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랑 아이 아빠 만나게 해 줄까요?

싱글맘 조회수 : 2,709
작성일 : 2013-12-10 22:57:36

전 남편과는 아이 돌전에 이혼했어요

시어머님과의 갈등이 도화선이 되었고 임신중 별거를 하다 남편한테 여자가 생겼고 이혼해 달라고 난리..난리 ㅠㅜ

그 과정에서 그 놈(이라고 하고 싶어요ㅜㅠ)과 그집 것들의 바닥을 봤고  거기서 얼른 빠져 나오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는 제가 맡았고  양육비 대신 집을 주고  정기적으로 아이를 보러 온다는 조건으로 도장을 찍었죠

 

근데 이혼후 바로  연락처를 바꿨고  경기도로 발령이 나면서 그쪽으로 이사를 했고, 그 여자는  이혼전에 벌써 임신중이라

바로 재혼한 걸로 알아요  우리 아이와 두살 터울로 아들을 낳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4년이 흘렀고  아이랑 저도 그냥저냥 알콩달콩 살아요

 

근데  얼마전 그 놈의 절친을 우연히 만났어요

오랜 연애로 그 절친과 저도 예전엔 친구였구요

 

이런저런 얘기끝에 아이가  외국에 있다고 거짓말한 아빠를 많이 그리워 한다는 얘기가 나왔고, 그 친구도 아버지 없이 자라서 그 심정안다며  아이랑 아빠랑 한번 만나보게 하면 어떠냐고 하네요

 

그때부터 제 마음이 지옥이예요

맘은 마지막일지 모르는  이 기회에 아이한테 아빠를 보여주고 싶기는 하지만,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지도 않을걸 괜히

보여줘서 아이 맘만 더 힘들게 하는게 아닐지..

아직 아이가 어린데 (5살)  한번 본 아빠를 기억할까 싶기도 하고, 그놈이 아이한테 따뜻하게 대해 줄거 같기는 한데..

 

어떡할까요?

 

그친구 말은  제가 헌신하다 헌신짝된 케이스라  맘은 있는데 못 보러 오는 거 일거라고.. (제 생각도 그래요)

 

만나게 해 줄까요?  그냥 살까요?  

 

IP : 121.181.xxx.21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10 11:01 PM (218.38.xxx.169)

    아이 입장에서 보자면 생물학적 아버지인데... 아이가 혼란스러워질까봐 염려하시는거지요. 그게 아니면 만나는 게 순리인데...

  • 2. ..
    '13.12.10 11:02 PM (114.129.xxx.95)

    그냥성격차도아니고 바람나서 재혼한 남자에게
    뭐하러 애를보여줘요
    연끓을려면 확실히 끊어버리는게 서로에게 좋을지도...
    저라면 안보여줄듯 하네요

  • 3. 싱글맘
    '13.12.10 11:05 PM (121.181.xxx.215)

    사실 지금 아이가 아빠라는 존재에 대해서 너무 그리워해요
    다른 아빠들처럼 한다고 유치원 원복 넥타이에 허리띠 메고 다니고, 늘 우리아빠~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살아요 ㅠㅠ
    "엄마 아빠 언제와~" " 아빠 오면~~" " 아빠한테 다 이를거야~" 등등

    근데 부끄럽게도 아직 제 분노가 사그라들지가 않네요
    솔직히 제 입장만 생각하면 예쁜 내 아이 보여주고 싶지가 않아요 ㅠㅠ

  • 4. 아이가
    '13.12.10 11:07 PM (175.223.xxx.252) - 삭제된댓글

    좀더 커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5살은 넘 어려요.
    다시 재혼해서 3살 아들 있는 남자가 얼마나 잘해줄런지도 의문이고....
    저라면 아이가 좀 더 커서 아빠를 찾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볼래요. 지금은 안만나게 할거에요.

  • 5. 상처
    '13.12.10 11:10 PM (183.102.xxx.20)

    막연히 아빠를 그리워하는 것과
    엄마보다 더 행복해보이는 아빠의 아내와 나보다 더 사랑받는 다른 아이의 존재를 확인하는 건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우리들도 비교를 하기 시작했을 때 불행이 시작되는 것처럼
    지금 상황에서는 아이가 무언가를 깨닫기 시작했을 때의 상실감은 정말 클 거예요.

    이왕 모든 것은 다 결정이 나있는 상태이니까
    아이에게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좋게 남겨두는 게 차라리 나을 것 같아요.
    원글님도 아빠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아이에게 해주시구요.
    그리고 나중에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그 때 아이가 아빠를 만날지 말지 결정하게 하면 어떨까요.

