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함민복시인 아세요? 이분이 인삼가게를 하시네요.

좋은분 조회수 : 2,960
작성일 : 2013-12-10 09:02:51

함민복시인...

시 문제풀이 하다가 많이 보아온 시인이름이었어요.

 

밥벌이의 즐거움이라는 시로도 유명하죠.

 

얼마전 '그 작가 그 공간'이라는 책을 우연히 펼쳐보게 되었어요.

문인들이 살아가는 공간, 글을 쓰는 공간에 대해 취재형식으로 쓴 책이었어요.

 

나이 50에 총각장가를 들었는데

시집 출간만으로는 먹기살기 힘들어서 주변의 권유로

강화에서 인사가게를 한다고하네요.

 

인삼을 오쿠에 다려서 자주 마시는 분들

인삼 구입하실 일 있으면 이분에게 주문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6년근인데 한 채에 32000 하더군요.

전 두 채 주문했어요.

이 분 성품으로 보아선 정말 6년근이 맞을 거 같네요.^^

 

 무척 고운성품이지만

어렵게 살아가는 가난한 시인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총각장가 들때 문인들이 대거 출동했다고하네요.

 

인삼이나 홍삼 필요하신 분 이분에게 주문하세요.

 

강화도에 있는 초지인삼센터 "길상이네"에서 장사를 하신다고하네요.

 

 

IP : 152.149.xxx.254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12.10 9:03 AM (152.149.xxx.254)

    본의아니게 홍보글이라고 질책하시는 분들도 계실거 같네요.

    그런데 정말 선의의 마음으로요.....
    이왕 필요하신 분 좋은 분께 구입하라는 의미에서 글 올렸어요.

  • 2. 원글
    '13.12.10 9:04 AM (152.149.xxx.254)

    핸폰 번호가 필요하신 분 쪽지로 알려드릴게요.

  • 3. 원글
    '13.12.10 9:07 AM (152.149.xxx.254)

    문단에서 겸업하지 않고 오로지 시만 쓰면서 전업하는 드문 시인이었다고해요.
    그래서 장가도 늦게들었다고해요..

    요즘 장터사건때문에 게시판 뒤숭숭한데 팬심에 글하나 올렸어요....

  • 4. ..
    '13.12.10 9:07 AM (39.119.xxx.193)

    시기가 시기인지라
    이런글 피곤하네요

  • 5. 원글
    '13.12.10 9:08 AM (152.149.xxx.254)

    39님 그러게요. 그래서 조심스럽네요.
    그런데 하필 그 책을 지금에서야 보게되어서요.

  • 6. 원글님
    '13.12.10 9:14 AM (218.149.xxx.189)

    감사해요. 저도 함민복시인을 좋아합니다.
    인삼을 살 생각은 못했었는데 이런 글 올려주셔서요.

  • 7. 장사
    '13.12.10 9:15 AM (1.243.xxx.17)

    인삼가게를 하는것이지 인삼을 재배하는게 아니므로 삼을 정직하게 파는것과는 무관한거 아닐까요?^^
    장터문제로 요즘 참 까칠하죠..

  • 8. ㄷㅈ
    '13.12.10 9:19 AM (211.238.xxx.16)

    함민복 시인...반갑네여..
    시인들이 살아가긴..더 팍팍한 시대죠..
    대부분..투잡이신 분들이 많다고 하던데...

  • 9. 그분
    '13.12.10 9:20 AM (221.151.xxx.158)

    전에 신문에서 인삼가게 한다는 글 읽은 적 있어요
    그 땐 매출은 신통챦다고 했던 거 같아요
    장사꾼 기질하곤 거리가 머니까 당연하겠죠
    그런데 한 채 가격이 그리 부담스럽진 않은 것 같운데 일인 기준으로 얼마 기간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인가요?

  • 10. ㄷㅈ
    '13.12.10 9:21 AM (211.238.xxx.16)

    장터랑 무슨 상관임...

  • 11. 그러게요
    '13.12.10 9:25 AM (14.53.xxx.1)

    그냥 시인 근황 소개 같은 건데 피곤하기까지야...^^;

    함시인 무쟈게 좋아하는 1인입니다.

  • 12. 원글
    '13.12.10 9:27 AM (152.149.xxx.254)

    221.님 그쵸.. 워낙 장사기질도 없기도 하거니와
    가게 보면서 시상 떠올리며 구상하다가 잠깐 손님 말에 대답을 못하면 미련없이
    옆가게로 가버린다고하더군요

  • 13. 원글
    '13.12.10 9:29 AM (152.149.xxx.254)

    동감해주시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마치 제일처럼 신이 나네요.

    한 채 가격이 만만치않다고 생각하시는 건...

    제가 몸통이 굵진 않아도 잔털 뿌리가 많은 6년근으로 구입하고싶다고그랬거든요^^

    한 채면 두 번 달여 마실 수 있어요. 두번이면 진하게 나와요.
    연하게 마신다면 세 번까지 다릴 수 있어요.
    한 번 나오는 양이 1.8리터 정도 되는데 남편 과 저 아침저녁 두 번씩 보름 조금 못 마시네요.

