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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시누이 같은딸 흔한건가요?

죄책감 조회수 : 13,201
작성일 : 2013-12-09 00:37:32

 

저는 친정 엄마랑 한달에 한두번 전화하고(특별히 할말도 없고 그냥 안부..)

명절때 가고 특별히 해드리는건 없고 명절에 용돈 정도 드려요

그런데 시누이는 저랑 완전 다르더라구요

매일 전화하고요.같이 맛집이랑 사우나 다니고

그리고 뭘그렇게 사다드려요

오늘도 보니까 바지2개,크록스 부츠 그런거에서부터 팬티,양말,헤어밴드,2014수첩,견과류등등

비싼건 아닌데 소소하게 그렇게 사다드리더라구요

시누 말로는 자기 필요한거 살때 엄마 생각이 나서 산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엄마 한번 외식 시켜드릴려고해도 다리아프다..맛없다..그려셔서 그냥 돈으로 드리는게

편해요.그리고 저도 시누보고 엄마 뭐사다드렸더니 맘에 안드시는지 심드렁 하세요

사이가 나쁜것도 아닌데 그냥 안친하달까

저는 다 저같은줄 알았는데 참 신세계예요

오늘 문득 어차피 모녀 인연으로 맺어졌으면

저렇게 사는게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장윤정엄마 같은 사람이 아닌걸 그냥 감사 해야할까요

 

 

 

 

IP : 112.171.xxx.151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딸
    '13.12.9 12:41 AM (218.38.xxx.81)

    제 여동생 시누분처럼 친정엄마랑 그런사이에 요
    전 원그님 같구요 같은 딸이라도 이리 달라 참 많이
    속상하더라구요 근데 이젠 맘 비웠어요 그냥 울식구 챙기며 편히 살기로 그래도 가끔은 속상하고 부럽고 그렇기도 하네요

  • 2.
    '13.12.9 12:42 AM (58.236.xxx.74)

    모녀간 유독 궁합이 잘 맞는 경우가 있어요,
    근데 요즘은 여자도 직장 다들 하잖아요, 바쁘니까
    아들같은 딸들도 많아요. 대신 돈 드리는 액수는 좀더 크겠죠.

  • 3. 행복한요즘
    '13.12.9 12:43 AM (180.229.xxx.142)

    저는 님 시누이같은 딸인데요..네 그냥 뭘 사고 먹을때마다 엄마생각나요. 챙겨주고싶고..잘 챙겨주고..자주 약속잡고 전화하고 그래요. 예전 대학생일때 엄마랑 시내약속있어 나간다하니 집에서 맨날보는 엄마를 왜 밖에서 또 보냐고 해서 아.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싶었어요~

  • 4. 제기준으론
    '13.12.9 12:46 AM (61.109.xxx.79)

    모녀지간에 한달에 한두번 전화, 명절에 가고 특별히 해드리는거 없는건 좀 특별한
    케이스 같네요
    저는 어릴때 엄마 돌아가시고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돌볼 부모가 시부모밖에 없는데...
    친정부모 생각하면서 먹거리니 생필품이니 제꺼 사면서 시댁에도 같이 사드리고 그러거든요
    제꺼 필요한 물건 살때 시어머니 생각 당연히 나던데... 친정엄마 살아계시면 오죽이나
    더할까 싶네요

  • 5. 저도 그 시누이랑
    '13.12.9 12:52 AM (211.178.xxx.40)

    비슷한데
    뭘 잘 사다드리진 않네요. 내코가 석자라...ㅎㅎ

    암튼 매일 통화 기본이구요. 남자형제중 유일한 여자여서 저한테 많이 의지하세요.
    전 우리 엄마 딸로 태어난게 참 좋아요. ^^

  • 6. 본받으려는 자세는
    '13.12.9 12:53 AM (58.236.xxx.74)

    좋고요,
    대신 자괴감 느끼거나 반성하지는 마세요.
    세상이 재밌는 건 인간이 다양해서거든요.

    그리고 잔소리 심한 친정엄마의 경우, 같이 움직이는게 정말 힘들어요.

  • 7. ..
    '13.12.9 1:03 AM (72.213.xxx.130)

    그게 서로 쿵짝이 맞아야 하는 거에요. 비교해봤자 소용없는 일.

