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는 언제까지 하실 예정이세요?

워킹맘 조회수 : 1,938
작성일 : 2013-12-12 23:33:16


다섯살미만의 두 아들을 데리고있는 삼십대중반의 직장맘이에요..

애낳기전에는 그런 생각이 안들었는데
요즘은 고민이 많이 되네요..

현재 대기업 근무중인데..
그 중에서도 굉장히 바쁜 부서에서 일하고 있어요..
업적도 계속 내야하고 위로부터 쪼임을 많이 받는 부서에요.

결혼전엔 배울것이 많아서 좋았는데
애낳고나니 야근 주말특근 넘치는 이 부서에 남아서 일하는게 과연 나와 우리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에 대해 근본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사실 나 자신만 생각하면..
여기에 있는게 좋아요.. 커리어도 쌓고.. 일은 힘들지만 뿌듯하거든요..
근데 애엄마 타이틀을 달고 일을 하자니 쉽지도 않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시어머니가 돌보고 계신데.. 시어머니를 못 믿겠다라기보다는 조부모밑에서 삐뚫어질까 걱정도 돼요.

신랑도 대기업 다니는데 자기 혼자 버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껴요..
육아와 집안일은 많은 부분 나눠서하고 있기는 하지만, 육아에 있어서는 엄마만큼 디테일하지 못해서 결국 제가 주도적으로 키우고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많은 시간을 상대적으로 제가 더 할애하고 있고요..
주말엔 부부가 아이를 보는데 쉬지도못하니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어요..

원래 두마리토끼 다 잡는게 힘들다는건 아는데
그냥 인생이 이런건지, 나만 이런건지...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다른 직장맘들은 어떤 계획이신지 묻고싶네요..

다들 정년까지 꿋꿋이 다니실껀가요?


IP : 175.223.xxx.11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비슷한 상황입니다.
    '13.12.12 11:51 PM (125.183.xxx.160)

    아이 연령도 비슷. 다만 저는 남편이 그다지 도와주지 않는 편입니다. 아 야근은 없어요. 전혀. 아무튼 저는 정년까지 다니고싶어요. 아이가 자라면 시간이 좀 나겠지 생각하고 버텨 보려고 해요.

  • 2. ..
    '13.12.12 11:55 PM (61.77.xxx.24)

    아이들이 조부모 밑에서 자라며 비뚤어질까 걱정할 정도면 직장 접고 애들 키우세요.

    힘들여 두 아이 키워주시는 시부모님도 할 짓이 아니네요.
    며느리가 아이들 맡기면서 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상상이나 하겠습니까.

  • 3. 여유
    '13.12.13 12:30 AM (122.38.xxx.98)

    전 큰아이가 내년에 중학생이에요. 아이 어려서는 너무 힘들어 잠시 회사를 그만 뒀었다가 재취업했어요. 급여도 복리후생도 전 회사보다 못하지만 칼퇴근이고 업무강도도 세지않아서 만족해요. 무었보다 재취업이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 생각이 없어요. 저는 큰 아이가 초3 정도 되니 학원다니게 되면서 제시간이 많아져서 재취업을 결심했어요.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집안일도 도와주고 지 할일도 스스로 챙기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들 크는거 금방이에요. 조금있으면 학원비다 모다 돈 들어갈일 많구요 노후도 준비해야 하잖아요. 조금만 고생하시면 계속 다닌거 잘 했다고 생각할 꺼예요.

  • 4. 아이고
    '13.12.13 1:14 AM (125.142.xxx.216)

    미리 웃고...ㅋㅋㅋ

    조부모 밑에서 삐뚤어 질정도면 님 밑에서도 삐뚤어져요.
    그냥 솔직하게 힘들다고 인정하시고, 경제형편에 대해 부부가 의견을 나누세요.

  • 5. 다닐 수 있을때까지..
    '13.12.13 1:19 AM (121.135.xxx.167)

    일을 시켜주고 그에대해서 월급을 줄 때까지 할겁니다..
    만약에 그런 회사가 없다면 작게 뭐라도 차릴 거구요..
    그나마도 안되면 폐지라도 주울랍니다..

  • 6. ...
    '13.12.13 8:02 AM (1.243.xxx.181)

    님 남편도 힘들면 직장 그만두고 싶을텐데, 그건 어떠세요? 맨날 육아와 가사가 직장보다 힘들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경우를 보면 어느 시점을 지나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죠. 결국 버티기 힘들고 어느 이상 되면 잘리기도 쉽고, 남자도 마찬가진데 그건 당연히 알고, 자기 힘든 건 우주에서 최대로 힘든거고.

    그리고 애들이 조부모 밑에 비뚤어진다, 그럼 그 분들 노후 착취하지 마시고 맡기지 마세요. 나이 드신 조부모에게 민폐 끼치지 않고 시터 두고 알아서 아이 키우며 커리어 유지하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힘들어도 묵묵히 직장에서 제 몫하면서 버텨내죠. 아이들 어렸을 때는 자기가 버는 돈의 상당 부분을 시터에게 주는 한이 있어도 말입니다. 그 능력이 안 되면 그냥 들어 앉아서 외벌이 감수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냥 자신의 선택입니다. 원글님인 대기업이면 지금부터 점점 더 직장이 힘들어질텐데요. 기로에 선 거죠.

  • 7. 댓글들이 왜들 이래
    '13.12.13 8:45 AM (220.64.xxx.235)

    날 선 댓글들이 너무 많네요. 다들 힘들어 죽겠는데 손주 떠맡아 키우고 계신가요..

