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내 딸에게..

나는 엄마 조회수 : 1,912
작성일 : 2013-12-13 10:47:07

세상에서 제일 이뿌고 이쁜 내 딸..

고3이 지나고 시험을 치고 나면 뭔가 큰 행복이 느껴질거라고 기대하고 기대하면서 그 힘든 일년을 버틴 내딸..

수시가 발표나고 수능 성적표가 나오고..

어느 한군데서도 오라고 하는데가 없는 우리딸을 보면서 엄마가 해줄게 아무것도 없음이 속이 타 들어간다

수능 성적은 또 왜그렇게 바닥을 쳤는지..

그래도 밝고 이뿌고 씩씩하게 버티고 있는 우리 딸 수미니

이제 마지막 남은 예비번호로 그 한가닥 희망으로 애간장 졸이면서 버티고 있는 우리 딸을 보면서

엄마는 뭘 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다..

어제 드디어 기다리던 추가 합격의 날..

저녁 5시에 홈피에 공지한다는 문자를 보고 혼자서 홈피 들어가본 내딸..

결국 예비 6번에서 예비 5번으로 불합격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혼자서 얼마나 꺼억 꺼억 울었는지..

퇴근해서 집에가니 아이의 얼굴이 초죽음이 되어있는 내 딸을 보면서 엄마는 나도 모르게 말을 뱉었다

"그러니 좀 더 열심히 하지..." 혼자서 중얼거리는 그 말을 들엇을까?? 저녁도 안먹고 혼자 쳐져있는 내딸을 보면서

또 한번 가슴이 타들어가고 애가 탄다..

이번주 한번..다음주 월요일이 마지막 발표라고..오늘 출근해서 대학교로 전화를 하니..

다음주 월요일 이후에는 수시 발표를 안한단다..

교육부 방침이 다음주 월요일이 수시를 마감해야 한다고 한다

화요일 수요일 혹시 합격을 취소하면 이제는 수시 결원을 정시에서 뽑는단다..

여기 저기 합격한 애들은 좋아서 노래를 부르겠지..

아무것도 해줄게 없다..엄마인데..내가 우리딸을 낳은 엄마인데..아무것도 해줄게 없다..

그냥 오전내도록 언제 올지 모르는 전화기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잇다..

제발 전화기가 울리기를...

이제 정시도 생각해야 하는데 정시의 정자만 꺼내도 큰 눈에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지금도 아무것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혼자서 방에 움츠리고 있을 내 딸을 생각하면서..

일은 하지만 속은 문들어지는 내딸을 생각하면서 몇자 적어본다

우리 고3 엄마들 ..

다들 힘내고 사랑합니다

IP : 175.196.xxx.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2맘
    '13.12.13 10:52 AM (218.51.xxx.5)

    눈물 나려고 해요ㅠㅠ원글님도,따님도 그리고 모든 고3 들과 어머님들 화이팅입니다!!!

  • 2. ..
    '13.12.13 10:58 AM (220.76.xxx.244)

    같은 처지입니다.
    이제 더 이상 기대접고 다음 준비하려구요.
    정시도 원하는 대학보다 한단계만 낮춰쓸수 있으면 가겠는데 그게 아니라서요.
    그동안 너무 울었는지 이제는 눈물도 안 나오고 담담히 말했어요.
    12월까지만 열심히 놀고 다시 시작하자구요

  • 3. 정말..
    '13.12.13 11:17 AM (211.178.xxx.133)

    잔인한 시간들이네요..
    매일 추가합격 기다리며 불합격 사실을 확인하는..
    합격한 친구들 소식 들을 때 마다..
    상심하는 아이를 보자니..
    정말 괴롭네요.