  • 8. 흐음
    '13.12.9 1:06 AM (175.196.xxx.85)

    제 기준으로님 말씀처럼 제가 봤을 때도 친정어머니와 한달에 한 두 번 통화하는 원글님의 경우가 좀 더 특이한 거 같기는 해요.(나쁘다거나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저나 제 주위 기준으로 봤을 때)남자인 제 남편도 일주일에 한 번은 시댁에 전화하고 양말이라던가 비타민이라던가 하는 소소한 걸 챙겨드리거든요. 여자던 남자던 부모님과 궁합이 잘 맞을 경우에 잘 지내게 되는 거 같고 아니면 대면대면한 사이가 되나 봐요. 더구나 뭘 해드려도 시쿤둥한 반응 보이시는 분 같은 경우엔 더 그렇겠죠. 한쪽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 9. 님 어머니같은 분은
    '13.12.9 1:10 AM (72.213.xxx.130)

    그냥 돈 자주 주면 좋아하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님을 돈줄로만 봅니다.

  • 10.
    '13.12.9 1:18 AM (117.111.xxx.221)

    저도 친정에 그 정도 전화해요. 원글님 만큼요
    그나마도 아빠한테 전화하는거지 엄마폰으로는 전화를 안하게되네요
    그냥 외로울때도 엄마한테는 의지하고픈 생각이 안들어요. 외롭다는건 내 상황이 안 좋은거잖아요.그럴때 힘들어해봐야 니가 이렇게 했어야하는데 저렇게 새서 그렇다는 말밖에 못듣는걸요.

  • 11.
    '13.12.9 1:18 AM (117.111.xxx.221)

    해서..오타요

  • 12. 그게
    '13.12.9 1:21 AM (58.236.xxx.74)

    기질적으로 살갑게 정서를 주고 받는걸 어려워하는 사람이 있어요.
    근데 연습하면 조금은 나아져요,
    일단 받을 생각없이 그냥 직장 상사라 생각하고 의무적으로 조금씩만 베풀어 보세요.
    아님 내 어머니가 아니라, 내딸이라 생각하고. 사실 이젠 관계에서의 주도권이나 파워가 나에게 있거든요.

  • 13. 백인백색
    '13.12.9 1:28 AM (115.136.xxx.62)

    매일까지는 몰라도 보통 딸들이 주 1회 이상 많이 통화하더라구요.
    매일 통화하는 딸들도 꽤 있는 것 같고. 전 원글님 쪽이에요.
    결손가정, 학대 이런 쪽은 전혀 아닌데, 안 친해요. 엄마와 좀만 대화 길어지면 서로 짜증나고요.
    그냥 코드가 서로 안 맞는 거죠 뭐. 그게 뭐 전부 다 아랫사람 탓인가요 뭐.
    전 통화는 아무리 자주 해도 주 1회 이상 안 하고, 용돈은 다달이 시댁에 드리므로 구색 맞추기로. 하지만 대여섯 배로 돌려주세요...

  • 14. 저런
    '13.12.9 1:32 AM (121.162.xxx.208)

    딸들 많아요

  • 15. ..
    '13.12.9 1:36 AM (112.171.xxx.151)

    울 시누처럼 지내시는분도 많으시네요
    저는 성격이 애교스럽지 않아서 그런가
    말이 좀 없는 편인데 엄마랑 대화하면 그냥 더 우울하달까요
    (별말을 들어서가 아니고 그냥 우울해져요)
    돈 바라시고 그런것도 아니고요
    용돈 드리면 쓸때도 많은데 뭐하러 돈쓰냐하세요
    저한테 관심이 없는것 같기도 하고요
    시어머니는 전화하셔서 아이들일 궁금해하시고 그래서 대화가 길고 즐거운데
    친정엄마는 아이들도 안궁금하신거 같아요
    에휴 그냥 하소연이 됐네요

  • 16. 저도요.
    '13.12.9 2:38 AM (178.59.xxx.46)

    전화는 작년까지만 해도 매일 했었고, 지금도 이틀에 한번 정도 합니다. 예전엔 무심한 딸이었는데, 몇년 전 아빠 돌아가신 후 이렇게 하게 되네요. 혼자 계시는 게 걱정되니까요.
    여행도 같이 다니고, 선물도 큰것은 아니더라도 자잘한것 많이 챙겨드리는 편이네요.
    전 제꺼 살땐 돈 아까운데 엄마것 살때는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화장품 좋은거 있으면 엄마것도 하나 챙겨놓고,
    옷도 세일하면 챙겨 놓고, 음식도 맛있는 거 있으면 기억해 놨다가 엄마 보러 갈때 챙겨가요.
    그런데 엄마는 그 이상으로 저와 동생에게 베푸셨거든요. 옷이든, 뭐든지 자라면서 뭐 필요하다고 졸라본 적이 별로 없어요. 그 전에 알아서 다 챙겨주시니까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이런거 보면 부모자식간에 좀 다른 의미의 기브앤테이크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저도 예전엔 엄마와 코드 무지하게 안 맞는 딸이었는데, 워낙 엄마가 저희한테 잘하시니 철드니 다 알게 되더라고요. 그게 얼마나 대단한거였는지요.
    예전에 잘 해주셨으니 하고 은혜 갚는게 기분으로 하는게 아니라 그 마음이 느껴지니 더 잘하고 싶네요.

