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랑 하나 해도되나요? 딸아이 선생님깨 너무 감사해요

.. 조회수 : 1,646
작성일 : 2013-12-12 23:06:22



아이가 중2예요
조금 무지하게 보일지몰라도 사교육 없이 키우고있는데
중학교 입학후 처음 치른 영어시험 68점
그다음 78점....
그후 계속 92~3점. 잘 보면 96점 정도였어요 (그것도 딱 한번)
그런데 이번 기말고사 영어 100점 받았네요
평소에 영어 만점이 한반에 3~4명 있다는데
오늘 수준별 수업시간이라 두 반이 함께 수업했는데도 만점자는 두 반 합쳐 저희 애 혼자였다네요
너무 기쁘기도 하고.... 국어도 1학년때 66점 맞고 그뒤로도 계속 평균 정도 유지해오다 이번에 100점 맞아왔어요
나머지 과목은 다 별롭니다 ㅎㅎ
1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영어 선생님이셨는데 그분을 저희애가 참 좋아했어요
편지도 쓰고 작은 선물같은거도 혼자 용돈모아 사주고.. 선생님께서 그리 젊은분은 아니고 40대 초반 정도 되시는데도
아이들한테 참 존경 받으시더라구요
지금은 같은학년 선생님도 아니고 수업도 같이 안하는데 가끔 먼저 카톡 보내주시고...
저희애가 그선생님한테 자랑하고 싶어 공부했다고... 오늘도 카톡드렸는데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고계신다고 답장 왔대요
학원도 안 다니는데 시험치는 당일날도 밤새 혼자 기출문제 풀어가며 공부하는 모습에 점수 이번엔 좀 잘 맞았음 싶었는데
아이가 노력한만큼 잘 나와줘서 흐뭇해요.
반애들도 다 진짜 100점 맞냐고 그랬다하고 ㅎㅎ
뿌듯하네요. 수학만 좀 올려주면 좋으련만...
수학은 어찌 안되겠니 하니 자기처럼 근본없이 열심히만 해도 꼭 점수 오른다고 내년 중간고사때 두고보랍니다 참... ㅎ
영.국이나 페이스 유지해줬음 좋겠어요
백점 받는 아이 많지만 그래도 전 첨이라 뿌듯한마음에 자랑글 올려보아요... ㅎㅎ
IP : 182.208.xxx.3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축하...
    '13.12.12 11:13 PM (121.125.xxx.227)

    아고...기특하네요. 글 보는내내 제가 다 기뻐집니다.
    선생님도 아이도 넘 이뻐요.

  • 2. ...
    '13.12.12 11:18 PM (182.222.xxx.141)

    정말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글입니다. 선생님도 감사하고 아이는 너무 기특하고 예쁘네요. 혼자 공부할 줄 아는 게 최곱니다. 성취감을 단단히 맛 봤으니 앞으로도 잘할거구요.

  • 3. ...
    '13.12.12 11:20 PM (175.214.xxx.70)

    혼자 노력해서 얻은 성취감을 맛본 아이는 두려울게 없을것 같아요. 뭐든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 그게 재산 아니겠어요. 밥 안드셔도 배부르겠어요.
    공부하기 싫다 짜증내고 지레 포기만 하지 않으면 엄마인 저는 어떻게든 도와줄 수 있는데 초등생인 제아이 공부의욕 기복이 심해서 벌써부터 걱정되네요.
    원글님은 선생님 덕으로 돌리셨지만 원글님의 교육관도 한몫 랬지 싶어요. 사교육없이 어떻게 이끌어주셨는지, 평상시에 어떤 말씀으로 의욕을 복돋아주셨는지 비법 좀 풀어놔 주세요.^^

  • 4. 오오
    '13.12.13 12:00 AM (123.213.xxx.218)

    좋은 선생님 한분이 얼마나 세상을 바꾸는 데 기능하는가 잘 보여주시는 분이시네요
    이런 분이 아주아주 많아지면 좋겠어요

  • 5. 지나가다
    '13.12.13 12:33 AM (175.208.xxx.86)

    똑같이 가르쳐도 흠뻑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인 성품인 학생들이 드물게 있어요.
    그반 학생들이 30명은 넘었을텐데 100점은 몇명 안되잖아요(한명일수도)
    그리고, 어머님은 바로 선생님께 감사드리구요.
    어머님의 힘도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6. HereNow
    '13.12.13 8:46 AM (123.228.xxx.79) - 삭제된댓글

    축하드려요. 미소짓게 만드는 글이네요.

  • 7. 좋은선생
    '13.12.13 9:54 AM (221.147.xxx.94)

    좋은 선생과, 좋은 학생, 좋은 학부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127 변호인 보고 기분 거지같은 경우는 저만 그런가요 3 기분거지같네.. 2013/12/21 2,921
333126 밴드 탈퇴 3 밴드 2013/12/21 3,908
333125 호텔전화예약해 놓고 못가게되면 어떻게되나요. 1 호텔 2013/12/21 1,317
333124 [日 언론] 박근혜 실격! 아버지 신격화로 벗어나려해 3 손전등 2013/12/21 1,640
333123 내용지웁니다. 7 고1맘 2013/12/21 1,629
333122 크리스마스 계획 있으세요? 1 ... 2013/12/21 744
333121 전기렌지용스텐냄비 1 점순이 2013/12/21 1,951
333120 외국사시는분들..냉장고 몇개 두고 사시는지요? 5 살까말까 2013/12/21 1,222
333119 금리명령 안따르는 한은총재 제대로 왕따시키는 댓통령 3 뒷끝작렬 2013/12/21 1,329
333118 가수 박효신 노래 목소리 어떤가요? 19 목소리 2013/12/21 4,069
333117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프신분 43 ... 2013/12/21 2,211
333116 냉장고 없이 살기..가능할까요? 20 ... 2013/12/21 6,693
333115 강용석 국회복귀 18 쓰레기 2013/12/21 3,561
333114 아들 대학 때문에 머리아프네요 6 mary 2013/12/21 2,783
333113 도곡동 아카데미 스위트 어떤가요 3 이사 2013/12/21 3,918
333112 김무성이 무혐의래요 7 믿음 2013/12/21 1,089
333111 경복궁에요 원래 경비가 삼엄(?)했나요? 2 경복궁 2013/12/21 1,108
333110 네오플램 궁중팬 원래 이렇게 잘 눌어붙고 잘 타나요? + 법랑냄.. 4 냄비정리중 2013/12/21 4,784
333109 동지 팥죽 쑤는 것 좀 알려주세요 9 팥죽팥죽 2013/12/21 2,687
333108 서현아, 미안해 추모 2013/12/21 1,135
333107 건성피부 바디 로션 저렴하고 대 용량 추천해주세요 4 건성용 바디.. 2013/12/21 1,889
333106 '변호인' 기세 무섭다..올해 마지막 '천만영화' 되나 2 샬랄라 2013/12/21 2,029
333105 나는 좋은 사람이라는 자아상이 무너진 게 전 시댁문제에서 가장 .. 6 ........ 2013/12/21 2,748
333104 치아교정요 강남세브란스와 경희대 중 어디가 나을지.. 2 러블리 2013/12/21 1,324
333103 변호인 가족과 함께 보고 왔어요 2 ... 2013/12/21 1,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