저도 님과 같이 생각하고,행동했는데..저만 그친구를 생각한 거였더라구요...

    저도 님과 마찬가지로 정리했어요..첨엔 심심하고 전화 기다리고 했는데..지금은 괜찮아졌어요.

    그런사람한테 기대해봤자 돌아오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진정한 친구가 아니라는 거지요..

    님 힘들어 하지 말고..맘에서 빨리 떠나보내세요~

  • 14. 저도 예전 아이들 어릴 때..
    '11.8.24 10:31 AM (121.163.xxx.114)

    청소도 못하고 지저분한 집에 갑자기 친구가 오겠다고 해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어요..
    전 어떤 핑계를 대고 완곡히 거절했던 것 같은데, 친구는 잠깐이면 된다고 계속 오겠다고 하고...
    결국 친구가 왔는데 전 맘이 편치않았던 기억이 있어요..
    그 친구는 아주 친하고 허물없는 친구였지만..
    제 입장에서는 갑자기 주섬주섬이라도 치워야만 하는 상황이 불편했어요,,
    물론 상대방은 아무리 지저분한 집이라도 흉보지 않을 인격의, 관계의 친구였지만요..
    하지만 그당시.. 그 시점의 제 맘은 그랬던거고, 그랬다고해서 그 이후 둘 사이의 기본적인 관계의, 우정의
    변화는 없었어요..

    원글님..
    저도 여자 형제가 없어서 친구가 누구보다 소중하고 제 친구들 많이 사랑하지만 ..
    마음 뿐..먼저 연락은 잘 못해요.....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그냥 게으르고 무심한 성격인거 같아요..
    너무 섭섭해 하지 마시고 그냥 그런 성격인가..하세요.

    친구분은 원글님같은 분이 곁에 있어서 행복할꺼예요.. 저도 부럽네요..^^

  • 15. 토닥토닥
    '11.8.24 10:45 AM (211.47.xxx.226)

    두사람 사이의 관계 구도랄까, 그런 게 한번 정립되면 좀체 바꾸기 힘들더라고요. 딱히 어느 한쪽이 잘못이라서 그렇기보다.
    전 과거에 주로 연락을 받는 입장이었는데, 나이 들고 이런저런 얘기 들어가며 나도 좀 인간관계에 적극적이 돼보자 해서 먼저 연락도 취하고 그러려고 했는데, 그게 어쩐지 전보다 못하든지 별 큰 효과를 못 거둔 경향이 있어요.ㅎㅎ 상대도 날 챙기면서 받는 자기만족이 있었던가 본데, 그 균형이 깨지니 이제 내가 자기를 원하지 않나 이런 식으로 생각해 버려서 깜놀한 경험이 있어요. 말하자면 두사람 사이의 관계 패턴이 한번 자리잡으면 그걸 수정하려고 할 때 관계 자체에 균열이 오는 몹쓸 경우도 생기더라는 말씀을 드리려는 거에요.
    님처럼 사랑이 많은 사람이 같이 사랑을 막 표현하는 사람과 어울리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게 이상하게 안 쉽더라고요. 님 탓이 아니에요. 그냥 관계 사이에서 무심코 혹은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들이에요.
    자책하지도 부끄러워하지도 말고 속으로 욕 조금 해주고 넘겨버리세요.^^

  • 16. 팜므 파탄
    '11.8.24 10:58 AM (112.161.xxx.12)

    원글님은 뭐하시는 분 인~고?

  • 17. 그분은
    '11.8.24 11:07 AM (221.163.xxx.101)

    별로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는것들을 이것저것 생각하시면서 사시는거 아니신가요?
    시간이 지나면 다 잘 될ㅇ건데..
    그냥 혼자 있고 싶고 방해받고 싶지 않는 시간들이 있는건데..
    너무 집착하시는것같아요.

    서로 여유를 가지심이 어떠실까요.