  • 4. 윈글 입니다
    '13.12.13 11:26 AM (175.196.xxx.21)

    좀전에 딸한테 전화를 했습니다..혹시 잘못된 선택을 할까봐서..
    전화벨소리가 끊어질려는 찰나 받는 딸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밥먹어..라고 했습니다
    여보세요..소리도 못하는 우리딸을 보면서 얼렁 퇴근해서 집에가고 싶어요..
    가서 딸아이한테 눈을 안뗴려고요..
    그깟 대학이 뭐라고..설마 나쁜맘을 먹을려고 할까요..
    엊그제도 부산에서 고3이 자살시도 했다는 소식을 지금 보고 눈앞이 막막합니다..
    숨이 막히는 이시간이 얼렁 지나갔으면 합니다..

  • 5. 우리
    '13.12.13 12:44 PM (119.203.xxx.117)

    아이도 수시다 낙방하고
    예비번호 조차 받지 못하고
    정시 원서 영역 머리 굴려 보지만
    뾰족한 수 없으니
    안쓰럽기도 하고 밉기도 하고
    애증이 교차합니다.
    원글님 따님 수미니 꼬옥 월요일 수시충원 합격하시길 바라고,
    그래도 우리 함께 힘내요.
    우리에겐 정시가 있잖아요.

  • 6. 윈급입니다
    '13.12.13 1:02 PM (175.196.xxx.21)

    우리님 감사합니다..
    정시 남아있고 전문대도 남아있지요..
    오라는데는 아무데도 없지만 열심히 대학문을 두들겨 보려구요..
    두들기고 두들기면 어느 한군데서라도 문열어 주겠지요..
    우리님 아이도 정시 합격하기를 희망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8092 저녁밥하구 ㅜㅜ. 냉장고에 안 넣었는데 2 요엘리 03:43:41 194
1728091 임기시작 2주도 안됐는데 퇴임 지지율?? 4 무한지지 03:33:42 392
1728090 68억원짜리 미국 영주권 신청자 6만8천명 2 ..... 03:17:52 512
1728089 문 대통령 사건 담당 재판장이 조희대 라인이라고 함 4 ... 02:33:44 574
1728088 국힘 주진우 의원 장남의 놀라운점 6 o o 02:25:10 818
1728087 너무신기해요.냥이가 사람말 알아듣는거 2 Cc 02:23:03 563
1728086 조국 사면 후 부산시장후보로 , 검토설 6 ㅁㅁㅁ 02:21:35 773
1728085 9억 대출 받으신다는 분께 전 받으세요!!! 단 ㅇㅇㅇ 02:07:03 621
1728084 내란의 밤에 이재명 대표가 미국을 움직였다. 6 12.3계엄.. 02:03:10 895
1728083 조금전 아래층에서 인터폰이 왔어요 6 황당 02:01:51 1,120
1728082 이시간에도 김건희 특검보 임명 속보가 나오네요.. 2 과로로쓰러져.. 01:51:38 1,125
1728081 트럼프가 진짜 또라이인게 2 ...,, 01:33:05 1,174
1728080 임성훈 근황 ㅇㅇ 01:16:21 1,488
1728079 근데 왜 SPC삼립이 이렇게 독점을 했던거죠? ..... 01:10:44 430
1728078 운동 많이 하시는 50대 분들 50대운동 01:07:26 782
1728077 며느리가 요리를 안해서 24 Alo 01:03:33 2,888
1728076 통밀 파스타 그나마 맛있게 먹는 법 3 혈당 00:46:39 622
1728075 요즘 유튜브 채널 뭐 보시나요 18 .. 00:21:12 2,012
1728074 민주당 걱정하지 말고 2 대한민국 00:20:10 480
1728073 윤석열 6월 16일 재판 위아래 옷색이 다름 3 ..... 00:18:18 1,868
1728072 민주당 문프 재판에 강건너 불구경하네 13 웃긴다 00:09:18 2,089
1728071 같이봐요~ 김민석 의원의 '신앙과 비전' 3 같이봐요 00:05:17 882
1728070 대출 9억 무리일까요..? 30 로로 2025/06/17 3,504
1728069 제발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7 ..... 2025/06/17 1,365
1728068 김민석의원 자녀 교육비용은 이걸로 납득됐어요 4 일본놈물리쳐.. 2025/06/17 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