  • 17. 저도 그래요.
    '13.12.9 2:50 AM (124.60.xxx.141)

    딸둘에 아들하나인데..
    남매셋다 잘 챙기는 편이예요..
    엄마가 당뇨이시라 설탕 안들어간 적절한 먹거리가 있으면 조금 사드려보고, 좋아하시면 또 사드리고 그러죠..
    근데 아빠가 그걸 질투하셔서.. 아빠도 잘 챙깁니다..
    옷이나 구두 잘 사드리고(비싼것은 없어요.. 자라나 유니클로 동대문에서도 잘사요), 아빠는 조금 까다로우신데 모자나 장갑 전자기기 사드려요..(주로 홍대에서) 두분다 미술전공하시고 멋쟁이세요.
    삼형제이니까 서로 부담은 적게해도 되는 장점이 있네요..
    물론 시댁에도 잘한다고 생각해요. 같이 살기도 하고, 소소한 선물이나 먹거리 잘 챙겨드리고 여행 자주 다니려고 노력해요..
    저희가 잘하는것보다 시댁이나 친정에서 받는게 더 많아서 아깝지 않아요..
    저도 애교는 없는 편입니다.. 근데 우리에게 올인하셨던 엄마아빠의 인생이 아까워요..감사하구요.

  • 18. ...
    '13.12.9 3:59 AM (119.71.xxx.179)

    많죠. 여기도 친정부모님 뭐 사드릴건데, 여행보내드릴건데 하고 문의 많잖아요. 요즘은 그러는 아들들도의외로 많더라구요.

  • 19. 저도
    '13.12.9 7:47 AM (14.35.xxx.193)

    몇년 전까지는 원글님 같았어요.
    너무 먼 곳에 살기도 하구요.(수원-부산) 또 저도 직업이 있어서 바쁘기도 하답니다.

    하지만 3년 전 아버지 돌아가신 후 매일 아침 출근 후 바로 엄마한테 전화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용돈은 제가 취직한 후 지금까지 약 30년간 자동이체해서 드리지만 그외에
    엄마한테 필요할 거 같은 것은 무조건 사드립니다.

    살가운 딸 노릇 못하고 딸바라라기만 하게 했던 아버지에 대한 죄송한 마음에 다시는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요.
    늘 그리워하고 저를 아끼고 자랑스러워 하신 부모님께 말없는 딸보다는 살가운 딸노릇하고 싶어서요.

    자꾸 하닌깐 말 수도 늘고 엄마도 저에게 하실 말씀이 더 많으신가봐요.

  • 20. ....
    '13.12.9 8:43 AM (118.217.xxx.35)

    저랑 엄마는 친구처럼 사이가 좋구요. 저희 시누들이랑 시어머니는 윈글님같은 사이구요. 들어보면 어릴때부터 그렇게 키우셨더라구요. 어머니 양육 방식이나 사고 방식, 뭔가를 해드렸을 때의 리액션에 따라 따님과 어머님의 사이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죄책감 느낄 필요는 없을 듯..

  • 21. 셋 다 안그래요.
    '13.12.9 9:04 AM (39.7.xxx.12)

    나쁘죠? 자랄때 공부 스트레스를 너무 줘서 그런가봐요
    모든말이 꾸짖는거 같아요.전화도 피곤해요.