  • 18. -_-
    '11.8.24 11:12 AM (210.160.xxx.168)

    원글님은 하나도 잘못한거 없으신것 같은데요. 남녀관계로 따지면 그 친구 어장관리의 달인쯤 되겠네요.
    상대방이 좋은마음으로 잘해주는건 다 받아챙기고 그랬던 사람이 한동안 연락이 없으면 궁금해서라도
    안부를 묻게 되겠네요. 손가락이 분지러 진것도 아니고.
    저도 내사람이다 싶으면 간이고 쓸개고 빼주는 스탈이라 괜히 감정이입 되네요;;;;;
    진심은 가치가 있는 사람한테 투자해야 한다는 어디서 본 글귀가 생각나네요.
    애정과 관심을 쏟을만한 가치있는 사람과 좋은 관계 맺고 살아가시길 빕니다.

  • 19. 저랑 비슷
    '11.8.24 11:23 AM (210.119.xxx.137)

    원글님 저랑 비슷한 성격이시네요.. 아마 자신의 외로움을 그 친구를 통해 달래려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우리는 누구나 결국 혼자이고 외롭지요... 같은 길로 가면서 잠깐씩 만나게 되는 인연 같은 것은 참 많지요..

    나를 통째로 이해해주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면 맞을 거예요.

    마음을 단련 시키시고요, 이번 깨달음이 앞으로 삶에 많은 도움 되실거예요...

    조병화 시인의 공존의 이유 라는 시를 보면 "깊이 사귀지 마세~~"" 라는 구절이 있지요.. 한번 읽어보세요.

    그래도 가끔씩 맘에 꼭드는 사람 만나면 마음을 내주고 싶은 유혹에 빠지지만

    누구하고든 어느정도 선을 유지 하는 것이 오랫동안 맘 상하지 않게 잘 지낼 수 있는 방법 인 것 같더이다....

  • 20. 제가
    '11.8.24 11:37 AM (211.54.xxx.241)

    아는 사람도 원글님 같은 분이 있었어요. 원글님께서는 나름 늘 베풀고 정성을 다해서 친구한테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상대방은 첨에는 그런 맘 듭니다. 근데 세월이 지나다 보면 원글님 같은 친구가 왠지 모를 부담감이 확~~~밀려올때가 있죠. 원글님께서는 어떨는지 모르지만, 친구한테 최선을 다하는 만큼 알게 모르게 간섭은 많아지더라구요. 글구 베푸는 입장에서는 늘 내가 최고는 아니더라도 한 수 위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가끔은 상대편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지요.

  • 21. 초록
    '11.8.24 11:55 AM (211.224.xxx.216)

    그 친구는 님이 너무 와대서 귀찮았나봐요. 여기 글에 가끔 친구가 매일 전화해 귀찮게 한다 그런 친구 떨어트리는 방법 없냐고 묻는 그런 사람인가봐요. 굳이 십년지기 친구가 먹을것 사갖고 잠깐 다녀간다는데 오지못하게 저렇게 하는건 굉장히 큰 거부의 몸짓인데요. 두달째 연락 한번 없다는것도 연락 하기 싫다는 뜻이네요. 저런 성격의 소유자가 있는듯 해요. 평소에 싫은 내색 전혀 안하다가 어느날 연락 뚝 끊고 연락안하는 사람. 제일 무서워요. 저도 저런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미리미리 싫다고 애기를 하면 내가 그 사람한테 쏟았던 시간 다른 사람한테 쏟아 부을텐데 몇년동안 친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연락 뚝 끊고 전화안받고 나말고도 같이 모이는 다른 한사람하고도. 제일 나쁜 사람같아요. 이기적이고. 몇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왜 연락을 끊었는지 이해를 할 수 없어요

  • 22. ...
    '11.8.24 12:37 PM (218.157.xxx.101)

    그 동생분이 집에 못오게할 무슨 사정이 있었던게 아닐까요?
    핑게는 많잖아요. 그냥 지금 좀 쉬고 싶어 다음에 봐 정도면 될 것을 굳이 밖에서 보자고 하는것은,
    밖에서 만나는 것은 ok라고 했다면서요, 지금 집으로 안왔으면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것 아닐까요?
    집이 무지 더럽다던지....등등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이미 정리할 관계라면, 우선 그 친구에게 사실 섭섭했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그 친구의 생각을 들어본 후에, 그때 정리해도 늦지 않다고 봅니다.