  • 6. 원글님이
    '13.12.10 11:11 PM (223.62.xxx.29) - 삭제된댓글

    애를 핑계로 전남편을 만나고 싶은건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지속적으로 만나게 할것도 아니고 뭐하러 만나나요....애가 또보고싶다고하면 어떻게 하실건가요?
    지금 만나는건 모두가 불행해질수도 있어요

  • 7. roo
    '13.12.10 11:12 PM (182.213.xxx.98)

    만나게 하는 게 좋아요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원글님과 아이가 받을 수 있는
    상처들을 미리 방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후처가 아이를 데려오라고 할 수도 있고
    만남을 빙자해서 전남편이 원글님께 수작을 부릴 수도
    있어요
    모두 현실에서 일어났던 일들입니다
    아이에게 아빠의 존재가 있음을 인지시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봅니다만
    잘 판단해서 결정하세요

  • 8. 음,,
    '13.12.10 11:13 PM (121.147.xxx.224)

    친부가 아이를 보고자 하는 것도 아닌데
    섣불리 원글님이 추진했다 더 상처받지 않을까 싶어요.
    아직 원글님 마음도 진정이 안된 상태이고.. 아이가 좀 더 크면 생각해 보세요.
    그나저나 그 놈 진짜 나쁜놈이네요. 새장가 간데서 낳은 자식은 이뻐하며 살까요.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나지도 않을걸 만나봤자일거 같아요.

  • 9. 랄라랄랄라
    '13.12.10 11:13 PM (182.216.xxx.5)

    저라면 안보여줄래요
    그쪽에서 보여달라 목매는 것도 아니고...
    아이도 한번보면 계속 보고싶어 할테고요
    그냥 깔끔하게 안보고 사는게 나을거같아요
    천륜이라 땡긴다면 커서든 언제든 보게 되겠지요
    그리고...
    원글님 힘드셨겠네요
    토닥토닥..

  • 10. 아이
    '13.12.10 11:16 PM (112.154.xxx.153)

    안타까워요
    그런데. 전남편이 애 안찾는거보니. 이미
    또낳아서 그런가 보네요 저같아도 분노가치밉니다
    그런데. 지금보여줘봤자. 정기적으로 보게 해줄게
    아니면 또 상처겠지요.
    전남편이 어떤 생각일까 모르겠네요
    지금 살고있는여자도 관계되겠네요
    애 만나게 해주는 과정에서
    애도 좀 크면. 이혼한거 알게될거구요
    잘생각해 보시고
    또 전남편과 대화도나눠봐야겠네요

  • 11. 저도 반대
    '13.12.10 11:17 PM (117.111.xxx.240)

    가뜩이나 아빠를 그리워하는데 주기적으로 만날거아니면 시작을 안하는게 나을거같아요. 그리고 돌도 안된 아이랑 아내를 두고 돌아선 사람한테 아버지역할 기대하는건 무리라고 봐요. 아이 때문에 마음 아프시겠지만 원글님 잘못아니잖아요. 힘내시고 아이랑 씩씩하게 사세요.

  • 12. ㅇㅍ
    '13.12.10 11:24 PM (203.152.xxx.219)

    다른건 모르겠고, 지금 아빠 보여줘도 일회성이면 오래 못가서 잊어버립니다.. 한 몇년은 기억할지 몰라도
    시간이 더 지나면 잊어요..

  • 13. 아니
    '13.12.10 11:26 PM (119.203.xxx.187)

    애비가 지새끼 찾는것도 아니고
    친구가 제안한 걸 가지고 왜이리 힘들어 하십니까.
    그놈은 지새끼 만날 생각이 없어요.
    괜히 나섰다가 원글님 상처만 커집니다.
    아이에게도 마찬가지고요.

  • 14. ///
    '13.12.10 11:26 PM (14.138.xxx.228)

    원글님 전남편이 아이를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아이에게 아빠 노릇을 해준다면
    만나는 것이 안 만나는 것보다 나아요.
    하지만 아이 아빠가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잖아요.
    여태까지 안 만나다가 갑자기 정기적으로 만나서 아빠 노릇을 해준다는 보장도 없고
    아이입장에서 아빠에게 동생이 있고 그 동생과는 행복하게 산다는 것을 알게 되면
    아이가 더 괴로울수도 있어요.
    아이는 그 아빠를 그리워하는 게 아니라 아빠 역할을 할 남자어른을 필요로 하는 것 아닌가요

  • 15. 아이 입장에서
    '13.12.10 11:30 PM (182.210.xxx.57)

    만나게 하세요.
    일년에 한두번 정도...
    그 놈도 뭐 깨닫는게 있겠죠. 죄책감이랄까
    아이는 대신 헛헛한 상실감은 일단 채워질거에요.
    그러다 더 크면 아빠랑 엄마 사이 알테고 그럼 더 님을 이해하게 될 겁니다.
    그게 과정이죠.
    오히려 계속 안보여줬다가 사춘기 치루면 훨씬 힘들어집니다.
    괜히 엄마 오해하고 그래요.
    이건 주변에서 직접 본 얘기라서 더 그렇습니다.
    한꺼번에 사춘기 겪게 하면 훨~~~~씬 힘들어집니다.