  • 22. 한국에선
    '13.12.9 9:22 AM (211.171.xxx.129)

    자기가 직장생활해서 한다면 좋으나, 대부분 한국녀들은 남편돈으로 친정에 부단히 사다나르는 족들이 많더라는

  • 23. 저도
    '13.12.9 12:59 PM (203.142.xxx.231)

    님 시누이 같은 딸이에요 ㅎㅎ
    따로 사는데 하루에 3번(아침, 퇴근후, 취침 전) 통화하고
    본가 가면 엄마랑만 붙어서 놀러다녀요~
    저 같은 스타일이 흔한 건 아니긴 하던데요

  • 24. 돈 돈 돈
    '13.12.9 1:19 PM (121.200.xxx.128)

    뭘 사다 두려도 심드렁, 울 엄마도 그런과 인데요,

    돈으로 달라는 거더라구요,

    자식과 알콩달콩 하는 재미는 모르고 다만 돈줄로만, 기댈려고만하는,

    엄마와 재미있게 친하게 못지내는것도,... 엄마한테도 일부는 책임이 있어요

  • 25. 돈 돈 돈
    '13.12.9 1:19 PM (121.200.xxx.128)

    두려도 = 드려도

  • 26. ,,,
    '13.12.9 3:52 PM (203.229.xxx.62)

    자식에게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하는 원글님 어머님 재주인것 같아요.
    효자도 부모가 만드는거라는 옛말이 있어요.
    자식이 효도를 해도 못 받아 주는 부모도 많아요.
    어머님이 자식의 사랑 받으실 자격이 있는 분 같아요.

  • 27. 찌찌뽕
    '13.12.9 4:03 PM (183.102.xxx.177)

    원글님이랑 비슷한 사람 여기도 있어요.
    저도 엄마랑 통화하면 기운이 빠지고 우울해져서 자주 통화하기 꺼려져요.

    비오면 비오는걱정, 눈오면 눈오는 걱정
    직장 다니면 힘들다고 걱정, 그만두면 돈없어서 어쩌냐고 걱정 ..등등
    세상 모~~~든 일을 걱정하시면서 한숨 푹푹 쉬시거든요.
    입는거, 먹는거 쉽게 만족못하셔서 사다드리는것도 포기했구요..
    이제는 연세가 많아지시니 외로움을 많이 타셔서 제가 힘들어도 전화 자주 드려야 하는데..

    그런데 제가 나중에 울 엄마처럼 자식 기운빼는 엄마될까봐 문득문득 걱정이 되긴해요.
    엄마 닮아가는거 같아요 ㅜㅜ

  • 28. 성격이에요
    '13.12.9 5:43 PM (203.142.xxx.231)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인데. 문제는 매일매일 엄마를 봐야 한다는 점이지요. 제 시누는 사다주는건 저렇게 사다가 날라서 시어머니(시누한테는 엄마죠) 가져다 드리는데. 대신 말투는 쌀쌀맞고 무뚝뚝합니다. 다 달라요. 사는게

  • 29. 저도 전화 잘 안해요 ㅠㅠ
    '13.12.9 5:45 PM (1.225.xxx.5)

    원래 성격이 그래요.
    어느 누구한테도 먼저 전화 안하고요...애교도 없고 무덤덤하고 ㅠㅠ
    우리 시누는 정말 원글님 시누같이 매일매일 전화하던데 전 한달에 한 번 정도...
    엄마가 먼저 전화하는 경우도 있고... ㅠㅠㅠ
    못된 딸인가봐요 ㅠㅠㅠㅠ

    친정에 힘든 일이나 나쁜 소식을 알게되면 제 마음이 너무 아파서 진짜 우울해지고 ㅠㅠ
    늘 마음 속으론 울엄마가 애틋한데...소식을 알길 두려워해요.ㅜㅜ

    엄마가 저희를 위해 참 많이 희생하시며 사셨는데

  • 30.
    '13.12.9 5:52 PM (211.246.xxx.189)

    울 엄니 좋은분이어도 전 한달한번도 필요한일 아니면 안해요.
    저에게 딸이있어도 마찬가지였을것 같고요.
    나이오십인데 엄마랑 사이나빠서가 아니라 원래그래요. 이걸 이상하게 생각해본적 없는데...

    하나뿐인 아들과도 그렇게 지냅니다.
    그냥 각자 잘사는게 좋은데

    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기면 봐드려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내 자식에게는 의존하고 싶지않아요.
    이런 성격이니 그리 지내겠지요.
    아무튼 우리 모녀는 참 독립적이네요. 정말 좋은 엄마신데 저는 잘못하는 딸인것 맞네요.

  • 31. 진홍주
    '13.12.9 5:58 PM (221.154.xxx.35)

    우리 엄마한테 언제 전화했는지 기억 가물....그나마도 엄마가 먼저
    전화를 해요....왜 전화했냐고 무뚝뚝하게 대꾸하면 무척 서운해 하시는데
    천성이 어디갑니까....저희 남편도 똑같아서 저희가족 전부 전화통화 10초를
    넘기기 힘들어요.