  • 14. 아니
    '13.12.10 9:36 AM (221.151.xxx.158)

    가격이 만만치 않은 게 아니라 부담스럽지 않다고요^^
    한 채라는게 인삼 뿌리 단위인가 보네요(무식~)
    음 전 오쿠가 없어서
    다려놓은 거 사고 싶었는데...

  • 15. 슈르르까
    '13.12.10 9:37 AM (121.138.xxx.20)

    밥벌이의 즐거움이라는 시도 있나요?
    밥벌이의 지겨움은 김훈 작가의 글이고
    말씀하시고자 한 함민복 시인의 시는 긍정적인 밥이 아닌지..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건지 궁금해서 여쭤 봅니다.

    전 라는 그 분의 글을 제일 좋아해요.

  • 16. 원글
    '13.12.10 9:38 AM (152.149.xxx.254)

    221.151님
    제가 독해를 잘못했네요.. 글씨가 이제서야 바로 보이네요. ㅎㅎ

    다려놓은 것도 있어요.홍삼이랑.

    톡에 전번 저장하니 가게 진열사진 보이던데...
    흐미.... 저 정말 홍보인같아요...

  • 17. 원글
    '13.12.10 9:40 AM (152.149.xxx.254)

    121.138님 맞아요.

    왜 제가 갑자기 김훈 글의 제목을 썼나... 했더니

    함시인 결혼식때 김훈 작가가 주례를 섰다고하네요.
    그러면서 갑자기 김훈 글의 제목을 빌려다써버리고 말았네요. 흑..

    그런데 그 제목이 긍정의 밥 전문과 왠지 일치되게 느낀 나머지
    저런 실수를 하고 말았어요.

  • 18. 슈르르까
    '13.12.10 9:40 AM (121.138.xxx.20)

    --->전 눈물은 왜 짠가 라는 그 분의 글을 제일 좋아해요.
    기호 속에 제목을 넣으니 글자가 사라지는 신기한 경험을..

  • 19. 원글
    '13.12.10 9:44 AM (152.149.xxx.254)

    121님 저랑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 여기서 만나니 정말 기분좋네요.

    ----무언가를 하는 방법을 배우기보다
    함부로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달... 라는 시도 좋아해요^^

    제목을 또 까먹었네요.. ㅜㅜ

  • 20.
    '13.12.10 9:54 AM (1.223.xxx.146) - 삭제된댓글

    제친구가 작년에 인삼 사러 강화갔다가
    우연히 그 분 가게에 들렀었나봐요.
    너무 놀라고 반가웠다고 와서 호들갑^^
    저도 올해는 거기서 인삼 사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직 이렇게 게으름
    피우고 있네요.
    해가기전에 꼭 들러 보고 와야겠어요.

  • 21. ...
    '13.12.10 10:01 AM (221.138.xxx.221)

    와 시에 대해서도 아시는 분 많네요.

  • 22. 저도요
    '13.12.10 10:11 AM (125.129.xxx.218)

    함민복 시인 좋아합니다. 윗님, 올해에 시집 나왔어요.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좋아하는 시 올려볼게요.

    ==========================================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 23. 저도요
    '13.12.10 10:13 AM (125.129.xxx.218)

    눈물은 왜 짠가/함민복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한평생 중이염을 알아 고기만 드시면 귀에서 고름이 나오곤 했습니다.
    그런 어머니기 나를 위해 고깃국을 먹으러 가자고 하시는 마음을 읽자
    어머니 이마의 주름살이 더 깊게 보였습니다.
    설렁탕집에 들어가 물수건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았습니다.
    "더울 때일수록 고기를 먹어야 더위를 안 먹는다. 고기를 먹어야 하는데......
    고깃국물이라도 되게 먹어둬라"
    설렁탕에 다대기를 풀어 한 댓숟가락 국물을 떠먹었을 때였습니다.
    어머니가 주인 아저씨를 불렀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뭐 잘못된 게 있나 싶었던지 고개를 앞으로 빼고 의아해하며 다가왔습니다.
    어머니는 설렁탕에 소금을 너무 많이 풀어 짜서 그런다며 국물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흔쾌히 국물을 더 갖다 주었습니다.
    어머니는 주인 아저씨가 안 보고 있다 싶어지자 내 투가리에 국물을 부어주셨습니다.
    나는 당황하여 주인 아저씨를 흘금거리며 국물을 더 받았습니다.
    주인 아저씨는 넌지시 우리 모자의 행동을 보고 애써 시선을 외면해주는 게 역력했습니다.
    나는 그만 국물을 따르시라고 내 투가리로 어머니 투가리를 툭 부딪쳤습니다.
    순간 투가리가 부딪치며 내는 소리가 왜 그렇게 서럽게 들리던지 나는 울컥 치받치는
    감정을 억제하려고 설렁탕에 만 밥과 깍두기를 마구 씹어댔습니다.
    그러자 주인 아저씨는 우리 모자가 미안한 마음 안 느끼게 조심 다가와
    성냥갑만한 깍두기 한 접시를 놓고 돌아서는 거였습니다.
    일순 나는 참고 있던 눈물을 찔금 흘리고 말았습니다.
    나는 얼른 이마에 흐른 땀을 훔쳐내려 눈물을 땀인 양 만들어놓고 나서
    아주 천천히 물수건으로 눈동자에서 난 땀을 씻어냈습니다.
    그러면서 속으로 중얼거렸습니다.