  • 16. ???
    '13.12.10 11:31 PM (175.209.xxx.70)

    님 임신중에 바람난 쓰레기
    게다가 그 쓰레기가 애도 낳았네요
    쓰레기가 님 아이에 애정이 전혀 없을듯
    보고싶어하지도 않을텐데
    천덕꾸러기 만들지 마세요

  • 17. 님때문에 로긴했어요
    '13.12.11 12:11 AM (59.18.xxx.173)

    안됩니다.
    아빠가 원한것도 아닌데 쓸데없는 가슴아픔으로 애한테 상처와 괜한 기대주지마세요.
    친구얘깁니다.
    아이들이 아빠를 그리워하고 주변말도 있고 애들도 안쓰러워 연락해서 한번 만났어요.
    근데 전남편은 자기가정이 있으니 한번 만남으로 끝.
    애들은 생각나면 아빠 또 안만나냐고 묻는데 아이아빠는 양육비는 보내도 애들은 안만나겠다고 한대요.
    자기도 보면 맘아프고 현재 가정이 있으니까..
    거기도 바람나서 이혼한 케이스네요.
    아빠가 정기적으로 보겠다는 경우아니면 아이들에겐 상처가 덧나는 경우입니다.
    윗님얘기. 이상론이죠.
    자기생활이 더 소중한 사람일지도 모르니 알아보고 하세요.
    그냥 그리움으로 남기는게 증오와 상실감보다는 나을듯합니다.

  • 18. .....
    '13.12.11 6:20 AM (112.146.xxx.195)

    부모라고 해서 다 같은 부모가 아닌거 알죠?
    어떤 아빠이냐에 따라서 보여줘도 될 수도 있고
    보여줘선 안되는 경우도 있어요.
    님 경우는 저런 아빠는 안보여주는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나중에 크면 엄마를 오해하기 전에
    아이한테 잘 '설명' 해주세요.
    보통 껄끄러워서 아빠 얘기는 안꺼낼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꼭 설명을 해줘야해요. 사실대로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아빠였고, 엄마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요.
    그럼 충분히 이해합니다.

    나중에 좀 크면 설명해주고서
    만날건지 말건지 아이가 선택하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8314 4살 우리딸 표현력이 좋대요. ㅡ자랑글 ^^ 1 빛나는무지개.. 2014/01/06 1,560
338313 임산부 베스트글 보다보니 씁쓸해서요. 저는 육휴쓰고 잘렸어요. 4 임산부 2014/01/06 2,629
338312 김연아 선수 경기 직관 후기^^ 11 감동 2014/01/06 6,530
338311 32평 인테리어 비용 6 인테리어 2014/01/06 4,751
338310 이건 진짜 궁금하더군요.. 제글에 보면.. 6 루나틱 2014/01/06 1,834
338309 해산물 질겅질겅 고무씹는거 같은 분 7 .. 2014/01/06 1,227
338308 아이허브주문할때 추천인코드가 뭐예요? 5 아놔 2014/01/06 1,039
338307 눈썰매장복장 1 궁금이 2014/01/06 2,306
338306 혼자사는 여학생들 방이 정말 이런수준인가요? 34 ㅇㅇㅇ 2014/01/06 11,793
338305 초2 겨울방학 문제집 구입하려는데 복습 예습 먼저가 뭘까요? 4 학부모 2014/01/06 1,558
338304 잘하는 아이가 계속 잘한다.. 라구요. ? 6 희망고문? 2014/01/06 2,526
338303 sbs다큐보면 가정 = 쉬는곳 이라는 결론 이잖아요 5 2014/01/06 2,950
338302 과산화수소를 점막에 묻히면.. 8 ㅇㅇㅇ 2014/01/06 3,555
338301 초등 저학년 들고다니는 물병 용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1 박카스 2014/01/06 879
338300 산후조리중 마사지, 살빼는데 효과있나요? 8 ... 2014/01/06 5,177
338299 홈쇼핑핸폰 또봐주세요 10 도움 2014/01/06 1,334
338298 식탁을 하얗게 칠하고 싶은데 조언 부탁드려요~~ 8 행복 2014/01/06 1,313
338297 이런경우 전세집 수리 어찌해야 하나요? 6 세입자 2014/01/06 1,471
338296 전세ㅡ도배문제요ㅜㅡㅜ 25 프라하 2014/01/06 6,887
338295 본죽에서 나오는 결대로 찢어지는 장조림...어느 부위인가요? 12 2014/01/06 7,097
338294 셜록 지금하는데요 4 haniha.. 2014/01/06 1,967
338293 인생사는 법 가르쳐드려요? 공부하는 법 가르쳐드려요? 루나틱 2014/01/06 1,231
338292 지금 SBS 서울대 학부모 보구들 계신가요? 44 d 2014/01/06 16,996
338291 고아라가 이쁜가요?? 25 ㅇㅇㅇ 2014/01/05 6,015
338290 아랫층 이사갔는데.. ㅎㅎ 3 2014/01/05 2,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