    시누가 잔정이 많은것 같아요...물론 시어머니도 그렇고요
    저런분들은 서로 통하고 공감하는게 있으니 지속 가능한거고요...어느 일방이
    해줄려고해도 다른쪽이 싫어하면 못하고 안해요

  • 32. 트리플이다
    '13.12.9 6:16 PM (42.82.xxx.29)

    저는 대딩때까지 밖에서 친구만나고 남친만나고 노는게 너무 잼나서 집에 붙어있질 않아서 엄마를 잘 몰랐구요.
    결혼하고 애 낳으면서 엄마 사정 .엄마 마음을 헤아린 케이스거든요.
    워낙 밖에서 노는거 좋아해서 인생을 즐긴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엄마는 여동생과 늘 붙어있어서 그 사이에 비집고 들어갈 상황도 아니였어요.
    그러다 애낳고 엄마가 하나하나 챙겨주시면서..엄마마음도 이해하고 그러고 돈독해진케이스예요.
    그래서 뭐 사거나 할때 항상 엄마 챙겨서 드려요.
    엄마가 우리애어릴땐 무조건 돈 모아야 한다고 절대 안받으셨거든요.
    그러다 이제 정말 나이가 드시는지 드리면 암말 안하고 잘 받구요 맘에 안들면 저 주세요.
    그럼 제가 다시 써요..ㅋㅋㅋ
    그래서 항상 저랑 코드 비슷한걸로만..ㅋㅋ
    엄마가 좋아하는 뜨개질류 만들어서 드리면.엄마가 그거 디게 힘든거 아시거든요.
    처녀적에 많이 해봐서.
    너 힘들다 하지마라 그래놓고 제가 딱 해드리면 진짜 좋아하는게 얼굴에 표가나요..
    그래서 안드릴수가 없어요.
    그리고 우리엄마가 좀 괜찮고 귀한건 아주 귀하게 잘 다뤄요
    세월이 흘러도 고대로 가지고 있구요.
    제가 초등 6학년떄 돈모아서 엄마 생일에 은가락지 선물했거든요
    그당시 쌍가락지 유행이라 굵게 두개 해드렸는데요 그걸 아직까지 가지고 있다가
    얼마전에 저 주셨어요.
    진짜 그거보면서 추억의 물건이 뭔지..그 세월동안 이렇게 깨끗이 보관한 엄마도 좋고
    그러니깐 더 드리고 싶긴해요

  • 33. 음..
    '13.12.9 7:42 PM (220.94.xxx.234)

    저희 엄마도 심드렁_지적질의 아이콘이라,
    같이 얘기하면 기분 나빠지는 케이스였는데요....

    그럼에도, 시시콜콜한 거 (기억도 안 함..) 사다 드리고, 엄마가 못 해 봤을 경험 -시골에서만 사셔서- 시켜 드리고, 서울의 큰 시장 같이 가고 그런 거 해 보시더니, 그담부턴 좋아하세요.

    안해봐서 그런 걸 거에요....
    조금씩 하다보면, 싸우기도 하지만, 의지도 되고... 정말 친구 비슷한 그런 관계가 되는 듯요.

  • 34. ㅇㅇㅅ
    '13.12.9 7:49 PM (182.219.xxx.171)

    모녀간에도 궁합이 있는 듯. 저는 엄마랑 같이 맛사지 관리 받으러 다니면서 끝나고 가끔 곱창이나 오리같은거 먹으러 가고 여행갔다오면 면세에서 서로 소소한거 사다주고 그래요. 앉아서 4~5시간 수다도 잘 떨구요. 그냥 친구같이 편해서 그런 듯. 웃긴게 학창시절에는 엄마랑 별로 안친하다가 20대 후반부터 급 친해졌어요.

  • 35. 나는나지
    '13.12.9 8:05 PM (125.187.xxx.203)

    전 엄마한테 글케 하려해봤는데, 의외로 반응없어서 관뒀어요, 전 그런엄마를 만났어야해요. ㅠㅠ

  • 36. 그게
    '13.12.9 8:35 PM (39.120.xxx.69)

    자라면서 엄마의 살가운 정을 못느끼고 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제가 그렇거든요..학대받은 적 없었고 학급임원 도맡아할 정도로 내내 모범생이었지만 엄마한테 사랑한다~ 뭐 이런 말 들은 적이 없어요.
    누구한테도 애교부릴 일 없이 자라왔는데 나이먹어 애교가 나오나요...엄마 전화오면 잠깐동안 수다로 말상대해드리는 전 그냥 소위 아들같고,,오히려 저보다 이쁨 받아온 남동생이 더 살가워요..

