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째 장거리 연애중이구요..남친의 나이는 30대 중반입니다.
신중하고 결혼생각 중인데, 제가 남자 보는 눈이 맞는지 알려주세요. 결혼 전
보는 장점이 결혼 후에 단점으로 바뀐다는 말도 있고, 제가 콩까지가 씌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1. 책임감이 강하고 아주 성실합니다.
2. 검소합니다. 물건 하나를 사면..오래도록 쓰고,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ex.핸드폰 케이스)도 애착이 강하며,
헤지고 고장날 때까지 사용합니다. 저 만날 때는 돈을 많이 씁니다. 결혼후에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3. 거짓말을 못하고 정직합니다.
4. 외모에 관심이 없습니다. 자주 보지 못하는데 만날 때 마다 거의 같은 옷 입고 나옵니다. 서너벌로 매번
돌아가며 입습니다. 시계, 명품에 전혀 관심 없습니다.
5. 결벽증이 있습니다. 그날 입은 옷 매일 빨고, 응가하면 꼭 비눗물로 뒷물해야 합니다. 샤워는 하루에 2번.
냄새에도 민감합니다. 그래서 저도 늘 깨끗해야 합니다.
6. 한 여자만 보는 스타일이고, 저에 대한 집착이 강합니다. 장거리라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늘 제가 어디가고,
누구를 만나는지 보고해야 합니다. 남친 아버지 역시 바람기가 없으시고,
사업을 하시는데도 남친 말로는 접대자리가 있어도 혼자 빠져나오시는 분이랍니다.
7. 집돌이입니다. 늘 회사-집이고, 어쩌다 회식이나 친구만날 때에도 저한테 다 보고합니다.
8. 선천적으로 마음이 따뜻하고 동정심이 많습니다. 길가다가 노숙자가 어려운 사람 보면 돈을 쥐어주고,
티비보다가도 감동적인 사연을 들으면 금새 울고, 감동합니다.
9. 도덕성, 윤리의식이 높은 편입니다. 공중도덕 안지키거나 무례한 사람 보면 아주 싫어합니다. ex.여행지에서 택시를 탔는데, 택시기사가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니 좀 무겁게 변하더라구요.
10. 부모님이 잉꼬부부이고, 부모님과의 사이가 아주 좋습니다. 부모님 성품이 아주 좋으십니다. 해맑으신 분들입니다.
11. 활발하고, 유머감각이 있고, 애교가 많습니다.
12. NBA농구와 UFC에 환장합니다. 유일한 취미입니다. 녹화해서 볼 정도입니다.
13.남친 만나고 저는 제 주변의 남자와 모든 연락이 단절되었습니다. 제가 가족을 제외한 남자와 연락하는 걸 극도로 싫어하고, 본인도 저 말고 연락하는 여자가 없습니다.
14. 외국에서 대학까지 졸업하여..친한 친구들이 다 외국에 있어 주변에 친구가 직장동료 이왼 없습니다. 제가 학교를 같이 다녀서 아는데, 친구들에게 의리있고 인기많은 사람으로 통하지만, 본인은 그런 인간관계를 사실 귀찮아합니다. 제가 이 사람의
베프입니다.
15. 체격은 좋고 운동신경이 뛰어나지만,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고, 몸이 안좋아도 몸을 혹사시켜가며 일합니다. 특히 허리가 좋지 않습니다;;
16. 아기를 좋아합니다. 음식점 가서도 남의 아기랑 놀아줍니다.
17. 주말에는 움직이는 거 싫어하고 티비보고 쉬고 자는 걸 좋아합니다. 그외 빨래돌리고 설겆이 하고..
18. 보수적이라서 제가 결혼하고 사회생활하는 걸 싫어합니다.결혼해서 요리배우고, 취미생활하면서 살라고 합니다.
클럽가는 여자 질색이고, 사실 제가 술마시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전 미니스커트를 좋아하는데,
짧고 붙는 옷 입는 걸 싫어합니다.
19. 술은 마시편 센 편인데, 좋아하진 않고, 절제력이 강합니다. 한번 회식때 진탕 마시고 집에 들어가면서
전화를 하는데, 술주정을 하는데 NBA농구 이야기를 합니다. 어느 선수가 어떻구 저떻구..
20. 같이 있으면 안정감과 신뢰를 줍니다.
남편감으로 어떠한가요?? 남친과 결혼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둘이 사랑하고 잘 맞는 것도 있지만, 남친자체의 성품 때문이라..제가 잘 판단하고 있는 건지.. 선배님들 조언을 듣고 싶네요.
**헉!! 댓글 정말 감사드려요.
결벽증 부분은 제가 좀 오버해서 쓴 것 같긴 한데요..주말에는 안씻고 하루종일 있을 때도 있거든요.^^; 제가 사실
매일 핸드폰 소독에 세정제 손에 달고 살아서 그 부분은 솔직히 제가 뭐라할 처지는 아닌 것 같아요.
댓글 중에 몇가지 지적하신 부분에 대해서 설명드리자면,
남친이 뚱뚱하지는 않구요. 키는 180에 몸무게가 컨디션에 따라 72에서 78을 오르락 내리네요. 남친이 허리가 안좋아서 누가 잠자리 문제를 언급해주셨는데 실제로 남친이 허리 많이 쓰면 제가 맛사지 해줘야 하고 제가 기술(?)을 많이 익혀야 한다는 애로사항이 있어요.. --;;; 이게 나중에 결혼하면 문제가 될까요? -_-;;
남친이 보수적인건 맞구요..아직까진 제가 입고 싶은데로 입고, 가끔 긴치마 입고 나가면 classy하다며 좋아하구요..남친이 집착이 현재까진 싫진 않아요. 처음엔 적응이 안되었는데, 둘이 자주 못보고 그만큼 사랑하니깐 그런거라고 ...그런거겠죠....????;;;; 의처증 꿈나무 누가 그러셨는데ㅋㅋㅋ 저도 사실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어요. 이러한 상황이 몇몇분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남편이 되었을 때 이렇게 입어라 저렇게 입어라, 돈 아껴써라, 어디 가냐....등등 잔소리 의처증 영감으로 돌변하지 않아야 할텐데요..ㅠㅠ
사귀기 전엔 초등학교 때부터 쭉 미국에서 자라서 자유분방할 줄 알았는데, 훨씬 보수적이예요...남친 미국에 있는 친구들도 인종을 막론하고 보수적이더라구요..예쁘고 어린 여자 찾는 남자들은 없구요..가치관을 많이 따져보고, 대부분이 오래동안 사귄 동갑내기나 한두살 차이나는 여자친구랑 결혼하고 고만고만하게 사네요.
어떻게 생각해보면, 바람기없고, 음주가무 안좋아하고, 착하고 성실한 것 만으로도 감사할 일인데..인생의 큰 결정을 해야 하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다들 조언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