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마음을 읽어 주세요

연말 조회수 : 564
작성일 : 2013-12-10 15:43:15

지방에서 아주 평범하게 사는 내년 50아짐입니다.

맘속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빚을 갚아야 된다면

입양을 하고 싶었습니다. 두 아이를 잘 키웠다고 이야기듣는 사람이거든요. 둘 다 대학생입니다.

입양을 한다면 이제 제 욕심이 아닌 자연스럽게 키우고 싶었어요.

아이들과 남편의 반대는 없어요.그런데 제가 직장이 있어 불가능하고요.

두 아이 하이힐 신고 엎고 뛰던 기억을 이젠 추억으로 기억하네요.

장기기증 서약했습니다.

 

가난한 건 아닌데도 작은 욕심은 있어서 지금까지 기부라고는 직장에서 수해나 국군장병 위문금처럼 일괄로 제해지는 금액외에 제가 한 것은요,

노무현 대통령 장례때 지마켓에서 생수와 라면 배달 시킨 것하고요,

올 여름 카루소 님께 아이들 입던 옷 몇가지 보낸게 전부입니다.

아이들이 대학가면서 청소년기에 입던 나름 메이커 옷들, 멀쩡하길래

또 여름에 한창 82에서 옷장 정리 열풍이 불던 때가 제가 이사 무렵이라

제 옷 깨끗한 것 몇 개 보냈어요.

 

그런데,

카루소님께서 감사의 문자를 주셨는데...저 울었어요.

제가 보낸 것은 정말 아주 작은 것이라 오히려 죄송하다고 편지썼는데 그것마저 감사하다고

제 닉넴을 묻더라구요.

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오늘 키톡 카루소님 김장 글 올라왔길래

그분들이 왜 꾸준히 봉사하는지 알것 같아요. 봉사가 주는 기쁨, 저는 상자 하나인데도 뿌듯한데

직접 하시는 분들은 정말 한달이 행복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분들 진심으로 존경하고, 응원해요.

 

옷장 정리하시다 깨끗한 옷은 카루소님 하시는 짜뚜짝에 보내주세요.

시골에서 올라온 쌀이 많으면 그곳에 나눠요.

그렇게 하면 좀 따뜻한 연말 될 것 같아 한번 써봤어요.

직장에서 쉬는 시간에 쓰느라 횡성수설인데,

제 마음은 읽어내실 거라 믿어요.

IP : 14.55.xxx.1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12.10 3:46 PM (112.187.xxx.103)

    원글님 이야기도 저에겐 소소한 감동으로 다가오네요.
    전 이제껏 살면서 기부 해본적이 없는것 같아요.
    글 읽다보니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네요...ㅠ

  • 2. 마음이 따뜻하신분..
    '13.12.10 7:45 PM (175.115.xxx.159)

    참 좋네요..
    삶이 힘들어지면서 그런 맘이 점점 사라지던데...
    에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3687 초5 여아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화장품을 원하는데요.. 2 dd 2013/12/23 1,588
333686 실존주의? 3 포기NO 2013/12/23 1,050
333685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 6 폴고갱 2013/12/23 1,905
333684 이혼하신 부모님을 두고 결혼을 생각하려니..-수정 25 .. 2013/12/23 4,349
333683 의료민영화 되면 지병 있는 노인들이 가장 먼저 문제가 되는걸 그.. 10 .... 2013/12/23 2,034
333682 '이틀전 목격' 철도노조 지도부 증발 미스터리 9 천장까지뜯었.. 2013/12/23 2,823
333681 김장 뒤늦게 하려보니 3 게으름 부리.. 2013/12/23 1,819
333680 아기 젖병 젖꼭지를 아기가 못 빨때.. 2 위기의 애기.. 2013/12/23 2,295
333679 저보다 많이 보신님들 계신가요옹? 5 변호사님아~.. 2013/12/23 1,188
333678 세번 결혼하는 여자 우연히 봤는데요 25 ... 2013/12/23 9,803
333677 자고 있는 남편 이마에 두드러진 핏줄이 왜 그럴까요 3 ... 2013/12/23 6,609
333676 동동이 너무 늦게왔지요. 7 동동입니다 2013/12/23 1,400
333675 철도민영화 시위에 대한 광주 경찰 클래스 jpg. 23 와우~ 2013/12/23 3,024
333674 브라운 ㅋ 캐릭터 넘 귀여워요 저푸른초원위.. 2013/12/23 672
333673 경찰, 어디서 잘못됐는지도 모른다 검거 작전 왜 실패했나 7 아놔~ㅎ 2013/12/23 1,753
333672 최근에 쌍커풀수술 하신 분 도와주세요! 3 가을바람 2013/12/23 1,959
333671 힘은 통하네뜨- 지가 들어갈 구덩이를 스스로 판다. 1 인간사랑 2013/12/23 1,150
333670 나이 50되신 여자분에게 사드릴만한 기초화장품 1 여여 2013/12/23 1,248
333669 시국이 좋지 않은데 이런 질문 드려봐여. 2 걱정입니다... 2013/12/23 634
333668 [질문] 천주교 주보를 보니까 진보(상식?)적이란 느낌이 드네요.. 18 ^^ 2013/12/23 2,801
333667 볶음밥 만들때 쓰는 차퍼...유용한가요? 8 질문 2013/12/23 1,688
333666 미국 헌팅턴 비치하고 뉴포트 비치는,,, 7 2013/12/22 1,163
333665 내일 제주도로 여행을 떠납니다. 무얼하면 좋을까요?..^^ 6 행복하게!^.. 2013/12/22 1,847
333664 시민 3천여명 추위 녹인 '노조 지지' 촛불 4 안녕들하십니.. 2013/12/22 1,983
333663 많은인원 짜장밥을 하려는데 고기를 어떤부위,,, 2 ㅇㅇ 2013/12/22 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