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먹으니 이제 엄마의 간섭이 못견딜 정도로 싫어져요

.. 조회수 : 1,918
작성일 : 2013-12-10 14:23:14

어릴때부터 아들인 오빠한테는 아무 말씀도 못하셨으면서

딸인 저는 본인 손바닥 위에서 가지고 노셨어야 직성이 풀리시는 분이셨어요

저는 그게 엄마가 나한테 신경써주는거라 생각하고 되도록이면 엄마 뜻대로 하려고 했고요

그냥 모든게 다 엄마 마음대로 였어요

근데 이제 지치네요

제 인생 모든게 다 엄마때문에 망가진 느낌까지 들어요

제발 나좀 내벼려 두면 안되는건가..

나이 30넘어서 사춘기 소녀 같은 생각까지 들고요

독립해서 산다지만 항상 전화 문자 카톡으로 괴롭혀요

엄마의 전화벨 소리만 나면 흠칫 하고 놀랠정도고요

이러다 나 정신과 치료 받아야 하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에요

엄마는 알까요

내가 이리 스트레스 받는지

이젠 전화통화 하면 좋은 목소리 자체가 안나갑니다.

짜증과 신경질만 나와요

엄마 아빠 이제 나이 드셔서 안타깝고 이제 내 곁에 계실날 얼마 안남았구나..하는데

지금 당장의 내가 미칠꺼 같아요

전화도 몇다 안받아 보고 해도 소용 없네요

장윤정 엄마처럼 못살게 굴고 빨대 꽂고 그런분은 아니에요

간섭을 하시는데 그 간섭이 내 인생에 이익이 되고 좋은 쪽이면 좋겠지만

그런게 없어요

그냥 본인 마음대로 하셔야 되요

오죽하면 같이 살때 저는 제 마음대로 옷도 못입었어요

제 마음대로 티셔츠라도 한개 사면 그거 마음에 안든다고 몇날 며칠을 그 옷은 그 옷은..하면서 괴롭힙니다.

콘텍트렌즈라도 끼면 이상하다고 난리

머리라도 풀면 또 이상하다고 난리

항상 5:5가르마 유관순머리 처럼 하고 그래야 최고 이쁘데요

한참 어린애가 이것저것 멋도 부리고 싶은데

화장도 파우더 이상은 안되고 옷도 이거는 되고 저거는 안되고..

독립해서 사니 진짜 살거 같더라고요

 

넋두리가 길어졌네요

그냥 못살겠어요 정말

IP : 220.78.xxx.1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간의 존엄성
    '13.12.10 2:35 PM (211.238.xxx.16)

    님이 느끼는 게 지극히
    정상이에요...

    중요한 건 죄책감 느끼지 말것, 그건 효가 아닙니다...

  • 2. 맙소사 순하네
    '13.12.10 2:39 PM (175.116.xxx.194)

    순해도 너무 순하세요
    요즘은 유치원 가는 애기들도 머리를 이리해달라 저리해달라 옷은 뭘 입겠다 자기 맘대로 한다대요

  • 3. 딴건 몰라도
    '13.12.10 2:46 PM (58.236.xxx.74)

    엄마취향대로 하면,,,,브리짓존스 일기에서 여주의 양탄자같은 옷이랑
    남주의 루돌프 넥타인가 니트인가, 완전 노숙과 미숙의 폭탄 앙상블이.....

  • 4. ....
    '13.12.10 5:21 PM (211.217.xxx.26)

    위에 172.56.xxx.41씨~
    몇 살이나 먹었길래 서른도 넘은 아가씨한테 은근슬쩍 말 짧게 하고 그래~
    댓글 쓰는 꼬라지 좀 보게나~~글케 살지 말아요~~연말에 맘보 좀 곱게 써요~~

  • 5. 반성해요
    '13.12.10 10:56 PM (182.219.xxx.95)

    저도 딸아이에게 조언이랍시고 한 말들이 잔소리였을 겁니다...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6339 음력1991년 11월31일이 양력으로 4 겨울 2013/12/30 975
336338 고기 굽는 그릴요 4 고기좋아 2013/12/30 1,695
336337 손석희 뉴스 음악 3 ㆍㆍ 2013/12/30 981
336336 로드 (Lorde)를 아시나요? 3 미돌돌 2013/12/30 931
336335 올랜도 디즈니랜드 7 미국처음 2013/12/30 1,590
336334 '13년도를 마감하며 반성&감사 등 1 싱글이 2013/12/30 536
336333 이승환 공연 후기입니다. 15 설레임 2013/12/30 3,129
336332 경기도 양주 가볼만한곳 관광지 2 문의 2013/12/30 1,999
336331 무좀 2 연말 정국은.. 2013/12/30 1,322
336330 컴도사님들~~도와주세요~ 컴질문 2013/12/30 549
336329 초등 저학년때 미술이 중요하단게..정확히 어떤건가요?? 21 7세맘 2013/12/30 3,856
336328 훈제연어 별바우 2013/12/30 809
336327 영국철도민영화 10년만에 요금90% 인상 6 집배원 2013/12/30 1,299
336326 숙련된 철도 기관사가 붕어빵이라고?? 손전등 2013/12/30 595
336325 Jtbc 뉴스 민주당 박기춘 의원 답없네요 22 무명씨 2013/12/30 2,800
336324 최진혁 신인상 못받았네요 8 오잉 2013/12/30 3,927
336323 김치 얼렸다가 김치찜해도 되나요? 4 궁금 2013/12/30 1,697
336322 낼 부모님께서 종합병원에 건강검진받으러 가시는데요 4 궁금해요!!.. 2013/12/30 965
336321 아이고..아주 끝을 내고 있네요.ㅜ 2 ..ㅜ 2013/12/30 2,585
336320 자영업 하시는 분들.... 3 ㅈㅈ 2013/12/30 1,883
336319 아이 성적표를보고 억장이무너지네요 4 장미 2013/12/30 3,862
336318 일간워스트 되게 웃기네요 ㅋㅋㅋ 3 ,,, 2013/12/30 2,184
336317 답글 달고 상처받네요 7 2013/12/30 1,422
336316 중학생 방학동안 어학연수 보내고 싶은데 아는게 없네요. 2 연수 2013/12/30 1,256
336315 안사돈생일 챙기시나요?? 10 궁금해서 2013/12/30 6,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