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음한 김장김치, 왜기분이 이상하죠

첫김장 조회수 : 1,182
작성일 : 2013-12-09 16:51:12

40대 초반 올해 처음 김장김치 했어요. 

어쩌다 보니, 이젠 고아가된 느낌, 시댁 돌아가시고, 친정엄마 아프시고

그 막막함 속에

올해, 해남사는 **절임배추 해서, 담았는데

더욱 놀란건, 전라도식인데,  전 처음한거라 어찌될지 싶었는데

정말 엄마맛이라는거,  애들이 할머니거야? 

아마도 먹어보며 큰것도 크고,  멸치젓이며, 새우 듬뿍 들어가고,

마지막배추엔 굴넣어 시원하게 맛나게 담가진 김치 먹으며

근데 왜 이리 서글퍼 지는지요?

그냥 슬퍼요. 이젠 아무도 없으니,  저희 주변은 지방인데, 서울님들처럼, 진부령 김치보고 놀랐네요

그리 사먹지 않아요.

회사에서 50대 언니도, 아직 시댁에서 주신다고, 김장은 커녕 깍두기도 모른대요

어영부영 이제 저도 김장 독립을 하고 나니, 그것도 맛있게 담그고 나니,

어이없게도, 할머니가된듯도 하고, 책임감도 들고, 그냥 허망하기도 하고,

왜이러죠?  슬퍼요

IP : 121.148.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정
    '13.12.9 4:58 PM (175.117.xxx.36)

    전 친정에서 시댁에서 해주시는 김치 받으면 오히려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래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스스로 해먹으려고 늘 노력했거든요...늘 해주는 김치만 먹으면 의존하는 마음도 생기고 제 실력도 안늘 것 같더라고요.김장은 스스로 해먹는게 편해요.연로하신 노인이 해주시는거 그냥 받아 먹는 게 왠지....-.~제가 맛은 못따라가요.

  • 2. jjjjjjjjjjjjjjjjjjjjj
    '13.12.9 5:04 PM (121.148.xxx.83)

    그렇겠죠> 벌써 독립할 나이가되고 보니, 참.
    아뭏튼
    다음엔 동네 아짐이라도 불러서 해야겠어요. 혼자 간보다 보니, 외롭고, 그랬어요. 고아인거같고
    이젠
    내 가족이 가족이겠죠?

  • 3. 나일 먹어 간다는거
    '13.12.9 5:19 PM (183.99.xxx.42)

    그렇죠. 어릴땐 까마득 하게만 느껴지던
    어른들의나이 40 50

  • 4. 고생하셨네요
    '13.12.9 5:26 PM (119.64.xxx.121)

    이미 김치독립할 나이는 지나신거같구요^^

    혼자하다보니 힘들어 센치?해지신듯..
    내년엔 남편분과 함께 해보세요.
    김장하고나면 얼마나 뿌듯한대요.

  • 5. ..
    '13.12.9 5:28 PM (118.221.xxx.32)

    신혼때부터 조금씩 해먹다 김장은 40 넘어 시작했어요
    남편이랑 둘이 하난 씻고 하난 속 비벼 넣고 하니 할만 하대요
    남편도 자기가 한거라고 좋아하고요 ㅎㅎ
    넉넉히 해서 친정도 가져다 드리고요

  • 6. 그렇죠
    '13.12.9 5:33 PM (121.148.xxx.83)

    남편은 같이 해줬어요. 절임배추 하니 간단했구요. 생각보다 할만 하더라구요.
    근데 둘이서만 간보니, 간이 짜다고 계속 그러다가, 나중에 김치 먹어보니, 간이 안짜고
    맞더라구요.

    벌써 김장 독립이라니, 훅하니 나이들어 이자리인거 같아요. 주변엔 나이 50에도 친정에서 막내라고
    담가준다고 마냥 그러니 다들 부러워서,

    그러네요. 금방 또 나이가 들텐데,. 슬퍼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2912 병설유치원과 몬테소리유치원 고민. 조언주세요! 5 ciaoci.. 2013/12/20 3,850
332911 조심스러운 질문입니다. 항암 치료시.. 2013/12/20 609
332910 제가 넘 이기적이고 이상한 누나일까요? 11 남동생과 누.. 2013/12/20 2,379
332909 어좁이라 슬퍼요. 9 ㅜㅜ 2013/12/20 1,604
332908 변호인의 군의관은 실존인물인가요? 후에 어떻게 되었나요? 1 그리움 2013/12/20 10,374
332907 이번주인간극장ㅠ 6 ... 2013/12/20 2,524
332906 변호인...중학생 아들과 보기 어떤가요? 22 ... 2013/12/20 1,821
332905 4살 아이들 요즘 집에서 뭐하고 노나요? 5 후회는 앞서.. 2013/12/20 1,515
332904 마트에서 찍힌 이영애 사진이 어디가봐서 17 ..... 2013/12/20 5,162
332903 고대가려면... 3 지하철역 2013/12/20 1,258
332902 변호인 한 번 더 보는대신에 9 dd 2013/12/20 1,714
332901 뱃속이 부글부글 1 달달 2013/12/20 2,556
332900 레미제라블이 왜 감동적인지 15 2013/12/20 2,391
332899 말이 안통하네뜨? 2 재치만점 2013/12/20 887
332898 식구는 많은데 집이 좁으면 2 ㅇㅇ 2013/12/20 1,341
332897 어제 해투 재밌으셨나요? 9 .... 2013/12/20 2,904
332896 안과..급해서여... 6 린다 2013/12/20 1,514
332895 꽃보다 누나 보고싶은데.. 3 예능 2013/12/20 1,399
332894 KBS의 거짓말, 스마트폰 수신료 문제 1 --; 2013/12/20 981
332893 [생방송] 노정렬의 노발대발 - 손병휘의 나란히 가지 않아도 lowsim.. 2013/12/20 726
332892 BBC 한국 ‘안녕들하십니까?’ 열풍 주목 6 light7.. 2013/12/20 1,509
332891 변호인 보고 왔어요. 5 조조할인 2013/12/20 1,163
332890 뚜껑있는 투명한 동그란통은 어디서 구입하는건지요 3 자알리톨 2013/12/20 899
332889 과고를 가려면 뭘 준비해야 할까요? 4 2013/12/20 1,469
332888 지금 마인 코트 살까요? 5 코트 2013/12/20 4,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