    조부모밑에서 아이들이 삐뚤어질 수 있다는게 꼭 조부모들이 애들을 대충 본다거나 그런것만은 아니잖아요.
    어디다 데려다 놔도 잘 크는 애들도 물론 있어요.
    그런데 특히 개중에 엄마밝히는 애들이 있구요, 조부모가 사랑으로 잘 키워도 엄마 빈자리를 크게 느끼는
    애들이 있어요. 어렸을때 엄마랑 애착형성이 잘 되었으면 괜찮은데, 보통 3개월 출산휴가 겨우 쓰고 떼어논
    애들이라 그런지, 저희 애가 그런데 엄마 집착이 좀 있어요.
    조부모를 원망하는게 아니잖아요. 끼고 못 키운 내 상황을 이야기 하는거지.

    계속 커리어 이어가면 좋을텐데 야근 많고 경쟁 심한 직장이라면 고민해볼 것 같은데
    어차피 아이들 성향 (알아서 잘 클건지. 엄마가 키워야할지), 본인의 성향 (적성이나 직장에서 전망)
    가정 경제상황 고려해서 본인이 결정해야죠.
    그럼에도 계속 다녀야 한다면, 가능한 좀 여유가 있는 부서로의 이동도 고려해볼것 같아요.
    30중반 넘어가면.. 경쟁심한데서 애들 신경쓰며 살아남기도 쉽지않습니다.
    30후반 아이 초등 코앞인 저도 매일 고민이네요.

  • 8. 저도 비슷
    '13.12.13 8:55 AM (61.82.xxx.248)

    새벽에 잠도 안자고 저렇게 까칠한 댓글들... 신경쓰지 마시구요.
    저도 아직 아이는 없지만 대기업에 일복 터지고 분위기 팍팍해서 일과 삶의 균형은 커녕 일 때문에 잠도 자기 힘든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첨엔 회사에서는 잘 나간다는 그런 바쁜 부서에서 경력쌓고 위로 올라가서 오래오래 다니고 싶었는데 볼수록 회사 정치가 장난이 아니고 애들 신경 안쓰고 죽자사자 덤벼드는 남자들 틈에서 제가 버틸 수 있을까 싶더라구요. 버틴다해도 나한테 사회에서 잘나가는 일이 정말 내 자식에게 더 가까운 엄마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가 싶구요. 그래서 전 앞으로 회사를 그냥 아이 돌보기와 병행이 가능한 선까지 다닐 생각이에요. 너무 힘들면 좀 야근 덜한 부서로 이동 신청하구요. 그것도 안되겠다 생각할때는 이직을 하든지 그만 둘 예정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232 전화영어가 검색해보니 은근 많네요. 수업료도 25만원선이구요 1 전화 영어 2013/12/30 1,247
336231 올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자 기소 10년來 최다 세우실 2013/12/30 468
336230 나름의 통장 관리의 지혜 공유합니다 1 횽그르 2013/12/30 1,307
336229 얼굴에 븥이는 2 blue 2013/12/30 664
336228 진중권이 말하는 일베충의 특징 ㄷㄷㄷㄷㄷ 19 무명씨 2013/12/30 4,645
336227 감자채볶음에 소금만으로 맛내기가 어려워요. 19 은은 2013/12/30 3,603
336226 요즘 진한 붉은 계통 립스틱바르면 미쳤다할까요? 7 기분전환 2013/12/30 2,190
336225 잇몸치료 하는게 나을까요? 4 ... 2013/12/30 1,874
336224 헌재 부유세 합헌..우리도 언제 변호인 2013/12/30 424
336223 차범근도 ‘변호인’ 관람…SBS 축구 중계팀 ‘인증샷’ 3 몇십년만 2013/12/30 1,764
336222 여의도 LG사이언스홀 예약 너무 힘든데 가보신분 계시나요? 2 .. 2013/12/30 763
336221 sbs 여론조사 여론 2013/12/30 652
336220 초등아이 우유섞은 제티 2잔 괜찮을까요. 3 하루에 2013/12/30 1,225
336219 치과 레진...... 2 아니되어요 2013/12/30 1,366
336218 피부암 진단받았는데요 ㅠㅠ 8 도움말씀좀... 2013/12/30 7,138
336217 제주도에 넘일찍도착을 하는데요~ 5 가랑비 2013/12/30 1,198
336216 30대 중반인데요. 주변 또래 중에 사망한 사람이 다들 이렇게 .. 7 생과 사 2013/12/30 3,096
336215 교육부 “최종 승인한 역사교과서 내용 또 수정” 2 세우실 2013/12/30 550
336214 두반장 처치곤란이네요 어찌 없애죠 9 ㅇㅇ 2013/12/30 1,828
336213 박근혜 1만원 문화상품권에도 세금 걷겠다 3 상품권에도 .. 2013/12/30 2,198
336212 JTBC에서 학부모님들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2 hviole.. 2013/12/30 1,492
336211 서울이나 경기도에 논어 배울 수 있는곳 있을까요? 6 .. 2013/12/30 739
336210 CJD 광우병 급증 기사보셨나요? 5 카레잡채 2013/12/30 1,760
336209 여성 우울증, 집지키고있는 개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가요? 10 ........ 2013/12/30 2,879
336208 일간워스트 유해사이트 차단 뜨네요 5 2013/12/30 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