    눈물은 왜 짠가

  • 24. ..
    '13.12.10 10:23 AM (220.120.xxx.143)

    잠시일하다 커피한잔 하면서 시를 잘읽었습니다
    제 커피도 갑자기 짭잘하네요

    담에 홍삼살때 꼭 이용해야지요 원글님 고맙습니다 ^^

  • 25. 가장
    '13.12.10 10:25 AM (74.101.xxx.242)

    정보 감사합니다.

    무어 짜증 날일이 있는지요.

    이왕 인삼 살 거면 착한 시인한테 사라고 하는데 뭐 문제 있나요?
    그러게 가장 되는 거 무섭다고 했는데 늦장가는 왜 가서...
    가장 노릇하느라고.^^

  • 26. 원글
    '13.12.10 10:27 AM (152.149.xxx.254)

    공감해주시고 시도 공유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 27. Ppp
    '13.12.10 11:09 AM (98.69.xxx.139)

    이래서 82를 못떠나요..
    저 싯구절은 많이 봤는데 누구의 어떤시인지 몰랐다가 오늘 알고가요
    근데 눈물은 왜짠가 라는 시는 오늘 첨 읽었는데 정말좋네요
    친정엄마 생각나 눈물 찔끔거리고 있어요
    댓글로 시알려주신분, 그리고 함시인 이름 석자 알게 해주신 원글님께도 감사드려요.. 다만 저는 인삼은 사먹을 일이 없으므로 귀국하면 함시인 시집을 사겠습니다 ㅎㅎㅎ

  • 28. roo
    '13.12.10 11:28 AM (182.213.xxx.98)

    함시인 시 많이 좋아합니다
    인삼 필요할 때 그 가게에서 장만해보렵니다
    원글님 정보 고마워요

  • 29. 하트무지개
    '13.12.10 11:56 AM (114.206.xxx.140)

    저도 함민복 시인 좋아합니다.
    시집도 한 권 있는데. 강화가게되면 인삼사러 가야겠네요.
    응원하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643 내가 사람 볼줄 좀 아는데....;;라고 말하는 사람은 어떤 사.. 10 forest.. 2013/12/20 2,993
332642 의사를 못믿는 병이 생겼어요. 병원을 못가네요 6 슬퍼요 2013/12/20 2,380
332641 집회 다녀왔는데 답답하네요. 17 시절이 수상.. 2013/12/20 3,760
332640 34개월된 아이가 자기가 보고싶으면 4 어쩜 좋아 2013/12/20 1,735
332639 NYT 박근혜, 박정희식 공안정치 회귀 3 light7.. 2013/12/20 1,608
332638 며칠전에 '수능을 마치고 나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58 울 수능맘 2013/12/20 4,555
332637 작년 부터 무릎을 많이 아파해요 .꼭 도와주세요. 5 딸이 2013/12/20 1,520
332636 먹먹해서 잠이 오지를 않습니다. 4 88 2013/12/20 1,165
332635 한국인은 개인그릇,개인밥상 문화였네요 17 푸른 2013/12/20 7,265
332634 변호인 재미있어요- 등장인물 스포가 있습니다 3 고정점넷 2013/12/20 1,371
332633 미국 코모토모사의 일베 사태 문의에 대한 회신이라네요 2 무명씨 2013/12/20 1,716
332632 캐시미어 목도리 남편꺼 4 2013/12/20 1,764
332631 초3이 할만한 영어문법책 좀 부탁드려요~ 4 ... 2013/12/20 1,372
332630 화나면 물건을 깨부수는데요 16 ... 2013/12/20 4,965
332629 이곳에 사진올기기 어찌하나요 1 ;; 2013/12/20 634
332628 민영화가 아니라 사유화. 6 민영화는 사.. 2013/12/20 1,062
332627 학습지 선생님이 부담스러워요.. 9 창공 2013/12/20 3,559
332626 대전에 처음으로 여행가는데, 이코스가 괜찮나요? 12 FEEL 2013/12/20 1,354
332625 박진영 공연 사진 보셨나요? 31 2013/12/20 15,884
332624 82쿡 같은 사이트 혹시... 3 세상은넓다 2013/12/20 1,778
332623 변호인 오늘 23만 들었네요!! 5 변호인 2013/12/20 1,871
332622 기사보다가 소름이 다 돋았네요~ 51 사람이먼저... 2013/12/20 15,226
332621 제가 속이 좁은건지 좀 봐주세요 ㅠㅠ 8 언니 2013/12/19 1,540
332620 지금 물대포쏘고 있다는데 7 뭐냐 2013/12/19 2,314
332619 외고나 국제고 가려면 성적과 스펙 다 필요한가요? 8 ?? 2013/12/19 3,0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