  • 37. ㅜㅜ
    '13.12.9 8:42 PM (220.78.xxx.126)

    다 그런건 아닌데 주변 친구들 모녀 관계 보니까
    어릴때부터 엄마가 이뻐하면서 키우고 친구처럼 수다 떨고 그러면서 자란 애들이 엄마한테 저러는거 같아요
    윗부 말처럼 딱히 학대받고 그런건 아닌데
    엄마가 정을 많이 안줬달까요
    지금 다 자라서 너는 왜 엄마한테 무뚝뚝하게 구니..라고 하셔도
    어릴때 보면 엄마는 항상 오빠만 싸고 돌고 오빠랑만 대화하고 그러셔서..
    오빠는 그래서 지금도 엄마랑 대화하면 친구처럼 대화 하는데
    저는 뭐..
    저런 모녀관계를 바라신다면 딸이 어릴때 엄마가 이뻐하면서 키움 되겠죠
    사랑 표현 하고 애정표현 하고
    하다못해 마트라도 갈때 꼭 데리고 다니고
    음..

  • 38. 딸기엄마
    '13.12.9 10:28 PM (182.226.xxx.199)

    전 엄마한테 이틀에 한번정도??
    엄만 저한테 하루에 한번정도?? 통화해요
    형편상 용돈은 많이 못드리지만
    맛난거,좋은거보면 해드리고 싶어요~
    여동생이랑도 친하게 지내서
    엄마랑 여동생이랑 일하다 중간에 시간맞으면
    점심도 자주 먹어요~
    20대중반까지는 저도 저 노느라 바빴는데
    엄마가되어보니 엄마가 더 좋아졌어요^^

  • 39. 전..
    '13.12.9 11:46 PM (110.70.xxx.123)

    원글님과 비슷해요..이유는 틀리지만..
    울엄만 통화가 길어지면 제게 대한 잔소리로 바껴요..
    글구 제가 이것저것 사 드리면 그냥 고맙다
    하신적이 없으세요..
    큰애를 직장 다니는 동안 두돌까지 봐 주셨는데..
    울집에 한번씩 오시면 제가 큰애 야단 치는걸
    정말 질색을 하세요..
    그래서 전 통화는 간단히..
    명절날, 방학 방문..

  • 40. 저두
    '13.12.10 1:07 AM (39.7.xxx.111)

    원글님 시누같은 딸이네요 좋은거 있음 사다드리고싶어요 화장품 옷 가방 신발 먹을것 빵 과일
    떡 좋아하셔서 자주 보내드리네요
    엄마가 저한테 사랑주신만큼 잘해드리고싶고 전화도 2~3일에 한두번하는편이에요

  • 41. ㄱㄷㅋ
    '13.12.10 1:14 AM (223.62.xxx.61)

    저도 친정엄마랑 코드는 그닥 안맞지만 그래도 매일 전화한답니다... 세상에서 진심으로 내걱정을 온몸으로 해주는사람은 친정엄마인거 같아요... 살갑게 물건 이것저것 챙겨드리진 못해도 정신적으로 가장 의지하게 되는 사람이구요.
    시누이쪽에 전 가깝네요...

  • 42. ....
    '13.12.10 7:48 AM (180.69.xxx.121)

    저랑 비슷하시네요..
    전 전화도 잘 안해요.. 뭐 궁금하지도 않고 전화통화하면 전체적인 분위기가 기빨린다고 해야하나.. 좋은이야기는 없고 매 걱정하는 소리, 아빠 흉보는 소리.. 살면서 가족이나 부모가 위로나 위안이 된적이 없다보니 전화기에 손도 잘 안가고 그닥 궁금하지도 않네요.. 자식키우고 살다보니 저에게 심하게 했던 부분만 더 부각되고 그나마도 그거 생각안할려고 노력중이라 그런가.. 엄마가 워낙에 차갑고 자기중심적이면서 또 자존감 떨어지는 스탈이라 그런가 가까이 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유독 저와 궁합도 안맞았구요..

  • 43. ....
    '13.12.10 7:51 AM (180.69.xxx.121)

    강신주가 벙커특강에서 그러던데.. 딱 맞는거 같아요..
    부모가 한대로 자식들에게 받는다고..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살갑게 키웠는지에 따라 자식도 커서 부모에게 살갑게 다가설수 있다고 봅니다.
    차갑게 대했다면 차가움이 돌아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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