  • 저도
    '11.8.24 1:18 PM (175.208.xxx.86)

    집이 너무 정리되지 않아
    보이고 싶지 않아서
    밖에서 보자 한 것 같아요.

  • 23. ...
    '11.8.24 12:39 PM (218.157.xxx.101)

    /////순덕이 팬클럽 만들자고요.....^^

  • 24. ...
    '11.8.24 12:43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저는 이런 경우 있었어요. 제가 초라한 거 보여주기 싫어서 담에 보자고 했는데 굳이굳이 일하는 곳에 찾아오겠다고 주소알려달라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것도 허물없는 사이도 아니었고, 남자애였고, 아주 오랫만에 우연히 연락된 사이였는데...
    자기도 가까운곳에서 근무한다고 하면서 오늘 들르겠다고... 하여튼 거절하느라 진땀뺐어요.
    얘가 왜 이렇게 눈치가 없나 싶더라구요...어쩔 수 없이 사실대로 내가 상황이 안좋아서 그렇다고 이야기했는데도
    자긴 괜찮대요... 아놔... 내가 안괜찮다고!!!
    그 친구는 섭섭했겠죠....암튼 섭섭해도 할수 없었어요. 제가 너무 초라한 상황이었기때문에....

    그냥 그때 생각이 갑자기 나네요...

  • 25. 저두
    '11.8.24 1:08 PM (58.151.xxx.49)

    옛날 생각 나는군요^^ 꽤 무던한 친구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몇년동안 저만 전화하고 그친구는 억지로 억지로 받아주는 느낌...-전화통화 내내 얼마나 대답이 다 시원찮고 심드렁하던지... 지금 생각하면 화끈거려요- 그래도 전 그친구가 필요했고 - 그친구에게 수다 떠는 게 필요했고- 그친구는 귀찮아 죽으려 했고...

    지금 생각하니 얼마나 착한 친구였던지요. 그리 귀찮고 싫은데도 전화는 받았으니까요.. 가끔 안받기도 했지만. 더이상 귀찮게 안하려 그친구 결혼 부조금 많이 해주고 저도 연락 끊었어요. 저는 혹시 연락 기다리게 될까봐 일부러 번호도 바꿨었지요. 아마 그친구는 절대 나에게 전화 안했겠지만요.

    생각할수록 화끈거리지만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려구요. 나두 어렸고... 여러 모로 지금과 달랐고... 지금 깨달은 게 너무 많으니 됐다 싶어요.

  • 26. ....
    '11.8.24 1:11 PM (110.14.xxx.164)

    잠수네 영어교육에 관한 책을 한번 읽어 보세요.
    거기보면 듣기 교육과 읽기 교육을 강조하고 있어요.
    다행이 아이가 듣기를 상당히 좋아한다니 저는 너무 부러운데요.
    거기서도 단어 어휘 문법 이런거는 고학년이 되어서 해도 늦지 않다고 해요.
    그리고 어제 MBC에서 독일과 우리나라 영어교육에 대해 방송하는걸 봤는데요.
    단어 외우고 문법 따지고 하는 우리나라 영어교육은 실용적이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잘못된 교육 방법이라고 하네요. 너무 학습적인 영어 방법이라 말하기에도 상당히 지장을 준다고 해요.
    듣기를 잘하면 발음이 좋아지고, 단어의 뜻을 몰라도 문장 전체의 의미를 유추할 수 있어
    더 효과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집에서 시디나 비디오 들려주고 영어책 많이 읽히시면 될 것 같아요.
    아이가 영어를 좋아하게 되고 본인이 학원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보내셔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 27. 집으로
    '11.8.24 1:41 PM (182.209.xxx.164)

    누군가를 들여맞는다는거.... 상당히 신경쓰이는 일이에요. 일단, 그 사람이 들어와 있는 시간 동안은
    자유롭지 못할뿐더러, 크건 작건 대접을 해야 하니까요. 님께서 방문하시겠다는걸 극구 사양했다면,
    마음의 여유가 정말 없어서였을거에요. 밖에서 만남을 갖는게 장점도 많더라구요. 돈은 더 들지만요.
    조금 시간 가지신후에, 다시 연락 주고받다보면 상처도 사라질거에요.

  • 28. 아름드리어깨
    '11.8.24 1:57 PM (121.136.xxx.75) - 삭제된댓글

    제 생각엔 원글님 마음이 친구를 힘들게 한 면이 없잖아 있는것 같아요.
    원글님 생각이야 친구니까 내가 자주 가서 애도 좀 봐주고 반찬도 만들어주고 하면 좋을것 같아 시작했지만 사람에 따라 집에 손님 드나들고 이런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일반적인 주부라면 이물없는 친정식구 방문이라도 청소도 하고 한번 더 손길가게 마련이에요.

    원글님 입장에서는 호의지만 친구분 입장에서는 딱히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을것 같아요..그냥 적당히 하세요..

  • 29. ...
    '11.8.24 2:40 PM (116.43.xxx.100)

    친구관계도 너무 주기만 하니....부담스러운 관계가 되더라구요.
    적당히 기브앤 테이크도 필요한뎁...
    어쩜 친구분은 오히려 아무렇지 않을지도 몰라요....원글님의 맘씀씀이가 고맙겠는뎁...ㅡㅡ;;
    정작 상대방은 아니니...일방통행 고만하시구요..그냥 적당히 거리두고 지내세요.

  • 30. 좋겠네
    '11.8.24 4:56 PM (188.104.xxx.173)

    인간 관계= 기브 앤 테이크에요. 남녀, 친구, 가족....일방 통행 안됩니다. 서로 힘든 거에요.

  • 31. 에구..
    '11.8.24 5:39 PM (211.215.xxx.172)

    저랑 똑같네요. 밑에 인생살이에.. 라는 글을 쓴 사람이에요.
    힘내세요.
    나의 소중함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잘해줘도 잘해주자구요.

  • 32. **
    '11.8.24 6:15 PM (123.111.xxx.100) - 삭제된댓글

    속상한 마음 충분히 공감이 되네요..
    기운 내시구요.. 선한 사람 베푸는 사람이 복 받게 되어있어요....

  • 33.
    '11.8.24 6:31 PM (218.155.xxx.178)

    보람도 없고 보답도 없는 인간관계라면 그 정성 혈육한테나 쏟는게 낫기는 하죠
    근데 제 주변 인간관계를 봐도 어느 한쪽이 조금 기울게 되더라구요
    서로의 감정이나 정성이 평행저울이 안되더라는 ...

  • 34. 저도
    '11.8.24 7:34 PM (116.40.xxx.75)

    지금 약간 그런 상황입니다..~
    조금은 틀리지만...이십년이 넘어가는 친구인데..
    예전 제가 했던 행동이라 원글님이라 거의 비슷하네요.
    지금은 저 그렇게 못해요..
    그랬더니 본색 나오더군요..~
    정리하려고 합니다.~

    엄마가 아파도 어쩌면 병원에 한 번 와보지를 않네요.
    전 엄마처럼 꼭 가다시피 했는데.~
    물론 오지마라 부담 주지 않으려 하긴 했는데
    그러더니 연락 없네요.
    자기 필요하고 외롭고 속상할 때만 문자 다다닥 하고
    완전 자기 해소용이었더군요.
    오늘 그래도 옛정 생각해서 안부 문자 했는데
    여적 씹네요.
    이젠 정말 정리해야나봐요.~
    인생 정말 헛살았어요..ㅠㅠ
    전 인복이 없긴해요..ㅎㅎ
    그냥 이렇게 생각할래요.

    원글님 같은 친구 한 명 이라도 있었으면 너무 인생 행복하겠네요.
    기운 내시고 마음 내키시는대로 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저도 그러려고요. 마음을 비우고....

  • 35. 저도
    '11.8.24 8:19 PM (121.132.xxx.87)

    원글님 스탈인데..결론은 다 제잘못으로 돌아오더군요...돌아돌아 지금 저를 보니 남은건 허탈함과 빚뿐이 없구요...본인들이 기분 좋음 친절이고 조금 귀찮다 싶으면 괜한 관심이고 성가심이고..지나친 참견이더라구요
    너무 상처 받지도 마시고..본인을 위해 돈도 시간도 쓰세요...마음 비우시구요...원글님 여동생 없다시니 혹여 남동생은 잇으신지...그럼 남동생 결혼하심 올케가 생길테구 절대 그 올케한테 그리 하지 마세요..ㅜㅜ 저처럼 당합니다
    어찌보면 참 이현실이 슬프지만 현실은 관심을 끊으라 합니다..에효...우리끼리 친구 할까요?

  • 36. 이런경우도 있어요
    '11.8.24 9:27 PM (75.191.xxx.14)

    제생각에는 육아에 힘든것도 있겠지만, 남편과의 문제가 있을때 누구와도 만나서 얘기하고 싶지 않더군요. 그냥 피하고 싶은 맘 밖에는....

    제가 사귄고등학교 친구 항상 받는것에만 익숙하고 내 사생활 다 알아야하는 성격인데, 50이 넘은 지금도 내가 연락안하면 안하고, 내가 연락하면 자기가족 말은 안하고 우리 형제, 친척 다 상황 다 알아야 하고, 남편 얼마나 버는지 다 알아야하고, 자기 가족상황은 입밖에도 안꺼냅니다. 난 지금 외국에 살지만 어쩌다 한번 전화하면 경찰에 신원조회 당하는 느낌... 이젠 연락 안하고 싶어요.

    그 시간 가족에게 더 관심갖고 사랑 나누세요.

  • 37. 전 그 동생분 입장
    '11.8.24 9:29 PM (218.39.xxx.17)

    원글님은 그래도 좋은 분이시네요. 먹을것도 사오고 애도 봐주고...
    전 자기한테 베풀어달라며 찾아오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동생분이 그렇게 거절했다는 것은 그 말하기 이전에 나름 많이 생각을 해뒀을거예요.
    그 뒤로 연락없다는것도 그전에 생각을 많이 했다는거죠.
    전 집에 찾아오는거 부담스러워요. 잠깐 차마시는것도 뭐도...
    게다가 자기집에는 한번 초대 안하면서 주구장창 잠깐 들를께 이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 부담스럽습니다.
    자유시간 깨는것도 부담이예요...
    인간관계 참 어렵죠? 저도 갈수록 느끼네요.. 힘내세요 그래도 원글님 좋은분 같아요.

  • 38. 저도..
    '11.8.24 10:14 PM (116.121.xxx.56)

    저도 님 같은 입장.

    음... 저는... 가족에서 위안을? 못 받아서.. 그 친구에게 그렇게 쏟아 부었나봅니다.

    푸.. 그 친구.. 저의 말 하나 실수에.. 저에게 대못 박고... 사과의 말도 없습니다.
    저만.. 속상하고..또한.. 그 친구 하나만 만든것이 저의 실수였지요.
    그래서 친구들 많은 엄마들 보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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